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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대체위판장 확보 못한 채 현대화사업 '첫 삽'

<앵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이자 부산의 정체성이기도 한 부산공동어시장이 지은 지 50여년 만에 새단장을 합니다. 국내 위판 물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위판이 가능하도록 3구역으로 나눠 공사하게 되는데, 위판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명실상부 국내최대 수산물위판장인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50년 만에 본격 개시를 알렸습니다. 지난 1973년 개장한 이후 별도 재정비사업 없이 운영돼, 그동안 시설 노후가 지적돼왔습니다. 여전히 나무상자에 수산물을 실어 나르고, 바닥에 늘어놓고 경매를 하는 등, 위생문제도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현대화사업은 이처럼 낡은 공동어시장의 면모를 180도 바꿔놓게 됩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대화사업을 통해 저온유통을 뜻하는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위생적*선진적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산물 자동분류 등 편의성과 위생이 강화되면서 익숙했던 낡은 나무상자들의 모습은 모두 역사 속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정연송/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현대화를 기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내 위판의 큰 축이다보니 공사중에도 위판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 결국 구역을 3분의 1씩 나눠 공사하기로 했는데, 기존 위판장의 6~70%만으로 전체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릅니다. 임정훈/대형기선 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장/"3분의 1씩 공사를 해도 대체 위판장이 필요하죠. 얼음을 많이 채우고 잘 관리해도 고기라는 것은 생물입니다. 3일을 가지고 있으면 선도가 가죠. 고기가 상합니다." 야외 주차장과 유류 탱크 부지 등을 대체위판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어시장 측과 부산시의 입장 차로 해결기미가 없습니다. 약 4년 동안 사업비 2천4백억 원이 투입될 현대화사업은 공동어시장과 수산도시 부산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될 역사적 사업이지만, 부족한 위판시설에 대한 대책 없이 조금은 불안한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이민재
2025.12.19 20:44

경남도 또 노후 산불헬기 도입, '울며 겨자먹기?'

<앵커> 올해초 경남에서는 산청하동 산불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남도가 내년에 산불진화 헬기 두 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인데, 운영한지 3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라고 합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노후 기종이라도 선택해야하는 상황인데, 자세한 내용을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경남 산청 하동 산불로 축구장 4천 7백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역대급 피해였고, 불을 끄는 데만 무려 열흘이 걸렸습니다. 최근 경남 거창과 거제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도가 운영하는 산불진화 임차헬기는 모두 8대인데, 내년에는 2대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헬기 2대를 빌려 운영하는데 드는 돈은 연간 27억 원 정도입니다. "문제는 노후화입니다. 올해 경남에 도입된 헬기의 평균기령은 35년인데, 내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령도 30년이 넘습니다." 노후 헬기는 고장이 잦고, 담수량도 적어 초기 대응능력이 떨어집니다. 방창훈/경남대 소방안전학과 교수/"기체가 노후화되면 정기점검도 많이 받아야하고 가동률이 떨어지겠죠.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 초기 진화가 중요한데..(노후헬기 조종사는) 피로가 증가해서 반응속도가 낮아지겠죠. 사고 발생 우려가..." "현재 경남도의 산불진화 임차헬기 8대 가운데 3대는 40년이 넘었습니다. 특히 사천권역 헬기는 50년이나 됐습니다." 민간업체에서 빌려 쓸 수 있는 헬기 기종 대부분이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들이고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정운종/경남도 산불방지담당 사무관/"산불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자체의 산불진화헬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국내 임차헬기는 한정돼 있어 헬기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노후된 임차헬기가 아닌, 처음부터 신형헬기를 구매해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지만 예산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최혁규
2025.12.19 20:47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언제 첫 발?

<앵커> 동부 경남과 부산의 숙원인 안전한 식수원 확보 사업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취수예정지 주민들의 반대 기류가 달라지고 내년도 국비에 사업 설계비가 다시 반영되면서 첫 발을 뗄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도 2년 넘게 진척이 없습니다. 사업을 다시 본궤도에 올릴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올해엔 확보 못 했던 기본, 실시설계비를 내년도 국비에 반영시킨 겁니다. 당초 정부안에는 빠졌지만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부산과 경남의 공조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여러 가지 협의 과정이나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이것이 얼마나 부산 경남 지역에 중요한 사안인지를 설득을 해서 관철을 시켰습니다." 설계에 들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건 취수 영향지역인 창녕, 의령, 합천 주민들의 동의입니다. "취수 영향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기류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온도차도 있고 아직 동의에까지 이르진 못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부산시 관계자들과의 협의에 적극 응하고도 있습니다." 취수 계획의 조정에다 지속적인 협의 노력에 실질적인 주민지원책 논의도 조심스레 시작됐습니다. 우기수/경남도의원/"취수량도 줄였고 취수구도 전체적으로 여러 군데 분산시켜서 (계획안을 조정)했기 때문에 이 정도 같으면 농가에 큰 피해는 없을 것 같다 이런 것도 이제 여론이 확산되고.." 취수지역 주민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은 특별법도 재발의 돼 국회 상임위 소위 심사에 회부돼 있습니다. 곽규택/국회의원(특별법 대표발의)/"물을 공급하는 지역에 좀 특혜와 지원을 줘서 (물 공급받는 지역과 함께) 두 지역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근거를 마련하는 법입니다." 다만 맑은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보 개방을 환경부가 재추진하면서 일고 있는 농민들의 반발이 또 다른 불씨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김건형
2025.12.19 17:15

진해신항 개발 가속화에도 불법주차는 방치

<앵커> 창원 진해신항 웅동배후단지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책임 미루기 속에 단속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진해신항 일대 개발 가속화로 오가는 차량이 계속 늘면서 대형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류 업체가 밀집한 창원 진해신항 웅동 배후단지입니다. 왕복 4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불법주정차 트레일러와 대형 화물차가 차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에 방치된 트레일러 일부가 횡단보도까지 침범해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주행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나들기 일쑤입니다. 이길영/화물차 기사/"(운전하기) 굉장히 위험합니다. 밤에는 더 위험합니다. (주차) 부지를 확보를 군데군데 많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걸 외면하다 보니까..." 창원 진해구청은 항만구역이라는 이유로, 부산항만공사는 강제 권한이 없다며 수 년째 단속을 미루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창원 진해구청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고는 있지만, 확정된 건 아직 없습니다. 숨통을 틔어 줄 주차장 확충까진 갈 길이 멉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2027년까지 신항 서부컨테이너 배후단지 내에 화물차 휴게소 740면 면적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 8월 진해신항 남측 방파제 공사가 시작되며 차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물류센터도 착공에 들어갑니다. 단속이 미뤄지는 사이 현장을 오가는 차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영/민주노총 화물연대 본부장/"부산 북항과 감천항이 없어집니다. 그 통행량이 전부 다 진해 신항으로 옵니다. 그러면 자꾸 교통량은 더 늘어나는데, 주차장은 더 없습니다."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진해신항 배후단지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조치가 시급합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김수윤
2025.12.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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