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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o 경남] 강성중, 김태규 경남도의원

[Talk to 경남] 강성중, 김태규 경남도의원

<앵커> 경상남도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하는 톡투경남 시간입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도시, 통영에는 환경과 안전, 그리고 섬의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과제가 있는데요. 오늘은 통영을 지역구로 둔 두 분의 도의원을 차례로 만나 수산부산물 문제부터 섬 관광과 안전, 해양환경 보호까지 통영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을 짚어봅니다. <리포터> 경상남도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합니다! 안녕하세요, 톡투경남 박나현입니다. 충절의 고장이자 예향, 그리고 낭만이 어우러진 해양도시죠. 오늘은 ‘통영’의 주요 현안을 다뤄볼 텐데요. 도의원 두 분을 ‘차례대로’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강성중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도의원 강성중입니다. 반갑습니다. 통영의 현안을 들여다봤더니, 바다가 터전인 도시답게 섬의 환경과 해양 오염에 관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의원님도 환경 이야길 하고 싶으시다고요? 네, 통영은 전국 최대의 굴 생산지입니다. 굴 껍데기를 비롯한 수산부산물이 해마다 20만 톤 이상씩 발생하는데, 이걸 임시 적치나 매립만 하다 보니 악 취와 침출수가 생겨 생활환경과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수산부산물의 문제가 있었군요. 결국엔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인데,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A.수산부산물을 ‘수거 운반 처리 재활용’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관련해서 제가 제안도 했는데요. ‘수산부산물 순환경제센터’를 설립해서 굴 껍데기 등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자재, 비료, 시멘트 원료 등을 만들자는 겁니다. 다만 지속적 운영을 위해서 경남도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사만 된다면 좋은 해법이 될 걸로 보입니다. 그 외에, 섬을 개발하자는 의견도 내셨다고요? 네, 통영은 570개의 무인도와 42개의 유인도를 보유하고 있고 풍광도 아름답습니다. 최근 배편이 늘어나 접근성이 개선되었고 숙박시설도 늘어나 관광 명소로서 좋은 인프라를 갖췄지만, 섬의 역사, 주민의 삶, 어업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콘텐츠가 다소 부족한 상황입니다. 맞습니다. 한려수도의 흩뿌려진 섬을 보고 한반도의 보석이라고도 하는데 일부 개선한다면 통영이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제가 「섬 발전 촉진법 개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섬 개발 인·허가 규정을 신설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내용인데요. 이 법이 개정되면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섬 관광 개발이 훨씬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의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성중 의원과 지역의 현안을 짚어 봤는데요. 의원님께서 추구하시는 통영은 어떤 곳인가요? 통영은 경남의 바다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심장입니다. 통영의 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네,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톡투경남, 이번에는 김태규 의원을 모시고 통영의 주요 현안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의원님 역시, 도서지역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섬의 안전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요? 네, 통영에는 570여 개의 섬이 있고 이 가운데 40여 개 섬에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낚시, 캠핑, 차박을 즐기는 섬 여행객도 크게 늘었지만 화재 구조, 구급과 같은 안전 서비스는 아직 부족합니다. 섬 주민과 관광객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도서지역 전역에 촘촘한 소방, 구급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그렇죠. 응급상황에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에는 배가 있더라도 구조 활동이 어려워지잖아요? 그래서 도서지역에 119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가까이 두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2020년 욕지도에 119지역대를 설치했고, 2024년에는 한산도에 소방정대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앞으로는 사량도에도 119지역대를 두도록 경남도와 소방본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인데, 덕분에 섬에 계신 분들이 더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해양오염 문제가 있다고요? 네,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와 어업 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 횟집 등에서 버려지는 폐 해수인입관 등이 바다에 쌓여 해양쓰레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이 어업활동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하며, 각종 재해 대응에도 큰 장애가 되어 수산, 관광산업과 시민, 관광객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도시라서 바다를 더 깨끗하게 지켜야 할 텐데요. 정화 활동은 하고 계신가요? 섬 해변과 연안 해저에 쌓인 쓰레기는 정화 사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또 횟집 등에서 해수인입관을 무분별하게 설치한 뒤 대책 없이 버리는 일이 없도록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 중입니다. 치우는 것을 넘어 처음부터 버려지지 않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버리지 않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태규 의원과 함께 통영의 현안을 짚어 봤는데요. 의원님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섬과 바다는 경남의 미래 먹거리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이 소중한 자원을 지키기 위해 도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 지역 발전을 위해 먼저 뛰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네, 응원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12.25
