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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진화 이틀째... 2명 숨지고 2명 실종

<앵커> 어제 발생한 산청 산불 현장에는 이틀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안에 주불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2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 상태며, 인근 마을 주민 2백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 발생 이틀째, 바람을 타고 번진 불티로 산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올라옵니다.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산불로 아랫 마을 전체가 온통 희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강둑에도 불이 옮겨 붙었고, 지리산으로 향하는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오후들어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마을 곳곳으로까지 산불이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 대원 2명이 숨졌고, 2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대피했고,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후 3시 쯤에는 8개 마을에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한오수/산청군 시천면 대피 주민/"우리집 뒤에 산이 있거든요. 고사리 밭이 있는데 거기서 불이 확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챙겨 나왔죠. 우리 마을까지 올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죠."}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40여대와 진화 인력 1천 5백여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고 산 정상 부근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전까지 산불 진화율이 70%까지 올라갔지만, 오후들어서는 35%까지 떨어졌습니다. 산불 영향구역도 500헥타르까지 늘어났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예초기 작업 과정에서 불씨가 튀어서 인화가 돼서 산불이 발생한 걸로...지형이 급경사이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고 나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3단계로 이렇게..."} 특히 밤이 되면 헬기 투입이 어려워지면서 진화 작업에 한계가 예상되는 만큼, 산불이 장기화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안명환 정창욱 영상편집 정은희 영상제공 산림청
이태훈
2025.03.22 19:41

건조한 날씨 속 곳곳에서 산불, 주의점은?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산청 대형 산불뿐만 아니라, 부울경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는데요. 봄철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 주의점을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옆 산에서 연기가 쉴 새 없이 솟아오릅니다. 소방대원이 갓길에 소방차를 대놓고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시민/"탄내(냄새)가 나 탄내...불 완전 많이 났어."} 울산시 온양읍 운화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낮 12시쯤, 이 불로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장안 나들목 인근 양방향이 통제됐습니다. {시민/"아 안 보여. 진짜 뜨거워. 느껴진다."} 오늘 오후 2시쯤에는 김해시 한림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마을에서 불이 확산되면서 김해시는 진입금지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산청,의령, 밀양 등 경남 내륙 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건조한 날씨 속에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상종/부산기상청 예보관/"울산과 일부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실효 습도가 35% 내외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겠으니 (산불을 포함한 화재 예방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 최근 10년 동안 계절별 산불 현황을 보면 봄철이 56%로 가장 많습니다.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가 31%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 담뱃불 실화 순입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만큼, 불법 소각 금지, 입산 통제 구역에 출입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안명환 정창욱 영상편집 정은희 화면제공 시청자 이예지, 정일호, 백보원 한국도로공사
김민욱
2025.03.22 19:43

부산역 침하 우려에도 철도공단은 부실점검?

<앵커> 부산역 등 북항지하차도 공사현장 주변이 침하되고 있다는 소식, KNN이 여러차례 보도했는데요. 부산역 시설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국가철도공단이 공사로 인한 침하우려가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중앙동과 초량동을 잇는 북항지하차도 공사현장입니다. 국가철도공단은 부산역 기차 선로와 가까운 구간, 200여미터 가량을 '철도보호지구'로 지정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사현장과 기차 선로가 가까이 맞붙어 있습니다. 거리탓에 북항지하차도 공사가 기차 선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태민/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문제가 있죠. 고속철도 선로는 침하 기준이 있어요. (침하가) 얼마 이상 되면 안된다는, 왜냐하면 선로가 변형이 생길 테니까. 탈선이 될 수 있고 아무리 저속구간이라 해도"} 시공사는 지난 2021년 5월 시작한 공사를 그해 연말 끝냈습니다. 보호지구로 지정되면서 공단은 공사 과정에서 매달 안점점검을 진행했습니다. KNN이 안전점검표를 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 안전점검에 동행해야 할 감리사와 시공사의 서명이 빠져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안전점검을 했는데 서명이 없다는 거는 점검을 안했다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죠. (제대로) 점검을 안했다는 거는 대형사고를 야기시킬 수 있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고..."} 공사가 끝난지 1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안전점검 기록을 남긴 것도 확인됩니다. 점검 내용과 결과도 죄다 판박이 수준!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빚어진 촌극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공단 측은 선로 위주로 점검을 하다보니 공사 종료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생긴 해프닝이라며, 점검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저희는 매달 현장에 나와서 점검을 했는데 선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다보니까 보호지구 공사가 끝났는지를 사실은 인지를 못했던 것은 맞고"} 기존에 공단이 진행해왔던 안전점검 결과들마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최혁규
2025.03.21 20:49

