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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단독주택 화재 참사…1명 숨져

성탄절 단독주택 화재 참사…1명 숨져

[앵커] 성탄절 새벽, 경남에선 단독주택 화재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집 안에는 화재 감지기나 소화기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2층 단독주택. 잡동사니로 가득 찬 방 안은 까맣게 그을렸고, 전기 스위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오늘(25) 새벽 3시 반쯤, 이 방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남성은 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방 안에서는 라이터와 담배가 다수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실내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에 보내 확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집 안에 초기 진화에 필요한 소화기나 화재 감지기는 없었습니다. 2층에 있던 집주인이 조기에 불을 끄지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집주인/"냄새가 나서 나왔어요. 나와서 바가지로 물을 부은 거예요. (소화기가) 저희 집에는 있는데, 이 방엔 없어요."} 지난 22일 이곳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2층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사흘만에 또 비극이 발생한 겁니다. 지난 3년동안 창원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가운데 단독주택 화재가 절반 이상인데, 노후 주택은 스프링클러는 물론 감지기와 소화기를 갖추지 않은 곳이 많아 화재 사각지대로 꼽힙니다. 전국적으로 노후주택에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보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는 만큼 노후주택 화재를 막기위한 안전 관리 점검이 시급합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5.12.25
<현장> 재건축 또 멈춘 부산데파트...입점업체 영업난 가중

<현장> 재건축 또 멈춘 부산데파트...입점업체 영업난 가중

[앵커] 부산 최초의 주상복합이자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데파트가 올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재건축 사업은 현재 기약없이 멈춰섰습니다. 이주하려했던 입점업체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하는데요, 옥민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어진 지 50년이 훌쩍 넘은 부산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 부산데파트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 이곳은 지난 2008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됐고, 지난 7월에는 시공사까지 정해지면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사업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입니다. {김충진/부산데파트 시장정비사업조합장/"거의 중단 상태라고 보시면돼요. 왜냐면 초기 자금에 대한 대출이 지금 여의치 않아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아있는 상인들의 고민이 큽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도 있지만,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 대부분이 아직도 이곳에 남아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건축 소식이 알려진 뒤 영업을 하지않는 것으로 생각한 손님들이 발길을 끊으며 개점휴업 상태가 됐습니다. {이기태/부산데파트 동덕갤러리 운영/"재건축 그 이야기 있고난 이후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어요.} 이주를 시작해야 이주비를 받아 나갈 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을 수도,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성교/부산데파트 거인당 운영/"(재건축이 진행되어야)몇 푼이라도 받고 나가서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생기는데 지금은 빼도박도 못하는거에요"} 시공사 측은 건축 심의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건축 절차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실제 정비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관할 부산 중구청은 3년 내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재건축이 무산될 수 있는 만큼 사업이 정상화되도록 추진을 독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영상편집 이소민
2025.12.25
<렛츠고 라이콘> 독일인의 부산맥주 툼브로이

<렛츠고 라이콘> 독일인의 부산맥주 툼브로이

[앵커] 전국에서 유일한 독일인이 양조장을 운영하며 독일 전통 맥주를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동네 가게를 유니콘으로! 렛츠고 라이콘', 이번 순서는 독일 수제맥주 '툼브로이를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축제에 부산의 이름난 맛집들이 임시매장을 열었습니다. 대기줄까지 생긴 한 생맥주 판매 부스가 눈에 뜁니다. 부산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독일 수제맥주 브랜드 '툼브로이'입니다. 독일인 사장이 직접 양조한 독일 맥주라는 호기심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람미/"생맥주를 직접 양조해서 파는 곳이 많지 않잖아요. 독일인분이 직접 양조를 하신다고 해서 맥주하면 독일이니까 유명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독일 마을 작은 맥주집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해운대 송정의 호프집입니다. 양조장이 내려다 보이는 이색적인 이 곳은 6대째 대를 이어 독일인 안드레아스 대표가 맥주를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110년이 넘는 독일 가문의 양조기술과 독일 레시피의 메뉴를 고스란히 살렸습니다. 매일 6시간 이상 양조장에 매달려 하루 일과를 보내는 안드레아스 대표의 원칙은 기본을 지킨 맛입니다. {안드레아스/독일수제맥주 '툼브로이' 대표/"맥주와 음식을 만들때 만약 부모님이 갑자기 한국에 와서 맛보고 만족스러워 할 만큼 현지스러운 메뉴를 만들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리와 밀이 아닌 독일 현지에서도 보기 힘든 호밀로 만든 독일 전통 로겐맥주도 맛볼 수 있습니다. '툼브로이'는 부산의 유명 맛집과 협업을 통한 제품 생산에도 힘을 쏟으며 로컬브랜드의 경쟁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독일수제맥주 '툼브로이' 이사/" 저희 남편은 다시 독일 본고장으로 여기서 만든 맥주를 수출하는 꿈을 가지고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확장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5년전 부산에 터를 잡은 독일 전통맥주 '툼브로이'가 부산에서 수제맥주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정은희
2025.12.25
농협, 자체 개혁 기대 어려워

농협, 자체 개혁 기대 어려워

[앵커] 농협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길어지는 가운데, 자체적인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처별로 이어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는 농협에 대한 개혁도 언급됐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와 함께 여러 조합들에서 드러난 비리 등으로 더 이상 자체적인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농림부의 특별감사도 있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번 특별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추가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선거 과정도 불법도 많고 매수 뭐 아주 당연한 것처럼 그래서 맨날 구속되고 수사하고 난리던데, 필요한 건 수사의뢰하시고 감사 조사 철저히 해주세요.} 농협의 개혁은 선거 과정에서 난무하는 금품수수를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역시 금품수수 의혹이 경찰의 주요 수사 내용입니다. 금품수수를 막기 위해서는 6개월의 공소시효 특례부터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원규/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6개월만 버티면 된다라고 하는 인식에 대해서 명백하게 경고를 알리는 그러한 선거법 개정 문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집중된 권력을 견제하거나 감시할 장치가 없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재벌 회장보다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지만 일반 기업보다도 정보 공개가 안 되고 있습니다. {하승수/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변호사/(농협중앙회는) 아무런 견제 감시 장치가 없다, 인사 추천위원회 이런 것도 유명무실하다, 예산 같은 것도 지금 형식적으로는 대의원대회 통과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마음대로 돈을 쓰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편 조합장을 세 차례 연임한 뒤 비상임조합장으로 전환해 장기 재임을 이어가는 사례가 부산에서는 금정과 해운대, 경남에서는 연초와 남거창, 새남해 등 모두 5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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