 [인물포커스] 김호진 수영로교회 목사

[인물포커스] 김호진 수영로교회 목사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오늘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인데요. 올해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부산 수영로교회 김호진 목사 모시고 자세한 말씀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Q. 올해 부산은 크리스마스로 굉장히 들뜬 분위기 보입니다. 올해 성탄절을 맞은 의미에 대해서 먼저 설명 한번 해 주시죠. A. 한병철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대마다 고유한 질병이 있는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불안이 질병이다, 불안 사회다. 그래서 이런 불안 사회에 필요한 것이 바로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뉴스를 보면 전쟁과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고 또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계속 깊어지는 이 시대에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에 성탄절은 잠시 잠깐 그 불안을 잊고 즐기는 날이 아니라 왜 예수님이 이런 시대에 오셔야만 했는가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는 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Q. 부산 수영로교회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더 특별한 행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좀 어떠십니까? A. 50년 전, 수영로교회가 처음 지어졌을 때 이름이 '선교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부산 복음화*민족 복음화*세계 복음화라는 선교적 사명감을 가지고 50년을 달려왔는데요. 그래서 이 50주년 기념 주일을 어떻게 좀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저희 담임 목사님께서 기도하시는 가운데 대형 스타디움에서 몇만 명이 모여서 크고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는 대신에 힘을 좀 빼자. 그래서 교회 문을 닫고, 전 교인이 전국으로 흩어져서 예배를 드려보면 어떨까 이런 결정을 하게 되셨습니다. 이름하여 '흩어지는 예배'인데요. 행사 당일에 교회 문을 진짜로 완전히 닫았습니다. 그리고 전 교인이 전국으로 다 흩어졌어요. 농어촌 교회 또 미래 자립 교회 고향 교회로 완전히 흩어져서 그곳에서 예배드리고, 또 특송도 하고 전도도 하고 교회 시설물도 보수해 드리고 무엇보다도 헌금을 수영로교회에 하지 않고 그 교회들에, 그 교회들의 헌금을 드리도록 했습니다. 이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는데 교인들이 너무 기쁘게 동참해 주었고요. 이 행사를 마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교회가 우리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이 시대의 필요를 위한 공공재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사, 또 물질은 가두어 두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도록 주신 것이고 우리가 이렇게 흘려보낼 때 더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고백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50주년은 다양한 사역들이 있었지만, 우리 교회만의 축제가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고 또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즐기는 그런 정말 그야말로 축제로 50주년을 그렇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Q. 진정한 축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동안 마약 중독 예방과 치유에도 앞장서 오셨습니다. 그간 활동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기독교 마약 중독 연구소의 이선민 이사장님의 아들이 실제로 마약 중독에 빠지게 되면서 이 마약 중독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셨다고 해요. 이 쉽지 않은 과정을, 아들의 고통을 엄마가 함께하면서 '마약 중독이 개인의 의지 문제로 되는 게 아니구나, 이것은 치료와 회복이 필요한 질병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셨고 '기독교 마약중독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연구소에서 단순한 이론 연구가 아니라 마약 중독 예방 교육, 또 중독자와 가족을 위한 중보 기도회, 전문가의 강의, 실제 치료 연계 등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 이제 마약 재범률이 30%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입소형 재활센터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고 해요. 그래서 '기독교 마약중독 연구소'가 기독교 재활센터 건립을 목표로 교회와 사회 또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통합적 치유 모델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처벌만이 아니라 치료 또 단절보다 회복 낙인보다 동행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교회가 이들을 외면하는 곳이 아니라 그들의 회복의 마지막 통로여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부산에서도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건 좋은데요. 