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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 2편] 인천국제공항은 독립 운영, 부산항만공사는 왜?

[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 2편] 인천국제공항은 독립 운영, 부산항만공사는 왜?

[앵커]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폐합 추진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KNN이 마련한 연속보도 이어가겠습니다.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한 세계 유수의 공항과 항만들을 살펴보면 모두 하나같이 독자적인 경영체계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온 곳들입니다. 부산항의 경쟁력도 어디에서 나올 것인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한솔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 3천8백39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래 인천공항공사라는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중앙의 셈법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정책을 설정해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키운 겁니다. 이 힘은 인천 송도를 국제도시로 이끈 원동력이 됐습니다. {송영길/전 인천시장(2020년 7월)/"인천에 첨단산업이 들어올수 있었던 핵심 이유는 인천국제공항 때문에 그렇습니다."} 항만도 마찬가지입니다. 1909년 영국 런던항에 항만공사가 도입된 뒤 주요 선진 항만들은 모두가 개별 항만공사를 설립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박인호/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LA, 뉴욕*뉴저지(항만)은 공항하고 같이 합니다만 로테르담 등 전부 자치단체가 하고 있고 상하이도 마찬가지고요. 인사, 사업, 경영, 국제투자 전부 (개별) 항만공사가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색은 살리고 변수에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항만별로 독립조직을 두었던 겁니다. 부산항 또한 이를 바탕으로 물동량 세계 7위의 글로벌 거점 항구로 커왔습니다. 그런데 돌연 시작된 통폐합 논의는 부산항과 지역의 경쟁력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영석/한국해양대학교 해사법학부 교수/"4개 항만공사에 250명씩 구성이 되어 있는데 여기 다시 본부조직이 생겨버리면 효율성은 떨어지면서 생각했는 것 같이 중앙에서 조율하는 기능도 현재 항만공사가 이미 지방과 많이 밀착해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가져오기도 어렵습니다."} 효율을 앞세운 일방적인 통폐합 논의가 항만별 특수성과 지역의 경쟁력 모두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8.29
<단독> 선거는 부산에서 일감은 서울 업체에

<단독> 선거는 부산에서 일감은 서울 업체에

<앵커> 저희 KNN이 지난 6.3지방선거의 부산시장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전수조사했는데요, 특수는 기대도 안한다던 지역 홍보물 제작업계 말처럼, 역시 큰 돈이 되는 일감들은 서울 정치 컨설팅 업체들 몫으로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우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정치컨설팅 업체 2곳을 선거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강철구 영업대표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와 친민주당 성향의 더플릭이었습니다. 공약 관련 정책 수립과 선거 전략 기획 컨설팅을 각각 맡기면서, 더플릭에는 선거 공보 일감도 몰아줬습니다. 유세차 임차와 관련 장비 등에 4억3천여만원, 선거벽보와 공보물 기획 인쇄 등에 2억3천여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더플릭에만 11억5천여만원, KSOI의 컨설팅 비용까지 합하면 두 업체에만 14억원 넘게 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들도 컨설팅업체의 이른바 홍보물 패키지 상품을 썼습니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KSOI에 4천1백여만원, 우성빈 기장군수는 51프로에 6천4백여만원어치 일감을 맡겼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전 부산시장 후보도 컨설팅에 9천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협력해온서울 소재 컨설팅업체 폴리컴에 선거 전략을, 박 전 시장 복심인 정현곤 전 보좌관이 이사장인 서울지역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 청년 공약 컨설팅을 맡겼습니다. 폴리컴에는 강성태 수영구청장과 김광명 전 남구청장 후보가 컨설팅과 함께 벽보·공보물 기획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지역 업계 우려대로 부산 선거의 정치자금 상당액이 실제 선거 경험과 서비스 역량을 내세운 서울 컨설팅 업체로 흘러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서정봉/부산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말만 부산에서 일한다고 해놓고 일감은 안 맡기고...어떻게 해야 할지 방도가 안 나옵니다 진짜...맡겨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판단 내리면 안 되지..." 한편 전재수 당시 선거캠프 측은 선거 등판이 늦어져 지역은 이미 인쇄 물량이 포화상태였다며 서울 업체 선정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2026.08.28
"실제 인물처럼" 또 AI 악용 범죄

