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바다만? '다크 투어리즘'도 인기
<앵커>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관광을 '다크 투어리즘'이라고 합니다.
최근 부산에서도 강제 동원과 피란 등 근현대사의 아픈 흔적을 찾아보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광복절을 앞두고, 옥민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을 따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여기저기 숨어 있는 비석을 찾아보고, 비석에 적힌 한자를 읽어보기도 합니다.
명치 사십 이년...
"이곳 아미동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던 곳으로, 그 위에 그대로 마을이 들어선 곳인데요. 이 때문에 여전히 마을 곳곳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이런 비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BTS의 팬클럽 '아미'와 이름이 같은 동네로 유명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실상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린 퓸스, 천 차오인/대만 방문객 "대만 역시 과거 일제의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일제 식민 통치를 겪은 한국인들이 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추모하는지 궁금해서 둘러보러 왔습니다."
특히 최근 부산 관광 열풍과 맞물려,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습니다.
고혁진/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물홍보팀 행정관 "외국인 관광객(방문객)분들도 작년에 비해서 훨씬 더 이렇게 눈에 띄게 많이 늘었더라고요. (특히) 중국이나 대만 이런 분들 많이 오시고 또 옆에 유엔 전시관이 있어서 연계해서 유럽이나 약간 그런 쪽에서도..."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시절 방공호로 쓰였던 좌천동굴과 일본군의 군사기지로 쓰인 가덕도 외양포 등 부산 곳곳에 남은 역사의 흔적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관광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레 도시가 가진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다크투어리즘이 관광객을 이끄는 부산의 또 다른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옥민지
2026.08.14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