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김홍수 부산대 윤리교육과 교수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대세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K-시리즈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K-기업가정신'인데요. 얼마 전에 지역의 대표 기업인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국제연합, UN에서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연설해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은 이 연설의 배경이자 핵심 키워드인 'K-기업가정신'을 연구해 온 김홍수 부산대 윤리교육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반갑습니다.
Q.
교수님, 우리 지역 향토 기업의 회장님이 UN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연설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고 자랑스러운 일이잖아요. 이번 연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번 <세계중소기업의 날> 주제가 '인공지능 주도의 미래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인데, 이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에 가장 맞는 분으로서 강병중 회장님을 초청했고, 강병중 회장님 연설은 이 자리에서 약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강병중 회장님이 가지셨던 '나눔 경제', '나눔 경영' 그리고 소위 '비움 경영'이라 일컬어지는‘심청 사달'을 중심으로 그동안 펼쳐졌던 기업가의 삶과 그리고 인생이 가지고 있는 삶의 궤적을 인정받았는데, 그중에서 특히, UN에서 주목했던 것은 강병중 회장님이 최근에 부산대학교 100억 기부를 비롯해, 약 5~600억 정도를 1970년대부터 기부해 오셨던 그런 '나눔 경영'을 실천해 오셨다는 부분,
그리고, 부울경을 중심으로 단순히 기업가들이 이윤 창출에 핵심을 두는데, 강 회장님은 넥센 그룹을 이끌어 오시면서 기업의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서 경영하셨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가 정신의 가장 알맞은 분으로서 초청받았고.
두 번째, 또 하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개혁가 정신이, 이전에는 삼성 이병철 회장이나 LG의 구인회 회장이라든지 이미 진주가 기업가 정신 수도로 일컬어지는 그런 과거의 사람들을 조명했는데, 회장님이 가지고 있는 그런 '나눔 경영' 그리고 '비움 경영'이라는 정신이 세계의 앞으로 미래 세대가 나아가야 될 방향, 좌표를 설정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저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Q.
여기서 또 하나 들여다볼 부분이 'K-기업가정신'이라는 게, 우리가 흔히 아는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의 정신과는 어떤 부분이 달라서 UN이 이렇게 주목하는 걸까요?
A.
일반적으로 '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 기업이 발전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을 높여 쓸 건가? 그리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이라는 단어, 이런 단어들이 '기회 포착' 이렇게, 어떻게 하면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가가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기업가 정신 연구에 의하면 좀 독특한 면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기업가 정신이 기존의 '혁신'이나 '생산성 향상'이라는 데서 더 나아가서, 사람이 중심이 되고, 그 사람과 기업이 성장하면서 지역사회와 공생*공영하는, 지역사회와 나누는 기업가 정신이 조명받으면서 한국 기업가 정신이 'K-기업가정신이다'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Q.
여기에 한국 경제를 이끈 삼성/CJ, LG/GS, 효성그룹의 창업주가 태어난 진주 지수면 '부자마을'과, 또 진주에서 태어난 강병중 회장님까지 이 지역에서 남다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A.
그렇습니다. 강병중 회장님이 이번에 초청받은 것도 그 맥락인데요. 2018년에 한국경영학회에서 'K-기업가정신 수도, 진주'를 조명하면서, 앞서 말씀드렸던 LG, 삼성, 효성 그리고 GS 창업자들이 거의 다 지수초등학교를 나왔든지, 아니면 지수초등학교와 연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마침, 강병중 회장님께서 거기서 한 20리 떨어져 있습니다. 한 8km 떨어진 데에 '이반성'이라고 있는데,
이 지역의 '지수'를 중심으로 했던 진주 지역에 2세대 'K-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주목받은 2세대 대표 주자가 누구냐고 했을 때, 강병중 회장의 넥슨 그룹이 주목받게 되었고,
그런 측면에서 '세계중소기업협의회'에서 올해 주제가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이기 때문에 강병중 회장이 가지셨던 삶의 궤적과 경영에서 보여줬던 'K-기업가정신'의 실천들을 좀 더 들어보고자 했던 의미에서 이번에 UN에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이렇게 'K-기업가정신'이 깃든 우리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은 실정인데요.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자칫 잘못하면 인공지능 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해답을 먼저 요구하고, 해결 방안을 먼저 요구하는데, 기업가정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경험하고 과정을 중시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날 기업가 정신이 가지고 있는 겸손, 도전 정신, 이런 것들은 여전히 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자존심을 지킨다든지, 자존감을 갖는다든지. 훨씬 더 교육적인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강병중 회장의 사례처럼, 오늘날 어른이 실종된 시대입니다. 그래서 어른에 대한 존중을 받을 것도 없고, 우리에게 모범이 될 만한 것도 좀 적은데, 그런 측면에서 강병중 회장이 가지셨던 '비움 경영', '나눔 경영' 그러면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서 살아가는 '공생 경영' 이런 것들이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화석화된 무덤 속의 기업가정신이 아니고,
오늘날 본받을 수 있는, 만나볼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 기업가정신을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청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가정신을 몸소 체험하고 또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런 강병중 회장님의 'K-기업가 정신'이 우리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