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뒤 '대심도 개통'...차는 더 막히나?
[앵커]
센텀~만덕을 잇는
대심도 공사가 다음달이면 드디어
끝이 납니다.
앞선 보도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도
일대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심도가 개통되면
교통정체가 오히려 가중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다음달 말이면 센텀~만덕을 잇는
대심도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2019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6년여 동안 일대 교통은
난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혼잡한 도로가
대심도 진출입차량까지 더해지면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운전자/"지금도 하루종일 정체 상태 아닙니까? 대심도 설치하는 게 교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도로가 불편해져버리고, 위험해져 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죠?"}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수영강변지하차도를 나온 직후에
생긴 거대한 '화단'.
"여기 보이는 화단이 생긴 뒤
차로변경 구간이 짧아져
양쪽에서 차량이 몰리는 탓에
병목현상이 생기는 상황.
부산시는
다음달말 대심도가 개통되면
일방향 차로변경만 가능하도록 해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심도에서 나온 차량이
무리한 차로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조성한 녹지인데,
화단을 기준으로 앞은 오른쪽,
뒤는 왼쪽 차로변경만 가능하도록 해
혼잡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윤태균/부산시 도로계획과장/"교통안전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안전을 위해서 일단 센텀시티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동선하고 분리를 했습니다."}
자칫 차로변경을 하지 못해
광안대교 방향으로 진입하더라도
최근 개통한 광안대교 접속도로를
통해 빠져나오면 된다는 것인데,
과연 운전자들에게 와닿는 대책일지는 의문입니다.
반대편 차로 주변 주민들은
벌써부터 한숨이 깊습니다.
2천7백세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4개 가운데 2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입니다.
{황석환/더샵 센텀파크 1차 입주자대표회장주민/"(차량 정체로 인해서) 아파트 진출입이 거의 차단되다시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불편하고, 농산물시장 방향으로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애당초 시민불편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잇따릅니다.
승용차 기준 최대 2천5백원,
부산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내야 하는 대심도,
개통 이후 상황에 대해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커지는 실정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