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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 오락가락 입시, 수험생 '대혼란'

<앵커> 정부는 지난해 3천 58명이던 국내 의대 정원을 1천5백명 늘렸습니다. 무려 19년 만인데요. 하지만 계속된 의정갈등에 1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최상위 성적군인 의대 정원이 해마다 바뀌는 건데, 덩달아 입시 시장도 대 혼란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전국 의대 모집 정원은 올해보다 1천 5백명 줄어든 3천 58명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 붙였지만 의정 갈등으로 번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때에 따라 바뀌는 고무줄 정책이 이번에도 반복된건데 당장 2027년 정원은 정하지도 못했습니다. "고교 입시에서 최상위 성적군으로 꼽히는 의대 정원이 해마다 바뀌면서 다른 전공 상한선도 급격히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입시 시장은 대혼란입니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고1학생들도 갈팡질팡입니다. 진로와 적성을 선택할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정작 수도권에 비해 과목이 현저히 적고 내신 기준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면서 입시 제도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중3 학부모/ "우리 애들이 말하자면 시험 대상인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안 바뀌고 일관성 있게 갔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초6 학생들부터는 수능을 두 번 치고, 서술형 주관식 도입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입시 전략을 짜는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불안 사항은 초중고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화되는 결과점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변화에 대처해야 합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교육현장이 오락가락 정책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조진욱
2025.05.14 20:59

특수학교 '과밀 심각'…부산·경남 신설 박차

<앵커> 장애아 등 특수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늘면서 학령인구는 주는데 특수학급은 미어터지는게 현실입니다. 다행히 부산경남에 특수학교 신설 계획이 추진되면서 과밀 해소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2년 개교한 김해 유일의 특수학교인 김해은혜학교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실 중앙에 널빤지로 만든 임시 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김해에 장애아 등 특수교육 수요가 늘면서 하나였던 교실을 둘로 나눈 겁니다. 2019년 2백4십여명이던 학생 수가 6년만에 3백6십여명으로 급증하면서 과밀 문제가 심각합니다. {임상호/김해은혜학교 교감/"미술실, 음악실, 과학실 이런 특별실로 활용하던 공간들을 보통 교실로 (전환했습니다.) 공간은 한정적인데 학생 수는 늘어나다보니깐 학생들의 문제 행동 발생 빈도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해뿐 아니라 경남 11개, 부산 15개 특수학교 모두 과밀상황은 똑같습니다. "올해 1학기 기준 부산은 과밀학급 비중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경남 또한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전국적으로 장애학생들이 늘고 이 가운데 특수학교를 희망하는 학부모들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과밀현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최근 김해제2특수학교 신설 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계획대로면 오는 2029년 개교를 앞두게 됐습니다. 부산교육청 또한 2030년까지 5곳의 특수학교를 신설하겠다 밝히면서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 기피현상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황인영/전교조 경남지부 특수교육위원장/"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특수교육대상자 학생이 안정적인 교육을 받아야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주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지역 여론의 문제로 특수학교 신설이 미뤄진다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교육권은 정말로 침해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특수학교도 지구단위계획부터 의무적으로 설립을 포함하는 등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최한솔
2025.05.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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