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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경쟁률 450대1' 해운대 금싸라기 땅 생숙도 갈등

'한때 경쟁률 450대1' 해운대 금싸라기 땅 생숙도 갈등

<앵커> 일반 숙박 시설과 다르게 취사를 할 수 있고 대출이 쉬운데다 여러 규제에서도 자유로웠던 생활형숙박시설은 한때 부동산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생숙의 주거목적 전용이 막히며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해운대노른자 땅에 위치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한 생숙도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집값 비싼 부산 해운대, 그 가운데서도 노른자 땅에 위치한 한 생활형숙박시설입니다. 21년 분양 당시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5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도 유명 리조트 운영업체가 운영을 맡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소식에 평균 경쟁률이 무려 450대 1에 이르렀습니다. 분양 당시 생숙이지만 장기투숙이 가능하고 전입신고도 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생활숙박시설이 주거목적으로 전용되는 것이 막히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수분양자 대표/"대출도 안 돼요. 대출 기관에서 생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계약 해지를 해달라고 해도 도저히 받아주지도 않고요.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수분양자들은 생숙의 가치가 떨어지며 대출도 당초 분양가의 절반 정도밖에 나오지 않게 됐다며, 당장 치러야 하는 잔금부터가 걱정입니다." {생숙 수분양자/"대출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뭐 50%, 60%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수분양자들은 시행사를 상대로 분양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분양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확답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숙박업 위탁 운영사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점도 문제 삼습니다. {생숙 수분양자/"어떻게 위탁을 하는지에 대한 얘기도 없고 수익도 얼마 준다는 얘기도 없고 그리고 저희가 그러면 타 업체랑 (수익을) 맞춰 달라고 하니까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생숙을 거주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안내했고, 수익률에 대해서는 위탁 운영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정은희/ CG이선연
2025.11.20
사상~하단선 땅꺼짐, 하단~녹산선이 더 걱정

사상~하단선 땅꺼짐, 하단~녹산선이 더 걱정

<앵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의 잇딴 땅꺼짐 사고가 시민들 불안을 키웠는데요, 사상~하단선보다 더 큰 위험을 안은채 추진되는 도시철도 사업이 있습니다. 사상~하단선을 잇게 되는 하단~녹산선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15번이나 발생한 사상~하단선 공사장 주변 땅꺼짐 사고! 시공사의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감독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보다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연약지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구간 지하화로 사업계획이 바뀌었고, 착공 뒤에도 3차례나 공사기한이 연장되면서 준공이 6년이나 밀렸습니다. 입찰 건설비로 설계,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시공사의 적자는 매일 불었고, 적자를 줄이려 시간에 쫓기다 부실공사까지 감행한 겁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형태로 지금 토목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은 인명 피해로 연결되어 질 수 있고 부실 공사 등 부작용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겠죠."} 사상~하단선의 과오가 반복될 처지에 놓인 사업이 또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단계인 하단~녹산선입니다. 지상으로 계획됐던 명지국제신도시 구간 일부가 주민요구로 지하화로 바뀌었습니다. 사업비 3천2백여억원이 추가됐습니다. "하단~녹산선이 지하로 지나게 될 구간인데 문제는 지반여건입니다. 이 곳의 지반여건은 땅꺼짐이 빈발한 사상~하단선보다도 지반이 훨씬 악조건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초연약지반인 강서구 일대에선 보통의 건물 공사만으로도 땅꺼짐이 잦은 지경입니다. 하단~녹산선 구간 내에서도 이미 대형 땅꺼짐이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지반공학 전문)/"(하단~녹산선은) 아주 도전적인 공사라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하구간) 시공비로 보면 사상~하단선 같은 경우 100원이 든다. 그러면 이쪽(하단~녹산선)에는 한 300원 정도 들어야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난공사 전망에 사업 참여에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두 차례나 유찰됐습니다. 하는 수 없이 설계,시공 분리발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029년 목표였던 완공은 벌써 2년 이상 늦춰졌습니다. {하치덕/부산시 철도시설과장/" (지하화 추가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찰된 사업 기간 정도 하면 한 2년 정도는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분리발주로 인해 총사업비 증가폭이 더 커지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로 인해 1년이 또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 정은희
2025.11.20
농구도시 부산, 올해도 뜨겁다

농구도시 부산, 올해도 뜨겁다

<앵커> 부산의 스포츠하면 보통 야구부터 떠올리실텐데요.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할까요? 야구와 축구가 모두 기대치를 채우지못하는 가운데, 남녀 프로농구가 대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쾌한 슈팅이 들어가자 팬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올시즌 한국 농구판의 슈퍼스타 허훈을 영입한 부산 KCC입니다. {허훈/ 부산 KCC 선수/ "부산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팬들과) 선수단이 다 같이 하나되어서 큰 열기를 느낀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고요."} 형인 허웅과 주장 최준용, 에이스 송교창 등 국가대표급 슈퍼팀이 건재하면서 올시즌 상위권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KCC의 홈 개막전 관중만 7천명이 넘었습니다. 평일 이른 시간에도 팬들 발길이 이어질 정도로 농구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상미/ 경기도 고양시/ "왕복 8시간 걸리거든요. 그래도 부산에 오면 맛집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좋아하는 KCC선수들도 있어서 (기쁩니다.)"} 올시즌은 지난해 창원LG에 뺐겼던 왕관을 다시 되찾아오는 게 목표입니다. { 허웅/ 부산 KCC 선수/ "당연히 통합우승이고요. 저희가 항상 즐겁고 기분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 한지붕 두가족 BNK썸 여자농구단의 인기도 대단합니다. 홈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며 올시즌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BNK썸 선수/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가을야구 진출과 2부리그 탈출에 실패한 야구,축구가 팬들을 실망시킨 가운데 농구가 스포츠 팬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오원석/영상편집:김민지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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