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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가을, 수확과 축제의 계절

<앵커> 본격적인 가을느낌이 물씬 나는 주말입니다. 수확철을 맞아 농가들은 손길이 분주하고 단풍이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하면서 나들이 발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물오른 가을, 잘익은 단감을 수확하기 위해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오늘밤 비 오기전, 7천평이 넘는 과수원에서 상품성높은 단감부터 골라내느라 농부의 마음은 더 바빠집니다. {김용학/단감 재배 농민/"비 예보가 잡혀있으면 아무래도 며칠씩 (출하가) 늦어지죠. 이제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좀 걱정입니다."} 가을과 함께 단풍도 깊어집니다. 부산 범어사에는 흐린 날씨에도 많은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금정산 자락의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가을의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유정 김서호 김재혁/부산광역시 강서구/"범어사 오랜만에 왔는데, 단풍도 생각보다 많이 들고 엄청 넓고 잘돼 있어서 특히 아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김채은 박장례 김예은/부산광역시 부산진구/"오랜만에 할머니 모시고 놀러 나왔는데, 범어사의 단풍도 많이 들어서 너무 예쁘네요. 가족들이랑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갈 것 같아요."} 가을 축제도 풍성해 경남에서는 거제섬꽃축제와 마산창동라면축제 등 이색축제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부산에서도 다대포 어항문화축제와 영도다리축제 등 독특한 볼거리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했습니다. 오늘밤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내일 오전까지 5에서 20mm까지 내리겠지만 오후부터 다음주까지는 다시 맑은 하늘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박서아
김수윤
2025.11.08 19:07

부산 도심 메운 중장비 150여대... 무슨 일?

<앵커> 부산 도심 한복판에 크레인과 굴삭기 등, 거대한 중장비들이 수백 미터 줄지어 서있는 장면입니다. 각종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며 나선 것인데요. 하영광 기자가 속사정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삭기부터 레미콘까지 건설현장에 쓰이는 중장비 백여 대가 부산 도심 한복판에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부산지역 건설기계 노동자 5백여 명이 임대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에 나선 것입니다. {"생존권 쟁취하자! (생존권을 쟁취하자)"} "이들은 건설경기 악화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임금체불까지 이어지며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악한 체불 피해자는 87명에 체불액은 8억5천만 원 가량입니다. 이 가운데 관급 공사 체불이 3분의 1가량을 차지합니다. {정정길/전국건설노조 부울경지역본부장/"민간공사는 건설사들이 하도급 (업체가) 체불을 발생시키면 어떻게 하든 이 부분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정부공사 관급에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근 정부가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라는 이유로 노동자성을 인정 받지 못해, 민사소송을 하지 않는 이상 돈을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강정규/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판단됐기 때문에 각종 임대료의 인하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다소 가중될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 종사자들에 대한 정부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하영광
2025.11.07 20:46

"아구라면?"... 지역특산물 '이색 라면축제' 눈길

<앵커> 마산앞바다에 잡히는 아구나 신선한 오만둥이 같은 특산물도 요즘 경기침체로 판로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지역특산물로 라면축제를 열어서 상권도 살리고 특산물도 알리겠다며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는데요. 지역대학들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형기 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철을 맞은 홍합과 오만둥이가 어시장 매대에 가득합니다. 마산의 대표 수산물인 아구도 추워진 제철 날씨에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지역 제철특산물인만큼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불경기에 소비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소해원/마산어시장 상인/"(홍합, 오만둥이는) 진동 고현에서 나오는 거라서 다른 데에는 없는 거라 되게 맛있을거고... 겨울에는 많이 찾아서 소비가 많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수산물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라면 축제가 원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아구나 오만둥이를 넣은 '마산특산물 라면'부터 몽골*베트남 등 외국 라면까지 메뉴도 다양합니다. 아구는 말린 아구로 만든 분말로 국물을 만들고 고명으로 말린 아구 살이 올라간 아구라면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종찬/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교수/"(아구라면을) 개발해가지고 오늘 라면 축제에 저희들이 선보이게 됐습니다. 지역의 특산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런 축제를 통해서 아구라면이 좀 더 홍보되고...} 홍합, 미더덕, 오만둥이 같은 신선한 수산물도 모두 지역 상생을 위해 수협에서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지금 제 앞에는 마산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은 라면이 준비 되어있습니다. 홍합 오만둥이거 들어간 짬뽕라면인데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제철를 맞은 마산 수산물이 잔뜩 들어간 덕분인지 바다향도 가득하고 맛도 좋습니다." 이런 수산물을 이용한 라면들은 모두 지역의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들입니다. {박현철/마산대학교 외식조리재빵과 1학년/"마산에도 좋은 자원활동을 할 수 있는 바다가 있는데, 해산물을 좀 더 이용하면 어떨까 해서...} {최우영/창원시 소계동/"맛 진짜 좋습니다. 제가 라면은 잘 끓이는 편인데, 홍합하고 오만둥이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 두 가지가 들어가니까 국물이 정말 시원합니다."} 활기를 잃어가던 지역 상권도 살리고 지역대학도 알리고 또 지역수산물도 소비해 1석 3조입니다. {서문병철/창동통합상가상인회장/"(마산이) 수산물이 워낙 자원이 좋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라면 축제를 한다면 창동 마산 원도심에 큰 활성화게 기폭제가 되지 않겠나..."} 올해 창원에서 처음 시도되는 창동라면 축제는 오늘부터 이번 주말내내 창동통합상가에서 계속됩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안형기
2025.11.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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