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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엇갈리는 모금 성적표…숨은 온정은 올해도

[르포]엇갈리는 모금 성적표…숨은 온정은 올해도

[앵커] 요즘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도 이웃돕기에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경기가 안 좋다보니 모금문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들 가운데 하나인데요. 부산경남이 성금모금 성적을 놓고 표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작은 온정의 손길들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하루내내 시민들이 지나는 창원광장앞 횡단보도 앞에는 이제 모금함 대신 QR코드 온도탑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렇게 길거리나 관공서 건물 곳곳에 위치한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QR을 넘어 올해부터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도 기부가 가능합니다. 다만 워낙 가격변동이 커 투기의혹 등을 피하기 위해 기부받는 즉시 매도해야합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 등으로 소액도 기부할 수 있게해 모금문턱을 낮췄습니다. 이런 노력 덕택에 부산은 모금이 크게 늘었지만 문제는 경남입니다. 부산은 이미 지난해 성적을 훌쩍 넘어선 반면 올초 성금이 쏠렸던 경남은 10도나 떨어졌습니다. {박은덕/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올해 초) 대형 재난에 많은 예산들이 투입됐기 때문에 연말에 기부하는데에 피로도가 좀 많이 누적된 부분이 있는것 같고요."} 모금기간이 한달도 안 남은 만큼 지자체까지 나섰지만 에전같지 않습니다. {이환광/사천시 동서금동 통장협의회장/"경기가 좋지않다보니 우리가 선뜻가서 모금에 협조해달라고 하기가 ..."} 하지만 고사리 손으로 모금에 참여하는 아이들이나 가던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등 온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태용/모금 참여자/"경기가 안 좋으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야죠."} {조현순/모금 참여자/"나도 아프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모금했어요.} 성금과 손편지만 남기는 익명의 기부자도 9년째인 올해, 현금5천만원을 전달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차갑게 식은 경기와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작은 마음, 이름 없는 이웃사랑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을 조금씩 데우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화면제공:구로구
2025.12.24
불길만 스쳐도 활활 흡음재...방염 기준도 제각각

불길만 스쳐도 활활 흡음재...방염 기준도 제각각

[앵커] 어제(23) 새벽, 부산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소음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흡음재가 불에 타며 발생한 유독가스가 사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흡음재는 방염 기준도 제각각이라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 새벽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나 60대 원장이 숨진 부산의 한 음악연습실입니다. 일명 계란판이라 불리는 흡음재가 벽면에 가득 붙어있는데 까맣게 그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불이 났던 음악 연습실입니다. 당시 이곳 내부에는 소리를 흡수하기 위한 흡음재가 벽 전체에 붙어있었는데, 이 흡음재가 불에 타며 유독가스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흡음재는 불에 매우 약한데다 유독가스까지 뿜어내는 탓에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조주흠/금정소방서 현장대응단/"흡음재가 이제 화재에 노출이 되어서 탄화가 시작됐다면 유독가스, 일산화탄소 등이 많이 분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농도가 높아지면 생명에 많은 위험이 가게 됩니다."} 해당 음악 교실은 불에 잘타지 않는 '방염 흡음재' 설치 의무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소방시설법상 방염 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근린시설은 병원이나 종교시설 같은 다중이용시설뿐. 소규모 시설은 이런 규제에서 제외돼있기 때문입니다." 흡음재를 사용하는 소규모 시설들은 화재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설령 방염 제품이라 하더라도 불길 확산을 지연하는 수준에 그쳐 화재에 취약합니다. 불연등급과 달리 유해가스 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권영철/불연 흡음재 제조업 관계자/"라이터로 이렇게 방염제에다가불을 붙이면 검은 연기가 올라와도 통과가됩니다.그만큼 방염은 통과하는 기준이 너무 낮고요."} 일상적으로 쓰이는 흡음재지만, 제각각인 방염 기준 범위 등으로 안전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높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전재현 박은성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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