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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수해 1년...장마 앞두고 주민 불안

<앵커> 지난해 7월 경남 산청을 덮친 집중호우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마을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수해의 상처는 여전한데요. 복구도 더뎌 주민들이 일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산청의 한 딸기 재배농가입니다. 비닐하우스는 앙상한 철골만 남았습니다. 무너진 자재들은 여전히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산청을 덮친 극한호우로 비닐하우스 대부분이 무너졌는데, 수해 발생 1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복구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요즘이면 딸기 농가에서는 올해말 수 확할 딸기의 모종을 심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재해 탓에 보시는 것처럼 비닐하우스가 망가져 올해 농사는 포기한 상태입니다." {박덕재/수해 피해민/"다시 또 뭐 작년같이 비가 그렇게 올까 싶어서 항상 불안하죠..뭐 장마가 오고 비가 많이 오면 복구를 못하면 잘못하면 올해 농사도 포기할 가능성은.."} 수해로 무너졌던 산청 청현제방입니다. 임시로 모레를 쌓아뒀지만 이곳도 복구는 기약이 없습니다. 지난해 경남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은 천 곳 이상, 아직 25% 가량 지역의 복구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유창윤/4개마을 수해비상 대책위원회 사무장/"지금 제방에 대해서는 아예 뭐 손도 못대고 있고 이러다보니까 지금 복구는 복구대로 해서 이제 다시 올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비가 조금만 더 많이 오면 항상 불안 속에 있고."} 본격적인 장마를 눈 앞에 두고 있어 피해가 반복될까 우려가 큽니다. {강성원/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그리고 재난의 어떤 재난 복구의 전반적인 어떤 제도적인 법적인 장치 마련과 개정들이 좀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정부 차원에서 그 다음에 이 피해 주민들과 함께 이런 것들을 만들어야.."} 경남도는 다음달 말까지 복구율을 끌어올리고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지만 주민들은 지난해 악몽이 반복될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최혁규
2026.06.28 19:01

금정산 습지 육지화...복원 과제 산적

<앵커> 여러 산지습지를 품고 있는 부산 금정산은 그 독보적인 생태적 가치로 국립공원 지정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습지들, 점차 육지화되면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발 디딜 틈 없이 잡초가 우거져있습니다. 물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은 금정산 북문 인근 습지가 있던 자리입니다. "보시는것처럼 이렇게 흙이 짙은색을 띠는 건 습지의 흔적인데요. 하지만 수십년동안 육지화가 진행되면서 억새풀이 자라나는 등 습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습지에 살던 희귀 동식물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유진철/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장/"(전에는 이곳에) 가는동자꽃, 끈끈이 주걱이 대표적으로 있었고.. 또 큰나리꽃 같은 것도 있었는데 (육화현상이 일어나면서) 거의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꾸는 등 수십년간 이어진 무분별한 개발로 육지화 현상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부산시가 복원을 시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나마 국립공원 승격으로 복원의 기회가 열렸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복원을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창규/금정산 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 습지가 육지화가 진행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 원인들이) 올 연말쯤에 발표 될 예정인데요. (결과를 토대로) 습지 보존 대책을 수립해서 우선 시급한 습지부터 복원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현실적인 걸림돌은 사유지 문제입니다. 금정산 습지의 상당수가 사유지인 탓에 복원 사업을 위해선 매입이 필요합니다. 매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건 물론 자칫 복원 사업 예산 대부분이 땅 매입비로 소진될 우려도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옥민지
2026.06.28 19:01

<단독> 요건 못 갖춘 기업, 신항 배후단지에 십 수년째 입주

<앵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는 신항을 국제물류 거점기지로 만들기위해 조성한 곳인데요, 이 배후단지의 관리가 엉망입니다. 입주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한 외국계기업이 검증도 없이 십수년째 입주해 있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 배후 물류단지 안에 있는 한 물류창고입니다. 배후단지 내에서도 대기업 터미널과 근접해 있어 컨테이너 물량이 밀려드는 알짜 부지인데, 지난 2011년부터 일본 업체가 설립한 A컨소시엄이 입주해 있습니다. 문제는 입주 과정이 석연찮다는 겁니다. 당초 부산항만공사는 국제물류 육성을 위해 외국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사업 계획서에 도요타 자동차의 1차 하청으로 국제 물류를 유치하겠다고해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업의 사업 면허를 보면 물류와는 거리가 먼,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A 기업 전 직원/"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집해서 재가공을 해서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화물처리 실적을 봐도 15년 동안 도요타 자동차 물량을 끌어온 사례가 없습니다. 공모 당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서류도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물류기업임을 확인받은 증명서를 내야 하지만 어찌 된건지 주일 한국 영사관에서 확인증을 받은 겁니다. {A 기업 현 임원/"그때 당시에 일했던 분들한테 전화를 해보니깐, 절차에 맞춰가지고 (서류들을) 다 냈다...뭐 속일 일도 없고..."} 공시지가의 20% 수준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세제 혜택들까지 누릴 수 있는 국가부지가 선정도 관리도 허점투성이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항만공사는 뒤늦게 조치를 취하겠다 밝혔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일체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고 즉시 형사고소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A 기업 측은 당시 부산항만공사측의 공모 지침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으며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취재진에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최한솔
2026.06.25 20:44

