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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850억 들인 스마트단지 '방치 중'

<앵커> 부산에는 미래형 도시생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주거단지가 있는데요. 무려 850억 원이 투입됐는데, 실증기간이 끝나가는 지금, 현장의 모습은 기대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KNN은 엉망이 된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사업에 대해 오늘부터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만원짜리 자율주행 청소로봇 바퀴에 거미줄이 쳐있고 먼지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청소로봇 대신 거리에 쌓인 낙엽을 치우는 건 사람입니다. 집 앞까지 택배를 배달할 거라며 커다란 기대를 받았던 택배로봇!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관소는 창고로 변했습니다. "로봇 카페가 있던 곳입니다. 입주민들은 이곳의 운영이 채 1년도 못갔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먼지 쌓인 커피머신과 공간만 덩그러니 방치돼있습니다." 상추나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은 자동급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당번을 정해 직접 물을 떠다주기도 했습니다. "집 주인의 얼굴을 인식하는 스마트 도어락입니다. 그런데 작동이 되기는커녕 초인종 조차 눌러지지 않는데요. 입주가 얼마지나지 않아 비를 맞고 난뒤 고장이 난건데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해 몇년동안 방치되고 있습니다." 50여 세대 주민들이 거주하며 첨단 스마트 기술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실증단지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총 사업비 85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올해 말 지난 5년 동안의 실증을 끝마칠 예정이지만 과연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 의문입니다. {조혜원/스마트빌리지 입주민/"입주민들이 체감할 때에는 솔직히 느끼는 바가 없습니다. 국가 사업으로 엄청난 세금이 투여가 됐는데 도대체 제대로 된 기술을 선보인 것도 없고 리빙랩에 참여한 것도 없고 기술을 저희가 체감한 것도 없어요."} "한국수자원공사는 실증이 종료된 기술이 있는데다, 데이터 기술이 많아 실생활 체감이 적었을 수 있다며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850억 원을 들인 미래형 도시,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장에서 장밋빛 꿈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하영광
2026.09.15 21:58

생곡소각장 건립 뜨거운 쟁점...진실은?

<앵커> 부산 생곡 광역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찮습니다. 강서구 정치권과 주민들은 대체부지를 찾아라고 요구하는 반면, 부산시는 장기간 절차와 비용이 투입된 사업이라며 대안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엇갈리는 핵심 쟁점 4가지를 따져봤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주장들이 대립하고 있는 부산 생곡소각장 사업 이슈! 취재진은 사업 추진과정을 되짚어보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부산시 내부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생곡소각장은 전임 시장이 백지화?" 백지화라는 표현은 분명 거짓이지만 맥락상 세모 판정입니다." 지난해 10월 김도읍 국회의원과 당시 박형준 시장 간의 면담에서 백지화가 거론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대체부지를 검토하긴 했지만 사업철회 절차를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다분히 지방선거를 의식해 사업 속도를 조절했다는게 보다 정확합니다. "생곡마을 이주는 소각장 건립과 무관?" '거짓'에 가깝습니다." 지난 2017년 부산시는 생곡마을 162세대의 집단이주를 결정했습니다. 이미 9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든 토지와 건물 보상도 마쳤습니다. 이를 두고 소각장 건립과는 무관하게 기존 생활환경 악화로 인한 이주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당시 부산시 자료들을 확인한 결과, 생곡마을을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명시돼있었습니다. 신도시 분양 이후 소각장 입지 선정? '거짓'으로 판단됩니다." 생곡소각장 입지 선정 계획 결정,공고는 2019년 9월에 이뤄졌습니다. 에코델타시티 내 첫 분양 아파트 입주자 공고일은 2년 뒤인 2021년 10월입니다. 덧붙여 에코델타시티 규모의 신도시는 관련법상 자체 소각장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인근에 지어질 생곡소각장 활용을 전제로 오히려 소각장을 짓지 않았습니다. "생곡 백지화 시 2030년 쓰레기 대란?" '진실'입니다." 당장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됩니다. 생곡소각장은 부산 16개 구·군의 쓰레기를 감당하는 광역 시설입니다. 계획대로 지어도 2033년 준공인데, 대체 부지를 찾는다면 입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10년은 더 소요됩니다. 2030년 이후 부산시민들이 더 부담해야할 쓰레기 처리비용은 연간 160억원에 달한다는게 부산시 분석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편집 김승연
김건형
2026.09.15 21:58

김해까지 번진 소나무재선충병...대책 없나

<앵커> 소나무재선충병 극심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밀양을 넘어 이제 김해시까지 피해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자체 경계를 넘어 번지는 만큼 광역 공동방제가 시급합니다. 최혁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 창룡산 일대. 푸른 소나무 사이 붉게 말라 죽은 나무들로 온 산이 울긋불긋합니다. 산 능선과 비탈면에도 앙상한 고사목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트레킹길 바로 위에 고사목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길 쪽으로 쓰러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습니다." "김해의 방제대상은 2023년 2만 천여 그루에서 올해 6월 17만 천여 그루로, 3년 사이 8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 경남에서 발생한 감염목의 11%가 김해에 집중됐습니다. "극심지역인 밀양의 영향으로 한림과 생림, 상동 등 낙동강 권역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재선충병은 지자체 경계를 넘나들지만 방제는 각 시군별로 따로 따로 이뤄집니다. 윤상갑/산림기술사/"자기들 일선 시군에서 자기들이 필요한 곳만 있지, 옆에서 넘어온다고 해가지고 그걸 신경 쓰고 하는 지자체는 없습니다...자기 지자체에서만 발생한 걸 방지를 하는 거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자 김해시장도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정영두/김해시장/지난 7월 21일 간부회의/"(통계를 보면 최근에) 폭발하고 있는 현상이거든요.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보전할 산림은 집중관리하고, 피해가 큰 지역은 수종을 전환하는 등 산림을 단계적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방제가 더 늦어질 경우 피해가 주변 산림과 생활권까지 번질 수 있어 신속한 대책 추진이 시급합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최혁규
2026.09.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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