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 대중화 나선다... 반려식물 시장 공략
<앵커>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이 난초, 바로 춘란입니다.
하지만 고가라는 인식속에 값싼 서양란에 밀리면서 외면을 받아온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춘란 자생지로 유명한 경남 합천군이 반려식물 시장을 통해 춘란 대중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냘프지만, 우아한 자태가 느껴집니다.
소박한 마음이라는 꽃말답게 화려하진 않지만 군자의 기품이 서려있습니다.
봄에 꽃을 피운다해서 이름도 춘란입니다.
{김길권/경남 합천군 춘란 재배 농가/"선의 미, 품격, 한국적인 정서... 이런게 훨씬 고급집니다."}
예전부터 경남 합천은 춘란 자생지로도 유명했습니다.
땅 자체도 화분이나 분재에 적합한 모래성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합천 40여농가에서 춘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라는 인식속에 상대적으로 값싼 서양란에 밀리면서 판로 확보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합천군이 춘란 대량 재배를 통해 대중화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반려식물을 키운다는 조사결과도 있는 만큼 반려식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동훈/경남 합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일반 대중적인 화초시장에 준하는 가격대, 약 2만원~10만원대 가격에서 어디서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유통경로를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통마진을 줄이기 위해 춘란 유통 플랫폼까지 만들었습니다.
{장문철/합천유통 대표/"승진할 때 예전에는 서양란으로 많이 했거든요. 그것을 품질좋은 한국형 춘란으로 하다보니까 받는 분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미 올 상반기 합천 춘란 5백개가 완판됐고, 기업 인사가 많은 이번달은 1천개 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면받던 춘란이 반려식물 시장을 통해 새로운 지역 특화 작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이태훈
2025.12.1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