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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등어 '역대급 풍년'에 가득찬 부산 공동어시장

김민성 입력 : 2025.11.24 20:52
조회수 : 131
<앵커>
올해 고등어가 그야말로 대풍입니다.

전국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잡아 온 고등어가, 위판장 바닥을 가득 채우고도 한참 남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처럼 풍어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사연도 있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철을 맞은 고등어가 어시장 위판장에 빼곡히 차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잡힌 고등어가 무려 6천 톤, 22kg 상자 28만 개를 가득 채울 분량입니다.

성어기 평균치의 2배 수준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풍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등어가 위판장에 가득 널려 있습니다.

최근 동해에서 고등어가 많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이곳에서는 늦은 밤까지도 포장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복란/부산 청학동/"최근에 고등어가 많이 나요. (주간조는) 아침 6시에 와서 저녁 6시까지 (포장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해류의 영향으로 제주도로 향하던 고등어들이 동해 쪽으로 떼지어 온 것이 올해 풍어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고공행진하던 고등어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전망.

위판장에 자리가 부족하자 고등어잡이 배들은 어창을 비우지 못하고 날씨가 좋아도 출항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시장 노동자/"오늘 풀고 또 내일 풀고 이런 식으로 하루 만에 다 못 풀죠. 수용량이 있으니까."}

50년 넘은 공동어시장이 다음 달부터 현대화 사업 공사에 들어가면서 마냥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1/3씩 공사가 이뤄지는데 그동안 위판장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급한대로 주차장 등을 대체 위판장으로 쓸 예정인데, 부산시의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연송/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장소는 주차장 부지이고 광장에 있는 부지기 때문에 이것은 행정적인 지원을 대체 주차장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부산시는 가까운 공판장을 이용하도록 하거나 경매 시간을 추가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지만 위판장 부족으로 배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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