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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산 공동어시장 대표 무죄 선고...무리한 수사?

<앵커> 배임혐의로 강도높은 수사를 받던 박극제 전 부산공동어시장 대표가 최근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애당초 해경 수사가 무리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당시 사건 담당 해경이 부산시 수협에 재취업한 배경을 놓고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4년 부산공동어시장에 수십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박극제 전 공동어시장 대표. 중도매인 2명에게 1년 넘도록 생선 대금을 유예해주면서 어시장에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입니다. 이후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발부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는데 최근 1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대금 기한 유예를 통해 되레 손해를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며 해경과 정반대의 해석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해경 수사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 중매인/"(대금 유예가) 중매인이고 어시장이고 마비된다는 소린데, 돈 안 넣고 그랬다고 바로 다 자르면 누가 합니까...(당시에) 조합장님들과 중매인, 직원들 다 탄원서 내고 많이 냈습니다.") 해경이 제기한 혐의 역시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해경의 송치서류에선 피해금액이 14억원대로 적혀 있지만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해 금액은 절반 넘게 준 것입니다. 무리한 수사의 배경으로 부산시 수협이 거론됩니다. (공동어시장 관계자/"그 (부산수협) 조합장이 해경에 왔다갔다 하는 걸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의심했습니다.)") 부산시 수협은 공동어시장의 출자기관인데 당시 차기 공동어시장 대표 구도를 놓고 박 전 대표와는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수사를 맡았던 부산해경의 A 계장은 지난해 정년퇴직 뒤 곧바로 부산수협으로 재취업을 했습니다. 수협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합니다. (부산시수협 관계자/"어업 피해 사고가 많이 나고 이러다 보니, 그래서 그런 전문가 출신 (해경 출신)을 뽑으면...다른 조합에서도 그렇게 많이 하니...") A 씨 또한 자신은 수사 중간에 퇴직을 했고 수협에서 맡은 자리 또한 1년짜리 계약직에 불과하다며 의혹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최한솔
2026.02.25 20:49

부산 삼정더파크 공립동물원으로 새 개장

<앵커> 6년째 문을 닫았던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올 하반기 공립 동물원으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수백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만큼, 부산시는 효율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야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동물원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는데요, 옥민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캥거루 한 마리가 겅중 뛰어오더니 모처럼 마주한 사람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립니다. 밀림의 왕 사자도 사람 손님이 반가운 지 유리창 바로 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휴장에 들어간 삼정더파크에 남겨진 동물들입니다. 조금 노쇠해진 모습이지만, 대부분 건강 상태는 양호합니다. (안동수/삼정더파크 동물관리본부장/"운영할 때보다 개체 수는 조금 줄었지만 사료비나 모든 것은 지원이 잘 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됐다고 봅니다.") 지난 24일, 부산시가 삼정과의 법정 다툼을 마무리하고 478여억원에 해당 동물원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공립동물원이 되는 만큼 이름도 곧 변경합니다. "부산시는 자문위원회를 꾸려 동물원 개장일을 신중히 선정한 뒤, 베일에 싸여있던 이곳 동물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다시 공개할 계획입니다." "부산시는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체계적인 운영을 이어가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매입비와 운영비에 수백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정적으로 운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점 동물원' 지정이 원활히 이뤄져야 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 "거점 동물원 (지정)을 받아서 구체적으로 국비를 얼마정도 확보할거냐 하는 것은 (전체 운영비 예산)규모에서 적어도 국비를 상당 부분 지원을 받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부산시는 오는 2027년 정식 개장을 마치는 대로 요건을 갖춰 거점 동물원 신청에 나설 계획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CG 최희연 이선연
옥민지
2026.02.25 20:51

'일당 백만 원'에도 의사 못 구한다

<앵커> 지역의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은 일당 1백만 원을 제시해도 의사구하기가 힘든 상황인데요. 여기에 응급실 운영마저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의료현실,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4월, 경남 합천의 공중보건의 27명 가운데 17명이 복무를 마칩니다. 보통 전역을 앞두고 모아둔 휴가를 한 번에 쓰기 때문에 당장 3월부터 보건소 의료공백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대신할 신임 공보의는 '하늘의 별따기', 이제 원격진료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오늘 뭐 때문에 오셨어요? (감기 기운이 있어서요.) 증상이 어떠신데요? (가래가 좀 나고, 열은 많이 없고...)" "가뜩이나 현역보다 긴 복무기간과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탓에 지원율이 낮은데, 의정갈등을 겪으며 의사면허 취득자까지 급감한 탓입니다." (손준성/경남 합천군 공보의/"4월에 전역을 하게 되면 인력이 보충되지 않으면 3~4개 지소를 매일 돌아가면서 보셔야 하는 선생님들도 있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경남에서 치과와 한의과를 제외한 의과 공보의는 116명.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3명이 오는 4월 전역합니다." 공보의 대신 일반의사 채용을 위해 '파격조건'을 내걸어도 답이 안 나옵니다. 합천군은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관리의사 1명을 뽑기 위해 일당 1백만 원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마저도 채용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종섭/합천군 보건소 보건정책과장/"진료공백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한동안 (문의) 전화도 없었습니다.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죠.") 민간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과목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진료가 중단되고, 응급실이 문을 닫기 일쑤. 피해는 주민들 몫입니다. (강귀남/밀양병원 응급실 내원객/"저는 심장이 안 좋으니까, 자주 아파서 병원에 자주 와요. (응급실이) 없으면 불편하죠.") 지난해 8월 밀양시 유일의 24시 응급실이 돌연 문을 닫았는데 2달 만에 이곳 병원에서 새 응급실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시민 불편은 겨우 해소됐습니다. (정문모/밀양병원 원무부장/"시민들이 응급실을 찾아서 타 지역에 가서 헤매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죠. 골든타임을 1분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응급실 운영을 시작한거고요.") 그나마 밀양은 다행입니다. 김해는 지역 최대 병원이 문을 닫은지 3년째지만 아직 뚜렷한 재개원 계획조차 없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의료 공백.현 정부의 지역의사제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끌 방법이 없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권용국
이민재
2026.02.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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