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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개통 한달 앞둔 대심도..곳곳이 '위험천만'

<앵커> 부산 센텀시티와 만덕동 사이에 9.6km 길이의 터널을 뚫는 대심도 공사가 다음 달이면 끝이 납니다. 대심도가 개통되면 4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지금도 주변 도로는 엉망이라는 점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퇴근길 정체가 극심한 대심도 공사현장 옆 도로!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합니다. 정체에 갇힌 차량들이 내는 신경질적인 경적소리로 가득합니다. 낮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끼어들려는 차와 막으려는 차가 한 데 뒤섞여 정체는 가중됩니다. "센텀과 만덕을 잇는 대심도 공사가 한달 뒤 개통을 앞두고 한창인데요. 제 뒤로 보이듯 공사로 인해 도로 곳곳이 좁아지고 또 제한돼 차량 통행이 얼키고설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나타나기 일쑤입니다." 차량 운전자/"공사 때문에 차선이 좁아져서 상당히 위험하네요. 차선이 3*4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고, 또 차가 많으니까." 직접 운전을 해서 인근 도로를 달려봤습니다. "저는 지금 센텀시티로 향하는 수영강변지하차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터널을 지난 직후 오른쪽으로 차로 변경을 해야 센텀시티로 갈 수 있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뒤인데도 오른쪽 차로가 많이 막히다 보니 차로 변경이 쉽진 않아 보입니다. 차로 변경 구간이 짧다 보니 엉망으로 뒤엉킨 모습도 보입니다. 가까스로 차로 변경에 성공했는데, 자칫 광안대교를 탈 뻔했네요." 왼편에서도 무리한 차로변경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차도에서 나온 차량과 연산에서 온 차량이 광안대교*센텀 분기점에서 뒤섞여 정체가 가중되는 상황. 대심도 공사가 이뤄지면서 차로변경이 가능한 점선구간이 1백여 미터로 짧아진 것이 문제입니다. 운전자/"최소한 두 차선은 차선변경이 가능하게 해줘야 소통이 될 텐데. 저 화단을 20미터만 줄이면, 진입하는 게 2차로 확보가 안되겠어요?" 반대방향도 차로가 복잡해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긴 마찬가지. 날마다 길이 바뀌는 탓에 바닥은 지워진 차선 흔적으로 가득해 운전자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평소 40분이 넘게 걸리는 만덕~센텀 구간을 단 10분 만에 통과할 수 있다는 대심도. 하지만 대심도가 완성되는 동안, 운전자들은 위험천만한 도로를 달리며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박은성, 권용국
이민재
2025.12.18 20:55

김해공항 국제선 천 만명 돌파, 인프라는 낙후

<앵커>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1천만 명 시대를 열었지만, 이용객들을 위한 기본 인프라는 여전히 크게 부족합니다.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꾸준히 늘어납니다. 10년 전인 지난 2015년, 595만 명이던 국제선 이용객은 올해 연말 드디어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지역민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충분히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공항 규모와 인프라는 여전히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좁은 터미널에 몰린 승객들은 출국장의 반대편 끝까지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성수기는 물론 평소 휴일에도 반복됩니다. 공항 주차 면수도 크게 부족합니다. 5천 3백여 대에 불과한 주차면 수는 이용객 수가 5분의 1 수준인 청주공항보다도 오히려 적습니다. 김현주 배지혜/주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서 좀 일찍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유럽이나 갈 때는 김해공항에서 가기 어려워서 인천을 통해서 가야 되는 게 불편한 것 같아요. 전국 공항 가운데 수하물을 찾는 평균 시간도 가장 깁니다. 곽규택/국민의힘 국회의원/만성적인 주차난 그리고 수하물 검색 시간 지연, 이런 문제로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불편해 하시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상당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한 김해공항 제2출국장은 이 달 중순부터 1월 말까지 운영됩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제2출국장 운영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APEC 기간에 이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한시적 운영이라는 한계는 여전합니다. 김희정/국민의힘 국회의원/(제2출국장은) CIQ 인력 부족으로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내년 하반기 정식 인력이 배치되기 전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명 시대를 맞은 김해공항.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전까지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담당할 인프라 개선이 시급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박언국 CG 이선연
길재섭
2025.12.18 20:59

고향사랑기부,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부상

<앵커> 대형 재난이나 지역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창군 마리면 영승 마을입니다. 세탁차량이 마을로 들어서자, 주민들은 묵혀둔 이불을 한 아름 안고 나와 밀린 빨래를 해결합니다. 거창군 12개 읍면 가운데 8개 면에는 빨래방이나 세탁소가 없어 읍이나 다른 동네로 가야 합니다. 형광자/경남 거창군 마리면/"이런 데는 (빨래방도) 없어요. 이렇게 한 번씩 와가지고 돌아가면서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요." "하지만 이 세탁서비스 차량이 노후화되면서 언제 멈춰 설지 모르는 상황이 되자, 거창군이 해법으로 떠올린 건 고향사랑기부였습니다." 세탁차량 가격만 1억 8천만 원인데, 거창군은 내년까지 고향사랑기부 모금을 통해 차량을 교체할 계획입니다. 박성우/거창군 전략담당관 전략담당주사/"(고향사랑기부) 모금 사업으로 추진하면 우리 기부자들의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부하신 분들도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대형 산불과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과 하동군에도 고향사랑기부가 집중됐습니다. 산청 13억여 원, 하동은 10억여 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습니다. 산청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재난이 났을 때에 도우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돼 준 것 같아서 산청군에는 굉장히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올해 11월까지 경남의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억가량 늘었습니다. 올 연말까지 100억 돌파도 기대됩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기부를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일조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을 해주면 고향 발전,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세제 혜택과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이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안형기
2025.12.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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