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침수 위험지구' 실태는?
<앵커>
7월의 시작과 함께 부산경남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부산의 경우,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곳들을 '침수위험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 곳들의 침수 대비 실태를 옥민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세찬 비가 쏟아지자 온천천 물이 무섭게 불어납니다.
부산 온천천 일대는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곳.
특히 지대가 낮은 안락동 서원시장 인근은 온천천 수위가 높아지면 빗물이 역류해 물바다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김재호/안락동 침수위험지구 상인/"장마철이라든지 태풍이 이렇게 북상한다고 하면 가게에서 밤을 새워서 물건을 막 옮겨야되고..(이런 일이) 2~3년에 한 번씩 반복이 되기 때문에, 올해도 비가 많이 온다고 예상하는데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지자체는 물막이판을 지원하는 등 침수에 대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까지는 하세월입니다.
"동래구는 이곳 부지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의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펌프장이 들어서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날 거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결국 동래구는 부지 변경을 검토하고 나섰지만, 1년 가까이 부지 재선정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준공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 관계자/"(새 부지 선정)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위치가 확정되거나 설정은 안 되고 있습니다."}
수영강 가까이 위치한 금사동 일대도 마찬가집니다.
2025년까지 배수펌프장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도중에 설계 변경이 이뤄지면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부산 금정구 관계자/"방재 성능 목표가 30년 강우로 했는데 그게 상향되면서 지연이라기보다는 이제 설계과정이 (기존 계획보다) 좀 오래 걸렸던.." }
기후변화로 매년 장마철 집중호우의 강도는 세지고 있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수년씩 밀리고 있는 상황.
결국, 올해 역시 부산 하천 주변 저지대 침수 위험은 반복될 처지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옥민지
2026.07.01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