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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환승센터 사업자에 초유의 '계약해지 통보'

<앵커> 지구단위계획을 위반한 설계로 갈등을 빚던 부산 북항 환승센터 개발사업, 부산항만공사가 사업자에 결국 계약해지 통보를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사업자 PQ 건설의 모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는데요, 북항 재개발 관문이 될 부지가 안갯 속에 빠지게 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항만공사가 부산 북항 환승센터 개발사업의 사업자인 PQ 건설에 대해 토지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착공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공사를 없던 일로 돌리겠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사업자가 당초 지구단위계획과 다르게 환승센터 공공보행로에 3.3 미터의 단차를 설계한 것이 배경입니다. 공공보행로 아래에 상가 한 개 층을 더 넣기 위해 단차를 높였고 그로인해 조망권 등 훼손 우려를 낳은 겁니다. BPA가 올해 말까지 설계변경을 신청한다는 확약서를 내라고 최종통보했지만 이마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송 훈/부산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장/"진짜로 이거를 시정할 의사가 있으면 (확약서 문구를) 뺄 이유가 없는데 이걸 다 빼서 확약서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핵심적인 사안을 다 빼고 확약서를 가져온 것은 저희가 인정을 할 수가 없어서..."} 항만공사는 이번주 내로 공사중지 가처분 또한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자PQ 건설의 모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설계변경에 대해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인데 항만공사가 올해 말까지로 기한을 못박으며 문제가 커졌다는 주장입니다. 970억의 토지대금을 다 내고 공사까지 진행 중인데 계약해지는 말도 안 된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등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북항 재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만든 협성이 북항 돔구장 건립에는 3천억을 기부하겠다는 모순된 행태에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이소민
최한솔
2026.06.16 20:44

[단독]"한국노총 빠져라"…민주노총 압박에 결국 공사 중단

<앵커> 부산의 한 백화점 건설 현장에서 민주노총이 한국노총 조합원들을 조직적으로 공사에서 배제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업무 행태가 달라 공사를 함께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노총 조합원들로 구성된 레미콘 업체는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의 한 백화점 건설 현장! 믹서 트럭과 펌프카 등이 오가며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소속된 한 레미콘 업체는 지난 달부터 현재까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해당 업체의 타설작업을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업체는 시공사와 1억2천만 원 상당의 레미콘 계약까지 했지만 결국 작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A 레미콘 업체 공장장/"용차(임시로 쓰는 화물차) 하고 다 빌려놨는데 (현장에) 안 나가면서 생산이 아예 중단됐거든요. 다른 물량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못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또 피해 비용도 있거든요."} 이 현장에 투입되는 레미콘 업체는 모두 17곳, 이 가운데 한국노총 조합원들로만 구성된 업체는 1곳 뿐입니다. 민주노총은 주말 작업 여부와 근로 시간 등 업무 행태가 다르다며 한국노총 조합원의 공사 참여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 관계자/"복잡합니다 내용이. 우리는 한노(한국노총) 하고 같이 일을 안 한다... '한노는 너희끼리 해라. 민주(민주노총)는 우리끼리 일할게.' 그렇게 됐던 거예요."} 한국노총은 조직적인 업무 방해 행위라며 반발합니다. {김현규/한국노총 부울경지부 레미콘지회장/"전체 부산이 (거의) 다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보니까 한국노총 조합원은 인원 수가 몇 명이 안 됩니다. 그걸 다 흡수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공기가 더 연장될까 우려하는 시공사도 민주노총 동의 없이 한국노총에 작업을 주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입니다. "업체는 이 현장의 타설 작업을 막으라고 지시한 민주노총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한국노총도 관련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김민성
2026.06.16 20:44

'알박기 방지' 조례에 부산 기관장·임원 80여 명 '줄사퇴'

<앵커>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부산에서는 단지 시장만이 바뀌는게 아닙니다. 이른바 '기관장 알박기 방지 조례' 탓에 부산시 출연기관 12곳의 기관장과 임원도 한꺼번에 물러나게 됐는데요. 상당한 경영공백이 우려됩니다. 김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말 부산시 출연기관 12곳이 임원 공백 상황을 맞습니다. 기관장부터 비상임이사까지 80여명의 임기가 모조리 자동으로 끝납니다. 취임한지 여섯달 만에 물러나야하는 기관장도 있습니다. 시장이 바뀔 경우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새 시장 임기 시작 전에 임기가 종료되도록 정한 조례 때문입니다. 3년 전 제정된 조례가 이번 선거결과로 처음 적용됩니다. 이른바 기관장 알박기를 막겠다며 만들었지만 무더기 경영공백 문제점까진 미처 고려치 못했던 겁니다. "때문에 올초부터 부산시의회 안팎에서 조례 개정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선거를 앞둔 9대 시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개정은 불발돼버렸고 부실 조례의 부작용이 현실화됐습니다." 선거 직후부터 부산시와 기관들은 후임 인선 준비에 들어갔지만 빨라야 9월부터 임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우숙기/부산시 공공기관담당관/"통상 2개월 정도면 뽑을 수 있는 상황이고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되는 기관들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2곳의 출연기관 임원들을 한꺼번에 인선하는 상황 자체가 사상 처음! 시정을 이끌 전재수 당선인도 적임자 찾기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전재수/부산시장 당선인/"좀 갑갑한 측면이 좀 있거든요. 사람들 인재풀도 좀 그래서..지금 추천도 좀 받고 있고..인수위 단계에서도 최대한 좀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인물난 속에 자칫 당선인 캠프에 이름을 올렸던 정무형 인사들의 무더기 낙하산 낙점도 우려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박은성 영상편집 김민지
김건형
2026.06.16 17:28

