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성수기 봄, 직거래앱 부동산 거래 사기주의보
<앵커>
이사철인 요즘 직거래앱을
이용한 부동산 거래 증가추세인데,
이를 악용한 사기가 늘고 있다는 소식, 저희 KNN이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피해자가 이삿날이 되서야,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된 황당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범천동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직거래앱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를 통해 보증금 7백만원을 내고 입주를
하기로 했는데 이사 당일, 건물관리인이 A씨를 막아섰습니다.
이사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는 것, 알고보니 사기를 당했던 겁니다.
{직거래앱 피해자/"이사를 하고 있는데, 집주인분과 관리인분이 오셔가지고 혹시 어떻게 들어오시고 있냐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사기임을) 알게된 거죠."}
다급하게 공인중개사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습니다.
{직거래앱 피해자/"(사기매물이) 법인으로 하고 회사가 들고 있다고 했는데, 회사의 대표가 (사기 일당이 보여준) 여성분인 줄 알았어요. 그 계좌로 송금을 하게 된 거죠. 개인계좌로."}
공인중개사로 위장한 사기꾼들은 명함은 물론, 등기부등본까지 깜쪽같이 위조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취재진은 사기 일당의 명함에 적혀 있는 주소로 직접 와봤습니다.
실제 사무실이 있는지 들어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혹시 입주한 업체 가운데서 부동산공인중개 사무실이 따로 있습니까?" "부동산중개사무실이 따로 있냐고요?" "네, 프라임플러스라는 업체를 찾고 있는데." "아뇨 그런 업체는 없는데요."}
명함에 주소지만 적어놓은 유령업체였습니다.
건물관리인 측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임대를 위해 건물관리인 정보는 공인중개사에게만 공유되는데,
개인정보인 관리인 연락처가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문제있는 매물로 입소문이 날까 걱정도 태산입니다.
{건물관리인/"부동산 중개인들이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따로 있어요. 거기서만 제 번호가 노출이 되는데, 그걸 어떻게 알게됐는지 저는 의문입니다."}
중고거래앱 부동산 거래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관련 기관은 임차인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조은/한국소비자원 전자상거래팀장/"소비자분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여 부동산을 직거래하실 경우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해결이 어려우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류 등을 꼼꼼히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피해자와 건물관계자 등은 사기꾼들에 대해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최혁규
2025.03.28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