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군도시 진해, 이제는 과거형?" 해군사관학교 통폐합논란 지역민 반발
<앵커>최근 정부가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군항'이라 불리는 진해의 상징같은 해군사관학교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소식에 지역에서는 반발이 거셉니다.
이민재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는 1946년 1월 17일,경남 진해에서 시작됐습니다.
일제강점기 군항을 바탕으로 해방 직후 해군 창설의 중심지가 된 진해
지금도 해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해군사령부와 해군기지까지 모인 '해군도시'입니다.
"'해군'은 옛 진해시, 지금의 창원시 진해구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진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해군사관학교의 이전설이 불거지자 지역민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논의도 없었던 탓에 주민들은 한순간 눈 뜨고 코 베인 격입니다.
{창원 진해구 주민/"해군 군항의 도시가 여기고, 이순신 장군 동산도 여기 있고. 모든 게 여기 있는데, 사관학교가 간다는 게 말이 안 되죠."}
가뜩이나 군인 숫자가 줄어 매출에 타격이 큰 상인들은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호탁/진해중앙시장 상인회장/"납품이라든가 해군사관학교가 없어지면서 시장 경기나 상권 위축이 상당히 초래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공실률이 15%정도 발생하고 있는데...}
벚꽃 피는 봄의 상징인 진해군항제도 걱정입니다.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해군사관학교와 군항을 특별 개방하는게 흥행요소인데 핵심 관광자원을 잃는 셈입니다.
{해군 가족/"(해군에) 신랑도 있고, 아들도 있고 다 있죠. 군항제라고 해도, 요즘 어딜 가도 벚꽃은 있는거고. 해군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해로 오는 거지..."}
자칫 진해가 '팥소 빠진 찐빵'이 되진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이영상/해군 전역자/"작전사령부가 떠나는 바람에 진해가 얼마나 침체됐는데, 다 떠나면 진해는 죽어버리죠."}
"해군사관학교 이전 관련 민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지자체도 뾰족한 수가 없어 난감합니다."
마창진 통합에 해군작전사령부 부산 이전까지 상실감이 크던 진해주민들은 '마지막 자존심'인 해군사관학교 마저 잃는 것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이민재
2026.07.20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