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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 더딘 복구, 머나먼 일상 복귀

섬 지역 더딘 복구, 머나먼 일상 복귀

<앵커>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도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마을은 복구가 더디기만 합니다. 중장비와 인력을 배로 실어 나르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일상으로의 복귀는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산사태에 휩쓸린 주택 안까지 흙더미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군 장병들이 흙을 퍼내고 굴착기가 토사를 걷어냅니다. 산사태가 난지 열흘이 지났지만,통영 한산도에는 수해 흔적이 그대로입니다. 최정숙/한산도 이재민/"섬이기 때문에 시내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거제나 통영은 시내잖아요. 바로바로 어떻게 조치를 할 수 있잖아요. 물론 지역이 그러니까 기다렸는데 지금 일주일을 기다렸어요." 오늘 기준으로 통영의 산사태 복구율은 84%. 하지만 육지와 떨어진 섬은 중장비와 자재, 인력까지 배로 실어 날라야 해 복구율이 턱없이 낮은 게 현실입니다. 장사도 등 일부 외딴 섬은 이제야 정확한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섬 지역 피해가 큰데도 통영에서는 산양읍과 봉평동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성우석/통영시 한산면장/"(섬 지역은) 낙후된 지역 여건, 실질적인 주민 피해 체감도, 지역 여건상 잠재된 피해가 원활하게 집계되기 어려운 실정 등을 종합적으로 적극 검토해야..." 10여km 떨어진 매물도는 사정이 더합니다. 계곡수와 지하수를 모으는 펌프와 담수화시설까지 고장 나 물까지 부족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섬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던 담수화시설이 멈춰 섰습니다. 주민들은 바다 건너 육지에서 실어온 생수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물도를 오가는 일부 배편까지 끊기면서 복구는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옥춘/매물도 펜션 대표/"피해가 발생한 날부터 전화를 계속 했거든요. 그런데 잘 안돼요. 헀는데도 언제 해줄지도 잘 모르겠고...지금 불안해서 잠도 잘 못자고 있거든요." 폭우 피해가 열흘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남은 섬 지역에서 주민들은 막막함과 서운함 속에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2026.08.25
단전·단수도 일주일 째...'생계도 막막'

단전·단수도 일주일 째...'생계도 막막'

<앵커> 폭우 피해가 조금씩 복구되고 있지만 그 속에 시민들의 삶은 여전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단순히 불편정도가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 생계까지 위협받는 현실을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가 경남 거제를 덮친 지 일주일, 지하주차장은 여전히 물바다입니다. 지하실이 물에 잠기면서 이 아파트는 지금까지 전기도, 물도 끊겼습니다. 평소 집에서 일하던 윤희량씨는 컴퓨터까지 고장나면서 일마저 끊겼습니다 하지만 주차장만 잠겼지 집은 안 잠겼다며 피해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당장 먹고 살 길이 없는데, 긴급생계지원조차 받을 수가 없습니다. 윤희량/피해 아파트 주민/"집이 침수가 안돼서, 물이 안들어왔다고. 가구가 안 떠내려 가서 수재민이 아니라는 거예요. 특별재난구역 선포가 저희 같은 일반인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당장 생계가 걱정인데 기본적인 도움조차 못 받는 윤씨는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윤희량/피해 아파트 주민/"그냥 왜 여기로 이사를 왔을까 생각이 들죠. 이럴 줄 알고 온 건 아닌데..." 같은 피해지역이라도 지원부터 복구까지 천차만별인 게 현실입니다. 복구가 빠른 곳이 있는 반면, 이곳처럼 지하주차장을 가득 메웠던 빗물을 이제 막 퍼내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단전·단수로 인해 일주일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점차 지쳐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들 대부분은 이렇게 복구가 지지부진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제외지역 주민/"산사태가 많이 나서, 개인이 혼자서 자기 업소 물 퍼내고 청소도 다 했다더라고요. 아직 못 가겠더라고요." 그나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도로 등 인프라부터 빠르게 복구돼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김대열/통영 봉평동 주민/"도로가 파여서 엉망진창이었는데, 복구가 빨리 돼서 주민들은 버스도 금방 다니고 해서 고맙죠." 하지만 언제쯤 일상회복이 이뤄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속에서 피해주민들은 불편을 넘어 당장 내일 먹고살 일을 걱정하는 게 현실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6.08.25
[단독]-회계 조작 적발...경찰은 무혐의 처분

