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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룽항'에서 부산*경남 크루즈 관광의 미래를 엿보다

<앵커> 세계적으로 크루즈 관광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부산경남도 관련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대만의 지룽항이 이런 크루즈 관광 분야에서는 훨씬 더 앞서 있는데요. 부산경남이 지룽항으로부터 배워야할 점들을 대만 현지에서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만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인 지룽시. 수도 타이베이에서 불과 30km가량 떨어진 대표적인 무역항입니다. 미국부터 중국, 일본, 우리나라까지 아시아 전역에 반도체와 전자부품 수출은 모두 이곳을 통해 이뤄집니다. 여기에 요즘은 무역 뿐 아니라 부산항과 일본 등을 잇는 국제 크루즈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같은 대형 크루즈선이 지난해에만 지룽항에 330여 차례 입항했습니다. 함께 들어온 관광객만 79만명으로 부산항에 5배 수준입니다." 코로나 19로 급감했던 지룽항의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이후 계속 늘어 올해 90만명 달성도 멀지 않았습니다. 이런 지룽항의 성장에는 타이베이와 한 시간 안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빅토리아 수/크루즈 선사 '스타드림크루즈' 부총재/"교통이 순조로운지 여부와 세관 검사 시간 등을 포함해, 여행 상품을 만들 때 이러한 (교통*인프라 등) 편의성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서비스 시설을 보강한 현대식 터미널도 크루즈 모항으로 경쟁력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항구 사용료 할인과 서비스 요금 면제 등 다양한 지원과 혜택, 적극적인 유치노력도 한몫 했습니다. {솔란 웨이/대만국제항만공사 부국장/"팬데믹 기간 동안 크루즈 유람선 정박을 위한 많은 항구 시설을 추가했고, 적극적으로 해외의 항구들과 협력했습니다. 한국이 주최하는 크루즈 포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만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도 지룽항처럼 최근 빠르게 크루즈 관광수요가 늘고 있는만큼 관련 시장 확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경남 김해시는 최근 지룽항을 찾아 크루즈 관광수요를 김해로 연결하기 위한 벤치마킹까지 나섰습니다. 홍태용/김해시장/"(지룽항은) 지자체나 민간 관광업체, 유기적인 이런 관계 형성이 잘 되어 있고요. 또 항구 주변을 통해서 크루즈 관광과 관련된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올해 부산항도 크루즈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인만큼 하루빨리 대만 지룽항과 같은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부산경남 전체의 관광 산업 활성화로 이어가야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상취재:정창욱
안형기
2025.11.24 07:39

파크골프 열풍...부울경 파크골프 최강자를 찾아라

<앵커>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합친 '파크골프'가 부울경에서만 10만 명이 넘게 즐기는 대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레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하영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 둔치가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골프 코스 길이를 10분의 1 가량으로 줄여 도심 공원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대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부쩍 높아진 파크골프의 인기를 보여주듯, 부울경 지역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에 각지에서 6백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파크골프는 채 하나와 공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 인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동 강도가 높지 않은데다, 잔디를 밟으며 몇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건강에도 좋고, 재미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용료도 몇 천원 수준이라 은퇴한 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이종경/부산 금곡동/"지금 (나이가) 칠십아홉이고, 내 건강도 챙기지만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목적도 (생기고) 그러다보니까 정신적인 건강도 좋고. 여러모로 노인들한테는 상당히 좋습니다."} 최근엔 중년 세대와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3대가 모두 즐기는 국민운동으로 자리잡는 모양새입니다. {이미영/부산 동대신동/"80대, 70대, 60대 이렇게 치셨다면은 요즘은 40대, 50대도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엄마*손자 이렇게 3대도 많은 관심을 (갖고있습니다.)"} 부산에서만 해도 지난 2015년 2백 명에 불과했던 협회 회원 수가 지난해 8천여 명으로, 40배 가까이늘었습니다. 부울경 지역에서만 10만 명 넘는 인원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성호/부산 파크골프협회장/"많은 시설이 돼있어서 골프장 못지 않게 돼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칠 수 있다 보니까 쉽게 접근해서 앞으로 부산에서도 한 5만 명, 경남은 10만 명, 울산은 3만 명. 그래서 20만 시대가 곧 올 것 같습니다."} 늘어난 인기에 맞춰 파크골프 시장도 1조 원대 규모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파크 골프가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레져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김태용 영상편집:최유나
하영광
2025.11.23 19:18

<자랑스러운 부산경남 >'가야문명의 중심 경남' 확고한 자리매김(리)

<앵커> 부산*경남의 자랑스런 문화와 역사 등을 소개하는 자랑스런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오늘은 1천5백여년 전 화려한 기술과 문화를 뽐냈던 가야연맹, 그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경남의 위상을 최한솔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김해 수로왕릉 옆 동서로 뻗어 있는 1만3천여 평의 구릉지대. 1990년 논*밭과 공장들이 있던 이곳에서 시작된 발굴은 한반도 역사학계를 뒤집어놨습니다. 수십개의 무덤터와 수만점의 유물이 쏟아지며 신비의 나라 가야를 세상에 드러내는 열쇠가 된 것입니다. 1세기부터 6세기까지 낙동강 유역을 따라 형성된 가야연맹. 그 가운데 초기 가야의 맹주 금관가야인이 만든 대량의 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철의 민족 가야를 입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이 사용한 곡도 이 밖에도 철로 된 갑옷과 투구 등 대량의 무기들은 모두 낙동강 인근에서 직접 캔 철광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김해평야 대부분이 바다였던 시기, 금관가야는 가야연맹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었습니다. {송원영/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장/"특히 일본 지배계층에 나오는 유물들이 대량으로 출토되는 게 대성동고분이 유일하고 여기에 나온 왜와 중국계 유물들이 다른 고분군으로도 분배가 됩니다.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대성동고분군입니다."} 금관가야의 바닷길을 통해 최고 수준의 토기를 아시아에 알린건 아라가야였습니다 사슴 모양의 동물이 뒤돌아보며 무언가를 응시하는 '사슴모양뿔잔'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1천5백여년 전 가야인들이 만든 이 토기는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집과 배모양 토기까지 다양한 상형 토기들이 바닷길로 일본에 건너가면서 일본 토기 문명의 바탕이 됐습니다. 토기와 함께 발견된 왕성터는 아라가야가 당대 최고의 토목기술과 판축기술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영미/경남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당시의 집과 배, 사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예술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이 됐습니다. 아라가야 왕도의 원형이 잘 보전된 함안을 경남 최초의 법정 고도로 지정하여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경남 고성과 창녕, 경북과 전북까지 이어지는 가야고분군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들 고분군을 통합관리할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재단까지 김해에서 출범하면서 가야문명의 중심이 경남이라는 것을 국내외에 알렸습니다. {하승철/가야고분군통합관리재단 연구실장/"우리나라 고대사의 주역이었던 가야사가 제자리를 찾고 가야 문화권이 경주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K-컬쳐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남을 중심으로 한 가야사 복원이 신라,백제,고구려로 대표되는 우리 고대사에 새로운 한 축이 될 전망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정창욱
최한솔
2025.11.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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