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정]-민주당 시장-기초단체장 '원팀' 균열?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같은 당 소속 기초단체장들과 잇따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7곳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재수 시장과 원팀을 내세우며 달성한 성과죠.
그런데 민선 9기 출범 100일도 되지 않아 일부 단체장들과 부산시정이 맞서는 상황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박상준 강서구청장과 우성빈 기장군수인데요.
강서구와 기장군은 부산 동서의 양날개와 같으면서 동시에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힙니다.
정당이 같다고 해서 지역 현안 앞에서는 양보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들일까요?
강서구는 생곡소각장 문제로 시끄럽죠?
<기자>
그렇습니다.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부산시가 생곡동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각장 건립 사업이 쟁점입니비다.
박상준 강서구청장과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 권한인 건축 협의권을 적극 행사해서라도 소각장 건립을 막겠다는 강경 입장입니다.
기장군은 제2센텀산단 추진을 위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풍산의 기장 장안읍 이전이 이슈입니다.
지난 15일 우성빈 기장군수가 반대 입장문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우 군수는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풍산 이전 절차 중단과 함께 부산시의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앵커>
결국 전재수 시장 입장에서는 '야당'과의 갈등이 아니라, '한솥밥을 먹는 여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설득에도 나서야 된 건데요.
이 상황을 전 시장은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기자>
법적·행정적 권력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향적인 인센티브 패키지와 상설 대화 협의체 가동이 시급하겠죠.
여기에다 사업의 타임라인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해보입니다.
부산시 한 고위관계자는 주민들을 우선시해야 하는 기초단체장들의 입장을 시가 이해해야되지 않겠냐며,
지역 민원이 예상됐던 사안들인 만큼 계속 소통하며 타협점을 찾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처가능하단 공식 입장과는 달리 내부적으론 분명 고민이 큰 눈치입니다.
결국 이번 갈등을 원만하게 조율해 낸다면 전 시장이 진정한 '정치력 있는 조정자'로 거듭나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시정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전 시장을 필두로 부산시 정무직 보좌진들의 역량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군요.
다음 소식 짚어보죠.
전재수 부산시정의 첫 조직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의 성격,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변화의 뼈대는 세우되, 충격은 최소화한 과도기적 안정 지향 인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인사와는 달리 이번엔 전임 박형준 시정에서 임명된 국장들이 대거 교체되지 않겠냐는 일각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내년 1월 정기인사를 감안해 이번에 통폐합된 실국만으로 한정해 소폭 단행됐습니다.
조직이 바뀌면서 보직을 이동한 간부들의 명암도 엇갈렸는데요,
남다른 전문성에다 직원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으며 차세대 기술직 간부로 촉망받는 민순기 미래공간전략국장은 이번 개편으로 담당국이 사라지면서 물정책국장으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반면 김귀옥 국장은 기존 청년산학국은 폐지됐지만 핵심 기능이 이관된 인구청년정책국을 맡게되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2급 실장급 가운데에선 심재민 환경물정책실장이 새로 생긴 해양수도전략실장을 맡게 되면서,
'생곡소각장' 현안은 신임 문정주 기후환경국장이 바톤을 이어받아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하는 전재수 시장의 실용주의 시정철학이 또 한 번 확인된 듯 합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건형
2026.09.22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