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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고령도시 부산, 폐원 어린이집 '노인 일자리 공간'으로

김민욱 입력 : 2025.08.18 20:52
조회수 : 176
<앵커>
부산은 현재 노인인구 비중이 24.7%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초고령도시입니다.

한편으로 원도심은 인구 소멸 위기도 겪고있는데요, 원도심의 폐원한 어린이집을 노인 일자리 시설로 바꾼 부산시의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중구의 산복도로, 어린이집으로 쓰이던 한 건물입니다.

8,9년 전까지만해도 100명 가까이 원아들이 있었지만 2년 전 30명까지 줄어들다가 결국 폐원했습니다.

젊은 부부들이 떠나는 원도심의 현실입니다.

{서둘분/부산 영주동/"2020년 그때 참 사람들(아이들이) 많았지...(여기에 젊은 부부라든지 아이들이 많이 없습니까?) 예, 없어요. 전부 노인들 뿐이라..." }

부산 중구의 합계출산율은 0.3명으로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반면 중구의 노인인구 비율은 33.4%로 부산 16개 가운데 영도구와 공동 1위입니다.

인구감소는 안타깝지만 한편으로 주민의 다수가 되고있는 노인들을 위한 행정의 변화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부산시가 폐원한 어린이집을 노인 일자리 시설로 변신시킨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입니다.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 ESG 센터로 운영되는 이 곳에서는 어르신들이 폐자원을 재순환하는 일을 맡습니다.

"이렇게 다 쓴 페트병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기계에 넣으면 분해가 되는데요.
이 분해된 페트병으로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조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폐원한 어린이집을 ESG 센터로 만든 건 부산에서 첫번째 사례입니다.

{정태기/부산시 사회복지국장/"노인인식 개선이 약한데 이런 것을 통해서 노인과 젊은 세대가 한 곳에 모여서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설 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유휴공간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활용되게되는 겁니다.

{송유근/부산중구시니어클럽 관장/"폐원했다는 그런 인식보다는 어린이가 체험하고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 한 층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부산시는 올해 연말까지 폐원 어린이집 3곳을 추가로 ESG 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CG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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