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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소쿠리섬 명물 꽃사슴...애물단지가 된 사연은?

<앵커> 창원 소쿠리섬의 명물인 꽃사슴이 뿔에 옷가지를 칭칭 감은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신기한 구경거리였을지 모르지만, 정작 관리는 방치되면서 이제는 유해야생동물 처지가 됐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소쿠리섬입니다. 포구에서 10분이면 닿는 관광지입니다. 온몸에 박힌 점박이 무늬, 맑고 큰 눈망울의 야생 꽃사슴을 볼 수 있어 인기입니다. 최근 관광객이 올린 영상입니다. 수컷 사슴 한 마리가 뿔에 옷가지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너는 꼴이 어떡하다 그렇게 됐니, 빼줄까?"} 사실상 방치, 관리 부실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개월 전부터 같은 상태였다는 목격담이 줄을 잇습니다. "2008년, 옛 진해시는 관광활성화를 위해 꽃사슴 10마리를 이곳 소쿠리섬에 방목했습니다. 이후 꽃사슴은 관광자원이 됐지만, 정작 관리는 요원합니다." 4배 이상 늘어난 꽃사슴이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인근 섬으로 헤엄쳐 가 채소밭을 헤집는 일도 잦습니다. {이병언/창원시 해양레저개발팀장/"사슴이 생명체라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관리가 좀 힘든 상황입니다."} 중성화 수술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꽃사슴은 포획이 가능한 유해야생동물로 지난해 말 지정됐지만, 단순 포획을 넘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생태 관리 대책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이민재
2026.05.12 17:42

[부산시정]전재수, 박형준 시장 후보 문화정책 두고 충돌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부산시장 후보들간 공방도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전재수, 박형준 두 시장 후보가 부산시 문화정책을 두고 충돌을 했습니다. 선공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날렸습니다. 지난 4일 전 후보는 1호 공약의 성격인 '지방정부 정상화를 위한 100일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자신이 시장에 취임하게 되면 박형준 시장이 추진해온 퐁피두미술관 부산 분관 건립에 드는 1100억원과,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에 소요될 예산 105억원을 즉각 집행정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논란이 많은 문화정책 예산들과 시급하지 하지 않은 전시성 행사 예산 등을 샅샅이 찾아내 집행을 멈춘 뒤, 그 예산들을 민생지원 정책에 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관광객과 문화콘텐츠 산업 증가 효과는 물론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될 기회를 박차버리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전임시장이 하겠다고 하는 것을 무조건 뒤집고 보자는 그런 시정을 펼쳐선 부산발전은 지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박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부산의 문화 랜드마크 관련 정책들이 이슈로 떠오른건데, 지역 예술인들도 찬반 공방에 가세를 했더군요.} 원래 지역 예술계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문제를 놓고 찬반 입장이 대립해왔었습니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었는데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이슈와 함께 다시 공방이 재점화된겁니다. 프랑스 퐁피두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예술단을 초청해서 진행하려는 개관공연을 두고 또 다시 문화사대주의 논쟁까지 불붙었습니다. 부산 민예총 등은 지역 예술생태계를 배제한 채 외국 유명 브랜드에 의존하는 또 하나의 문화사대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예총 소속 중심 예술인들은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적 사고와 문화예술에 대한 천박한 인식으로 투자를 빼앗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기자회견이 30분 간격으로 잇따라 열리면서 일부 참석자들 사이엔 욕설까지 오가는 등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지역 예술계를 취재해보니 이번 사안에 대한 예술인들의 입장은 찬반 이분법으로 구별지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양상이었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민예총 회원이라해서 반대만 하는 것도 아니고 보수적 성향의 예총 회원이라해서 무조건 찬성을 하는 상황도 아닙니다. 선거를 앞두면서 예술계 역시 진영논리에 빠져드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라스칼라 초청 개관공연을 찬성하는 한 예술단체 한 임원조차 지난주 찬성 기자회견에 참석을 했다, 회견문 내용에 박형준 후보 지지 발언까지 담긴 것을 뒤늦게 확인하곤 불쾌함을 드러내는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앵커:정치적 성향과는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인 듯 하기도 하고 꼭 찬반으로 대립하지 않고 함께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 사안일 듯도 합니다만, 부산시가 좀 더 세심하게 추진했으면 갈등이 커지는 걸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부산시는 이미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두고 거센 논란을 경험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문제도 사전에 지역 예술계와 좀 더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밟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논란이 벌어진 뒤 부산시는 부랴부랴 여러 설명을 내놓았는데요, 총 사업비는 105억원 정도 예상되지만 실제 부산시 예산 투입분은 최소 30억원에서 50억원 정도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라스칼라의 오페라 제작 역량을 지역 예술계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고자 하는 중장기 작업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오페라하우스 운영협의체를 꾸려서 이같은 내용들을 공유하며 함께 논의하려했는데, 내년도 예산 편성 일정 등으로 인해 시의회 동의 절차가 먼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먼저 알려지면서, 전후 순서가 틀어진 점에 대해서 부산시 관계자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앵커:정치적 이념 공방보다 특정 정책을 둘러싼 후보간 논쟁이 보다 생산적인 선거과정의 한 단면이긴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오는 19일과 26일까지 이어지는 방송 3사 TV토론에서도 정책 토론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건형
2026.05.12 07:47

