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직접 달린다... ‘요금 0원’ 버스 완전공영제 첫 시동
<앵커>
경남 의령군에서는 오늘부터 버스요금이 0원입니다.
지자체가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완전공영제가 시행된 건데, 앞으로 다른 시군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 주민들이 하나 둘 올라탑니다.
요금을 건네려는 주민에게 기사는 고개를 저으며 안내합니다.
("오늘부터 무료입니다. / 오늘부터요? 아무것도 없어요? 고맙습니다.")
이날부터 의령군의 버스 요금은 '0원'.
무료 운행 첫날부터 주민 반응은 기대 이상입니다.
(박수자/버스 승객/"택시가 비싸니까 버스를 이렇게 공짜로 타니까 더 편리하지 싶습니다. 기분이 좋네요.")
(이성기/버스 승객/"아침 6시 30분에 탔는데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어르신들이나 학생들이 통학하면서 0원 아닙니까 이제.")
"앞으로 의령군을 달리게 될 이 버스의 이름은 '빵빵버스' 입니다. 요금은 무료, 노선과 운영 전반 역시 군이 직접 책임지는 완전공영제 버스입니다."
경남에서 농어촌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하는 의령 단 한곳, 전국에도 다섯곳 뿐입니다.
투입된 예산은 도비를 포함해 94억 원.
의령군은 오랜 적자에 허덕이던 민간 운수업체로 부터 버스와 노선권, 터미널까지 모두 인수했습니다.
(오태완/의령군수/"교통을 산업이 아니라 교통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정책입니다. 농촌이라고 해서 이런 교통복지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경남도는 앞으로 운영 성과를 지켜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재정 부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준공영제하고 완전공영제의 재정 투자의 차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완전공영제를 통해서 책임성이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또 복지서비스, 교통서비스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통영 등 곳곳에서 민간 운수업체 보조금 논란이 터져나오는 만큼 완전공영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영구/통영시내버스청구인모임 대표/"버스 공영제에 관한 부분은 시민의 혈세 70억을 그냥 쓰는 데 있어서 그 정도면 소위 말하면 버스회사 하나 정도 세울 금액 아닙니까. 당위성이 있는 것이고...")
이번 의령군의 0원 버스를 계기로 대중교통인 버스의 완전공영제 확대에 대한 논의가 경남 곳곳에서 확산될것으로 보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김범준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