또 지나친 상업화와 관련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성탄절 하면 가장 먼저 선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실 텐데, 그래서 성탄절이 점점 무엇을 사는 날, 소비하는 날, 또 흥청망청 즐기는 날로 인식되다 보니까 이 성탄이 가진 의미가 퇴색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성탄의 본래 의미는 소유를 소유하는 날이 아니라 소유를 내어주신 날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신 날이고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그런 내어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날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크리스마스 당일 풍경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한 그런 분위기를 볼 수 있는데 가족끼리 모여서 성탄의 의미를 나누고, 또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그 본래 성탄의 의미를 좀 잘 실천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독 이 성탄절이 화려하고 또 분주하고 요란한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정작 주인공은 뒤로 밀려나고 이 상업화된 이벤트들만 남는 것이 좀 안타까운 마음들이 있습니다. 성탄 캐럴 중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우리가 자주 부르는데 실제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그 세상은 굉장히 '고요한 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성탄의 의미를 잘 생각하기 위해서는 좀 우리가 고요하게 침착하게 무엇을 더 누릴 것인가 또 얼마나 더 소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더 품을 것인가 또 어떻게 더 나눌 수 있을까를 질문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이 종교를 떠나서라도 이번 성탄절만큼은 조금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우리의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그 따뜻함을 건네는 시간이 된다면 그 자체로 성탄의 의미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Q. 끝으로, 부산*경남 시청자분들께 전하는 성탄절 메시지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A. 성경 요한복음 3장 16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성탄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또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삶으로 증명된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은 어떤 우리의 동심을 자극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외로움과 결핍 또 불안과 두려움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이 직접 우리를 찾아오신 실제 이야기이거든요. 오늘 우리의 삶이 힘든 이유를 보면 단순히 경제, 건강, 환경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모든 문제의 뿌리에는 사랑의 결핍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누구나 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채워지지 않고 또 외로움과 고독이 점점 커지는, 깊어져 가는 우리가 시대를 살아가는데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보니까 진짜 사랑을 우리가 만나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 성탄절에 그 진짜 사랑을 좀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반응을 계산하지 않는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짜 사랑, 그 진짜 사랑을 저와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날이 바로 성탄절이거든요. 그래서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우리 부산*경남 시청자분들의 삶에 그 진짜 사랑을 경험하도록 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또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평강이 날마다 함께하시기를 그렇게 저희가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구한 예수님의 뜻이 온 세상에 전해지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2025.12.25
[경남도정] 이제 대세는 행정통합

[경남도정] 이제 대세는 행정통합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계기가 뭐고 또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이 충남에서 쏘아올린 공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통합에 부산보다 부정적 혹은 무관심했던 경남의 민심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일단 이 행정통합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진행된 대통령의 충남 타운홀 미팅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슈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때 통합특별시장을 뽑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자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다른 지자체들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은 잘 안 된다고 콕 짚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대통령 "전국적으로 광역단위 통합은 지금 얘기는 많았는데 뭐 대구 경국 전남광주 부울경 많은 곳이 잘 안 돼요. 뭐 잘 될 듯 해도 안 되고 잘 될 듯 해도 안 되고 그러는데..." 경남도 마침 이번주 화요일이죠.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부산과 함께 양 시도에 거주하는 18살 이상 성인남녀 2천명씩 모두 4천명에게 여론 조사를 실시합니다. 