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공장 폐열... '스마트팜'으로 재탄생
<앵커>
공장에서 버려지던 폐열이 농업 에너지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철강 기업이 생산공정에서 나온 열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탄소 감축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대한제강입니다.
붉게 달아오른 철근을 압연하는 생산 공정이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300도에 달하는 뜨거운 배기가스,
그 동안 그대로 버려졌던 열이 이제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스는 열교환기를 거쳐 온수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되고 이 열은 공장 한가운데 자리한 유리 온실로 전달됩니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여름에는 흡수식 냉동기를 통해 냉방 에너지로 바뀝니다.
{김현도/대한제강 스마트팜 그레프 연구원/"300도의 열을 가지고 물을 조금 데워요. 그러면 축열조에 약 55도에서 70도의 물이 저장이 되게 됩니다."}
온실 바닥에는 온수가 흐르는 관이 깔려 있고, 필요에 따라 더운 공기를 공급해 내부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합니다.
이 스마트팜에서는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딸기와 오이 같은 농작물이 사계절 내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상당부분은 무료급식소와 복지시설 등 지역사회에 기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본격 가동 이후 누적 기부액만 9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스마트팜은 연간 1억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0톤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한제강은 앞으로 발전소 등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민국/대한제강 에너지랩 팀장/"농업이 저희 철강의 폐열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돼서 에너지라는 키워드로 철강산업과 농업이라는 이종 산업을 연결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버려지던 공장 열이 농업과 환경을 살리는 자원이 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ESG 경영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최유나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