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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냄새" 창원시는 끓여마시라는데...

<앵커> 최근 창원에서는 시민들 사이에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년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할때마다 반복되는데 정작 창원시는 끓여마시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에 사는 배주연 씨는 요즘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 탓에 고역을 치릅니다 설거지를 해도, 쌀이나 과일을 씻어도 원인 모를 흙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배주연/창원 용호동/"저희집 아들은 수돗물을 마시면 냄새가 난다는 애기를 많이 하고. 쌀이나 과일을 씻어보면 거기서 느낌이 와요."} 배씨만 그런게 아닙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동안 창원시 상수도사업소에 접수된 악취 민원만 66건. 대부분 칠서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곳 창원 칠서정수장은 다른 정수장과 달리 낙동강물을 그대로 가져와 정수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때 이곳에서 정수된 물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수치가 수질감시항목 기준치를 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칠서지점 녹조가 증가하면서 지오스민도 함께 늘어난겁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지오스민이 가열하면 사라지고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끓여마시라는 안내만 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시민이 직접 시청을 찾아 항의할정도로 불만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영신/창원 시민/"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안내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시민 불신을 키우는 행정이었다. 이는 단순한 안내부족을 넘어 사실축소와 은폐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창원시는 매주 두 차례 검사를 하는등 환경부 지침을 따르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영성/창원시 상수도사업소 칠서정수장 과장/"환경단체에서 말한 것처럼 대응을 안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관심 단계가 되면 미리미리 사전에 준비하고 있는 것을 쭉 시행하고 있었고..."} 녹조가 번진 낙동강 표류수를 취수해 쓰다보니 반복되는 악취논란은 취수원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는한 언제든 되풀이될 수 밖에 없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이민재
2026.06.23 20:43

도심 한복판 까마귀들의 공격...신고 건수도 '껑충'

<앵커> 최근 부산 도심에서 까마귀의 공격을 받았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새끼를 낳은 까마귀들이 예민해진 상태인데요. 까마귀 공격을 조심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나붙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까마귀 한 마리가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에게 날아듭니다. 사람 머리 위를 겨우 스쳐 지나가는 까마귀. 큰 울음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정기수/부산 만덕동/"매일 아침에 내가 이리로 통과하거든요. (까마귀) 발톱이 머리에 닿아요 발톱이. 한 3~4번 이렇게 가면서 공격을 합니다."} 3월부터 이어진 번식기에 새끼를 보호하려는 까마귀들이 한창 예민해졌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도심 곳곳에서 관찰됩니다. {서말분/부산 만덕동/"까마귀들이 산란기가 되면 새끼들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걸 (TV에서) 봤어요. 아파트 단지 에 소나무 같은 데 보니까 까마귀 집이 있더라고..."} "이 길에는 이렇게 큰 나무가 여러 그루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위에는 까마귀 둥지가 지어져 있는데요. 이 길을 지날 때 까마귀 공격을 당했다는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렇게 까마귀 공격에 주의하라는 현수막까지 나붙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소방의 까마귀 관련 출동만 1백 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늘었습니다."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는 농작물과 전력 시설에 피해를 주기도 해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해충을 잡아먹고 동물 사체를 청소하는 등 생태계에 이로운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원호/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 박사/"도심에 오는 이유는 먹거리거든요. (까마귀가) 뚜껑을 열 수 없는 철제 쓰레기통을 이용해서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이렇게 쓰레기를 관리하게 되면 까마귀가 도심 내에 잔류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전문가들은 반짝이는 옷은 까마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고, 까마귀가 공격할 때는 가방이나 우산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김민지
김민성
2026.06.23 17:36

[부산시정] 전재수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본격 활동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부터 전재수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시정인수 활동에 들어갔더군요. 네,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본격적인 '부산시정 밑그림 그리기'와 함께, '시민사회의 청구서 폭탄'도 동시에 날아든 격렬한 한 주였습니다. 인수위는 사흘간 부산시 실국과 산하기관들의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일방적 브리핑을 탈피해 인수위원과 부산시 실·국·본부장이 마주 앉는 합동 토론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전재수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에게 친절을 당부했다는 말씀 지난주 전해드렸는데, 실제 보고에 참석한 부산시나 산하기관 관계자 얘기들을 종합해보니 과거 민선 7기 민주당 첫 인수위 때와는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또 전재수 당선인은 "보고서에만 머무는 정책은 필요 없다"며, 취임 즉시 추진할 민생 과제와 중장기 미래 과제를 냉정하게 가려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인수위는 1차적으로 실행 시기를 기준으로 시정 과제를 분류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그런데 '시민사회의 청구서 폭탄'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거죠? 시정교체와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졌단 얘기인가요?} 네, 맞습니다. 지난주부터 인수위와 부산시청 앞은 기자회견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퐁피두 분관 유치 반대 대책위와 낙동강 하구 교량건설 반대 시민단체가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준 시장 추진 정책의 백지화 등을 요구했고, 노동계는 노동자들의 교통 편의시설 확대나 공공서비스 인력증원 등을 촉구했습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2백여개 시민단체는 민선 9기 부산시정의 핵심 정책과제를 인수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적 조건이 마련됐으니 인수위 단계부터 바로잡아라" 식의 속전속결을 압박합니다. 전재수 당선인에게 시민사회가 결코 '우군'으로만 남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인수위측은 "다양한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철저히 말을 아끼는 '로우키' 기조입니다. 초반부터 특정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발생할 정쟁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정권 교체를 해 준 지지층은 당장 7월 1일부터 눈에 보이는 '백지화나 전면 수정처럼 가시적 변화'를 원하겠지만, 선거 때와는 달리 이제 시정을 책임져야할 전 당선인으로선 거대 야당 시의회를 의식해 '살얼음판 걷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그런데 전재수 당선인의 시장 취임과 동시에 오히려 부산시 산하 출연기관들은 무더기로 수장 공백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요?} 이른바 '기관장 알박기 금지조례' 혹은 '순장조 조례'로 불리우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장 임기 일치 조례 때문입니다. 조례 제정 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조례가 실제 적용되는 상황을 맞았는데요, 12개 출연기관의 장과 임원까지 80여명의 임기가 이달 말 동시에 강제 종료되는 겁니다. 이론상으로만 우려되던 대규모 수장 공백 상태가 현실로 닥친 겁니다. 해당 조례의 문제점은 진작부터 예견됐습니다. 조례 적용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경과규정이나 새 시장의 재량사항 등을 전혀 명시하지 않은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 엉터리인 건 조례 이름에 버젓이 포함돼 있는 출자기관은 애초에 적용대상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이사 선임, 해임 권한은 주주총회에 있습니다. 그런데 조례라는 지자체 자치법규로 상법상 주총 결의권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됐습니다. 부실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무신경하게 내팽개치다 새 시정에 큰 부담만 남긴 제9대 부산시의회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납니다. {앵커:수십명의 후보자들을 한꺼번에 공모하고 검증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닐텐데요. 결국 졸속 검증이나 낙하산 인사를 거르는 필터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건형
2026.06.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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