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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국립공원 전역 불법시설 대대적 정비 착수

<앵커> 부산·경남의 명산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됐습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금정산 곳곳에 숨어있는 불법 건축물은 가장 큰 해결과제로 꼽혀왔는데요. 국립공원공단이 마침내 대대적인 불법 시설물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된 철거 현장을 옥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헬기가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금정산 자락에 접근합니다. 길게 늘어뜨린 줄에 폐자재를 한 무더기씩 매달아 나릅니다.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 입상 인근에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불법 시설물을 치우는겁니다. "이곳은 해발 700미터의 고지대로 수작업으로 일일이 폐기물을 옮기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헬기가 동원되면서 빠르게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정비 과정에서 나온 폐자재만 무려 40여 톤에 달합니다. 그동안 불상 주변에는 제단과 초가 놓인 기도터는 물론, 아궁이와 전기장판 등 각종 가재도구가 가득한 불법 생활공간까지 난립해 있었습니다. 산불위험과 경관훼손 문제가 끊이지 않았지만, 철거 권한을 가진 경남 양산시는 예산과 인력 등 여러 문제로 선뜻 철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측은 양산시에게 철거 비용과 헬기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해 철거의 물꼬를 텄습니다. 불법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문창규/금정산국립공원 사무소 자원보전과장/"(철거 이후에) 이제 이런 기도터 같은 경우에는 차단 시설을 설치해서, 유사 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물리적인 조치를 할 거고요, 그리고 저희가 상시순찰을 통해서..} 국립공원공단은 금정산이 접한 지자체들과 협의를 이어나가, 올해 중순까지 금정산 전역의 불법 시설물을 모두 정비할 계획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옥민지
2026.04.15 20:44

해운대구청장, '사무장병원' 정황 알고도 승인?

<앵커>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은행에서 30억원을 부당 대출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김 구청장은 이 돈을 해운대 LCT상가에서 병원 개원 준비를 하던 인물에게 빌려줬는데, 돈을 전달한 이후 용도변경을 비롯한 병원 개원과 관련한 여러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4년 7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부동산매매를 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은행에서 30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리고 LCT 상가에 병원을 준비하던 지인 오 모씨에게 빌려줬습니다. 당시 연제구에서 불법의료시설인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다 수사를 받고 있던 인물입니다. KNN이 확보한 녹취를 들어보면 김 구청장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행정원장 오 모씨 (김 구청장과 통화 내용)/"내가 솔직히 이거 (LCT 병원) 사 오는 거 재단 만들려고 대출 안 받아서 그렇지 연산동 00병원(사무장 병원)도 그렇고 내가 팔면은 받을 잔금이 한 70~80억 됩니다. (구청장님) 그런게 너무 투명하잖아 우리끼리는."} 오 씨가 병원의 실질적 운영자임을 김 구청장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LCT상가는 지구단위계획상 위락시설로 병원 설립이 불가능했지만 해운대구청은 오 씨가 용도변경을 신청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를 승인해줬습니다. 몇개월씩 걸리는게 보통인데 일사천리로 업무가 진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해운대구청 건축과 직원들은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고 해당 병원 인허가 관련해서 구청장에게 따로 보고를 했던 기억은 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 구청장은 오 씨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는 듯한 말까지 건냅니다. {김성수 구청장(오 씨와 통화 내용)/"안 되는 거 있으면 나중에 톡이라도 보내주세요. 건축과에 통으로 하라고 했기 때문에 통으로 챙기고 있고, 소방은 내가 서장님한테 이야기했어요. 빨리 (소방 점검) 해줘라고요."} 해당 소방서장은 통화에서 실제로 이와 비슷한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김 구청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놓고 병원 용도변경과 인허가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성수 구청장은 사무장 병원에 대한 내용은 알지도 못하고, 인허가 또한 자신이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취재진에 전해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박은성 영상편집 김민지
최한솔
2026.04.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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