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공조 스캠조직 검거...캄보디아 조직 카자흐까지 옮겨갔다
<앵커>
정부 기관을 사칭해 수억 원을 뜯어낸 스캠, 즉 온라인과 SNS를 통한 사기 범죄 조직이
경찰의 국제공조 수사 끝에 붙잡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카자흐스탄까지 은신처를 옮겨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위치한 한 아파트.
갑자기 한국 경찰관이 들이닥치더니, 이윽고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합니다.
{"이게 (휴대폰이) 제꺼..그게 제꺼에요."/"이게 ㅇㅇㅇ꺼? 이렇게?"}
경찰은 카자흐스탄 당국과의 합동작전으로 현지에 있던 한국인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정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6명에게 6억 원 가량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본인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말에 속아 스스로 주변과 연락을 끊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에 당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 조직은 단속이 심해지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본거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거점을 옮긴 직후, 부산경찰청이 이들의 존재를 포착하면서 곧바로 합동 작전에 나섰습니다.
{김병주/경찰청 국제공조1과장/"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스캠조직이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던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데.."}
경찰은 카자흐스탄로 옮기기 전의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국인 스캠조직이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제3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포착한 만큼
국제 공조수사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검거를 직접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국제공조 수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압송된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추가 송환된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