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전 와르르...노후 주택 '시한폭탄'
<앵커>
어제 부산의 한 무허가 노후 주택 일부가 붕괴된 데 이어, 오늘 철거 준비를 앞둔 상황에서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시한폭탄같은 이런 위험 노후주택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날 붕괴됐던 부산 암남동 주택이 또 다시 와르르 무너져내립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철거 작업을 앞두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던 주택의 나머지 부분이 또 무너진 겁니다.
주민들은 또 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최세영/인근 주민/"철거하려고 준비하시는데 건물이 막, 주변에 물건들이 막 부서지고 무너지고 있더라고요. 순간 눈 앞에서 큰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니까 좀 놀라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긴 해요."
문제는 이렇게 무너질 위험이 있는 노후 주택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산의 35년 이상 된 집은 13만 7천 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노후 위험 주택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는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먼저 이번처럼 무허가 주택의 경우 주민들의 신고나 민원이 없으면, 현황 파악 자체가 어렵습니다.
만약 허가를 받은 건물이라고 해도 사각지대는 남습니다.
소규모 다가구 주택은 시설물안전법상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무너진 주택처럼 거주자가 있는 경우라면 빈집 정비 통계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관리상 허점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무허가이든 그렇지 않든 오래된 건물들에 대한 재난관리에 대한 특례 정보망 이런 것들이 저는 자치단체에 구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 차원에서 표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게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난 대책은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주택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노후 위험 주택에 대한 통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
하영광
2026.07.03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