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한 폭염
<앵커>
부산경남은 오늘(30)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을 정도로 무더운데요.
특히 홀몸노인이나 혼자 낮시간을 보내야하는 아이 등 취약계층은 이 무더위를 견디기가 더 힘듭니다.
이민재 기자가 이들의 힘든 일상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타는듯한 무더위, 이렇게 밖에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온몸에 땀이 뻘뻘 날 정도인데요.
모두가 더운 여름이지만,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아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마다 무더위쉼터로 경로당이 있지만 노인들에게는 한낮 문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혼자 더위를 버티는데 에어컨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요금 걱정때문에 좀처럼 켜기 힘듭니다.
{이중희/창원 웅동/"(에어컨을) 두세시쯤에는 조금 틀어놓다가 웬만하면 끄거든요. 걱정되지, 전기세가."}
수시로 생활지원사들이 집을 찾아가 챙기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선풍기라도 켜라고 애원해야할 정도입니다
{김길자/노인맞춤돌봄 서비스 생활지원사/"제가 '어르신, 열나면 힘들고, 자식들 걱정해요' 해도, '내가 안 움직이고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 이러시거든요."}
학교방학에 집에 홀로 남겨지는 아이들도 폭염에 걱정이긴 마찬가지.
그나마 곳곳의 지역아동센터가 폭염 취약시간대 돌봄교육을 하면서 안심할 수 있는 더위쉼터 역할을 합니다.
{윤도준/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센터 올 때마다 '와 여기가 천국이다' 막 이러면서 와요. 집에 있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덥고. 휴대폰 밖에 할 게 없으니까."}
갈곳이 마땅찮은 이들에게 전통적인 도심 더위쉼터인 은행은 올여름 더욱 소중한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다.
{은행 방문객/"안과 가서 진료받고, 집 가려다가. 버스시간이 좀 기다려야 하는데, 밖엔 덥고."}
{은행방문객/"시원하고 좋네요, 친절하고."}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더위속, 도서관과 공공기관 카페, 도심 지하상가 등에도 냉방비 부담과 무더위를 동시에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정창욱
이민재
2026.07.30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