"실제 인물처럼" 또 AI 악용 범죄

<앵커> 생성형 인공지능을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AI로 유명배우를 사칭한 일당에게 수천만원을 빼앗기는 피해가 또 발생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식당에서 물을 따르는 모습까지. 부산에 사는 50대 여성 A 씨가 배우 이정재 사칭범에게서 받은 영상들입니다. 지난달 틱톡에서 이정재라는 계정에 실수로 보낸 메시지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상대는 AI로 만든 이정재 사진과 영상으로 A 씨의 환심을 샀습니다. A 씨/"영상통화를 하면서 대화는 안 했는데 얼굴을 보여주고 (카메라를) 돌려서 비춰주는데 다른 배우들도 있어서 그래서 믿게 됐어요." A 씨를 자기, 여보라고 부르며 해외에서 금고를 보낼 테니 대신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돈다발이 가득한 금고 영상도 보여줬습니다. A 씨는 배송 비용으로 5천8백여만 원을 보냈는데도 금고가 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통관증명서다, 추가 비용이다...자꾸 돈을 보내래요. 가족들 돈 하고 심지어는 저희 엄마 기초생활수급생활비까지...밥도 안 넘어가고..." 사람의 모습과 행동을 꾸며내는 딥페이크 기술의 범죄 악용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사이버성폭력 사건은 94건으로 2년 새 6배 늘었습니다. 부산의 한 학교 컴퓨터에서 교직원 사진 등을 빼내 성적 허위 영상물을 만든 전산장비 관리 업체 30대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젠 지인 목소리로 만든 딥보이스가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계승균/부산대 융합학부 교수·법학박사/"피해 사실 하고 내가 얼마를 피해받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정보가 인공지능 개발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을 거 아닙니까. (가해자를) 악의의 수익자라고 얘기하는데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는 (대책에 대한) 고정된 규범은 아직 형성이 안 돼 있죠." 그럼에도 AI를 악용한 전체 신종 범죄 피해 규모는 따로 파악조차 안 됩니다. 올해 초 인공지능사업자에게 AI 생성물 표시 의무가 생겼지만 생성물 유통 과정에 표시가 보존되지 않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2026.08.28
통합돌봄법 시행 100일...장애인은 소외

통합돌봄법 시행 100일...장애인은 소외

<앵커> 노화와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돌봄법'이 시행된 지 어느덧 넉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돌봄서비스가 노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장애인들은 신청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8세 뇌병변장애인 심희자 씨는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힘듭니다. 집이 가파른 언덕에 있는 탓에 전동휠체어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밖을 나서려면, 여든이 넘은 남편이 수동휠체어를 직접 끌어야 합니다. 심희자/뇌병변장애인/"여기 와서는 그거(전동휠체어) 타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여기 올라오는 데서 오토바이도 처박혀서 다 터졌는데..." 때문에 심 씨는 통합돌봄 서비스의 '병원동행 지원'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이용을 거절당했습니다. 박선애/ㅇㅇ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현재 운영되고 있는 병원 동행 서비스의 경우 스스로 거동 가능한 이용인만 지원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심씨)어머니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많은데, 그분들은 해당이 안 돼서 연계할 수가 없었습니다." 서비스 대상자에 시민 누구나라고 명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휠체어 이용객은 사용할 수 없는 겁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64세 정명자 씨도 병원 동행서비스를 거절당했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사무소를 찾았지만, 하루에 운행되는 차량이 두 대뿐이라 예약이 모두 찼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정명자/시각장애인/"하루에 두 사람(만) 이용하고 안 되니까... 대기가 다 돼 있다고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부산 지자체의 통합돌봄서비스 지원 실태를 보면 장애인의 경우 노인을 위한 서비스를 나눠쓰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장애인 맞춤 지원에 대한 고민 없이는 반쪽짜리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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