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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심에서 행인에게 칼부림... 멧돼지도 돌진

<앵커> 50대 여성이 알지도 못하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부산에서 벌어졌습니다. 또 도심 주택가를 활보하던 멧돼지가 가게로 돌진하는 등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건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60대 남성이 쌀포대를 들고 걸어 갑니다. 마치 뒤쫓듯이 달려오는 한 여성, 손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릅니다. 그나마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이웃주민이 여성을 재빨리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에 여성은 체포됐습니다. {동네주민/"샤워하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사람 죽는다면서..(내려가보니까 여성이) 칼을 들고, 급하니까 내가 제압해서.."} 부산 덕포동 주택가에서 50대 여성 A씨의 칼부림이 벌어진 건 추석이었던 지난 6일 낮, A씨의 흉기에 남성은 어깨와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치명상을 입진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피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이른바 '이상동기 범죄'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목격자/"(제압한) 아저씨한테 도 달려들어가지고, 제압하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수갑을 바로 채웠죠."} "사건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이었는데, 평소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저녁 부산 신평동 주택가, 도로를 가로지른 멧돼지가 안경점 유리창을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충격으로 출입문과 유리창이 박살납니다. {목격자/"집에 있었는데 엄청 큰 소리가 나서 내려가보니까 창문이, 두꺼운 문이 깨져있었거든요."} 무려 3시간 가량 신평역 일대를 휘젓고 다닌 멧돼지는 결국 차와 부딪혀 숨졌습니다. 무게만 120kg에 달하는 수컷으로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지난 7일 새벽 부산 영도구의 한 노래방에서 난 불로 주인이 숨지고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이번 연휴에도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최혁규
2025.10.09 20:16

추석 연휴 비극 결혼 앞둔 남녀 숨진 채 발견

[앵커] 추석 연휴 첫날이던 어제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예비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흉기에 찔린 채 안방에서, 남성은 오피스텔 화단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자] 부산 사하구의 한 오피스텔에 119구급차량이 도착하고, 곧이어 경찰 감식반도 건물로 들어갑니다. 어제 저녁 7시 45분쯤, 30대 여성 A씨가 오피스텔 안방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A씨로부터 도와달라는 다급한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집을 찾아갔다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밤에) 119구급차가 딱 와요, 그리고 또 119구급차가 또 와요. 한명은 집에서 실려가고 다른 한명은 여기서 (실려가고...)"} 오피스텔 앞 공터에서는 A씨와 동거하던 30대 남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자택 난간에서 오피스텔 바로 옆 이곳 공터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방어 흔적을 봤을 때에는 남성이 흉기로 여성에게 치명상을 입힌 걸로...결혼을 앞두고 동거중인 사실상 부부라고 보시면 되죠 사실혼."} 이웃들은 두 사람이 정식 결혼을 앞두고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최한솔
2025.10.04 17:05

[취재수첩]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부산,경남도 새 청장 취임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2)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그럼 첫 번째 주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부산,경남도 새 청장 취임>입니다. 얼마 전, 경찰이 치안감 이상 고위직 인사를 마무리했죠. 부산과 경남도 청장이 모두 새롭게 취임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그동안 미뤄졌던 치안감 이상 고위직 인사가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승진 인사가 단행된 지 2주 만에 각 지역 경찰청장들의 교체가 확정됐는데요. 먼저 경찰청장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 7자리 모두 교체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뒤, 현재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유재성 경찰청 차장과 함께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을 치안정감으로 발탁했고, 지난달 있었던 승진 인사 때 추가로 5명을 승진시켰는데요, 지역에서는 김성희 전 경남경찰청장이 이번 승진 인사 때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한 계급 올라갔습니다. 치안정감과 함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졌는데, 부산,경남경찰청에서는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보통 7~8월쯤 고위직 승진 인사가 있는 만큼, 이번 승진 인사가 늦어지며 승진자들의 보직 배치는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치안감 배치 등으로 예상보다 시기가 늦어지며 2주가 지난, 지난달 25일에야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새 부산경찰청장에는 엄성규 전 강원경찰청장이, 경남경찰청장은 김종철 전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취임했습니다. 2명 모두 각각 치안정감,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취임이 결정됐는데요, 다만 엄성규 청장은 아직 승진 내정자 신분으로, 당분간 직무대리 상태로 부산경찰청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성희 전 경남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 직무대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말 많고 탈 많던 경찰 수뇌부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경무관과 총경의 인사가 언제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긴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연휴 이후에나 인사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송진섭 부산수영경찰서장 취임으로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는 부산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자리 등이 이번 인사를 통해 채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334억원 걸린 엘시티 개발부담금 소송..대법원 판단은?> 이란 제목입니다. 334억원이 걸린 소송, 상당한 금액이 소송 결과에 좌우되는데, 이 개발부담금을 놓고 누가 소송을 벌인 건가요?} 부산 해운대구청과 부산도시공사, 두 기관이 5년 넘게 소송전을 벌여 왔는데, 최근 대법원이 이 긴 싸움의 판단을 내놨습니다. 먼저, 어떤 내용인지 설명드리자면요. 개발부담금이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개발하면서 생긴 이익의 일부를 지자체 등이 거둬들이 제도입니다. 엘시티의 경우, 사업 부지를 개발한 부산도시공사에게 해운대구청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한 경우겠죠. "해운대구청은 엘시티 준공검사가 끝난 지난 2019년 12월, 해당 지가의 감정평가액 5,167억원을 기준으로 개발부담금 334억원을 책정해 부산도시공사에 부과했습니다. 일단 이 금액은 모두 납부가 된 상태인데, 도시공사는 이 금액이 과하게 책정됐다는 주장과 함께 지난 2020년 9월, 해운대구청에 대한 소송을 제기합니다." "도시공사는 준공검사시점이 아닌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2014년을 기준으로 부지 감정 평가결과가 아닌 '처분 가격'으로 개발부담금 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 기준을 적용하면, 개발부담금은 5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국가나 지자체 인가를 받는 경우, 처분가격을 지가로 인정한다는 예외 규정을 근거로 제시한 겁니다." "1심과 2심은 모두 부산도시공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도시공사의 산정 방식이 맞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3년 7개월 동안 이어진 심리 끝에 원 심을 파기하고, 부산고법에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대법원은 엘시티 부지 개발이 사실상 완료된 날은 기반 시설 공사까지 모두 끝난 시점이 돼야 한다며, 단순한 부지 조성만으로는 개발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부지 처분 가격을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산정해야 한다는 예외규정 적용도 이 경우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법원이 판단을 뒤집으면서 해운대구청은 이미 받은 개발부담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게 됐는데요. 앞으로 열릴 파기환송심에서 판결 확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외부는 한없이 폐쇄..내부 관리 부실> 입니다. 이 소식, SNT모티브에서 발생한 초기 사망 사고 관련 내용인 것 같은데, 방산업체의 부실한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K2소총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SNT모티브에서 개발부서 소속 직원인 30대 A 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유서가 발견되는 등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A 씨가 사용한 총기는 SNT모티브가 생산하는 수출용 경기관총으로, 실험실 출입 권한이 있는 A 씨가 퇴근시간 이후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퇴근시간 이후 총기 사용,접근이 언제든 가능했고, 이에 대한 관리는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외부에는 그토록 폐쇄적인 방산업체가 정작 내부 안전관리는 부실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입니다. SNT모티브는 외부로 총기가 유출될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민간 사업체 안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사건과 같이 관련 범죄의 위험성과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더 철저한 내부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황보람
2025.10.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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