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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까마귀 공격에 도심 불안

<앵커> 최근 부산 도심에서 까마귀의 공격을 받았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새끼를 낳은 까마귀들이 예민해진 상태인데요. 까마귀 공격을 조심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나붙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까마귀 한 마리가 인도를 걸어가는 사람에게 날아듭니다. 사람 머리 위를 겨우 스쳐 지나가는 까마귀. 큰 울음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정기수/부산 만덕동/"매일 아침에 내가 이리로 통과하거든요. (까마귀) 발톱이 머리에 닿아요 발톱이. 한 3~4번 이렇게 가면서 공격을 합니다."} 3월부터 이어진 번식기에 새끼를 보호하려는 까마귀들이 한창 예민해졌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도심 곳곳에서 관찰됩니다. {서말분/부산 만덕동/"까마귀들이 산란기가 되면 새끼들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걸 (TV에서) 봤어요. 아파트 단지 에 소나무 같은 데 보니까 까마귀 집이 있더라고..."} "이 길에는 이렇게 큰 나무가 여러 그루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위에는 까마귀 둥지가 지어져 있는데요. 이 길을 지날 때 까마귀 공격을 당했다는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렇게 까마귀 공격에 주의하라는 현수막까지 나붙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소방의 까마귀 관련 출동만 1백 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늘었습니다."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는 농작물과 전력 시설에 피해를 주기도 해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해충을 잡아먹고 동물 사체를 청소하는 등 생태계에 이로운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원호/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 박사/"도심에 오는 이유는 먹거리거든요. (까마귀가) 뚜껑을 열 수 없는 철제 쓰레기통을 이용해서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이렇게 쓰레기를 관리하게 되면 까마귀가 도심 내에 잔류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전문가들은 반짝이는 옷은 까마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고, 까마귀가 공격할 때는 가방이나 우산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김민지
김민성
2026.06.23 17:36

[부산시정] 전재수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본격 활동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부터 전재수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시정인수 활동에 들어갔더군요. 네,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본격적인 '부산시정 밑그림 그리기'와 함께, '시민사회의 청구서 폭탄'도 동시에 날아든 격렬한 한 주였습니다. 인수위는 사흘간 부산시 실국과 산하기관들의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일방적 브리핑을 탈피해 인수위원과 부산시 실·국·본부장이 마주 앉는 합동 토론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전재수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에게 친절을 당부했다는 말씀 지난주 전해드렸는데, 실제 보고에 참석한 부산시나 산하기관 관계자 얘기들을 종합해보니 과거 민선 7기 민주당 첫 인수위 때와는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또 전재수 당선인은 "보고서에만 머무는 정책은 필요 없다"며, 취임 즉시 추진할 민생 과제와 중장기 미래 과제를 냉정하게 가려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인수위는 1차적으로 실행 시기를 기준으로 시정 과제를 분류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그런데 '시민사회의 청구서 폭탄'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거죠? 시정교체와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졌단 얘기인가요?} 네, 맞습니다. 지난주부터 인수위와 부산시청 앞은 기자회견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퐁피두 분관 유치 반대 대책위와 낙동강 하구 교량건설 반대 시민단체가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준 시장 추진 정책의 백지화 등을 요구했고, 노동계는 노동자들의 교통 편의시설 확대나 공공서비스 인력증원 등을 촉구했습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2백여개 시민단체는 민선 9기 부산시정의 핵심 정책과제를 인수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적 조건이 마련됐으니 인수위 단계부터 바로잡아라" 식의 속전속결을 압박합니다. 전재수 당선인에게 시민사회가 결코 '우군'으로만 남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인수위측은 "다양한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철저히 말을 아끼는 '로우키' 기조입니다. 초반부터 특정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발생할 정쟁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정권 교체를 해 준 지지층은 당장 7월 1일부터 눈에 보이는 '백지화나 전면 수정처럼 가시적 변화'를 원하겠지만, 선거 때와는 달리 이제 시정을 책임져야할 전 당선인으로선 거대 야당 시의회를 의식해 '살얼음판 걷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그런데 전재수 당선인의 시장 취임과 동시에 오히려 부산시 산하 출연기관들은 무더기로 수장 공백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요?} 이른바 '기관장 알박기 금지조례' 혹은 '순장조 조례'로 불리우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장 임기 일치 조례 때문입니다. 조례 제정 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조례가 실제 적용되는 상황을 맞았는데요, 12개 출연기관의 장과 임원까지 80여명의 임기가 이달 말 동시에 강제 종료되는 겁니다. 이론상으로만 우려되던 대규모 수장 공백 상태가 현실로 닥친 겁니다. 해당 조례의 문제점은 진작부터 예견됐습니다. 조례 적용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경과규정이나 새 시장의 재량사항 등을 전혀 명시하지 않은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 엉터리인 건 조례 이름에 버젓이 포함돼 있는 출자기관은 애초에 적용대상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이사 선임, 해임 권한은 주주총회에 있습니다. 그런데 조례라는 지자체 자치법규로 상법상 주총 결의권을 제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됐습니다. 부실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무신경하게 내팽개치다 새 시정에 큰 부담만 남긴 제9대 부산시의회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납니다. {앵커:수십명의 후보자들을 한꺼번에 공모하고 검증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닐텐데요. 결국 졸속 검증이나 낙하산 인사를 거르는 필터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건형
2026.06.23 07:44

