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지역 창작자 한자리에... 2025 경남 콘텐츠 페어 개막

<앵커> 웹툰과 게임, 미디어아트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축제가 창원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지역 창작자들의 우수한 역량을 선보이고 이들의 활동무대를 더 넓히기 위한 자리인데요, 그 현장에 안형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고 이성자 화백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나무'에도 새 숨결이 더해졌습니다. 실감나는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 이 작품들은 창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회사가 선보였습니다. {안승호/브리스트 대표/"경남 지역의 IP를 활용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통영의 전혁림 화백 또 진주 이성자 화백 등 작가분들의 그림을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만들어서..."} 2025 경남 콘텐츠 페어는 이런 지역의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을 집중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 3회째로 지역을 기반으로 웹툰, 미디어, 캐릭터, 게임 등을 제작하는 창작자와 기업 150개팀이 참여했습니다. "이곳은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웹툰빌리지입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플랫폼에서 인기 연재중인 29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요, 이들 모두 경남웹툰캠퍼스에 입주해 활동하는 지역 출신 작가들입니다." 미래의 작가를 꿈꾸는 지역 대학의 콘텐츠 학과 학생들도 그동안 쌓은 실력을 이번 기회를 통해 선보입니다. {박우빈/창원문성대학교 웹툰그래픽학과 2학년/"제가 만든 작품을 남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작가로서 더욱더 한 걸음 성장하면서 나아갈 수 있게 동기부여가 되는..."} 많은 게임 팬들을 보유한 E-스포츠 대회도 올해 행사에서 진행돼 볼거리도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황덕용/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산업지원팀장/"콘텐츠 분야에 지원을 확장할... 창작자들이 경남을 주거지로 많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웹툰과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실감 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꾸며진 2025 경남콘텐츠페어는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안형기
2025.12.06 19:06

[지역민방공동취재단]지역방송 재정 정상화 예산 집행 차질 우려

<앵커> 기획재정부가 국회가 의결한 지역방송 콘텐츠 강화 예산 207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은행 예치금으로 묶어두기로 하면서 방송계 반발이 알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역방송협의회와 언론단체들은 국회가 결정한 일을 정부의 한 부처가 몽니를 부리는 형국이라며 추경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통해 원래대로 집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역민방공동취재단 전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지역민방·지역MBC 25개사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와 언론노조, OBS 노조가 한자리에 모여 기획재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기재부가 국회가 의결한 지역방송 지원 예산 207억 원 가운데 약 150억 원을 은행에 예치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단체들은 여야가 합의해 편성한 예산을 정부 한 부처가 가로막는 건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성은/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기재부 말 한마디로 그렇게 은행에 묶이게 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요.최근 방송 시장의 어려움 그리고 지역 방송의 어려움은 정말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역 방송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마중물이었는데…"} 이번 예산은 정부 소관인 아리랑TV와 국악방송이 방송발전기금을 내지 않으면서도 6년간 1,600억 원 넘게 지원받아온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두 방송사에 대한 지원 예산 약 150억 원을 삭감하고 지역방송 콘텐츠 지원으로 돌리면서 기존 50억 원에서 207억 원으로 4배 이상 증액해 편성한 것입니다. 전국 40여 개 지역방송사가 연간 최대 5억 원까지 지원받는 구조로 개편되며 지역방송 재정 정상화의 첫걸음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기재부가 늘어난 재원을 은행 예치금으로 묶으면서 실제 집행액은 다시 50억 원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언론 전문가들은 기재부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지역 소멸 시대 미디어 접근권과 지역 균형 발전에 찬 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지적합니다. {양선희 교수/대전대학교 글로벌문화컨텐츠학 교수,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150억 원이나 묶어둔다는 거는 지역의 목소리를 사실상 차단하는 일이라고 생각되거든요.지역 방송,지역 소멸 시대의 지역을 생각한다면 이거는 시대에 역행하는…} "지역방송협의회는 오는 11일, 정부서울청사 총리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집행 원안 사수를 위한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역민방공동취재단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박종준
2025.12.05 20:48

