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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렸다 해 쨍쨍, 오락가락 날씨

<앵커> 주말 아침까지 이어진 강한 비바람에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부산에선 여러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낮부터는 하늘이 화창하게 개면서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옥상에 있어야할 물탱크가 길 한복판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밤사이 순간 최대 풍속 26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떨어진 물탱크는 곧장 차량에 맞았습니다. 이렇게 앞유리가 박살났는데요. 자칫 사람이 맞았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했습니다." {이승열/사고 차주/ "쿵하는 소리에 놀래서 뭔일인가하고 보니까 제차가 그렇게 됐더라고요. 사람 안 다치면 됐죠."} 건물에 붙어있던 초대형 현수막은 강풍에 찢겨 나부끼고, 건물 외벽 타일도 떨어져 박살났습니다.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부산,경남에서만 7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틀동안 마련된 부산항 축제도 강한 비바람에 각종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부산항을 끼고 달리는 포트런은 물론이고 바다에서 보트를 탈 수 있는 수상 체험행사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 김동구 김지호 정혜정 김지아 김지담/ 경기도 수원/ "(북항) 포트빌리지도 맛있는 거 많고 행사 많이한대서 밤에 제대로 놀려고 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왔어요. 물놀이 수영도 좀 시켜보고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이래서..."} 짖궂던 날씨는 오후들어선 거짓말처럼 맑아졌습니다. 26도 안팎의 화창한 날씨에 바닷가에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다만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는 여전해 물놀이는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달말까지 구름은 많겠지만 큰 비소식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송은아/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내일부터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당분간 구름 많거나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습니다."} 보통 부산경남에는 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박은성
조진욱
2026.06.20 19:34

닥터버스 넘어 비대면으로...경남 의료안전망 '보완 나선다'

<앵커> 경남은 고령화에 공중보건의 감소까지 겁치면서 농어촌마을에 의료공백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 빈틈을 메꾸기 위해 찾아가는 '닥터버스'에 이어 비대면 진료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줄지어 혈압과 혈당을 재고나면 곧바로 의료진이 있는 버스로 오릅니다. 병원을 찾기 어려운 농촌 주민들을 위한 방문진료, 닥터버스입니다. {이치우(73세)/밀양 무안면/"큰 병원 가려면 교통편이라든지 경제적인게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찾아와서 한다고 하면 상당히 큰 도움이 되죠."}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진료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손윤영(77세)/밀양 청도면/ "연세도 들어가는데 자주자주 서비스도 받고, 검진도 해봤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상담진료에 그치고 약 처방도 내릴 수 없어 실제 병원진료와는 거리가 멉니다. 경남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남해안 섬지역에 비대면 진료인 '섬 닥터'를 본격 도입합니다. 마을회관 등에서 영상통화가 되는 키오스크로 진료를 받으면, 약 처방에 실제 배송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송영훈/ 경남도청 어촌발전과장/ "진료비와 약값도 전액 지원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경남의 공중보건의는 231명으로 도서*산간지역 배치율은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의료지원이 힘든 곳에는 이런 원격진료 시스템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아닌만큼 한계도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상혁/경남도의회 공공의료대책위원장(전문의)/"특히 연세드신 분들은 어떤 변화가 생긴다. 하더라도 원격진료를 한다라면 그 변화를 알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진료가 적절하지 않다."} 경남도는 일단 8월말까지 마흔 네개 섬 지역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갖추는대로 닥터버스와 함께 의료안전망 보완책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KNN 정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정효정
2026.06.20 19:35

한화오션 이어 공공부문도…노사 갈등 장기화

<앵커> 노란봉투법 시행 100일이 지난 지금도 곳곳에서 노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은 대기업과 공공부문에 노동위원회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현장 적용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오가는 통근버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운영합니다. 사내 식당 직원들도 협력업체 소속입니다. 이들은 원청에게 업무지시를 받는만큼 한화오션이 사용자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형주/금속노조 웰리브지회장/웰리브 노동자가 단 한 대라도 마음대로 이동하거나 설치하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한화오션 원청 지시에 따라서 구체적인 업무지시가 상당하게...} 한화오션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한화오션의 사용자성을 인정한건데 제조업 대기업과 관련한 중노위 첫 판정입니다. 경남노동위와 중앙노동위의 연이은 판정에도 노사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히 커 행정소송 등 장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공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도*창원시 산하기관 공공노동자의 교섭권을 일부 인정하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공공부문으로는 전국 두번째 판정입니다. 대상자가 만 4천여명으로 다른 공공부문에도 파급이 예상됩니다. 한화오션과 경남도*창원시는 모두 다음달 나올 세부 결정문을 살핀 뒤 대응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양쪽 모두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조효래/국립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노동위원회 판정이라든가 조정 과정들을 거치면서 원청과 하청간의 교섭 단위 문제나 교섭의 의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리되는 과정이 진행되지 않겠느냐...}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고용노동부의 일관된 행정지침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정기형
2026.06.19 17:32

"무섭지만 돈이 문제"…노후 굴뚝 철거 하세월

<앵커> 주위를 둘러보면 우뚝 솟아있는 낡은 목욕탕 굴뚝이 의외로 많습니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낡았지만, 철거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4천 세대 아파트들 사이로 낡은 목욕탕 굴뚝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칠이 벗겨진 건 기본,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금이 간 곳도 허다합니다. {"무섭죠. 당연히 무섭죠. (엄마, 나도 무서워!)"} 평소 아무렇지 않게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도 태풍*지진 소식이 들릴 때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동네 주민/"불안하죠. 여기 단지에 있는 학부모들은 거의 다 이쪽길로 오거든요. 지름길이라, 어르신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가스보일러 보급으로 쓸모 없어진지 30년이 넘도록 철거는 하세월입니다. {문형일/경남도 건축과장/"균열에 의한 일부 탈락된 부스러기가 떨어지면서 차량이나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도심지 한 가운데 있는 굴뚝 철거엔 크레인을 동원해 조금씩 잘라내는 대공사가 필요합니다. 최근 4년 동안 경남에서 철거된 굴뚝은 87개, 올해도 26개가 철거됩니다. "이렇게 높이 6미터 이상, 20년 이상 된 노후 목욕탕 굴뚝은 경남에만 4백 개 가량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3~4천만원의 철거비용 가운데 절반가량을 지자체가 지원한다지만, 자부담도 적지 않아 건물주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노후 굴뚝 3백여 개가 있는 부산의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철거비용을 지원하는 기초단체도 몇 안되는데다 지원수준 마저도 미미합니다. 매출 하락에 폐업까지 고민해야하는 목욕탕 업주들은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목욕탕 업주/"지진 같은 게 나서 혹시라도 사람이라도 다치면 큰일이잖아요. 겁나긴 겁나죠. 문제는 비용이지, 목욕탕 손님도 몇명 없는데..."} 비교적 위험성이 덜한 굴뚝 일부는 이색 광고탑처럼 활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위법의 소지가 있는데다 사고라도 나면 법적책임을 져야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익숙해 무신경하게 여긴 노후 굴뚝이 도심 속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권용국
이민재
2026.06.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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