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핫플’된 황령산...교통편*편의시설은 ‘엉망’
<앵커>
부산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황령산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데요.
옥민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황령산 아래로 부산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집니다.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관광객들은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티오/독일인 관광객 "인스타그램, SNS에서 (황령산을) 보고 오직 이 풍경만을 보기 위해서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황령산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기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가장 큰 문제는 도심에서 황령산을 곧바로 잇는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연제1번 마을버스인데, 이마저 내려서 45분 가량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니시쿠라 아야미, 타나베 미카, 마츠이 사키, 김도연/일본인 관광객 "택시 타고 왔어요." "좀 더 쉽게 올 수 있는 버스나 교통수단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택시를 이용해도 불편한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주차장이 협소한 탓에 택시와 승용차가 뒤엉켜 아찔한 상황이 잇따르고,
주변 도로에는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있어 통행이 쉽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더 막막합니다.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데다, 배차가 돼도 일대가 혼잡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텔마/포르투갈 관광객 "택시를 기다리고 있어요. 주변에 택시가 많은 것 같은데 왜 15분이나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악한 화장실과 어두운 등산로 등 부실한 편의시설도 문제입니다.
"황령산 봉수대 인근 공중화장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탓에 화장지는 이미 떨어졌고, 손을 씻을 세면대도 없습니다."
부족한 인프라가 황령산의 인기몰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명소로 굳건히 자리잡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