롯데 자이언츠 이번엔 '일베식' 표현 논란

<앵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이른바 일베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올리면서 야구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입니다. 어제(10)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기아와의 경기 중 덕아웃의 분위기를 담은 영상입니다. 영상 7분 쯤, 윤동희의 2루타가 터진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노진혁 선수 등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박혀 있습니다. 노진혁 선수의 성 뒤에 바로 이어붙여 '노무한박수'로 읽게끔 한 것입니다. 야구팬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식 표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노진혁 선수가 광주 출신인데다 기아와의 경기 영상에서 이같은 자막을 사용하면서 야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주하진/롯데자이언츠 팬/"노진혁 선수가 광주 출신이기도 하고 누가봐도 일베가 연상되는 단어인데 이게 구단 공식 유튜브에 올라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 화가나고 많이 부끄럽네요."} 대만 도박장 파문을 비롯해 구설수가 끊이지 않다가 이번엔 구단이 일베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구단 측은 문제가 된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글을 올리고 현재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또 영상을 편집한 대행사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5.18을 앞두고 일베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시즌 초 롯데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편집 김승연
최한솔
2026.05.11 20:42

[인물포커스]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

KNN 인몰포커스입니다. 지난해 경남은 대형 산불과 폭우로 인한 침수로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조 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런 자연 재난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참사 같은 다양한 재난의 경험까지 공유하는 지금의 청년들을 재난 세대로 정의하고 이들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보는 시도가 경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Q.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재난 세대'라는 개념을 담아서 올해 초에 굉장히 특별한 책을 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 설명부터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책은 벌써 작년이네요. 2025년 1학기에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사회학 연구 실습'이라고 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졸업 논문을 쓰는 수업인데,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탐구 주제를 구상하고 글쓰기를 실행하고, 동료들이나 교수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우수 논문 발표회라고 하는 걸 거쳐서 졸업 논문을 제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너무 뛰어난 논문들이 많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한 사람에게만 상을 줄 수 없어서 굉장히 고민하다가 학생들과 이걸 책으로 내보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경상국립대 출판부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선정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책을 선정해야 한다고 결정해 주셔서 책에 나오게 됐습니다. Q. 바로 이 책으로 보이는데, 제목이 '재난 세대의 사회학'입니다. 지금 청년들을 '재난 세대'라고 정의하신 걸로 들었는데, 왜 그러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아까 말씀하신 대로 2014년 세월호 참사 그리고 팬데믹 그다음에 이태원 참사 그리고 최근에 기후 재난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굉장히 크고 작은 재난 참사가 있었는데, 그것을 목격하면서 성장했던 그리고 사회화 과정을 거쳤던 이런 청년 세대를 지칭하기 위해서 '재난 세대'라고 하는 개념을 생각하게 됐고요. 이 개념 자체는 지금 청년 세대의 경험과 특수성을 존중하는 말이긴 하지만, 보다 넓게 재난의 시대에 재난과 함께, 이 재난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런 세대 간 소통과 대화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보면 재난을 그냥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라고 규정하신 내용을 제가 읽었거든요. 왜 그렇게 보셨는지? 그러니까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왜 이렇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신 건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예컨대 반지하에 사는 주거 취약 계층이나 노인이나 장애인이나 재난 안전 문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이주민들은 그 사회가 재난 이후에 그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삶의 위기가 가중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이른바 '재난 취약성'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같은 '재난 취약성'을 고려한다면 사실 모든 자연 재난을 포함한 재난은 어느 정도 또는 대부분 사회 재난의 성격이고, 모두가 안전할 권리라고 하는 인권의 관점에서 재난을 사유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그런 재난을 아픈 기억이라고 잊으려고 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는 건데, 이걸 기억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기억'과 '망각' 이거 2가지 모두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책에 설명하셨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A. 우리가 통상 기억이라고 하면 주관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곰곰이 헤아려 보면 기억은 굉장히 사회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억 사회학자들은 이른바 기억의 사회적인 틀이 있다, 기억에 사회적인 형식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주관적이지만은 않고, 사회적이라고 한다면 망각이라고 하는 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적인 매체나 담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테고요. 그래서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망각하냐의 문제가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늘 깨어 있을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그리고 궁금한 게, 제목이 보면 부제목이 있는데 '경남에서 사회학 하기'라고 돼 있습니다. 특별히 경남에서 사회학 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일단 경남이라고 하는 공간은 지역이죠. 지역 중에 하나의 이름일 텐데, 지역이라고 하는 이 공간 자체가 어떤 공간인지를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의 삶이 재생산되는, 그리고 일상이 용해되는 장소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어떤 지역의 위치성, 그리고 장소성을 강조하고자 이런 부재를 좀 달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재난은 없으면 좋겠지만, 요즘에 사회학 개념 중에는 사고가 나는 게 당연하다는 '정상 사고'라는 개념까지 나올 정도로, 이제 사고나 재난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런 시대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이제,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고민한다면 일단은 과거에 일어난 재난 참사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기억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맹목적인 기억이 아니라 누구를 기억하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라는 게 훨씬 더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예컨대 그 재난으로 인해 누가 가장 많이 피해를 입었고, 어떤 사람이 고통받았는지 기억하는 것은 사실 더 이상 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그것은 '왜?'라고 하는 질문을 유발할 수밖에 없어서 어떤 재난의 진실이라고 하는 것을 함께 보존해 가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기후 재난의 경우를 경남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봤을 때, 두드러졌던 것은 산간 마을이 집중된 이른바 경남*경북 지역에서 이런 파국이 더 이렇게 강화됐었잖아요. 그래서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이상 수사가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고, 이런 지역 공동체 차원의 연대와 회복 탄력성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재난과 사고가 일어나면 저희가 온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가도, 금방 효율과 성과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그걸 잊는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무조건 기억했다가 바로 망각하는 이런 순환 말고, 정말 한 번 쉬어가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우리 대학교에서도 많이 만들어 주시길 저희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유경
2026.05.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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