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일감 서울 업체 '싹쓸이' 지역업체 '한숨'
<앵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특수를 누려야할 지역 인쇄업체들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감을 서울 등 수도권 업체에 뺏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인들이 정작 일감은 타 지역에 맡기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쇄업체들이 몰린 부산 서면 인쇄거리입니다.
후보 명함을 찍기 시작한 업체들은 공보물과 벽보 등 본격적인 홍보물 인쇄 시장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당이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슬슬 견적 문의가 들어오고는 있는데, 물량 확보가 문제입니다.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았지만 관련 업체들은 특수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 입니다."
{'큰 손' 단체장*교육감 후보 일감 수도권 업체가 싹쓸이}
시장의 큰 손인 광역*기초 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의 선거 일감을, 수도권 업체들이 쓸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 컨설팅이라는 명목으로 선거 기획부터 디자인, 유세차, 인쇄까지 관련 일감을 한꺼번에 계약하고 있습니다.
{이점식/인쇄업체 대표 "지역업체를 믿지를 못하고 고정관념을 깨지도 못하고...계속 서울 쪽 경기도 쪽만 고집하니까 지역 업체들이 폐업한곳이 많습니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 때 한 부산시장 후보는 선거 홍보업무 전체를 서울업체에 통째로 맡겼습니다.
교육감 후보들도 수도권 업체에 인쇄를 맡기고 지역에는 하청일감만 주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결국 상대적으로 인쇄 물량이 적은 시의원, 구의원 정도만이 지역 인쇄업체의 일감이 되고 있습니다.
{서정봉/부산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표는 달라고 하소연하고 막 하면서 말만 하시는 것 같고, 진짜 우리 인쇄업자들에게 주시면 부산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할 수 있으니까..."}
지역도 종합컨설팅으로 유연하게 형태를 바꾸거나, 지역업체에 우선적으로 일감을 주도록하는 제도적 장치 등,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박은성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