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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산사태 위험지역, 정작 관리지역에선 빠져?

<앵커> 지난 한 주 동안에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이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광복절 연휴 경남 거제에는 9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잇따랐고, 산사태로 1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산사태 위험지역인데 정작 관리지역에선 빠져?>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지난 17일 기록적인 폭우로 경남 거제에서는 아파트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는데요.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지역은 산사태 위험지도상 1등급이 포함돼있었습니다. 산사태 위험지도는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 것으로 전국을 100제곱미터 격자 단위로 분석해 5등급으로 나누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1등급은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파란색인 5등급은 매우 낮음으로 나타납니다. 포털에서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이라고 검색하시면 집 주변 산사태 위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인명피해가 난 거제 산사태 아파트,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산사태 위험지도와 산사태 취약지역은 별개인데요. 산사태 위험지도란 말그대로 산사태 위험 가능성을 알 수 있는 산림청 정보 자료이고, 산사태 취약지역은 지자체가 조사와 심의 등을 거쳐 지정해 관리하는 지역입니다.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요.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에 맞춰 산사태 취약지역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카자흐스탄 피싱조직 셀프감금 수법?> 부산경찰청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국내로 송환했다는 소식, 뉴스시간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일단 범죄 수법을 살펴보면요. 검사 등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이고 피해자를 숙박업소에 고립시켜 돈을 송금받는 이른바 셀프감금형 수법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원격으로 감시 어플까지 설치했는데요. 카메라 기능이 활성화돼 피해자가 무엇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혹 경찰에 신고를 하더라도 피싱 조직으로 전화가 가게끔 조작했습니다. 한마디로 해킹을 했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수만 100여명, 피해 금액은 58억 원 상당입니다. 피싱 조직들은 주로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 동남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으로 거점을 옮겼습니다. 동남아 지역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제 3국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카자흐스탄에는 한국 경찰 주재관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당 조직은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 동남아 각지에 흩어져있던 조직원들을 카자흐스탄으로 집결시켰고, 현지 유령법인을 통해 조직원들의 취업비자를 발급시켰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카자흐스탄 수사당국의 합동작전으로 피싱 조직원 19명을 검거할 수 있었는데요. 경찰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수사당국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신원이 특정된 나머지 조직원 20여명에 대해서도 국제공조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이태훈
2026.08.21 07:58

900mm 폭우 할퀸 거제... 복구 나흘째도 '막막'

<앵커> 900mm 이상의 극한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에서는 복구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도와 가스 등이 복구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심각하고, 여전히 7백명 이상의 이재민이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붐비던 해변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피서객이 모두 떠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거제 출신 맴버 원이가 속한 걸그룹 리센느 덕분에 인기가 높았던 거제 덕포해수욕장입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피서객은 모두 떠났고 물놀이 시설만 둥둥 떠있습니다. 중장비가 백사장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모래를 퍼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해수욕장에는 이렇게 밀려든 토사와 각종 쓰레기가 남아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해수욕장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휴가철 특수를 기대해 물건을 잔뜩 들여놨던 상인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전숙형/덕포해수욕장 상인/"막바지 휴가철 그걸로 인해가지고 좀 손님이 많이 오실줄 알고 (준비를 미리..)"} 복지관에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이 임시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민/"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 할 일도 많고, 건강 상태도 이대로 나빠지기 때문에. 조속히 복구 작업이 완료되어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사태가 덮쳤던 아파트 일부 동의 대피명령이 해제됐습니다. 주민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오고 복구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에 돌아온 주민들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김도경/105동 입주자/"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 있는 곳이니까 일단 조금 장기적으로 봐야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일단 상황 보고 저는 누나 집에 가 있든지 아니면 친척 집이나..."}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된지 나흘째지만일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최혁규
2026.08.20 20:55

에스원, 비수도권 아파트 경비용역 '입찰 담합'

<앵커> 삼성그룹 계열사인 보안경비업체 '에스원'이 아파트 통합 경비 용역을 따내기 위해 입찰 담합행위를 해온 사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경비용역 담합은 입주민 관리비와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범죄인데요, 입찰 짬짜미를 한 경비 용역이 모두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 아파트였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보안*경비업계 1위 업체 에스원이 지난 2023년 수주한, 부산의 한 아파트 통합 경비용역 입찰내역입니다. 에스원이 에스텍시스템 1곳과 경쟁을 벌여, 최종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경쟁사로 나선 에스텍시스템, 알고보니 에스원의 들러리였습니다. 에스원이 사전영업으로 미리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협력사인 에스텍 시스템을 입찰에 동원한 겁니다. 혹여 참여업체 수 미달로 입찰이 유찰되면 확보한 우위가 흔들리는 변수가 생길까봐 담합을 저질렀습니다. "에스원은 이런 식으로 에스텍시스템과 짜고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등 비수도권 6개 지역 23개 민간 아파트 통합경비용역 입찰에 나서 모두 21건을 따냈습니다." 통합경비 영역은 자본금 요건 등 진입장벽이 높아 지방에서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입니다. 지방 중소업체에겐 그림의 떡인 지방 아파트 통합경비 영역이, 대기업에겐 담합의 장이 됐습니다. {부산 보안경비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통합경비 영역은 지역업체들이 정말 진입하기 어려운데, 불법까지저지르면서 뺏어가는 모습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경비 용역 입찰 결과는 입주민의 관리비와 직결되는만큼 입주민이 최대 피해자입니다. {배문성/공정거래위원회 입찰담합조사과장 "입찰 참여자들간에 제한적인 가격 경쟁이 이뤄진 결과 낙찰가가 높게 형성돼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이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담합을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업체에 과징금 9억7천3백만원과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CG 이선연
주우진
2026.08.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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