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무주에 3천억 원 투자' 경남 항공우주메카 유명무실?
<앵커>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생산액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업들의 새로운 우주분야 투자 유치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로템이 전북 무주에 3천억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로켓엔진 생산기지를 짓기로 한 것입니다.
여건을 갖춘 경남이 아닌 황무지나 다름없는 무주를 택했습니다.
(이용배/현대로템 대표이사/"(국방과학연구소와) 우주항공청 등 주요 국가기관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지리적으로, 위치적으로도 특이하게 형상을 갖출 필요도 있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으로 향했습니다.
우주발사체 제작조립장을 순천에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도 경남 진주와 사천 뿐입니다.
(강호명/사천시 투자유치산단과장/"항공관련 산업이나 시설이 60% 가까이 집중돼있는 사천이나 인근 경남쪽에 온다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텐데, (무주는) 거의 산업 기능이 없는 지역인데...")
하지만 기업들이 타 지자체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남과 전북은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방산·우주기업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안티드론 기술 실증도 전북 새만금으로 결정됐습니다.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은 우주항공 메카를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다른 시도와의 유치 경쟁에서는 줄줄이 밀리면서, 기업들은 잇따라 경남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경남이 우주항공청 등 행정 기능 집적에 집중한 사이 기업 유치에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김호성/창원대학교 GAST공학대학원장/"호남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좋은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경남은 그런 것은 잘 안보이지 않고. 있는 것들조차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라, 지역에서는 긴장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동은 중소기업들의 연쇄 이동이나 수주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