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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에 '여름 산불' 겁난다

<앵커> 산불하면 건조한 봄이나 겨울이 위험했는데요. 최근 길어진 폭염과 가뭄에 요즘 한여름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과 들 모두 바짝 말랐는데, 진화할 물까지 부족합니다.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의 한 야산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다행히 곧바로 산불 진화 헬기가 날아올라 불은 꺼졌습니다. 실화로 추정되는데, 때 아닌 여름 산불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조미정/경남 함양군 함양읍/놀란 건 사실인데 혹시나 또 번질까봐 지난 번 산청이나 (함양) 마천 같은 곳처럼... 불 엄청 났었잖아요. 그러니까 걱정이 됐죠.} 오늘(7) 오후 함양군 안의면의 한 야산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이달초 밀양시 상남면의 들판도 불탔는데, 밀양에서는 그보다 보름 전에도 산불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8건 뿐이었던 8월 산불이 올해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심각한 폭염과 가뭄에 들판과 야산에는 마른 풀과 낙엽이 쌓여있어 불이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남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은 지난달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20%에도 못 미칩니다. 그만큼 산과 들 모두 바싹 말라있습니다. {천인수/경남도 산림관리과 산불관리담당 사무관/나무는 상층부는 침수율이 조금 괜찮은데... (불이) 크게 (나무) 상층부로 확대는 안되는데 지표화 쪽에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쭉쭉 타고 확산됩니다.} 그나마 봄*겨울보다 바람이 덜해 대형 산불로 번질 확률은 낮습니다. 하지만 폭염 속 진화작업 자체가 힘든데다 가뭄에 물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남기훈/인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물어 있는 상황에서 물을 인근에서 공급하기가 어렵게 되면 산불 진화에 많은 시간이 투입된다는 단점이 생기는 것이죠.} 폭염과 가뭄에 때 아닌 여름 산불 위험까지 커지면서 산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정기형
2026.08.07 20:45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이전 대체 언제쯤?

<앵커>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가 북항으로 확정되면서 해수부 산하기관들의 후속 이전이 다시금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에만 부담을 떠넘기려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진척이 없어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임시사옥 이전에 이어 신청사 부지도 확정됐습니다. 부지 규모를 보면 산하기관들의 집적 이전까지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산하기관 이전 논의는 진척이 없습니다. 이전 당위성엔 이견이 없지만 이전 지원방안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가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해수부와 산하기관들은 해수부 이전 때 지원책 이상을 부산시가 부담해달라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은 부산시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입니다." 하는 수 없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전체 이전에 포함시키는 흐름입니다. 해수부 산하기관들에 대한 지원 규모가 곧 진행될 다른 공공기관 이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동한 겁니다. {전재수/부산시장(지난 3일 부산일보 유튜브)/"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지원 기준이 한 400개 정도의 (2차) 이전 대상 공공 기관의 지원 기준이 돼 버리는 거예요. 우리가 뭐 노력을 안 하고 이런 것이 아니고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조기 이전을 접는 현실론적 선택에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은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는 다른 독립적인 국정과제로 다뤄져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박재율/해양수도발전협의회 공동대표/"2차 공공기관 이전 전체 부산으로 올 몫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고 여러 가지 주거 여건 지원 같은 부분도 사실은 이제 나누기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 부족하게 되죠."} 정부는 다음달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인데 지역별 이전 대상 기관 확정까지 포함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김건형
2026.08.07 20:44

