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는데 공보의까지...경남 의료 공백 '비상'
<앵커>
공중보건의는 상근 의사가 부족한 군 지역에서 지역 의료를 떠받치는 필수 인력입니다.
그런데 군 지역 공보의 대부분이 전역을 앞두고 있는데, 충원은 감감무소식이라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 고성읍 보건지소에서 주민들이 진료를 기다립니다.
문진표 작성부터 예방접종까지, 이 곳의 진료 전반을 맡고 있는 건 공중보건의입니다.
공보의는 병역을 대신해 3년 동안 의료 취약 지역에서 근무하는데, 경남 지역 공보의 배치율은 40% 수준에 그칩니다.
공보의 1명이 여러 보건지소를 오가며 순회 진료하고 있는 상황.
고성군은 군 내 공중보건의 9명 전원이 오는 4월 전역을 앞두고 있고, 다른 군 지역 역시 올해 인원이 대폭 줄어듭니다.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김정자/경남 고성군 고성읍/"(면 단위에 거주하는) 나이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많이 불편하시겠죠. 일반 병실을 찾을 경우엔, 병원비도 더 많이 들어갈 것 같고..."}
공보의보다 복무 기간이 짧은 군의관을 선택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방부도 공보의 정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박재일/차기 공중보건의협의회장/"(보건복지부에 비해) 국방부나 병무청의 결정이 주로 작용하다보니까 군의관의 보존을 위해서 공보의가 먼저 희생되는..."}
군 단위 보건소들은 경남도에 인력 확충을 요청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충원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을희/고성군 보건소장/"(공보의 미배치 시) 응급의료기관 운영이라든지 응급환자 대응에 막대한 차질이 있기 때문에 미배치될 경우에 애로가 발생됩니다."}
지역 근무 의사를 육성하는 지역의사제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현장에 인력이 정착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공중보건의 수급마저 흔들리면서, 의료 붕괴를 막을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