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같았다" 캄보디아 찾은 경찰관이 전한 '범죄단지'
<앵커>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들이 감금,납치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사를 위해 직접 사비를 들여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직접 찾아간 경찰관이 있습니다.
그 곳은 "요새 같았다"고 경찰관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의 한 건물입니다.
건물 앞 높게 솟은 담벼락, 그 위로는 철조망까지 설치 돼 있습니다.
최근 납치,감금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지입니다.
{오영훈/부산서부경찰서 수사과장(경정)/"여기도 원래 경찰들이 단속을 했었잖아요?" ("맞아요.")}
자신이 수사하는 투자 사기 조직의 근거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간 오영훈 경정은 현지 범죄단지 3곳을 찾았습니다.
오 경정은 범죄단지가 그야말로 요새 같았다고 말합니다.
{오영훈/부산서부경찰서 수사과장(경정)/"담벼락이 굉장히 높았어요. 철조망이 쳐져있었고, 경비원이 밖에 서있는 게 아니고 안에 서있더라고요.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그런 구조로 보였습니다. 외부와의 차단을 철저히 해놓은 것이죠."}
현지 관계자로부터 한국인을 데려오는 범죄조직의 취업 사기 수법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영훈/부산서부경찰서 수사과장(경정)/"젊은이들이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지 않습니까? 인터넷에 '월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보장! 숙박*항공료 무료!' 이런 허위성 광고로 유인하기도 하고..."}
실제 당시 오 경정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들어갈 뻔한 청년 1명과 일주일 동안 감금 당하다 탈출한 청년 1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오 경정은 현지의 부실한 치안과 쉬운 비자 갱신이 범죄 조직을 확산시키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부산,경남에서도 캄보디아 현지 감금,실종 등으로 모두 6건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