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대납·편법 논란…북항 환승센터'터질 게 터졌다'
<앵커>
부산 북항 환승센터 개발사업이계약해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계약해지의 표면적 이유는 사업자의 지구단위계획 위반이지만 이 부지는 출발부터 온갖 편법과 특혜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터질 게 터졌다는 지적과 함께 이제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집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북항 환승센터 개발사업은 시작부터 논란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 한 민간사업자가 선정됐지만 계약금 백억원을 낼 형편이 못 되면서 엉뚱하게 지역의 유력 건설사가 돈을 대납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2017년 11월)/"지금 주관사가 자기가 직접 계약한 게 아니고 내부 구성원의 한 회사가 (계약금) 대납을 했는데..."}
해당 건설사, 현재 환승센터 사업자의 모기업인 협성종합건업입니다.
제대로 된 공모도 없이 돈 백억원을 빌려준 대가로 지금의 환승센터 건립을 맡게된 겁니다.
부산항만공사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지적입니다.
사업 성사를 위해 편법적인 백억원 대여 과정에 개입하고 묵인한 게 약점이 되면서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공기업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BPA가) 다른 업체에 보증금을 대납 요청하고 계약을 한 겁니다. 추정이긴 합니다만 양측 다 서로의 약점을 잡고 있잖아요. 공사의 편의나 (묵인해 준 걸로 보입니다.)"}
환승센터라는 공익적 기능은 줄어들고 오피스텔과 상가를 중심으로 사업이 변질된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보행로 단차 문제로 꼶아터지며 계약해지라는 파국을 맞은 겁니다.
그러면서도 협성종건측은 북항 돔구장 건립에 3천억원 기부의사를 밝혀 파장을 낳았습니다.
이율배반적인 행태에 기부의사의 진정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사업자는 BPA는 물론 시민들에게서도 상당 부분 신뢰를 잃게 되면서 원점 재검토 요구의 목소리가 쏟아집니다."
{곽규택/국회의원(부산 서*동구)/"지금처럼 어떤 계획과 다른 부실한 시공이 돼선 안된다. 북항 재개발을 하는 지역에 새로운 해수부라든지 해운 기업이라든지 해양 관련 기관들도 대거 유치가 될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공공적인 시설과도 연계해서 다시한번 (검토가 필요합니다.)"}
국제여객터미널부터 협성마리나 G7, 환승센터에 이어 돔구장까지,
북항재개발 사업부지가 특정건설사의 앞마당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최한솔
2026.06.17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