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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극 3특'에서 찾은 지역 사립대학의 미래

<앵커> 수도권 일극주의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이 바로 '5극 3특' 체제입니다. 이 정책의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가 지역 대학의 거점화인데요, 경남에서 국립대학과 별개로 사립대에서도 거점대학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1만명. 지난 10년 동안 부*울*경을 떠난 청년들의 수입니다. 정부는 이런 지역소멸을 국정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5극 3특' 체제라는 균형발전 정책을 내놨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등 5개의 초광역권역과 3개의 특별자치도로 전국을 재편해 힘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행정과 생활권역을 함께 묶어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필수 요건이 바로 지역의 거점대학입니다. {김경수/지방시대위원장/"권역 전체가 그 전략산업 분야를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인재양성 체계로 만들겠다...국립대에 투자하는 정부투자는 카이스트 10개가 되고, 대기업이 사립대학에도 투자하게 되면 포스텍이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국립대 위주로 논의가 이뤄졌는데 경남에서 처음으로 인제대학교가 거점 사립대로 입지 확보에 나섰습니다. 미래자동차 분야와 의생명 분야를 대학 특성화 전략으로 내세워 경쟁력을 갖추겠단 계획입니다. 이들 분야는 인제대가 자리잡은 김해시의 산업전략과 맞닿아 있어 시너지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제대는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이어지면 거점 사립대로의 입지도 더욱 빨리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민현/인제대학교 총장/"5극 중에서도 특히 2극인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서 우리대학의 중요한 역할이 동부경남에 있다 생각하고 그동안 글로컬 사업도 해왔거든요. 이런 사업들을 기반으로 해서 (거점 사립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생존을 위한 변화에 손잡은 지역과 사립대학의 시도가 5극3특 체제속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최한솔
2025.12.09 20:51

해양수도 부산, 해양 특화 대학도 호재

<앵커> 해양수산부 이전에 발맞춰 민간 해운선사까지 부산으로의 이전이 결정되면서, 부산이 말 그대로 해양수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는 기대감 속에, 지역의 해양 특화 대학과 학과들도 호재를 맞았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선박 안. 선장의 구호 아래 선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국내에서 딱 두 곳 뿐인 해양대의 해기사 양성 현장인데, 수업도 배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수퍼:손태연/ 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부 학생/ "시뮬레이션 항해를 통해서 저는 세계를 누비는 선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이어 H라인과 SK해운같은 굵직한 해운선사들도 부산 이전을 확정했고, HMM도 꾸준히 연관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부산이 해양 수도로 성장한 건데, 대학도 호재입니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시대적 특수 속에 해기사 양성소인 해양대를 찾는 이는 많아졌습니다. 대학도 호재에 맞춰 실습선까지 바꿔가며 인재를 길러내겠단 계획입니다. {강민균/ 한국해양대 한나라호 선장/"(북극항로는) 학생들이 앞으로 졸업하면 본인들이 직접 가야하는 항로입니다. 신조 실습선도 아이스클래스, 그러니까 북극을 항해할 수 있는 그런 선박과... "} 전국 첫 해사법원 유치 움직임도 긍정적입니다. {전준수/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학생/ "고등학교 동창들이나 후배들이 물어봅니다. 해사법원이나 해수부 이전이나 이런 이야기 관련해서 해사법학과가면 어느 이점이 있냐, "} 다만 해사법원도 로스쿨 과정을 거쳐야하다 보니, 특수성을 살려 지역에 해사 전문 로스쿨이 생길지도 관건입니다. {정영석/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기존 법조인에 대한 재교육 수요가 굉장히 큽니다. 이 부분을 교육부와 잘 협의해서 예를 들어서 해사법무전문대학원이라든지..."} 동시에 해양 관광 스포츠는 물론 해양 경영과 금융까지, 해양 관련이라면 전방위적으로 특수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저으란 말이 있습니다. 해양수도로 가는길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면 자라나는 해양 특화인재들을 길러내기 위한 아낌없는 지원은 필수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5.12.08 17:21

외국인 유학생 2만 시대... 대학 홍보까지 '척척'