SK해운*에이치라인도 부산온다... 관사입주도 시작

<앵커> 해양수산부 이전에 발맞춰 '해양수도 부산'의 얼개가 착착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10위권내 해운선사기업인 SK 해운과 에이치라인 해운의 부산 이전이 발표됐습니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부산 관사 입주도 시작됐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대표 해운선사인 SK 해운과 에이치라인 해운의 본사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옵니다. 석유제품, LNG, LPG 등 다양한 원자재를 수송하는 SK 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2조원 국내 7위 해운회사로 직원수가 1,400명에 육박합니다. 에이치라인은 철광석, 석탄, LNG 등 원자재, 에너지를 수송하는 국내 최대규모 전용선 전문 선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1조 3천억원, 직원수 1,150명입니다. 두 회사는 이달 안에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해수부 이전을 통해 관련 산업 집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김성익/SK해운 대표/"해수부 이전이 같이 이뤄지게 되면 SK해운의 원가 경쟁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부적으로 했고..."} {서명득/에이치라인해운 대표/"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산에 올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국정과제에 따라 더 많은 해운 기업을 이전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육상노조 반발이 심한 HMM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해운선사와 시작을 하지만 나중에 한번 두고 보십시오. 더 많은 기업들이 부산으로 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이 두 기업이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해수부 이전과 산하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다 기업 이전까지 이뤄지면서 지역 대학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수/국립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학장/"저희 학생들 유치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다음주 해수부 청사 부산 이전을 앞두고 해수부 직원과 가족들의 관사 입주도 시작됐습니다. 20분이면 출근이 가능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100호를 전세로 제공한 부산시는 환영맞이에 나섰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입주를 시작으로 해수부 직원들 대부분이 이제 부산에서 정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입니다. "} 해수부 이전을 앞두고 해운 기업 이전에다 관사 입주까지, 본격적인 해양 수도 부산의 미래가 시작됐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권용국 영상편집 정은희
김민욱
2025.12.05 20:50

취재수첩-"네가 그러고도 친구야?" 가스라이팅의 최후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네가 그러고도 친구야?">라는 제목입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네요, 사람 간의 관계에서 시작된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친구라고 하기도 힘든 친구의 가스라이팅으로 시작된 범죄인데요, 친구에게 욕설과 폭행, 협박을 하며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피의자, A 씨라고 하겠습니다. A 씨는 음식 배달앱을 통해 배달기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자신의 친구인 B 씨에게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배달 일을 대신 해달라고 했습니다. 음식을 배송지에 갖다주는 일은 물론, 오랜 시간 동안 운전도 B 씨가 하게 한거죠. A 씨는 이때 들어가는 기름값 같은 비용도 B 씨가 내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B 씨가 번 돈을 모두 가로챘습니다. 몇 번에 그칠줄 알았던 이 범행은 계속해서 이어졌는데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무려 1년 3개월 동안 A 씨는 B 씨에게 배달 일을 대신 시켰습니다. 가로챈 돈만 6천 100만원 상당으로 확인됐는데요, 말그대로 노동력을 '착취'한거죠. A 씨는 B 씨가 더이상 배달 일을 못하겠다고 말하자 욕설과 손찌검을 하면서, "네가 그러고도 친구가 맞냐"며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합니다. ------- 여기다 A 씨는 B 씨에게 3천 500만원 가량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도 드러났는데요, 친구에 대한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경찰은 사기와 강요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가스라이팅을 통해 다른 사람을 범죄 소굴로 밀어넣거나 함께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만큼, 관련된 사례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먹튀'에 수백명 피해..해결되나?>입니다. 이 소식, 이번주 전해드렸던 것 같은데 부산의 한 수영장과 헬스장을 운영하던 시설이 돌연 폐업하며 피해가 생겼죠? [기자] 네, 맞습니다. 헬스장과 수영장을 운영하는 부산의 한 종합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운동시설을 지난달 29일, 갑자기 문을 굳게 닫은 채 회원들에게 폐업을 통보했습니다. 어떤 사전 공지도 없었고,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 문구만 출입문에 걸려있을 뿐이었습니다. 이용권을 구매한 회원만 수백명, 여기다 일부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설의 운영업체는 넉 달 동안 건물 관리비조차 내지 않았는데, 영업 마지막 날까지 신규 회원 등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해자들은 최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 운동시설 앞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운동시설 운영업체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대표는 적자가 커져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피해보상에 대한 명확한 약속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일부 회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은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해당 시설은 관할 지자체에 폐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이같은 이른바 '먹튀'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었는데요. 폐업을 앞둔 운영사가 회원에게 2주 전까지 통보하지 않으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폐업신고를 하지 않은 이곳 역시 과태료 부과대상이 됩니다. ------ 하지만 단순히 과태료 처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피해 예방과 보상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인형뽑기방의 불법 운영 실태> 입니다. 길 가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인형뽑기방이 사실 청소년게임시설로 분류된다고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길 가다보면 밤새 불켜져 있는 인형뽑기방 많잖아요. 원래는 밤 12시까지 운영해야 합니다.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청소년 게임시설이기 때문인데요, 여기다 밤 10시 이후부터는 청소년 출입이 제한되는데,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청소년 출입도 제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실제 취재진이 늦은 밤 인형뽑기방들을 찾았을 때도 어렵지 않게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 인형뽑기방을 포함한 청소년게임제공업장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정도가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관련 기관의 단속은 부족한데다, 효과도 그때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품으로 들어가는 인형이나 피규어 같은 것들은 법적으로는 소비자가 1만원이 넘으면 안되지만, 더 비싼 상품들이 대부분 입니다.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실제, 많은 인형뽑기방에 카드단기대출까지 가능한 자동인출기까지 설치 돼 있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이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단순히 놀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인 만큼, 제도적인 측면의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황보람
2025.12.04 19:15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