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올해 지방선거 이후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게 바로 경남 교육인데요. 12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경남 교육감이 올 6월, 3선의 임기를 마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박종훈 경남 교육감 모시고 그동안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떻습니까? 올해로 3선, 그러니까 12년 동안 경남 교육을 이끌어 오신 행보를 이제 곧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동안에 걸어온 길에 대해서 간단한 소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12년. 세 번의 선거를 우리 도민들께서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데에 참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그 지지에 따르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힘껏 달려왔습니다.
이제 12년, 미래 교육의 기반을 탄탄히 닦겠다는 그 처음의 약속대로 잘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인 것 같습니다.
Q.
그 긴 기간 동안 많은 교육 정책을 펼쳐오셨는데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 성과 있으시면 몇 가지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제가 교육감이 처음 되었을 때 무상급식 문제를 가지고 굉장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누구나 모든 아이가 똑같은 혜택을 누리면서 12년의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 교육, 저는 한 가지를 꼭 말씀드리라고 하면 '행복학교'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학교'는 제가 생각했던 많은 교육의 정책이 '행복학교' 안에 다 녹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까지 교육의 대상으로 불려 왔던 것이 이제는 배움의 주체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배움을 설계해 나가고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행복학교' 안에 들어 있기도 했고요. 최근 5년 동안 청렴도 평가에서 우리 교육청이 최고 성적을 내왔던 것도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두셨는데요. 하지만 또 기억에 남는 게, 지난해 마지막 도의회, 본회의까지 다 포함해서 그동안 도의회와의 갈등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임기까지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생각, 느낌 그리고 아쉬움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미래교육지구'와 관련해서만큼은 도의회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가르치고 보살피고 있고 대한민국의 모든 시*도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경남만 유독 학교 안에서의 교육만 교육감이 책임지라는, 학교를 마을과 단절시켜 버린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불이익이 우리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주어졌다는 점에서 아이들한테 저는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는 이 문제가 쟁점이 되고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최근에 학부모님이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주민 발의로 '미래교육지구'와 관련된 조례를 내놓고 운동으로 이 문제를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그래도 학부모님들이 제대로 판단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했던 저의 책임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자세히 말씀해 주셨는데 방금 지방선거를 말씀해 주셔서, 그 얘기로 잠깐 가보면 이번에 교육감 선거 출마하지 않으시니까 좀 편하게 여쭤보겠습니다. 지방선거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떤 활동, 어떤 행보를 보이실지 여쭤봐도 될까요?
A.
이제 교육감 12년했으니까,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 제 집 옆에 작은 공간을 하나 만들어서 마을 도서관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저는 아이들과 제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역량이 있다면, 그것을 우리 아이들의 독서를 통해서 다시 도민께 되갚아야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요.
조금 더 여력이 있으면 '청소년 독서지원재단'을 만들어서 이 사업과 연장해서 우리 학생들의 책 읽기를 옆에서 많이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교육 원로로서 따끔한 쓴소리 하는 사람 말고, 칭찬하는 원로가 되어서 우리 교육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그동안 계속 지지해 주신 그리고 지금까지 교육 정책을 함께 지켜봐 주신 지역민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교육은 지금 이루어지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30년, 50년 뒤의 미래가 되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미래 지향적으로 우리 교육을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임기 끝나는 날까지 교육감으로서의 직분에 정성을 다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한 자리에서 3선까지 하셨다는 건 그만큼 그 지역민들에게 그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고, 또 지지받아 온 게 아니냐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서너 달 남은 기간 동안 경남 교육감 3선, 12년의 행보를 잘 마무리하시길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