그런데 마냥 이 결과가 긍정적이냐 고 하면 지난 2023년 7월 12일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출범한 반면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멈춰선 날이 바로 그날입니다. 그때 시도민 4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행정통합 반대가 45.6%로 찬성보다 10%가량 많았고 들어본 적도 없다는 사람이 무려 70% 가까이 나와서 아예 무관심한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당시 이 결과표 받아들었던 박완수 지사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2023년 7월)/"도민들에게 더 행정통합에 대한 정보, 장단점을 알려드리고 적절한 기회에 다시 한번 도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추진여부를 판단하겠습니다." 올들어 7월 한 달 동안 경남과 부산 8개 권역을 돌면서 시도민 토론회도 했고 경남연구원과 부산연구원 공동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까지 합쳐 다음달, 새해 1월에 공개가 되면 향후 로드맵도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견이 있던 메가시티가 아니라 행정통합, 그러니까 기존 행정조직을 놔두고 별도로 하나 더 메가시티 조직을 만드는 게 아니라 양시도 행정조직을 완전히 하나로 통합하는 안으로 방향은 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이 기회에 지방선거 이전에 행정통합안을 확정시켜서 행정통합 1호로 정부지원도 많이 받고, 시도를 합치면서 조직도 효율화시켜서 비용도 줄이고 양 시도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가장 최선이 될 텐데요. 그동안 대통령 말처럼 될듯 될듯 하면서 안 되는데 지역민들도 사실 좀 지쳐있는만큼, 이번에는 서로의 욕심을 조금 줄이고 대신 지방소멸의 위기를 함께 넘어가야한다는데 뜻을 함께 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싶습니다. <앵커> 네 특히 박완수 도지사가 그동안 메가시티는 아니다, 행정통합으로 가야한다 라고 주장해온 데 이번 정부에서도 무게를 실어준 셈인만큼 큰형님으로서 경남도의 역할에 관심이 더 쏠릴 수 밖에 없어보이는데요. 앞으로 경남도의 적극적인 추진,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 듣겠습니다. 요즘 경남의 기초의회들이 저마다 크고 작은 잡음에 휩싸여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정당별로 당론이 어긋나는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그 안에서 의원들끼리 서로 갈등을 빚거나 혹은 지자체와 끝간데없는 대결을 벌이기도 해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일단 가장 최근에 문제가 된 것은 창원시의회입니다. 지난주죠. 19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구점득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손태화 시의회 의장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받았습니다. 당시 의회 일로 출장을 가겠다고 밝혔는데 사전보고가 없었다며 모욕적인 폭언을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같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의장이 서로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라 더욱 이례적으로 보였습니다. 직접 구의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구점득/창원시의원(19일 본회의)/"본 의원은 이틀전 손태화 의장님으로부터 심각한 폭언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언어폭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손태화 의장은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구의원이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자신도 사과하지 않겠다고 기자들에게 직접 얘기했습니다. 실제 시의회현장에서 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손태화/창원시의회 의장/"제 목소리가 컷습니까 구점득 의원 목소리가 컷습니까? 온 동네방네 와서 의장실에 떠들길래 왜 그렇게 고함소리를 치느냐고..." 이 발언의 진의와 진실여부는 구점득 의원과 손태화 의장이 더 잘 알겠지만 글쎄요. 누가 먼저 화를 내고 누가 더 목소리가 컷는지를 따져서 사과를 하니 마니 하는 논란 자체가 창원시민으로서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다음으로 하동군의회 이야기 안 할 수 없는데요. 하동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달초 예산안을 심의하는데 관계공무원들이 보건의료원 기공식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심의가 파행됐습니다. 특히 행사가 있다며 일정을 변경해달라는 공문도 심의 전날에야 발송한 걸로 알려지면서 의회 경시가 아니냐는 비판도 거센데 이때문일까요? 내년 예산가운데 3백여억 원이 무더기로 삭감됐습니다. 이걸 놓고 하동군에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는데, 글쎄요. 예산삭감 권한을 가진 의회에 제대로 공무원들이 출석도 안 했는데 의회는 공무원들이 달라는대로 다 예산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의회 잘못인지, 공무원 잘못인지 시청자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통영시의회입니다. 통영시의회가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통영시협의회의 내년 사업비 2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는데요 액수로만 보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닌데 국민의힘 의원 9명 가운데 8명이 찬성하고 1명은 기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4명은 전원 반대해서 어떤 정치색때문에 이번 예산삭감이 이뤄졌을 거라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삭감이유는 시급성이 보이지 않는데다 구체적인 사업설계가 없었다는 등이었는데 글쎄요. 민주평통이라는 기관이 매년 정례사업 외에 특별히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곳이 아닌데 시급성과 사업설계가 없어서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래저래 경남의 기초의회들, 속 시끄러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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