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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정이한 '내가 책임지겠다' 자작극 내막은?

<앵커> 지난 한 주 동안에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저희 KNN이 단독으로 확보한 정이한 전 후보의 공소장 내용, 뉴스 시간 통해서도 전해드렸는데요. <정이한 '내가 책임지겠다' 자작극 내막은?>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는 공범 윤 씨에게 경찰에 잡히더라도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자작극을 제안했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두 사람이 사전에 어떤 대화를 나눴고 어떻게 범행을 공모했는지 좀 더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네, 흔적이 남도록 물 대신 녹차라테로 던져달라! 범행 공모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각본으로 짜여진 '피습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범행 전 정 전 후보와 공범 윤 씨의 대화내용을 보면요. <정 전 후보가 범행 후 수행원들이 오더라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겠다, 만약 걸리게 되더라도 선처를 해서 사건이 빨리 마무리되게 하겠다, '경찰에 잡혀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공범 윤 씨에게 테러 자작극을 제안합니다.> <여기에 공범 윤 씨는 '해봐야 상해 정도 걸리겠네요'라고 하면서 범행을 수락합니다.> 범행 후 윤 씨가 검거되고도 정 전 후보와 윤 씨 두 사람 모두 서로 모른척을 하며 경찰을 속였다면서요? 네, 경찰이 검거 직후 촬영한 윤 씨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정 전 후보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정 전 후보는 범행 이틀 뒤 유치장에 입감된 윤 씨를 찾아가 아무것도 모르는척 면회도 했는데요. <여기서 정 전 후보는 '충분히 우발적으로 하셨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는 갈등을 키우는게 아닌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자신이 남한테 피해를 안 주고 사는 편인데 그날 왜 그랬는지 우발적인 행동을 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후보는 자신의 배우자를 동원해 윤 씨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 전 후보는 당시 운전자 분께서 정치권에 쌓인 피로감과 짜증이 얼마나 크셨을까라며 언론 인터뷰까지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후보가 7차례에 걸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지도를 높이고 동정표를 얻으려는 정 전 후보의 테러 자작극에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은 꼼짝없이 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 전 후보와 공 범 윤 씨의 사전 통화내역이 확인됐고 선거를 보름 정도 앞두고 두 사람 모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그런데 범행 자백 이후에도 정 전 후보는 계속해서 선거운동을 이어갔고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2만 7천 4백여표를 얻었습니다. 테러 자작극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개혁신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결국 이준석 당대표가 사퇴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그룹에서 직원들을 선거운동에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테러 자작극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사상 초유의 일로 우리 정치사에 또 한 번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이태훈
2026.08.28 07:56

빈집 무너질 판...집주인 반대로 철거도 못해

<앵커> 지난 광복절 연휴 많은 비가 내리면서,부산에서는 빈집 붕괴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극한 호우는 잦아지고, 빈집은 갈수록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철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 낡은 빈집 한 채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천장은 떨어져 나가 철골이 보이고, 벽면 여기저기에는 큼지막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천장에서는 지난 폭우 때 고인 물이 계속 떨어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이 빈집의 바로 아래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이 바짝 붙어있는데요. 제 양팔을 벌린 거리만큼 가깝습니다." 빈집이 무너지면 곧바로 인근 주택을 덮치는 상황.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박정임/인근 주민/"(윗집이) 금이 가고 넘어지려 하면 우리가 불안하지. 마음이 그렇습니다. 비가 와도 그렇고(불안하고)"} {김훈섭/부산 범천2동 절골*미실새뜰마을사업 주민협의회 회장/"(이 마을은) 경사가 심해서 지금 집이 무너지게 되면은 앞집까지 피해를 보고 이런 상황이 돼서 상당히 위험하다고..(얼마 전에도) 새벽에 (빈집이) 무너져서 가보니깐 앞집을 덮쳐서..} "이처럼 방치된 빈집은 부산에만 12만여 채에 달하는데, 매년 4천 채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집 철거는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유재산인만큼 소유주 동의 없이는 철거 추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일수록 소유주들의 동의를 얻기 힘듭니다. "현행법상 60㎡ 미만의 토지를 가진 경우에는 주택이 철거되면 재개발 분양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소유주들이 철거를 꺼리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영숙/부산진구 범천2동 절골*미실 새뜰마을사업 총괄 코디네이터/"곧 붕괴 위험에 있는 주택들은 정량적으로 요건을 개정해주면 행정에서 빈집 철거를 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걸로 생각이 들고요. 또 재산권적인 문제에서는 공익사업 목적으로 철거했을 때 향후 10년 동안은 주택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서.."} 오는 주말까지 비 예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거하지 못한 채 방치된 빈집들이 도심 속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옥민지
2026.08.27 20:46

개학 앞둔 거제 학교는 아직도 '복구 중'

<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경남 거제의 학교들은 아직 개학도 하지 못한채 복구가 한창입니다. 다음주까지 비소식에 걱정이 태산인데 개학을 해도 급식과 돌봄까지 정상화에는 한참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교실 집기를 옮기고, 뜯겨나간 천장에는 새 마감재를 붙입니다. 31일 개학을 앞둔 거제 외포초등학교는 지금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집중호우로 바로 옆 하천이 불어나면서 학교 1층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학교와 하천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습니다. 학교 측은 시설 복구를 넘어 반복되는 침수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27)부터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비소식에 혹시나 다시 피해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을 지울수 없습니다. {이경석/외포초등학교 교장/"24년도에도 침수된 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사실 침수 피해가 훨씬 더 컸습니다. 행정기관에서 좀 많은 조치를 취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내일 개학하는 장평초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일부 교실은 여전히 흙바닥이 그대로라, 피해가 없는 2층으로 옮겨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급식실도 수리가 끝나지 않아 당분간은 급식 대신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학부모들은 수업과 급식, 돌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아이들이 겪을 불편과 공백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학부모/"시어머니나 뭐 친정 어머니한테 아이를 좀 맡기는 게 가능하다면 좀 괜찮겠지만 그래도 보통은 좀 힘드니까..."} 폭우의 상처를 잊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있지만, 침수의 흉터가 남은 학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최혁규
2026.08.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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