[부산시정]-민선 9기 부산시정 출범 준비 본격화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민선 9기 부산시정 출범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됐습니다.} <기자> 네, 지난주부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주부턴 부산시 각 실국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인수위는 위원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 분과를 제외한 5개 분과장 모두가 현직교수인 게 특징입니다. 민주당이 처음 시정교체에 성공했던 과거 오거돈 시정은 정치권 출신 참모들의 과도한 역할과 군림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번 인선은 과거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수위측 역시 정무형이 아닌 실무형 인선임을 강조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전재수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에게 친절을 직접 당부한 점도 의미심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전재수/부산시장 당선인/"누구보다 친절해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립니다. 유능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친절해질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 친절의 주대상은 부산시청 공무원이 될 텐데요. 새 시장 임기는 7월 1일부터지만 인수위 활동부터 사실상 새로운 시정의 기조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무원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겠군요. <기자> 5년 만에 부산시 수장이 바뀌게 되면서 부산시청 내부도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마다 시청 직원들 간에 대화의 주제는 앞으로 시정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이번 인수위 인선을 두고도 정치색이 옅다는 점에 대해 안심을 하는 쪽도 있는 반면, 현장 실무를 잘 모르는 교수들이 자칫 공리공론에 갇힌 새 시정 청사진을 그려내진 않겠냐며 걱정을 하는 쪽도 있습니다. 또 박형준 시장이 역점적으로 주력해온 사업들의 명운도 관심사입니다. 벌써부터 일부 부서들은 조직 존폐에 대한 걱정을 합니다. 현재 부산시 조직을 보면 업무 연관성이 많은 실국이 서로 다른 행정체계로 떨어져있거나, 다른 지자체엔 없는 비전형적인 부서들도 꽤 있습니다. 다만 조직 개편은 새로 꾸려지는 부산시의회의 동의 절차를 밟아야하는 만큼 빨라야 9월말이나 가능합니다. 때문에 당장의 큰 관심사는 취임하자마자 단행될 7월 정기 인사 규모인데요. 당장 3급 국장급만 4명을 포함해 5급 이상 간부로 넓히면 90여명이 정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는 상황입니다. 일상적 상황이라면 벌써부터 승진과 보직 이동 인사 실무가 진행돼야하는데 인수위 체제 하에선 그 부분이 힘듭니다. 시장 취임 이후로 인사 단행 시점이 미뤄질 수 밖에 없는데, 첫 인사가 관료사회에 던져줄 상징성을 고려해야하면서 동시에 그 지연 기간을 최대한 줄여 시정공백도 최소화해야하는게 전재수 당선인의 고민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은 BTS 부산공연 관련 내용으로 짧게 짚어보죠. 지난 주말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 공무원들 사이 불만이 크게 터져나오는 일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이번 BTS 부산공연엔 이틀간 11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특히 해외팬이나 외지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공연장 주변 안전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죠. 당초 부산시는 시 공무원 8백여명을 차출해 안전관리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공무원들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민간 기획사가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상업 공연인데, 왜 그 안전 관리를 공무원들이 맡냐는 불만이 터져나온 겁니다. 부산시공무원노조의 이의제기에 결국 부산시는 자원자만을 대상으로 해서 차출규모를 절반으로 줄였고 근무시간도 전일에서 반일로 줄였습니다. 이번 일을 두고 공직사회 안팎에선 적잖은 논란이 일었습니다. 상업공연이긴해도 지역이 갖게 될 막대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공무원들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냐는 인식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 없는 공무원 강제동원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는 MZ세대 공무원들의 인식이 충돌했습니다. <앵커> 공직 사회 내부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공공 업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 사례로 보이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건형
2026.06.16 08:04

무너질 위험에도…E등급 아파트 이주대책 '제자리'

<앵커> 붕괴 위험이 높아 당장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E등급' 공동주택, 부산에는 4곳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는 이곳들을 대상으로 이주 지원책을 내놓았는데요. 신속한 이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주에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40년대 부산에 지어진 최초의 아파트, 청풍장과 소화장입니다. 세월을 맞은 건물은 색이 바래고 여기저기 금이 가 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벽면 여기저기 마감재가 벗겨져 있고, 방치된 설비에는 먼지가 쌓여있어 화재 위험도 우려됩니다." 두 건물은 5년 전 정밀안전진단에서 철거가 시급한 최하위 'E'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17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E등급' 공동주택은 부산에 4곳으로 부산시는 지난해 4월, 이들을 위한 이주 대책을 내놨습니다. "초기 입주 조건을 없애고, 최대 9천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공동주택4곳에서 5세대가 이주했을 뿐, 21세대는 여전히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원을 받으려면 거주자가 직접 매물을 구해야 하는데,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대다수라, 집을 구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E등급 소화장 아파트 주민/"다리가 아파서 이렇게 절거든. 그래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몇 번) 부동산에도 가보고했는데 없어 또.. 이런 집이 안나온대요.} {수퍼:E등급 영선아파트 주민/"(지금 지원책은) 빛 좋은 개살구지. (매물 구하는게)그게 마음대로 되는가 그게..} 지원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부산시는 추가 대책 마련에 회의적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주민 이주는) 원래 지자체에서 해야 되거든요. 조금 진척이 안되거나 (이주)하는 데 문제 있으면 저희들이 좀 도울려고 MOU를 맺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추가로)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하지만 지자체 역시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와 지자체의 지원 의지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옥민지
2026.06.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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