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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아파트 화재 일가족 3명 사상, 온천천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앵커> 밤사이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30대 아빠가 숨지고 아내와 생후 6개월 아이가 중상에 빠졌습니다. 온천천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은 사흘만에 실종 지점에서 8km 이상 떨어진 수영강에서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내부가 완전히 불탔습니다. 내부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오늘(23) 새벽 1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자다가 '쿵쿵' 두드리시더라고요. 소방관 분들이 괜찮냐고 확인하셨거든요. 애기가 있었나봐요. 그래서 응급차에 실려가고...} 이 불로 30대 A 씨가 숨졌습니다. A 씨의 아내와 6개월된 아이는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주민 3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불이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합동감식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온천천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은 사흘만에 수영강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자는 온천천에서 8km 이상 떨어진 영화의전당 주변 수영강변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수영강과 바다까지 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시신은 오늘(23) 새벽 0시 15분쯤 시민의 신고를 받은 뒤에야 발견했습니다.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0일 불어난 물에 온천천 교각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정기형
2023.09.23 19:14

내홍 딛고 정상화 시동,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시작

<앵커> 부산의 가을밤을 장식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이 드디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사퇴 등 각종 논란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정상 개최에 돌입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는 배우 이제훈, 박은빈이 사회를 맡고, 공석이 된 이사장을 대신해 배우 송강호가 내외빈 게스트들을 맞이합니다. 홍콩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주윤발도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하며 부산을 찾는 등 거장 감독과 스타들도 오랫만에 직접 만나볼수 있습니다.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상을 주게 되어서 저희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주윤발 배우가 직접 와서 본인이 출연한 영화 3편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부산을 찾아서 환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연, OTT드라마 파친코의 저스틴전 감독 등이 부산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박도신/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할리우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활약이 기대되는 만큼 재미교포 영화인들을 모셔서 국내에서도 소개를 할까 싶습니다."} 또 동남아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영화 강국 인도네시아 관련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편 개막작과 폐막작 티켓은 예매 시작 오픈 1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되면서 여전히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개,폐막작 예매에 이어 사무국은 일반 상영작 예매 일정도 공개하면서 본격 관객맞이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논란과 내홍을 딛고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박명선
2023.09.23 19:14

추석 앞두고 임금 체불 급증, 노동자는 "하루하루가 고통"

<앵커> 일을 하고도 돈을 못받는 임금체불 사례가 올들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된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도수 담당 물리치료사로 일했던 A씨는 병원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올 여름부터 월급을 못받았습니다. 기약없는 희망고문에 체납액은 8백만 원까지 불었고, 지난달 결국 일을 그만뒀습니다. {A씨/ 임금체불 피해자/ "6월부터 전 직원이 다 월급이 끊긴 상태고, 한 30명 정도되고 의사도 몇명있고, 치료팀 부서만해도 1억 원 정도 못받았습니다."} 부산 문현동에서 아파트 도색 작업을 한 40대 노동자 B씨도 일을 하고도 두 달치 일당 4백만원을 떼였습니다. 확인 결과 B씨처럼 사업주에게 돈을 못받은 사람만 29명, 체불액은 1억 원이 넘었습니다. {B씨/ 임금체불 피해자/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인데, 그걸 안주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올해 상반기 부산경남 지역의 임금체불액은 14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0억 원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1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을 비롯한 부산경남 지역의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정중권/ 부산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늘고 있는데, 건설 업체 쪽에서 체불이 많이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사업주가 지급 못할 때는 저희들도 처벌하는 수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습니다.)" } 노동청과 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임금체불 집중단속에 나선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둔 노동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3.09.23 19:14

안전장치에 길 막혀 되돌아 갔다 '실종'

<앵커> 부산 온천천에서 5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지 사흘째입니다. 이 여성은 하천변 밖으로 나가려다 안전시설에 막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청에 도움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온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A씨의 사고 직전 모습입니다. 도로쪽 출구로 향하더니, 다시 산책로로 내려와 걸어갑니다. 이후 삽시간에 불어난 물은 산책로까지 밀려들고, A씨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A씨가 닫힌문을 보고 돌아내려갔던 온천천 진출입로입니다. 문 바로 옆에는 바깥으로 나갈 때 쓸 수 있는 비상열림 버튼이 있고, 문에는 이렇게 안내까지 붙어있었지만 A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A씨는 관할 구청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가까운 출입로로 오시면 cctv 확인해서 문을 열어드리겠다' 이렇게 안내를 했거든요. 잠겨있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내려가신 것 같아요. 여기만 닫혀있겠지라고 오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차단시설 작동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덕열/부산 연산동/"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충분히 시민들이 대피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 "구명장비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사고가 난 산책로 5km 구간에 구명조끼 등이 들어있는 구조구급함은 4개뿐, 1.2km미터당 1개꼴입니다." 사고가 나자 부산시는 주요 하천에 100m마다 비상대피용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편 경찰은 실종 여성 추정 물체가 39분만에 4km 이상 떠내려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A씨가 맞다면 시속 6km 속도로 흘러간 셈입니다." 수색 사흘째를 맞는 경찰은 바다까지 수색범위를 넓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이민재
2023.09.22 19:57

심장질환 사망률 부산 1위, 암은 경남 1위

<앵커> 부산경남 지역민들의 건강 지표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산은 심장 질환, 경남은 암 사망률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사는 50대 A씨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장이 좋지 않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가슴을 옥죄는 극심한 고통에 대학 병원까지 찾았습니다. {A씨/ 심장질환자/ "계단 한 다섯개 정도 올라가면 숨이 너무 차서 못걷겠더라고요. 우리 동생도 심장마비로 죽었거든요. "} 지난달 남외항 묘박지에서는 60대 선원이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심장질환자가 이곳 부산에서 숨졌습니다. 문제는 부산 안에서도 매년 늘어난다는 겁니다." 간질환과 뇌심혈관 등 대부분 건강 지표에서 전국 꼴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8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고령화가 심각하고, 대기 환경이 좋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 장재식/ 부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고령화로 인한 심부전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에서 뿜어져 나오는 벙커 c유로 인한 대기오염이 상당히 심각하고, 호흡기질환이라든지 심장질환의 증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남은 전국에서 암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간암과 폐암 등 대부분 지표에서 평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부산경남은 공통적으로 간암 사망률이 높았는데, 이는 음주나 스트레스 등을 비롯해 낙동강 먹는 물 문제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주종우/ 창원 한마음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낙동강 물 때문에 영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술도 다른 타지역보다 많이 하는 것 같고요. 복합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 부산경남은 또 당뇨병과 치매 등 노인 질환과 관련해서도 대부분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3.09.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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