폭염 속 건물주 회장이 입주사 에어컨 차단

<앵커> 40도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달,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 회장이 건물에 입주해있는 협력업체의 에어컨 가동을 20일 가량 차단해버렸습니다. 협력업체는 최근 공정위 등에 원청업체 문제점을 신고하자 보복성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회장은 임대료가 장기간 밀린 때문이라고 맞섭니다. 회장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건설사 사무실. 에어컨 전원 버튼을 눌러보지만 '조작 무효'라는 문구만 뜰 뿐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 건물의 소유주이자 원청건설사 대표인 A 회장이 협력업체의 사무실 에어컨 가동을 막아버린 겁니다. 결국 직원들은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진 지난 한 달 동안 에어컨도 없이 찜통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저희 건물이 통창입니다. 바깥이. 10분을 앉아 있지를 못해요. 직원들 다 병원 가서 열사병 진단받았고요."} 원청 건설사 회장은 사무실을 찾아와 폭언을 퍼붓거나 승강기에 타 있는 협력업체 직원을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원청 건설사 A 회장/"사무실 나가라고 이야기 안 하던가? 불(전기)을 끊어버려야해 불(전기)을! 왜 나가라 해도 안 나가고 XX 이러고 있어"} 협력업체 측은, 공정위 등에 불법 하도급과 대금 미지급 문제 등 문제점을 신고한 데 대한 보복, 즉 괘씸죄라고 주장합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저희한테 매각 대금을 줘야 되는데 잔금 10억을 한 푼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6년 3월 18일 국토부에 불법 하도급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집중적으로 퇴거 요구라든지...} "A 회장은 협력업체가 신고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에어컨 차단과 관련해서는 보복조치가 아니라 임대료를 장기간 내지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협력업체 측은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임대료마저 밀리게 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대금 미지급으로) 회사가 아주 존폐의 기로에 설 만큼 저희 직원들 급여도 많이 밀려있다고...여러 가지 저희가 지금 (미납 대금으로) 요청하는 금액이 100억대가 넘습니다. 관리비 밀린 금액은 한 5천만 원선에서 왔다갔다하는 금액인데... 당연히 (미납대금) 받으면 낼 거고..."} 한편, 원청 건설사는 최근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 추진을 두고 부산항만공사와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옥민지
2026.08.07 20:45

축조위 집행위원장 '나홀로 유럽 출장'

<앵커> 부산시 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인 한 교수가 무보수라고 학교에 신고해놓고 실제로는 매달 수백만 원씩의 보수와 업무추진비를 받은 의혹에 대해 보도해드렸는데요. 해당 집행위원장, 나홀로 외유성 장거리출장을 다녔다는 폭로가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덕현 부산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등지로 9박 11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와 런던의 겨울축제를 국내에 도입하겠다는건데, 보고서 일정표를 보면 대부분 루브르 박물관과 런던아이 등, 유명 관광지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보고서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두 달 뒤 이번엔 독일과 스위스로 9박 11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유럽 주요 도시의 문화관광정책을 배우겠다고 했지만 역시 구체적인 성과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 두 출장 모두 남 위원장 혼자서만 다녀왔습니다. 쓴 돈만 1천7백만 원에 이릅니다" 부산축제조직위는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이고 지난해 기준 80억 원 넘는 세금이 투입된 조직입니다. 일반 공무원들은 조례에 따라 해외 출장을 까다롭게 관리하지만 사단법인이란 이유로 모든 게 배제됐습니다. {이정임/ 부산시 도시외교정책팀장/ "(일반 공무원은)혼자 출장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동일 목적의 반복출장이나 단순 여행성 벤치마킹 출장은 저희가 제한하고 있고요. "} 심지어 보고 서류도 직원이 대신 다 썼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A씨/ 제보자/ "최종 결재권자가 본인이니까 이거 왕국인 거예요. 지시하고 결재하고 본인만 결정하면 끝인 거예요."} "남 위원장은 외유성이란 지적에 축제와 주요 관광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반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출장결과를 토대로 한 부산형축제를 기획해 공개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부산시는 이번달 중 축제조직위를 대상으로 이번 논란과 관련된 집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영상편집 김민지 CG 이선연
조진욱
2026.08.07 17:26

