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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만 퇴거 갈등 장기화... 떠난 배도 돌아온다

수영만 퇴거 갈등 장기화... 떠난 배도 돌아온다

<앵커> 재개발을 앞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선박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행정대집행에도 일부 선박이 퇴거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곳으로 옮겨갔던 요트들까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데요. 충분한 대체 계류시설 확보없이는 선주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말 착공을 앞둔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철거 잔해가 쌓여있고, 계류장 입구에는 출입금지 푯말이 붙었습니다. "현재 이 계류장은 공식적으로 폐쇄된 곳인데요. 퇴거를 거부한 일부 선박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지난달 말 부산시는 강제철거를 실시했지만, 선주 2명의 반발로 중단됐습니다. 이들은 요트에 전입신고를 한 뒤 버티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는 몰래 영업을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지금도 영업합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불법 영업) 수사촉구 공문을 한 서너번 보냈나..사고위험도 있어서 전면폐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선주들은 부산시가 대책 없이 제재만 가한다고 호소합니다. {우성훈/수영만요트경기장 잔류 선주/"못 나가는 이유는 갈 데가 없습니다. 대체계류장도 없이 내가 어딜 가란 말입니까? 어차피 나가도 죽고 안나가도 죽으면 나는 여기서 죽으렵니다."} 이렇다보니 떠났던 요트가 다시 돌아오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요트경기장에는 퇴거를 거부한 2척 이외에 한 척이 더 정박해있는데, 6개월 전 거제로 떠났던 요트가 열악한 계류 여건에 다시 돌아온겁니다. 남천마리나로 옮겨간 요트 13척도 복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천마리나는 대체 계류지로 추진되는 곳이지만, 협의가 늦어지는 사이 수영구가 퇴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석주/남천마리나항 계류 선박 선주/"수영구청에서 (선주들을) 형사 고발하고 그랬으니까 일단은 요트경기장에 들어갔다가 공사 끝나면 다시 들어올까 그런 생각도..."} 부산시는 서둘러 대체 계류장 협의를 끝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용 규모도 8척에 불과해 갈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11.04
퐁피두 빠진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운명은?

퐁피두 빠진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운명은?

<앵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이기대예술공원 조성사업 전체가 갈림길에 섰습니다. 전면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시작된 아트 파빌리온 사업의 계속 추진여부가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부산 이기대 해안, 박형준 부산시정은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사업을 수립했습니다. 2040년까지 재정과 민자 3천6백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었는데, 핵심축이 바로 국제아트센터, 즉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이었습니다. 찬반 논란 끝에 퐁피두 분관이 백지화되면서 예술공원 사업 전체 계획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국비가 확보된 목조 전망대사업은 그대로 추진되지만, 오륙도 아트센터나 숲속갤러리 등은 추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당장 맞닥뜨린 현안은 이기대예술공원의 상징조형물인 아트 파빌리온 설치입니다. 국제 지명 공모를 통해 세계적 명성의 작가가 선정됐고, 사업비의 절반인 17억원 가량도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곳이 아트 파빌리온 설치 예정부지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은 설계를 모두 마치고 설치가 한창 시작됐어야하는 시기인데요, 지난 7월 부산시정이 바뀌면서 설치용역 자체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퐁피두 분관 반대 시민단체들은 아트 파빌리온을 비롯해 예술공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주장합니다. {방정아/이기대 난개발 반대대책위(지난달 15일)/"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마스터 플랜 전체를 전면 백지화하라. 37억 혈세가 투입되는 아트 파빌리온 건립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반면 이기대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공원 정비를 원하는 여론 역시 만만찮습니다. {강재식/부산 용호동/"자연을 해치기보다는 또 자연과 함께 하는 문화 공간이나 시설물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각 사업단계별 재개나 추진 여부 결정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황태철
2026.11.04
북극항로 상징 '아크로호', 한 번 운항 뒤 되판다

북극항로 상징 '아크로호', 한 번 운항 뒤 되판다

<앵커> 국내 첫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운항을 마치고 돌아온 팬스타 아크로호의 재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배를 매입한 팬스타그룹이 단 한 차례 시험운항만 하고 다시 배를 파는 건데요, 매각 대상은 원래 주인이었던 HMM으로 드러나면서 시범운항이 일회성 보여주기 운항이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치고 돌아온 팬스타 아크로호. 김현겸/팬스타그룹 회장 "무사히 돌아오게 되면 그때 되면 이제 모든 것이 보이는 겁니다. 상업성, 수익성이 있는 항로로 될 것인지..." 북극항로 개척의 상징과도 같은 이 배를, 팬스타그룹이 재매각 추진에 나섰습니다. 매각 상대는 원래 주인이었던 HMM으로 현재 가격협상 중입니다. 성사된다면, 지난 7월 매입 뒤 한 차례 운항만 하고 다시 되팔게되는 것.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따른 적자를 메우기 위한 거래로 분석되는데 팬스타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일회성 운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팬스타 측은 북극항로 사업 자체에 손을 뗀 건 아니라고 부인하며 다른 배를 매입해 내년에도 시범운항에 도전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존 원양선사들도 나서지 못한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뱃길을 유럽 경험이 없는 선사가 단 한 차례 운항만 한 뒤 배를 되파는 걸 두고 이번 시범운항 준비 과정이 다소 조급하고 변수가 많았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홍성원/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장 "원양선사가 아닌 선사가 계속 무리하게 (북극항로 운항을) 하면 지금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합니다.) 유럽 업체들과의 관계, 화주 등 그런게 없어서 계속 고전할 거 같은데요." 업계에서는 충분한 사업성 확보가 먼저 진행됐으면 이번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해수부 차원에서의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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