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병원' 부당대출 의혹, 지역 단위농협 연루 정황
<앵커>
엘시티 상가에 설립된 병원이 사무장 병원으로 수사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병원의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오 모씨는 개원 자금 마련을 위해
한 단위농협에서 수백억대 부당대출을 일으킨 의혹도 받는데요, 해당 농협의 지점장이 연루된 정황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기자>
부산의 한 단위농협입니다.
엘시티 사무장 병원 운영 의혹을 받고 있는 오 모씨는 지난 2023년 말,
개원 자금 마련을 위해 이곳에서 거액의 대출을 냅니다.
연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상가와 엘시티 상가 17개 호실에 대한
분양 명목으로 270억대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류를 꾸며 실거래가 보다 거의 두배 정도 높은 금액으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부당대출 사건 고발인/"미분양 상가를 공략해서 반 값 가까운 가격에 할인하여 산 이후 은행에는 기존 (가격) 100% 작성되어 있는 분양계약서를 제출해서 잔금 대출을 일으키는 수법으로..."}
대출은 모두 해당 단위농협의 지점장 A 씨가 추진했습니다.
주변 상가 시세만 검색해봐도 대출 서류가 허위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를 알고도 대출을 밀어붙인 의혹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이런 의혹을 키우는 정황들이 나옵니다.
대출 뒤 A 지점장이 오 씨 소유의 오피스텔을 3억여원에 매입했습니다.
자신이 대출을 내준 사람의 집을 산 건데, 취재진이 확보한 계좌 내역을 보면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오피스텔 매매계약 뒤 오 씨가 A 지점장에게 되레 2억4천여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드러납니다.
3억에 계약을 체결해놓고 2억 4천여 만원을 도로 돌려받은 겁니다.
{00단위농협 A 지점장/"그 지금...그 실제로 거주를 할려고 (오피스텔을) 매입한 부분입니다. 불법 대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제 규정에 근거해서 (진행한 대출입니다.)"}
현재 해당 농협은 누적된 손실로 조합원 몫의 배당금까지 환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승민/변호사/"이로 인한 은행 손실은 금리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갑니다. 부동산과 금융기관을 이용한 범죄조직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오 씨는 해당 대출은 정상적인 부동산 사업의
하나라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박은성 영상편집 이소민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