항공기 지연...김해공항만 역주행 증가세

<앵커> 잦은 항공편 지연은 항공산업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전국 다른 공항들은 항공편 지연이 줄어들고 있는데 김해공항만 역주행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김해공항의 여러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황보 람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김해,김포,제주 세 공항의 지연 건 수를 비교해봤습니다. 전체 운항편이 가장 적은 김해공항이 지연 건 수 자체는 가장 적었지만, 문제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김포와 제주는 지연이 각각 22%, 19% 감소한 데 반해, 김해만 21%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국제선 지연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지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김포와 제주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김해공항 지연 급증은 구조적 문제와 직결됩니다. 김해공항의 시간당 이착륙횟수, 슬롯은 이미 90%대 포화 상태입니다. 선회접근이 필요한 까다로운 기상*지형 조건도 문제입니다. 특히 국제선 이착륙이 몰리는 새벽시간대, 이착륙 제한시간이 적용되다 보니, 연쇄 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광일/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새벽 6시까지는 (공항 운영이) 중단됩니다. (도착편들이) 순차적으로 착륙을 하다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고... (공항) 개항 시간을 조금 앞당겨주면, 도착 항공편이라도 조금 일찍 내리게 해주면 지연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항 지연으로 인한 당장의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보상부터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종양/국민의힘 의원(국토교통위원회)/"(운항) 지연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선진국에 비해서 훨씬 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해)보상 체계에 대해서도 더욱 더 세심하게 살펴볼 생각입니다."} 김해공항 운항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민 반대에 막혀있는 이착륙 제한시간 완화 문제 해결 등 정부와 정치권의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국회에서 KNN 황보 람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황보람
2026.08.07 20:44

[취재수첩] 폭염*가뭄 덮친 부산*경남, 하늘만 바라봐

<앵커> 지난 한 주동안에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한솔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폭염*가뭄 덮친 부산경남, 하늘만 바라봐>입니다. 네 정말 남부지방은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인데요, 가뭄까지 심해지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죠.} 네 폭염은 말할 것도 없고 부산경남엔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산*경남의 강수량은 68mm입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의 4분의 1, 평년 대비 20% 수준입니다. 낙동강 유역 운문댐은 지난달 15일부터 가뭄경보 '심각' 단계에, 밀양댐은 지난 2일부터 '경계'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생활용수도 부족해지면서 경남 산청군은 지난 4일밤부터 5일 새벽까지 49개 마을에서 수돗물을 끊는 제한급수를 실시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도 평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말라가면서 경남 밀양에선 산림청 산불진화차량이 투입돼 논밭에 물을 뿌리며 버티는 실정입니다. 녹조와 고수온 피해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부산*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 4일 기준 일주일만에 11.5배 급증했습니다. 산림도 말라갑니다. 부산경남할 것 없이 계곡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피서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몸도 마음도 타들어가는 가뭄에 지역에선 기우제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시원한 비 소식과 함께 지자체의 세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앵커:네 하루빨리 비가 내리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북항 환승센터, 공사중지 초읽기>입니다.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북항 환승센터 사업에 대한 소식인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네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연속보도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부산 북항 재개발의 거점시설인 환승센터 이야긴데요, 다시 설명을 해드리자면 이 환승센터 위로는 부산역과 북항을 잇는 공공보행로가 놓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자가 2024년 2월, 기존에 수평으로 짓기로 한 다리를 3.3 미터의 단차를 둔 설계로 변경한 겁니다. 사업자는 보행로 아래 건물 층수를 높여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던 겁니다. 지구단위계획 위반은 물론 보행로에 경사가 생기면서 부산역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일대의 조망도 다 가린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토지를 분양한 부산항만공사도 명백한 지구단위계획 위반이라며 설계변경을 요구해왔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지난 6월 토지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치 뒤에 사업자는 공사의 속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야간공사까지 진행해가며 공정률을 높였는데요, 매몰비용을 높여 추후 진행될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그러자 시선은 관할 구청인 동구청으로 돌아갔습니다. 애초에 위법한 설계를 통과시켜 준 구청이 결자해지의 태도로 나서라는 겁니다. 부산시와 동구의회 의원들까지 나서서 구청의 행정조치를 촉구했고 동구청은 지난 달 31일에서야 공사중지 명령을 사전 통지하게 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부산항만공사가 신청한 공사중지 가처분은 최근 법원의 현장점검을 마쳤고, 법원은 추석 전까지 가처분을 마무리하겠다 밝혔습니다. 가처분 결과 사업자가 기사회생을 하며 다시 공사를 이어갈지 아니면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한솔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최한솔
2026.08.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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