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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재보궐, 역대급 무관심 속 주말 총공세

<앵커> 4.2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부산*경남 곳곳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전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탄핵정국과 산불 등으로 역대급 무관심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석준과 정승윤, 최윤홍 3파전으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세 후보들은 각자의 전략에 따라 총공세전을 펼쳤습니다. 김 후보는 젊은층이 모이는 사직 야구장을 선택했고, 정 후보는 노년층이 많은 광복로에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최 후보는 봄철 상춘객이 많이 찾은 장산 입구를 유세지로 선택했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사전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걱정입니다. 검증된 재선 교육감 김석준을 꼭 찍어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부산교육 빨리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정승윤으로 압승의 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4자 단일 후보 정승윤. 부산교육을 보수의 가치로 이끌겠습니다. 4월 2일 꼭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추후. 교육은 정치도 이념도 아닙니다. 교육정책 전문가 최윤홍이 부산교육을 바르게 이끌어가겠습니다. 1등 교육 계속 지켜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로 볼 때, 교육감 재선거는 역대급 무관심 선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사전투표율은 5.87%로, 역대 교육감 재선거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거제시장 등 경남지역 재보궐선거는 부산교육감 선거보다는 낫다지만 지난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비교하면 저조합니다. 대통령 탄핵 이슈에 선거가 진영 논리로 짜인데다 영남권을 덮친 산불 등으로 피로도가 커진 것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번 선거는 남은 1년여 동안 부산 아이들의 미래와 거제시정 등을 이끌어 갈 수장을 뽑는 선거입니다. 오는 4월 2일, 역대급 무관심이 아닌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보여주는 선거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조진욱
2025.03.30 17:55

보수단일화 결국 결렬, 여론조사 조작 논란까지

<앵커>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혼돈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로 간 고소전으로 치닫은 건데요. 정책은 사라지고 결국 이념 대결만 남는 모양새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극적으로 보수 단일화에 합의한 정승윤, 최윤홍 두 후보. 하지만 핑크빛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최 후보는 정 후보 측이 여론 조사 과정에서 표본이 적은 2~30대로 나이를 속여 응답하는 방식의 조작을 시도했다며, 단일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보수)/ "여론조사 과정에서 정치판에서도 전혀 볼 수 없는 명태균식 불법이 있었다는 것에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분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 후보는 일부의 개인적 일탈을 가지고 이를 빌미로 최 후보가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최 후보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보수)/ "지지자 중에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전체 캠프의 일인양 그런 식으로 호도하고 매도하는 자체도 예의가 아니고, 굉장히 불리하단 내용을 감지하고나서 일방적으로 트집잡아서 결렬 선언한 것으로 봅니다. "} 보수진영 두 후보가 서로를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한 가운데, 일각에선 십수억 원의 선거 보전 비용이 걸린 사안이다 보니 애초부터 단일화는 무리였던 주장도 나옵니다. "당장 다음주면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여론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보수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면서 3자 구도로 굳혀지는 모양새입니다." 동시에 선거는 이념 구도로 치닫고 있습니다. 선거운동 출정식마다 상대 진영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고, 정승윤 후보 출정식에서 원희룡 전 장관이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김석준 후보 측이 선관위에 신고했습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후보(진보)/ "제가 8년 간 교육감으로 재직할 때 좌파정책 또는 좌파 이념을 퍼트린 게 있으면 한 가지라고 들고와보라고 하십시시오. 그러나 그건 명백한 선거법 위반 사안이기 때문에 선관위에 고발했습니다."} 부산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지만 건설적인 교육정책 토론 대신 이념 공방과 구설수만 오르내립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5.03.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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