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건 못 갖춘 기업, 신항 배후단지에 십 수년째 입주
<앵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는 신항을 국제물류 거점기지로 만들기위해 조성한 곳인데요, 이 배후단지의 관리가 엉망입니다.
입주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한 외국계기업이 검증도 없이 십수년째 입주해 있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 배후 물류단지 안에 있는 한 물류창고입니다.
배후단지 내에서도 대기업 터미널과 근접해 있어 컨테이너 물량이 밀려드는 알짜 부지인데,
지난 2011년부터 일본 업체가 설립한 A컨소시엄이 입주해 있습니다.
문제는 입주 과정이 석연찮다는 겁니다.
당초 부산항만공사는 국제물류 육성을 위해 외국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사업 계획서에 도요타 자동차의 1차 하청으로 국제 물류를 유치하겠다고해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업의 사업 면허를 보면 물류와는 거리가 먼,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A 기업 전 직원/"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집해서 재가공을 해서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화물처리 실적을 봐도 15년 동안 도요타 자동차 물량을 끌어온 사례가 없습니다.
공모 당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서류도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물류기업임을 확인받은 증명서를 내야 하지만 어찌 된건지 주일 한국 영사관에서 확인증을 받은 겁니다.
{A 기업 현 임원/"그때 당시에 일했던 분들한테 전화를 해보니깐, 절차에 맞춰가지고 (서류들을) 다 냈다...뭐 속일 일도 없고..."}
공시지가의 20% 수준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세제 혜택들까지 누릴 수 있는 국가부지가 선정도 관리도 허점투성이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항만공사는 뒤늦게 조치를 취하겠다 밝혔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일체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고 즉시 형사고소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A 기업 측은 당시 부산항만공사측의 공모 지침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으며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취재진에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최한솔
2026.06.25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