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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조선업 현장은 '구슬땀'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호황을 맞은 조선업 현장은 멈출 수 없습니다. 오늘도 조선기자재부터 대형조선소까지 무더위 속에서 작업자들의 구슬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 속 조선업의 현장을 최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용접 불꽃이 쉴 새 없이 튀어 오릅니다. 옷 안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에어조끼까지 착용했지만, 최근 비로 90%까지 치솟는 습도에 작업복은 금세 땀으로 젖습니다. 야드의 작업자들은 연신 물을 들이키지만 구슬땀이 멈추지 않습니다. {현장 노동자/"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그 용접을 하는 분들은 진짜 땀 많이 흐릅니다. 그러면 뭐 작업하다가 땀이 많이 흐르면 좀 쉬다가 또 작업을 하고..."} "제가 나와 있는 작업장 안은 철판과 용접열이 더해지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열기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호황에 조선업 현장은 쉴 수 없습니다. 얼음물과 휴게시설을 추가로 마련하고, 수시로 휴식시간을 마련하는등 온열질환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목영수/00조선기자재업체 안전관리부장/"근무 조건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 생산성도 나중에 같이 병행해서 따라오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서 온열질환 예방이 제일 중요하고.."} 경남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오늘(15)도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올랐습니다. 한화오션은 휴식시간을 일찌감치 추가했고 삼성중공업은 이동식 에어컨과 쿨링 휴게시설을 확대 운영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철판복사열과 용접열이 더해져 체감온도가 훨씬 높아지는만큼 더 강화된 대책을 요구합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기초질환자라든지 아니면 연령이 높다든지 아니면 실제로 업무를 처음 했다든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휴식) 시간을 더 부여해야 하죠. 왜냐하면 실제로 동일한 업무를 하더라도 그분들은 더 위험하거든요."} 조선업 호황만큼이나 폭염도 뜨거워진 올여름, 노동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함께 높이기 위한 현장의 대응도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최혁규
2026.07.15 20:45

노후주택 잇단 붕괴...관리 사각지대

<앵커> 최근 부산에서는 오래된 주택이 무너져 내리거나 주택 천장이 내려 앉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규모 노후 주택의 경우 지자체의 의무관리대상도 아니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침대 바로 위 천장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습니다. 철근이 끊어지고 콘크리트도 훼손돼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듯합니다. 거주자가 집을 비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큰 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천장 붕괴 주택 거주자/"자고 일어나니 침대 위에 찌꺼기가 흘러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무슨 찌꺼기인가 하고 쓸어 놓고 나갔어요. 밖에 나가서 몇 시간 볼 일 보고 들어오니까 이렇게 돼 있었어요."} 무너진 건물은 1979년 사용 승인이 난 노후 다세대 주택! 2층짜리 건물 2개 동 19세대 가운데 6세대만이 살고 있었습니다. 주민 9명은 모두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습니다. 벽이 갈라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몇 년 전부터 이상징후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 옥상입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방수재가 거의 제 역할을 못 할 만큼 뜯어진 상태고요. 물이 샌다는 민원 때문에 이렇게 간단한 임시 조치만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강인호/건축구조기술사/"방수도 안 되고 내구 연한도 너무 초과했고 피복 두께도 없고...균열은 신호를 주는 거거든요. 신호를 주는 틈도 없이 폭렬(폭파하듯 터지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콘크리트가. 굉장히 심각한 상태죠."} 하지만 단 한 번도 안전진단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공공 시설물이 아닌 소규모 민간 주택은 지자체의 의무관리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김진형/부산 북구 공공건축안전팀장/"(건물) 소유자가 이게 민간 건물이기 때문에 유지 보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건축물관리법에 따른 정기 점검 대상 목록에는 없는 건물이고. (구청은) 조금이라도 위험하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확인을..."} 이달 초 부산 서구에서도 1979년 지어진 노후 주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은 지 30년이 넘는 노후 주택은 부산에만 16만 호! 인구감소 탓에 빈집 비중까지 급증하면서 유지보수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구*군마다 안전진단 대상 기준 자체가 제각각이라 현황 파악조차 힘듭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민지
김민성
2026.07.15 20:44

