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국립공원 전역 불법시설 대대적 정비 착수
<앵커>
부산·경남의 명산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됐습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금정산 곳곳에 숨어있는 불법 건축물은 가장 큰 해결과제로 꼽혀왔는데요.
국립공원공단이 마침내 대대적인 불법 시설물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된 철거 현장을 옥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헬기가 세찬 바람을 일으키며 금정산 자락에 접근합니다.
길게 늘어뜨린 줄에 폐자재를 한 무더기씩 매달아 나릅니다.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 입상 인근에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불법 시설물을 치우는겁니다.
"이곳은 해발 700미터의 고지대로 수작업으로 일일이 폐기물을 옮기기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헬기가 동원되면서 빠르게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정비 과정에서 나온 폐자재만 무려 40여 톤에 달합니다.
그동안 불상 주변에는 제단과 초가 놓인 기도터는 물론, 아궁이와 전기장판 등 각종 가재도구가 가득한 불법 생활공간까지 난립해 있었습니다.
산불위험과 경관훼손 문제가 끊이지 않았지만, 철거 권한을 가진 경남 양산시는 예산과 인력 등 여러 문제로 선뜻 철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측은 양산시에게 철거 비용과 헬기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해 철거의 물꼬를 텄습니다.
불법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문창규/금정산국립공원 사무소 자원보전과장/"(철거 이후에) 이제 이런 기도터 같은 경우에는 차단 시설을 설치해서, 유사 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물리적인 조치를 할 거고요, 그리고 저희가 상시순찰을 통해서..}
국립공원공단은 금정산이 접한 지자체들과 협의를 이어나가, 올해 중순까지 금정산 전역의 불법 시설물을 모두 정비할 계획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옥민지
2026.04.15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