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었는데 못 여는 도서관? 주민만 피해
<앵커>
도서관을 다 지었는데 1년 가까이 문을 못 여는 곳이 있습니다.
창원 진해의 진해아트홀도서관인데요. 18년동안 도서관을 기다려온 지역주민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원 진해에 새로 지어진 복합문화시설인 진해아트홀도서관입니다.
첫 추진후 17년만인 지난해 건물은 준공됐지만,올 1월 개관마저 무산되며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6백석 공연장과 도서관이 들어서는데 사업비만 65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2008년 ‘진해중부도서관’으로 시작된 사업은 예산 문제 등을 내세우며 18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창원시가 사무공간을 확보한다며 도서관 면적을 줄이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예술인들까지 전시공간도 늘여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개관은 기약없이 밀리는 상황.
창원시는 사태가 커지자 뒤늦게 설명회를 열어 사과하고 도서관 원상복구에 증축으로 사태봉합에 나섰습니다.
{이영화/창원시 진해도서관과장/"진해아트홀 공간 부족에 따른 공간 재배치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됐고, 도서관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진해아트홀 공간을 일부 조정, 증축해 전시실과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졸속행정에 개관은 미뤄지고 세금은 11억원이나 더 들이게 된 것입니다 .
"창원시는 올해 7월말 도서관부터 시범운영한 뒤, 9월 아트홀까지 정식 개관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18년을 기다려온 지역주민들에게는 이제 개관에 대한 기대보다 창원시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습니다.
{김주희/인근 주민/"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빨리 안되죠? 알고 싶어요. 왜 미뤄지는지. 믿어야죠. (개관한다고) 했으니까. 또 안되면 그때는 정말 항의하겠습니다."}
도서관으로 상권이 살아나길 기다린 상인들도 하루하루 힘이 빠집니다.
{나연희/인근 식당 상인/"오늘 내일이라고 열면 좋지. 소상공인들도 살 수 있는 길이 생기고. 아무래도 앞에도 지금 다 가게가 장사가 안돼서 나갔잖아.}
도서관 하나 짓는데 18년으로도 모자란 창원시의 느림보행정, 과연 올해는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여전히 기대보다 불신과 불안이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김수윤
2026.04.01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