4번의 암도 극복, 최선의 치료는 '조기검진'

<앵커> 3월 21일, 오늘은 암 예방의 날입니다. 성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암에 걸리긴 하지만, 조기검진 등을 통한 완치율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79살 김영수 씨는 13년 동안 무려 4번의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2012년 식도암을 시작으로 같은해 갑상선암, 또 3년 뒤 폐암, 그리고 10년만인 올해 또 위암이 발견됐습니다. 게다가 전이나 재발도 아닌 각각 새로운 암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항암치료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수술만으로 3번 완치됐고 최근 받은 위암 수술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꾸준한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비결이었습니다. {윤기영/고신대병원 위장관외과/"조기에 (암이) 발견돼서 항암 치료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네 가지 병을 앓고도 건강하신거죠. 이 나이에 이 정도 건강하시다는 것은 제가 봤을 때 대단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두 번째, 지역에선 처음 등장한 '치유의 종'이 울립니다. 주인공은 10년새 대장암과 유방암을 앓은 양지원 씨! 암의 완치를 자축하는 동시에 다른 환우들에게 희망도 전파하는 것입니다. {양지원/대장암*유방암 완치자/"병원 믿고 그냥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내가 가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어요. 다른 환자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최근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률은 72%! 20여년새 18%가 올랐습니다. 암 진단만으로 절망하던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치유의 종이 더 자주 울리길 기대합니다. {최종순/고신대병원장/"같이 옆에 있었던 (다른) 환자분들과의 동행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의료진들이 더 노력하려고 의미 있게 만든 종입니다."} 학계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다발성 암을 차례로 극복하고 4번째 행운까지 노리는 김영수 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수/4회 암수술 환자/"5년이 돼야 완치 판정이 난다는데 5년 후에 완치 판정을 받고 나도 저 치유의 종을 한 번 올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이소민
김건형
2025.03.21 20:50

영도-중구-동구-남구 잇는 도시철도 '부산항선' 발표

<앵커> 부산시가 새 도시철도 노선인 '부산항선'을 추진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영도구 태종대에서 북항을 지나 남구까지 해안선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것인데요. 갑작스러운 추진 이유와 실현 가능성을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인 '부산항선'을 발표했습니다. 영도구 태종대에서 시작해 중앙역, 북항, 남구 우암*감만동을 경유해 경성대*부경대까지 41개 정거장 24km를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수소연료전지 트램 방식으로 예산은 7천 2백억원입니다. {곽기운 임수연/대학생/"외국인 입장에서는 해안가 따라서 지하철이 생기니까 관광적인 효과도 있을 것 같고, 학교에 다니다 보니까 교통에도 많이 편할 것 같습니다."}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 한 '영도선'과 '우암 감만선'을 도시철도 계획 사업 순위 2번째인 C-베이 파크선과 통합한 것입니다. "이 부산항선이 개통하면 이곳 북항재개발 지구 등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대중교통을 제공할 수 있다는게 부산시 설명입니다." 부산시는 비용편익분석 결과 0.89로 높게 나왔다며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지역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C-베이 파크선에서 시민공원으로 연결되는 부산진구 노선이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부산진구 노선 등) 모두 포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게 될 경우에 사업 자체 진행이 오히려 더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후보노선이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이 C-베이 파크선과 묶여 우선순위로 오르면서 송도선, 기장선 등 다른 노선과의 형평성 문제도 논란거리입니다. 조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회경/동아대 도시공학과 교수/"(부산진구 노선 등) 모두 포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게 될 경우에 사업 자체 진행이 오히려 더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도시철도 신설은 그동안 선거철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만큼 경제성과 수요 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CG 이선연
김민욱
2025.03.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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