[단독]-회계 조작 적발...경찰은 무혐의 처분

<앵커> 부산의 한 지역농협이 90억 원 대 적자를 흑자로 바꾸는 회계조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농협중앙회는 감사를 벌여 이곳의 임직원을 무더기 징계했는데, 정작 경찰은 조합장에 대한 두 차례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72년 설립돼 예수금 1조 원 정도의 규모인 남부산 농협입니다. 불경기임에도 이들은 지난 2024년 결산에서 10억 원대의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완전한 회계 조작이었습니다. 실제론 97억 원의 적자가 났는데, 연체가 긴 부실 채권을 정상인 것처럼 바꾸는 수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놓고도 장부상 흑자가 났다는 이유로 특별성과급 까지 지급하려고 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A씨/남부산농협 조합원/"장부조작을 하고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 그 자세가 안됐다고 생각하고, 우리 조합원들은 거기에 대해 굉장한 분노를 느끼죠. 완전히 희롱당한 것이죠."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9월 상임이사 등 임직원 5명에 징계를 내렸습니다. 올해 진행된 외부회계감사에서도 회계조작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회계조작은 확인됐지만, 조합장 등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는 두 번 모두 무혐의였습니다. 농협중앙회 감사에서 임직원들이 징계를 받았고, 외부감사에서도 잘못된 회계처리가 확인됐지만, 부산 남부경찰서는 증거불충분을 들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이에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했지만 또 다시 무혐의로 결론냈습니다. 이원남/남부산농협 비대위원장/"무혐의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고, 이해도 안 될뿐더러 경찰에 대한 좋았던 감정이나 신뢰가 다 떨어졌습니다." 취재진은 경찰에 중앙회 감사와 징계자료 등을 제대로 확인했는지, 무혐의 처분을 내린 근거가 뭔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조합원들은 남부 경찰서가 아닌 부산경찰청에 새로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2026.08.25
처서도 지났는데...찜통 더위는 언제까지?

처서도 지났는데...찜통 더위는 언제까지?

<앵커> 더위가 누그러진다는 절기상 처서가 일찌감치 지났는데 폭염은 가실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9월이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한낮 최고 기온이 경남 양산 37도 가까이 육박하고 있는데 늦더위, 대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을 줄 모르는 한낮 더위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인파로 붐빕니다. 보통 8월 셋째주까지 대체적인 여름휴가가 마무리되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성수기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김성윤, 김홍재/부산 좌동/"여기 근처 사는데 너무 더워서 공놀이 하고 물놀이하려고 나왔습니다. (나중에는) 치킨집 가서 치킨이랑 맥주 한 잔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부산에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도 바다에 몸을 담그며 덥고 습한 K-여름을 제대로 겪어봅니다. 코트니·카트리나/미국/"캘리포니아는 덥지만 정말 건조한데 부산은 정말 습해요. 귀여운 수영복을 구하면 이따가 수영을 할 생각도 있어요." 실내 빙상장도 여전히 붐빕니다. 시원한 실내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새하얀 빙판 위를 스케이트가 가르는 모습입니다. 시민들은 시원한 실내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무더위를 날려 보냈습니다. 강석호, 강서윤, 윤혜진, 강서준/서울 잠실동/"저희 가족끼리 지하철역으로 잠깐 이동하는 거리에서도 너무 더워서 약간 쓰러질 지경(이었어요.) 너무 시원한 경험이 될 거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오늘 경남 양산의 낮 최고 기온이 36.7도를 기록할 정도로 땡볕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해안가와 경남 동부에는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태풍이 발달하고 있지만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합니다. 김유정/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주무관/"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맑은 날씨에 강한 일사가 더해져 당분간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비가 내린 이후에도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 길고긴 올해 여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8.25
[단독]-"흔적 남게 녹차라테로" 치밀한 공모

[단독]-"흔적 남게 녹차라테로" 치밀한 공모

<앵커> '테러 자작극' 혐의로 기소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공소장을 KN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일부러 옷에 흔적이 남도록 녹차라테를 던지도록 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철저하게 공모하고 정 후보의 배우자 역시 자작극 사실을 알고도 탄원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음료 테러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정 전 후보와 공범 윤 모 씨는 지난 2019년 헬스장 이용객과 트레이너로 처음 만나, 7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왔습니다. 정 전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윤 모 씨에게 낮은 인지도에 대한 고민을 여러 차례 털어놓습니다. 화분이라도 맞았으면 좋겠다, 누가 커피 좀 안 던져주나 등의 말을 하자 윤 씨는 뭐라도 던져드릴까요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정 전 후보는 범행 이틀 전 쯤 윤 씨에게 직접 자작극을 제안했습니다. 옷에 흔적이 남도록 색이 있는 녹차라테를 준비하고, 명함을 건넬 때 음료를 뿌리라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법까지 지시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이용하고 모자를 쓰라는 등, 신원을 감출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이후 정 전 후보는 테러의 피해자가 되어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이한/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지난 4월)"정말 폭력이 다시는 정당화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도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 후보의 배우자 역시 자작극 사실을 알면서도 '피의자 윤씨가 남편과 비슷한 연배라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며 선처를 바란다는 허위 탄원서를 작성했고 정 후보는 해당 탄원서를 제출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정 후보의 배우자가 자작극 자체를 꾸미지는 않은 만큼 공범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테러 자작극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와 공범 윤 모 씨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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