더 빨리 더 뜨거워진 바다...고수온 피해 비상

<앵커> 바다가 뜨거워지는 고수온은 매년 남해안 양식장 집단 폐사를 불러오는 대표적인 해양재난인데요. 최근 들어 발생 시기도 빨라지고 온도도 더 높아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벌써부터 수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경남 앞바다에 고수온 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건 7월 9일 1년전보다 24일이나 빨라졌는데 길어진 고수온 탓에 결국 집단 폐사로 1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벌써부터 남해안 수온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달 들어 통영 일대 바다수온은 평년과 지난해보다 약 1도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에는 수온이 평년보다 2~3도 가까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어민들도 양식장을 더 깊은 수심으로 내리는 등 예년보다 이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수환/양식 어민/"예전에는 고수온이 한 일주일 하고 끝났다고 그러면, 이제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거의 한달 넘게 갔거든요. 한달 넘게 가니까 고기들이 견디지 못하고 죽고. 조금이라도 살아야 하는데 완전 폐사까지.."} 경남도와 해양수산부도 고수온 대응 장비 운용부터 적조 예찰과 황토 살포 등 한걸음 먼저 대비에 나섰습니다. 양식장 이전과 기후변화 적응해역 지정 등과 함께 재해보험 확대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종우/해수부 장관/"(올해는)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난해보다 30% 넘게 보급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긴급 방류나 조기 출하 등 어업인들의 많은 협조를 받아서 대응해서 피해가 최소화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반복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 대응이 올해는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최혁규
2026.06.25 20:44

전동 킥보드 사고 최다 원인은? 암행 순찰 동행했더니...

<앵커>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 발생한 PM, 즉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200건이 넘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무면허 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같은 위반행위가 여전한데요. 경찰의 암행순찰 단속 현장에 정효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의 암행순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창원의 한 대학교 앞입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한 남성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운전 면허증 없으세요?" , "신분증 갖고 계세요?"} 알고 봤더니 무면허 운전이었습니다. 무면허 운전은 범칙금 10만원에 1년동안 운전면허 취득을 할 수 없습니다. {"안전모 미착용으로 하나 발급해드리니까..안전모 착용하시고요."} 또 다른 단속 현장에서도 안전모를 쓰지않은 채 인도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박용일/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단속을 당한 운전자가 오히려 경찰관을 상대로 욕설을 하거나 항의를 하는 경우가 있어..."} 최근 3년동안 개인형 이동장치와 관련해 발생한 사고건수는 213건에 이릅니다. "또 단속 건수는 지난 한해에만 2천 8백여건으로 이 가운데 안전모 미착용이 1천 9백여건, 무면허 운전 726건입니다." 경남도내 전동 킥보드는 9천 여대까지 늘었지만 관리는 엉망입니다. "대학가 앞 광장입니다. 보행자가 통행해야할 거리에 전동킥보드가 쓰러져있지만 아무런 조치가 안된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전지혁/ 창원 회원동/ "지나다니면서 이리저리 피해다녀야 할 때도 있고.. 어디 한 곳에 딱 모여있어야 통행에 방해가 안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미성년자도 어렵지 않게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사고위험을 키우는 배경입니다. {이창규/ 창원 가포동/ "젊은 학생들이 타고 다닐때는 다른 거 생각안하고 무조건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거기에 민감하지 않은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상당히 위험해요."} 지자체에 명확한 법적 단속 권한이 없다보니 현장관리에도 한계가 따르는 가운데, 경남과 부산 경찰청은 다음달 말까지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 무질서 행위 집중단속을 펼칩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정효정
2026.06.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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