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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상~하단선 땅꺼짐, 하단~녹산선이 더 걱정

김건형 입력 : 2025.11.20 20:55
조회수 : 183
<앵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의 잇딴 땅꺼짐 사고가 시민들 불안을 키웠는데요,

사상~하단선보다 더 큰 위험을 안은채 추진되는 도시철도 사업이 있습니다.

사상~하단선을 잇게 되는 하단~녹산선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15번이나 발생한 사상~하단선 공사장 주변 땅꺼짐 사고!

시공사의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감독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보다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연약지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구간 지하화로 사업계획이 바뀌었고,

착공 뒤에도 3차례나 공사기한이 연장되면서 준공이 6년이나 밀렸습니다.

입찰 건설비로 설계,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시공사의 적자는 매일 불었고,

적자를 줄이려 시간에 쫓기다 부실공사까지 감행한 겁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형태로 지금 토목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은 인명 피해로 연결되어 질 수 있고 부실 공사 등 부작용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겠죠."}

사상~하단선의 과오가 반복될 처지에 놓인 사업이 또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단계인 하단~녹산선입니다.

지상으로 계획됐던 명지국제신도시 구간 일부가 주민요구로 지하화로 바뀌었습니다.

사업비 3천2백여억원이 추가됐습니다.

"하단~녹산선이 지하로 지나게 될 구간인데 문제는 지반여건입니다.

이 곳의 지반여건은 땅꺼짐이 빈발한 사상~하단선보다도 지반이 훨씬 악조건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초연약지반인 강서구 일대에선 보통의 건물 공사만으로도 땅꺼짐이 잦은 지경입니다.

하단~녹산선 구간 내에서도 이미 대형 땅꺼짐이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지반공학 전문)/"(하단~녹산선은) 아주 도전적인 공사라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하구간) 시공비로 보면 사상~하단선 같은 경우 100원이 든다. 그러면 이쪽(하단~녹산선)에는 한 300원 정도 들어야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난공사 전망에 사업 참여에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두 차례나 유찰됐습니다.

하는 수 없이 설계,시공 분리발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029년 목표였던 완공은 벌써 2년 이상 늦춰졌습니다.

{하치덕/부산시 철도시설과장/" (지하화 추가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찰된 사업 기간 정도 하면 한 2년 정도는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분리발주로 인해 총사업비 증가폭이 더 커지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로 인해 1년이 또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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