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 맞춰라" 점수 조작해 여성 탈락시켜
<앵커>
선거가 끝난지 한달째인데 경남도선관위에는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직원을 부정채용했다 검찰에 기소됐는데요.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은 면접점수 조작으로 가능했습니다.
2021년 경력채용에서 합격자 5명을 임의로 선정하고 여기 맞춰
최종 면접점수를 고쳤습니다.
연필로 쓴 평가 기록을 지우고 사인펜으로 고쳐 쓰는 수법이었습니다.
이렇게 여성 합격자 2명의 점수를 낮춰 불합격시켰고 대신 남성 2명은 점수를 높여 합격시켰습니다.
남녀 성비를 조절하기 위해서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였습니다.
창원지검은 당시 채용을 담당했던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준형/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부정 채용으로 공무원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은 원천 무효가 되어야 하지 않냐. 과정이 정의롭게 않다면 결과 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경남도선관위는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사안으로 내부징계를 이미 끝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기소된 담당자 2명과 부정채용된 남성합격자 2명까지 4명 모두 현재 그대로 선관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선관위의 신뢰도는 이미 바닥입니다.
부정 채용까지 드러나며 내부부터 곪아있던 실태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선관위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병하/내란청산사회대개혁 경남행동 상임대표/탁상 행정이나 잘못된 행정을 해도 감사 기능이 없다 보니까 스스로 도태된 결과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의 공정성을 감시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도리어 불공정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철저한 인적 쇄신과 외부 감사 도입 등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CG 이선연
정기형
2026.06.30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