콩나물 시루 마을버스에 외국인 관광객 진땀

<앵커> 최근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급증 소식 많이 접하셨을텐데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인 감천문화마을 역시 북새통입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이용할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도시철도 토성역 근처 마을버스 정류장입니다. 감천문화마을로 가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30여 명이 탄 마을버스는 콩나물시루나 다름없습니다. 인원 제한이 없다 보니 관광객들은 버스에 몸을 최대한 끼워넣습니다. 경사진 도로에서 몸이 이리저리 쏠리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합니다. {폴/네덜란드/"많은 사람이 보였고 좌석은 모두 차 있었어요."} {소피아/헝가리/"버스가 정말 작았고 위험해서 놀이공원 기구 타는 것 같았어요. 버스를 더 투입하거나 큰 버스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감천문화마을에 내려도 끝이 아닙니다. 수십 대의 택시와 버스가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불법 유턴하는 차들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감천문화마을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이렇게 10명 넘는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이 앉을 의자나 햇빛을 피할 그늘막조차 부족합니다." {카나코, 아야/일본/"날씨가 더워서 그늘막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지난해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수는 3백10만여 명. 올해는 BTS 효과 등에 힘입어 반 년만에 1백80만 명을 넘겼습니다." "부산시는 버스가 더 필요하다는 민원에 대해 마을버스 총량이 정해져 있어 증차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관광객 전용 교통 수단이 없다보니 마을 주민 역시 큰 불편을 겪는 상황, 500만 외국인 관광도시를 외치는 부산 관광의 현주소입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김민성
2026.07.14 20:45

여름철 벌집 제거 비상

<앵커>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말벌도 기승입니다. 벌집이 커지기 전인 지금이 제거 적기인데요. 폭염 속 벌집 제거 현장을 정효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벌집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출동 준비에 나섭니다. 펌프차에 올라타 신고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창원의 한 고층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밑에 벌집이 붙어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벌들은 바삐 움직입니다. {고다경/벌집 제거 신고자/"13층인데 저런 벌레들이 왜있지 해서 가까이가서 보니까 벌이 벌집을 짓고 있더라고요. 저희가 딸들이랑 강아지까지 있어서 걱정돼서 바로 소방에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살충제를 뿌리고 긁개로 벌집을 제거합니다. 창원의 한 중학교 공원의 나무에도 말벌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벌의 움직임을 살핀 뒤 살충제로 말벌을 기절 시킵니다. "소방대원들은 이렇게 얼굴과 손 등 온몸을 보호할 수 있는 말벌 보호복을 입고 벌집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토치를 이용해 벌집을 제거합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집 제거 신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산경남에서만 약 3천건에 달했습니다." 이제는 풀숲을 넘어 도심에서도 말벌을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배인기/창원소방본부 풍호센터소방교/ "풀이나 나무 이런게 많은 곳에 좀 많은데 요즘에는 도심도 아파트 내부 조경도 나무를 좀 많이 넣고있어서 요즘 도심에도 많이 벌집이 있는걸로.."} 아직은 초기 둥지 단계라 벌집 제거의 적기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벌집이 커지고 개체 수도 크게 늘어나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김종원/경남도농업기술원 그린바이오연구소 농업연구사/"말벌들은 검은색에 대해 공격성이 강한데 일반적으로 흰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소리보다 진동에 더 민감해서 예초 작업 등을 할 때는 주변을 잘 살피고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경남도는 여름철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벌집 사전제거 신고제를 운영합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정효정
2026.07.14 20:44

야외 노동자들 '폭염과 사투'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 노동자들은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온몸이 땀과 먼지로 덮이기 일쑤지만, 잠시 숨 돌릴 휴게시설조차 마땅치 않다는데요. 무더위 속 일터는 어떤 모습인지, 옥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 검침원이 가파른 오르막을 오릅니다. 계량기 점검을 위해 뙤약볕 아래서 쭈그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합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날씨인데요. 계량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무거운 철판까지 옮겨야 합니다." 잠시 쉬려 해도 공간이 없어 길가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게 전부입니다. {강미영/부산상수도사업본부 실무 사무원/"장갑 벗어서 맨바닥에 그냥 앉을 수는 없으니까..앉아 쉬기도 하고 그늘에 서서 쉬기도 하고"} 한 시간마다 10분씩 쉬라는 권고가 있지만 업무 할당량은 그대로여서 맘 놓고 숨돌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강미영/부산상수도사업본부 실무 사무원/"하루에 150전에서 200전 하라고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여름에는 50분 하고 10분 쉬고 이렇게 되어있는데 골목 산 위에까지 올라와서는 (그냥)하고 내려가야지...} 온몸으로 열기를 맞는 건 생태공원 환경미화원들도 마찬가집니다. 공원 관리를 위해 매일 20km가량을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열기를 잔뜩 머금은 컨테이너 화장실을 청소하고 나올 때면, 눈앞이 흐릿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휴게시설이 멀어 잠시 쉬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선좌/부산시 환경미화공무직/"청소를 한 군데하고 다시(휴게시설)로 갔다 오고 하기엔 너무 비합리적이니까..(공원에) 벤치 같은 게 있지만 근무시간에 앉아 있기도 그렇고 일반 시민들이 공무직 놀고 있다 이렇게 보실까봐..} 그나마 있는 휴게시설도 50여 명이 함께 쓰다 보니 불편투성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생태공원은 휴게시설 자체가 없습니다. "지난 2023년 정부는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예외 조항이 있는 데다, 각 사업장의 예산*공간 부족 문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미미합니다." 극한의 무더위 속, 현장 노동자들의 쉴 권리는 보장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박은성
옥민지
2026.07.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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