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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때 경쟁률 450대1' 해운대 금싸라기 땅 생숙도 갈등

김민성 입력 : 2025.11.20 20:56
조회수 : 203
<앵커>
일반 숙박 시설과 다르게 취사를 할 수 있고 대출이 쉬운데다 여러 규제에서도 자유로웠던 생활형숙박시설은 한때 부동산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생숙의 주거목적 전용이 막히며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해운대노른자 땅에 위치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한 생숙도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집값 비싼 부산 해운대, 그 가운데서도 노른자 땅에 위치한 한 생활형숙박시설입니다.

21년 분양 당시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5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도 유명 리조트 운영업체가
운영을 맡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소식에 평균 경쟁률이 무려 450대 1에 이르렀습니다.

분양 당시 생숙이지만 장기투숙이 가능하고
전입신고도 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생활숙박시설이 주거목적으로 전용되는 것이 막히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수분양자 대표/"대출도 안 돼요. 대출 기관에서 생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계약 해지를 해달라고 해도 도저히 받아주지도 않고요.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수분양자들은 생숙의 가치가 떨어지며 대출도 당초 분양가의 절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게 됐다며, 당장 치러야 하는 잔금부터가 걱정입니다."

{생숙 수분양자/"대출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뭐 50%, 60%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수분양자들은 시행사를 상대로 분양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분양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확답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숙박업 위탁 운영사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점도 문제 삼습니다.


{생숙 수분양자/"어떻게 위탁을 하는지에 대한 얘기도 없고 수익도 얼마 준다는 얘기도 없고 그리고 저희가 그러면 타 업체랑 (수익을) 맞춰 달라고 하니까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생숙을 거주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안내했고, 수익률에 대해서는 위탁 운영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정은희/ CG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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