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는 '불가마', 폭우 때는 '물난리'
<앵커>
어제(30) 짧은 시간동안 쏟아진 부산지역 폭우에 사직구장이 빗물에 잠겼습니다.
얼마전 폭염 때에는 관중석이 수십도까지 기온이 치솟는 등, 선수도 관중도 더위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폭우면 폭우대로, 폭염이면 폭염대로 기능을 상실하는 부산 사직구장, 언제까지 지켜봐야할까요?
오늘 첫 소식,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굵어진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되고, 방수포를 깔아보지만 소용없습니다.
관중석은 이미 종아리까지 물이 차 물바다가 됐습니다.
박혜주/ 롯데자이언츠 직관팬 "지나가는 통로마다 물이 차가지고 배수가 안 돼서... 항상 비가 올 때마다 이렇게 물이 차거든요."
당시 부산에 내린 비는 시간당 35mm.
그동안 수십억 원을 들여 우수관과 배수시설 등을 손봤지만 오래된 시설의 한계는 명확했습니다.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이곳 사직야구장은 전국적으로 낡은 시설로 악명이 높죠. 특히 관중석은 더 심한데요.
비내린지 하루가 지났지만 이렇게 물은 고여있습니다."
얼마전 사직에서는 40도 안팎의 무더위에 선수들이 지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폭염에 폭우까지, 이상기후 앞에 속절없는 사직구장의 현실은 팬과 선수 모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잠실구장을 복합돔 형태로 짓는데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산은 여전히 새 야구장 건립 방식과 사직 또는 북항, 위치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이광길/ KNN 프로야구 해설위원 "선수도 보호하고 팬들도 편하게 야구장 와서 관람하시려면 돔구장이 빨리 생겨야 되는데, 어디가 됐든 돔구장이 아니면 지금 같은 상황은 계속 벌어지겠죠."
사직구장에서 더 큰 일이 터지기 전에 이제는 빠른 결론을 내릴 때가 됐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6.08.31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