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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 기획1.> 무늬만 국내산 제설제, 성분 98% 중국산
사회
<앵커> 요즘같은 추운 겨울엔 도로에 뿌려진 제설제 흔히들 보셨을 겁니다. 제설제는 겨울이면 없어선 안 될 필수 자재인데요, 저희 KNN은 이 제설제의 원료와 유통망 속에 감춰진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기획보도 제설제의 비밀, 오늘은 무늬만 국내산인 제설 시장에 대해 최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경남 김해의 한 마을. 1톤 트럭이 도로를 누비며 하얀 알갱이를 연신 뿌립니다. 제설제입니다. 눈길은 물론 빙판길 미끄럼 방지를 위한 겨울철 필수 자재입니다. "이렇게 제설제는 일선 지자체마다 유휴부지나 창고에 보관을 하고 있는데요, 통상 유효기간이 1년이라 매년 새로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은 지난해 1만2천여톤, 부산은 8백여톤을 구입해 32억원의 예산을 썼고 전국에선 해마다 천억원 정도가 제설제 구입에 쓰입니다. 지자체들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설제를 구입합니다. {손충우/경남 김해시 도로관리팀장/"(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구입한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여 매일 새벽 시간대에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조달청에 올라온 제품들 모두 원산지가 대한민국으로 표기돼 있는데 취재진이 입수한 성분 분석표는 전혀 다릅니다. 한 업체가 조달청에 제출한 제품 규격서에는 주요 성분인 염화칼슘이 '중국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취재 결과 조달청에 등록한 21개 업체 가운데 20곳이 중국산 염화칼슘을 쓰고 있었습니다.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은 제설제 비중의 98%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2% 내외가 각종 첨가제인데, 이 첨가제만 국내산입니다. 값싼 중국산 염화칼슘을 수입해 쓰는 겁니다. {제설제 업계 관계자/"(염화칼슘이) 많게는 2배~3배까지 중국산이 저렴했던 걸로 알고 있고요. 제설제 생산 인프라는 국내에서 사실상 붕괴됐다고 봐야죠."} 하지만 조달청은 아무런 검증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염화칼슘이 중국산으로 파악됐다했지만 원산지 표기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달청 관계자/"제조원가 기준으로 (염화칼슘 비중이) 평균 30~40% 정도 수준으로 돼 있어서 50%는 안 넘는 것으로 조사가 됐고요. 대외무역법상 국산으로 보는게 맞는 것으로..."} 제조원가 대비 염화칼슘의 비중이 절반을 넘지 않아 국내산이라는 주장. 그러나 조달청이 기준으로 제시한 대외무역법에는 가공 등을 통해 원재료의 특성이 바뀔 때에만 이 규정이 적용됩니다. 염화칼슘처럼 그대로 사용하는 재료는 수입원료를 제외하고 85% 이상을 국내산으로 써야만 해당됩니다. 중국산 염화칼슘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이제 염화칼슘을 직접 생산하는 제설제 업체는 국내에 단 한 곳만 남았습니다. 과거 요소수 대란처럼 제설제도 중국으로부터의 공급이 불안정하면 언제든 가격 폭등과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셈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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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최한솔
날짜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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