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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메운 중장비 150여대... 무슨 일?

부산 도심 메운 중장비 150여대... 무슨 일?

<앵커> 부산 도심 한복판에 크레인과 굴삭기 등, 거대한 중장비들이 수백 미터 줄지어 서있는 장면입니다. 각종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며 나선 것인데요. 하영광 기자가 속사정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삭기부터 레미콘까지 건설현장에 쓰이는 중장비 백여 대가 부산 도심 한복판에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부산지역 건설기계 노동자 5백여 명이 임대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에 나선 것입니다. {"생존권 쟁취하자! (생존권을 쟁취하자)"} "이들은 건설경기 악화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임금체불까지 이어지며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악한 체불 피해자는 87명에 체불액은 8억5천만 원 가량입니다. 이 가운데 관급 공사 체불이 3분의 1가량을 차지합니다. {정정길/전국건설노조 부울경지역본부장/"민간공사는 건설사들이 하도급 (업체가) 체불을 발생시키면 어떻게 하든 이 부분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정부공사 관급에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근 정부가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라는 이유로 노동자성을 인정 받지 못해, 민사소송을 하지 않는 이상 돈을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강정규/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판단됐기 때문에 각종 임대료의 인하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다소 가중될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 종사자들에 대한 정부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2025.11.07
300만 넘보는 부산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상술'도 기승

300만 넘보는 부산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상술'도 기승

<앵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부산과 경남을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눈쌀 찌푸리게하는 관광객 대상 바가지 영업이 기승을 부려 관광도시 부산의 이름에 오점이 되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케이팝 굿즈 매장. 직접 방문해 응원봉의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이거 얼마예요? (팔만 구천 원이요.) 왜 이렇게 비싸요?(여기는 매장이니까 인터넷판매보다는 비싸요.)"} 온라인 굿즈샵에 같은 제품을 검색해봤더니, 판매가는 4만 구천 원. 두 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납니다. 유통 마진을 감안해도 과도합니다. 다른 상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제일 싼게 7만 구천 원..} "케이팝에 열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곳곳에는 케이팝 굿즈를 파는 상점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대부분 온라인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가격비교 하기가 쉬운 한국팬들은 상술에 잘 넘어가지 않지만, {박윤빈/부산시 영도구/"아니요 저기는 너무 비싸가지고 안사요. 온라인에서만 사고...} 국내팬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해외팬들은 바가지 요금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시오, 라이아/스페인 관광객/" 외국인들이 (굿즈 가격을) 잘 모르니까, 매장에서 온라인 상점보다 더 비싸게 팔아도 우리가 계속 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서 지난 2022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가 열렸을 당시에도 인근 호텔 숙박료가 최대 50만 원에 이르며 팬들을 노린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었습니다. 올해 부산의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최초로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가지 논란이 관광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규환/동아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케이팝 관련해서 여러가지 굿즈 기념품이 나와있는데, 공식 가격을 조사해서 홈페이지 같은 걸 통해서 공지를 해주면 관광객들이 와서 보고 확인할 수 있으니까 적어도 턱없이 비싼 굿즈를 모르고 사는 그런 폐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역대급 관광 훈풍을 놓치지 않으려면, 바가지 요금 문제를 해결할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2025.11.07
비리 의혹에 부실 경영... 강호동 농협회장 사퇴 압박

비리 의혹에 부실 경영... 강호동 농협회장 사퇴 압박

<앵커>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리 혐의 수사와 함께 부실 경영 여파가 농협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으면서 사퇴론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억원 금품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부의 마음이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 운동을 이번 주 시작했습니다. 국민과 농업인, 지역이 함께 하는 농촌운동을 통해 미래 세대가 안심하고 살아갈 농촌을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본인의 심각한 비리 의혹들은 전혀 해명되지 않았고, 농협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용희/전국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농협이) 직원들 중심으로 한, 자기들 급여 가져가는 금융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 농민에 대한 이해? 이거는 사실상 없는거죠.}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강호동 회장의 해외 활동은 이미 중단됐습니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감사를 해서 문제가 있는 곳에 대해서는시정조치를 당연히 해야 할거구요, 일선 지역조합들에 대해서는 지금 업무추진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시작을 했습니다.} 강호동 회장 취임 이후 농협의 부실 경영은 크게 심각해졌습니다. 부동산 PF 연체액은 올해에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8조 원이 됐고, 온라인 쇼핑몰 적자는 8백 억원대로 늘었습니다. 농협은행에서는 최근 2년 동안 대출 관련 금융사고 10건이 발생해 사고금액만 293억원에 달합니다. 여러 개인 비리 혐의에 경영 부실까지 사퇴 이유는 충분합니다. {전종덕/진보당 국회의원/농협을 위해서 일해야 할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을 사유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정도면 사퇴하시고 수사 제대로 받으셔야 된다 (생각합니다).} 농민들의 마음은 외면한채 엉뚱한 '농심천심' 운동에 나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경찰 소환조사가 다가오는 가운데 강호동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점점 더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CG 이선연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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