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서희태 KNN방송교향악단 지휘자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KNN 창사 30주년을 맞아 열린 '2025 더 클래식 경남'의 모든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KNN 방송 교향악단 서희태 지휘자 모시고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Q.
반갑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더 클래식 경남이 또 창사 30주년을 맞아서 올해 4개 도시에서 아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좀 어땠고, 지휘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매년 이맘때면 저희가 경남 순회공연을 하는데요. 올해는 진주, 양산, 김해, 창원 4개 도시에서 열렸고요.
올해가 창사 30주년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왜 그렇게 성공했냐?'라고 물으신다면 클래식 음악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 중의 하나가 대중성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공연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기획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Q.
'2025 더 클래식 경남'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하신 게 있으셨나요?
A.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요.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고 있어요 '대니구' 혹시 아십니까?
- 네, 알고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를 초청했고요. '대니구'가 초청되면서 저하고 매우 많은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었는데, 관객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고 해서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이라든지, '몬티'의 '차르다시'라든지 이런 좀 대중적인 곡을 한번 연주해 보자. 그래서 그런 공연 곡들을 진주와 양산에서 연주했고요. 그런데도 '대니구'의 예술성을 보여주자 해서 김해와 창원에서는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환상곡'이라는 곡을 연주했고
뿐만 아니라 스페인에서 두 분의 성악가를 초청했어요. 소프라노 '기오마르 칸토'라는 분과 테너 '호세 다리오 카노' 두 분이 오셔서 우리 가곡을 불렀습니다. '그리운 금강산' 그리고 '내 마음의 강물', 정말 그 반응이 엄청 뜨거웠었습니다.
Q.
또 '지역 예술 인재 선발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 예술 인재들과 또 함께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는데요. 어땠는지 좀 설명해 주실까요?
A.
저희가 몇 년 전부터 계속 지역 인재 오디션을 통해서 김해와 창원 지역에서는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 학생들과 협연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 작업이 정말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방에서는 그럴 기회가 좀 적은데, 저희 같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함으로써 그 학생들이 진료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이 협연을 했던 많은 학생이 이미 유학하고 있고, 또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저는 너무나 뿌듯하게 생각하고요.
특히 올해는 특별한 일이 있었어요. 창원 인재 중에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음악을 전공하다가,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친구가 지금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우리 오디션에 참가했어요. 그런데 제 눈에는 너무 훌륭하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 학생을 선발했는데 연주 이후에 저한테 몇 번 찾아와서 또 지금도 전화가 와서 자기 인생이 바뀔 것 같다고 다시 음악을 하겠다고,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런 작업이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2022년부터 'KNN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어오고 계시는데요. 교향악단에 대한 소개와 그동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정말 저희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오케스트라를 지향하고 있고요. 제가 2022년 1월에 부임한 이후에 획기적으로 공연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연간 약 40회 공연을 하고 있고, 또 작년 24년에는 강동완 이사장님께서 또 부임하셔서 그 역할을 함께 나누어주고 계시기 때문에 더 많이 활성화되고 있고요. 물론 공연들은 너무나 좋은 공연들이 많아서 일일이 다 설명해 드리기는 힘들지만,
저희 오케스트라가 작년 1월에 서울 롯데콘서트홀 초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최근에 오픈한 부산 콘서트홀에서도 저희가 많은 공연들을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공연들이 저는 더 기대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올해 준비하고 계신 공연 계획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희가 몇 년 전부터 '부산마루국제음악제'와 함께 공연하고 있고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김해 국제음악제'에 저희가 출연하고, 또 우리 방송국의 오너이신 강병중 회장님 헌정 음악회를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서 11월 4일 부산 콘서트홀에서 준비하고 있고요.
연말인 12월 28일에는 부산 시민 300명으로 구성된 300명의 합창단이죠.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부산 콘서트홀에서 또 준비하고 있고, 말씀드린 대로 우리 교향악단은 예술성뿐만 아니라 대중성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가수 소향 씨와 함께하는 송년 음악회도 12월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내년이면 우리 교향악단이 창단한 지 10주년이 됩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특별히 아주 중요한 기획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내년 6월 2일,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핀커스 주커만'을 초청해서 부산에서 저희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인지요?
A.
제 인생의 모토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다'가 제 인생의 모토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장 잘하는 공연을 하는 것을 원합니다. '토크 콘서트', 제가 정말 좋아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저는 정말 행복하게 느끼고 있거든요. 연주를 통해서 우리뿐만 아니라 연주하는 사람들도 행복해야 하고 관람하는 관객들도 행복한 그런 음악회를 하는 것을 저는 추구하고 있고요. 그런데도 저희는 방송 교향악단의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과 예술성을 함께하는 그런 기획을 해서 부산 시민들에게 항상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클래식을 통해서 부산*경남 문화의 토양을 다지는 지휘자님의 역할, 앞으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