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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임야 파헤친 상습 사토 투기, 무책임한 경찰 수사

[단독]임야 파헤친 상습 사토 투기, 무책임한 경찰 수사

<앵커>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에 누군가 수년째 나무를 베고 모래흙을 내다 버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땅 주인은 한 중장비 업자가 벌인 일이라며 관련 증거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해당 업자의 진술만을 듣고선 수사를 4년째 중단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러는 사이 현장엔 여전히 불법 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 중턱, 3천여 평 임야가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그 자리엔 10 미터 정도로 높게 쌓인 모래흙이 보입니다. 온갖 종류의 폐기물들이 흙 속에 섞여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엔 유리조각, 타일조각들이 있고 뻘 섞인 흙 속엔 이런 조개껍데기 등이 무수히 발견됩니다. 항만공사 등 건설 현장에서 나온 사토로 추정됩니다. 땅 주인 몰래 누군가 모래흙을 싣고와 버린 겁니다. {땅 주인/모래흙 투기 피해자/"원래 여기는 다 소나무입니다. 이 도로도 없어요. 제가 지금 서 있는 땅에도 오솔길로 돼서 사람들만 지나다닐 수 있었는데 (다 베어낸 겁니다.)"} 모래흙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6년 전 바로 옆에 임야를 사들인 중장비 업자 A 씨. 실제 2021년 투기가 발각돼 원상복구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화 내용/"진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뭐 어떻게 해드려야 되는지..."} 하지만 2023년 또 투기가 이어지면서 땅 주인은 경찰에 고소를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자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고용한 굴착기 기사가 벌인 일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업자가 말한 굴착기 기사는 잠적했고 경찰은 진상 규명이 어렵다며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땅 주인/모래흙 투기 피해자/"트럭 기사가 행위를 했다고 해서 트럭 주인이 처벌을 안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그럼 트럭 주인 허가도 안 받고 굴착기 기사가 무임금으로 불법 폐기물을 버리고 성토를 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됩니다.)"} 아무런 조치도 없는 사이 A 씨 소유의 덤프트럭과 굴착기가 현장을 점령했고 최근 또 모래흙을 싣고 와 부었습니다.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있어 확보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한데도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미제로 처리한 경찰의 행태가 비판받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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