흉물 빅트리 수사 의뢰...현대건설 책임 어디까지?

<앵커> 현대건설이 수백억원을 들여 창원에 만든 빅트리는 준공직후부터 탈모 논란이 불거지며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창원시가 감사를 마치고 수사의뢰까지 하면서 현대건설에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층 아파트 높이로 지어진 인공전망대인 빅트리 창원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현대건설이 기부채납했습니다. 하지만 명물은 커녕 탈모 트리로 불리는등 혹평을 받았습니다. 현대건설이 대단지 아파트 사업권을 챙기고는 흉물만 남겨둔 셈입니다. {김경건/창원 상남동/"실제로 보니까 조감도와 달랐고 3백억 원을 진행했다고 했는데 결과물을 봤을때 시민입장에서 봐도 제대로 집행이 됐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 빅트리 건설에만 3백40여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산을 둘러싼 불신도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최근 창원시는 빅트리 감사를 완료하고 공무원들을 징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세한 결과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손태화/창원시의회 의장/"감사를 축소했고 근본을 감사하지 못했다 그것은 봐주기 위해서 그랬다. 이번 사건은 집행기관에서 묵시하에 (기업과) 서로 협의가 된 상황에서 변경되지않으면 절대 있을수 없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창원시는 설계 단계에서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기윤 시장 당선인도 사업부실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해, 칼 끝은 현대건설을 향하고 있습니다. {강기윤/창원시장 당선인/"근본적으로 어디서 문제가 있었는지 찾아야 해법을 찾을수가 있거든요. 기부채납을 할때 제대로된 우리가 줬던 (빅트리) 스펙이나 사양이 있을텐데."} 거액의 아파트 사업권만 챙기고는 명물 대신 흉물을 안긴 현대건설에 대해 민선9기,제 궤도를 찾으려는 창원시가 얼마만큼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박명선
2026.06.22 20:45

<단독>산림훼손하는 모래흙 투기...경찰은 수사 중단 '왜?'

<앵커>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에 누군가 수년째 나무를 베고 모래흙을 내다 버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멀쩡한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건데요. 땅 주인이 특정인을 지목해 관련 증거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4년째 수사를 중단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러는 사이 여전히 불법 투기와 산림훼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 중턱, 3천여 평 임야가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그 자리엔 10 미터 정도로 높게 쌓인 모래흙이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엔 유리조각, 타일조각들이 있고 뻘 섞인 흙 속엔 이런 조개껍데기 등이 무수히 발견됩니다. 항만공사 등 건설 현장에서 나온 사토로 추정됩니다. 땅 주인 몰래 누군가 나무를 베고 흙을 싣고와 버린 건데 재활용도 불가능한 오염토들입니다. {땅 주인/모래흙 투기 피해자/"오염물질이라 비가 오면 환경오염이 다 되지 않습니까. 오염물이 다 밑으로 쓸려가서 환경오염이 되고..."} 계곡이 흐르던 자리까지 다 덮어버리며 산림을 훼손했습니다. 모래흙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6년 전 바로 옆에 임야를 사들인 중장비 업자 A 씨. 2021년 투기가 발각돼 원상복구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화 내용/"진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뭐 어떻게 해드려야 되는지..."} 하지만 2년 뒤 또 투기가 이어지면서 땅 주인은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자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고용한 굴착기 기사가 벌인 일이라며 말을 바꿨고, 업자가 말한 굴착기 기사가 잠적하자 경찰은 진상 규명이 어렵다며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땅 주인/모래흙 투기 피해자/"트럭 기사가 행위를 했다고 해서 트럭 주인이 처벌을 안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그럼 트럭 주인 허가도 안 받고 굴착기 기사가 무임금으로 불법 폐기물을 버리고 성토를 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됩니다.)"} 아무런 조치도 없는 사이 A 씨 소유의 덤프트럭과 굴착기는 현장을 점령했고 최근 또 모래흙을 싣고 와 부었습니다. 제대로 된 조사와 조치가 없으면서 산림훼손이 그대로 방치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최한솔
2026.06.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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