<앵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에는 외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1만 8천 명을 유치하는 것이 올해 목표였는데 일찌감치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각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홍보대사로 맹활약도 하고 있다는데요.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들을 김민성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 앞에서 학교를 소개하고 있는 주니아 씨는 스웨덴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헬란데르 주니아/스웨덴/"종교적인 동아리도 있고 언어 교환 동아리 정말 다양하게 있어요."}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딸 만큼 한국 말을 유창하게 하는 그는 캠퍼스 투어를 혼자서도 자신 있게 이끕니다. {헬란데르 주니아/스웨덴/"'저 사람 어느 나라 사람일까?', '저 사람 왜 한국어 잘하지?' 조금 더 관심 있게 제 얘기를 들어 주고 저한테 질문을 많이 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대학교 홍보대사에는 2년 연속으로 외국인이 들어왔는데 외국어로 학교 홍보물을 만들며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레빌러바 마리아/러시아/"외국인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나 꿀팁 같은 걸 게시물에서 만들고 있고..."} "이처럼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한국 대학과 문화를 홍보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 이어 외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부산에 유학 목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은 2만 1천여 명, 체류 외국인의 32%에 이릅니다. 외국인 홍보대사들은 평소 한국어를 쓰며 활동을 하다가도, 학교를 찾는 외국인이 있다면 외국어로 학교를 자랑스레 소개합니다. {나카미치 코노하/일본/"캠퍼스 투어를 일본어로 진행을 하는데요. 그때만큼은 약간 학교를 대표해서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부산 지역 4년제 대학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은 모두 9명. 부산에 외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부산시도 유학생 서포터즈 운영 등 관련사업을 늘리고 있습니다. {송정숙/부산시 지산학협력과장/"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고요. (올해) 2만 명을 유치한 성과를 가졌습니다. 유학생들이 학업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있어서도 만족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들은 올 겨울 방학에 집중 활동할 외국인 홍보대사를 선발하고 외국인 대상 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내년도 신입생 모집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CG 이선연
김민성
2025.12.06 19:06

산재한 해양수산교육... '통합이 중요'

<앵커> 해양수산부 이전에 맞춰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거듭나려면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한 해양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부산 곳곳에서는 생생한 수산해양교육이 펼쳐지고 있지만, 이를 통합해 교육과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부산 공동어시장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식탁에서 흔히 보던 고등어의 경매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눈에 담습니다. 내친 김에 일일경매사도 되어 봅니다. {1번! 100만 원에 1번} 부산 고등어 축제 때 열린 체험 행사인데, 생생한 수산교육의 현장입니다. {김대회/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실장/ "수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닷 속을 탐사하는 장비부터 해양 위성까지. 국내 해양 과학의 모든 것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견학입니다. 관련 연구진이 직접 수업하는데 알차고 신선한 교육과정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김은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 "(해양 관련) 직업적인 것을 가질 수 있는지 진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고요. 기후변화나 이런 것과 연관해서 해양학을 설명하다 보면 훨씬 더 이해도가 높고..."} 부산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 체험은 부산항의 컨테이너 운반 과정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카약과 요트는 해양 관광을 배우는 최고 인기 코스입니다. "부산은 해양수도답게 이렇게 곳곳에 바다를 배울 수 있는 체험거리들이 즐비해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기관에서 각자 진행하다 보니 한 번에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산만의 해양 특화 교과서가 나오는 시점에, 여러 곳에 산재한 해양 체험교육을 통합운영해서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지상규 /한국해양대 교무처장/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면 거점 센터가 없다는 겁니다.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부산시나 부산시교육청과 협업하게 된다면 (효과적일 겁니다.)"} 아이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학생들을 진정한 지역맞춤형 해양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선 교육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박은성
조진욱
2025.12.05 20:49

부산 첫 해양교과서 제대로 정착하려면

[앵커] 부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해양 특화 교과서를 만든다는 소식 어제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해양수도 시민답게 길러내자는 취지인데, 제대로 정착하려면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할까요.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고등학생용 해양 특화 교과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 교양 과목인데다 고등학생용이다 보니, 수능 준비에 바쁜 학생 대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고등학교에서는 수능 과목이 아니라면 외면받는 게 현실입니다. 사실상 다른 수능 교과의 자습시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성공적 정착을 위해선 초, 중학생용 교재도 만들거나 고교생의 경우 교과를 이수하면 취업 인센티브를 주는 등 여러 방안이 함께 고민돼야 합니다. 동시에 참여형 교육을 위해 지역에 자리잡은 해양기관들의 역할도 이끌어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달 말 내려오는 해양수산부부터 항만공사와 해양*수산 관련 정부기관들, 조선소에 공동어시장까지, 부산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해양수산 교육 현장입니다. 이런 잘 갖춰져있는 인프라를 교육에 최대한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인데, 여러 기관들도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정원동/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살아있는 교육이죠. 그 현장에 가서 컨테이너가 어떻게 생겼고 또 어떻게 싣고 내리고 하는 걸 실제 현장에서 볼 수 있다면 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거죠."} 최고의 해양수산 인프라를 학교에서, 현장에서 활용한다면 자연스레 지역맞춤형 해양수산 인재들이 배출되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며 인구유출도 막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진정한 해양수도로 거듭나려면, 교육청뿐만 아니라 부산이 다 함께 나서 인재를 길러내겠단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5.12.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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