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가덕도신공항, 내년 착공*10년 뒤 개항..지역 분노

<앵커> 반년 넘게 표류하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새 로드맵을 내놓았습니다. 84개월이던 공사기간을 106개월로 늘리면서 개항시기도 2035년으로 미뤘습니다. 국토부의 갈팡질팡 행보에 지역사회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84개월이던 공사기간은 22개월 더 늘렸습니다. 개항 시기는 2029년에서 2035년으로 6년이나 늦췄습니다. 준공 이전 조기 개항 계획을 준공과 맞추기로 한 때문입니다. {김정희/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가덕도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사업 추진의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및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추진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재입찰 공고는 다음달 진행됩니다. 업체 선정을 최대한 서두르더라도, 기본설계 수립, 보완에 최소 석 달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우선시공분 착공도 빨라야 8월쯤이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입찰자격을 잃은 현대건설의 108개월 제시안보다 고작 2개월 줄이느라 착공을 1년 이상 미룬 결과가 됐습니다. 만약 108개월안으로 착공을 했어도 이번 계획보다 1년 가량 먼저 개항이 가능했다는 계산입니다. 지역 시민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재율/신공항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착공 지연기간을 포함하면) 사실상 106개월안은 115개월, 116개월로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거기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지고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과학적, 실증적 근거도 없이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건설업계의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국토부 스스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국토부 결정은 적기 개항이라는 실리와 객관적 검증을 통한 공사 안정성 확보라는 명분 사이, 그 어느 것 하나도 챙기지 못한 최악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 영상편집 김민지
김건형
2025.11.21 20:45

심상치않은 독감 확산세...학생 중심 급속 확산

<앵커> 11월 들어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이른 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특히 유치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어린이병원.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대기실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대부분 독감 의심 환자입니다. {전상미/독감환자보호자/"증상이 딱 열이 나면 대체적으로 독감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첫 타임으로 와서 (검사)해보니 확진을 받았어요.}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는 작년보다 두 달 빨리 발령됐는데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폭증하면서 내과와 소아과 등이 이렇게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주, 독감 환자수는 외래환자 천명 당 66.3명으로, 같은 기간 4.6명이었던 지난해보다 14배에 이릅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가장 많고 13~18세가 그 다음일 정도로, 소아청소년층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 2주동안 학교 270여 곳에서 학생 4천 481명이 감염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허연주/독감환자보호자/"다른 반에 한 절반 정도. 한 반에 한 절반 정도 이상씩 (독감에)걸리고 있다라는걸 들었거든요.} 독감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인후통이 있는데, 면역체계가 약하고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확산이 더욱 쉽습니다. {임호현/초등학교 5학년(독감환자)/"열이 많이 나서 힘들었고, 다음부턴 걸리지 말아야겠다, 친구들과 좀 멀리 떨어져있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독감 예방 접종률은 52.7%로 전국 13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훈/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독감이 분명히 내년 봄까지 돌 수가 있거든요. 아직 예방접종 안하신 분들은 예방접종하시고 또 코로나 시절에 독감이 거의 안돌았거든요. 그 이유가 마스크 때문인데 마스크 사용 철저히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 유행이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서둘러 예방 접종을 맞아주길 권고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박서아
옥민지
2025.11.21 20:45

끊이지 않는 투견도박, 대안 없나

<앵커> 경남 곳곳에서 불법 투견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는 보도 잇따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단속이 느슨해진 사이, 불법 투견 도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까지 투견도박이 이뤄진 곳으로 의심되는 곳입니다. 철제 패널 등으로 감춰져 안쪽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투견에 쓰일 맹견을 훈련시키는 곳으로 추정되는 시설입니다. 컨테이너로 사방이 막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안쪽에는 핏불테리어 등 맹견들이 묶여있지만 인적은 없습니다. 일주일전 동물보호단체가 투견도박이 의심된다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들어가기도 전에 모두 도망가버렸습니다. {정서연/동물보호단체 대표/"(불법 투견) 현장을 잡아야만이 어떤 법적인 재제가 가해지고... 떳다방 식으로 모였다가 금세 해체되고 다시 옮기고, 적발하기가 굉장히 힘든..."} 이런 투견도박은 지난해부터 독버섯처럼 경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밀양에서는 투견현장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도박꾼들은 현장에서 모두 달아나는등 단속은 유명무실합니다 KNN 보도이후 지자체들이 단속에 나서면서 이후 진주에서는 3곳의 투견 사육장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와 경찰은 단속이 현실적으로 확실한 사전제보가 아니면 어렵다며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일선 지자체 관계자/"의심은 저희들도 많이 가는데... 투견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확보되고, 다친 개가 있다거나 명확하게 되면 당연히 고발 조치를 할 건데... 그래서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 애완동물을 넘어 이제 반려동물로 인식이 바뀌어 가는시대에 여전히 계속되는 경남의 투견도박을 뿌리뽑기위한 지자체와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쉽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안형기
2025.11.21 20:45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