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는 로봇...고령화 농촌 '수월'
<앵커>
농업은 예전부터 손도 많이 가고, 몸이 힘든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를 접목한 로봇, 피지컬AI가 일손을 거들면서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의 어려움도 줄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온다습한 방울토마토 재배 시설하우스 안을 로봇 한 대가 누빕니다.
4천 제곱미터,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면적을 혼자 다니며 약제를 뿌립니다.
사람 2명이 3시간 걸리는 방제작업을 로봇 혼자 1시간 반 만에 해냅니다.
{박상수/토마토 재배 농민/"1200평 정도 규모를 하고 있는데, 인력 두 명이 호스 잡아주고 이렇게 작업을 하는데, 지금은 (로봇) 혼자서도 1시간 2~30분 정도만 하면 충분히 방제가 가능하죠."}
"비닐하우스 안에서 방제복에 방독면까지 쓰고 방제작업을 하면 온몸은 이렇게 순식간에 땀범벅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제로봇을 활용하면 몸에 해로운 약제를 맞을 염려도 없습니다."
시설하우스는 드론방제가 어려워 그동안 일일이 사람이 했지만 이젠 로봇이 대신합니다.
{강종순/창원농업기술센터 소장/"(농촌이) 고령화 돼서 사실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스마트농업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고온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로봇이 하게 됐습니다."}
컨베이어 벨트위 AI 카메라가 확인하고, 로봇팔이 크기별로 줄세웁니다.
멍들고, 무른 감은 따로 분류됩니다.
단감은 껍질이 얇아 쉽게 멍들기 일쑤라 일일이 만져보며 분류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선별작업도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감을 선별하는 작업은 굉장히 노동 집약적이고 전문적인 작업입니다.
여기 보이는 로봇 선별기는 아직까지 상용화 전이라 작업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지금도 24시간 운영가능하다는 점에서 효율성은 높습니다."
감이 담긴 상자를 쌓는 것까지, 모든 공정에 사람 손 하나 가지 않습니다.
{김태엽/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농업연구사/"로봇선별기가 도입되면 선별과 포장 인력을 줄일 수 있고, 사람이 아닌 기계가 선별을 하기 때문에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람의 노하우를 따라 이제 로봇 스스로 보고 판단해 행동하는피지컬AI가 일상과 멀지 않은 곳, 고령화와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가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