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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멀쩡한 물고기가 죽어가요...'유령어업'을 아십니까?

<앵커> 시청자 여러분, 혹시 '유령어업'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버려진 폐어구에 물고기들이 걸려죽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요. 연간 피해가 무려 4천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폐어구 수거현장에 최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운반선 위가 바닷속에서 수거해온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 그물이 마구 뒤엉켜 집게로 제대로 들어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물을 털어보았습니다. 안에 있던 꽃게와 뼈만 남은 물고기 사체들이 우수수 바닥에 떨어집니다. 버려진 그물에 해양생물체들이 걸려 죽은, 유령어업 현상입니다. 이 유령어업 탓에 수산업계 어획량의 10%가 줄어들고, 매년 4천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주해군/여수트롤 생산자협회장/"삼분의 일도 안됩니다. 현재 잡히고 있는 것이. 그정도 어획이 줄어들었다는 거죠."} 대형기선 저인망수협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들입니다. "이번 작업은 일주일 동안 진행됐는데,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60톤에 달합니다. 쓰레기 가운데 80% 가량이 물고기를 잡는데 쓰이는 자망그물입니다." 그물이 찢어지면 수리하는 것보다 싼 중국산 그물을 사는 게 낫다보니 손상되면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5만톤 가운데 버려진 폐그물 은 3.8만톤에 달합니다. 폐그물이 선박 추진기에 걸리는 사고도 연평균 370여건이 넘습니다." 어부보증금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자망그물은 내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그물망 투기를 막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임정훈/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구조상 헌 어구를 가져와서 반납하는 것보다 새 어구를 사서 쓰는게 저렴합니다. 그래서 이 어구가 폐어구가 되면 물에 그냥 버리는 거죠."} 수산업계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생분해성 그물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최혁규
2025.06.30 20:49

부산경남 폭염주의보...늘어나는 냉방가전 사용에 화재 주의

<앵커> 여름이 왔다는게 제대로 실감이 난 하루였습니다. 부산경남지역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냉방가전 사용이 급증할 때인데, 이로 인한 화재도 늘고있는 추세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한낮 경남 밀양의 최고 기온은 33도를 기록했습니다. 부산경남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떡갈비 굽는 시장 상인의 얼굴에서는 연신 땀방울이 그치지 않습니다. {김진영/시장상인/"초여름이라기보다는 더위가 조금 더 빨리 찾아온 느낌이기도 하고. 일을 하고 나면 진도 많이 빠지고, 일단 기가 많이 빨리는."}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는 더위를 피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윤원찬/부산 수정동/"밖에는 많이 더운데 경로당에 오시면 시원하고 참 좋습니다."} 냉방가전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하는 이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사용이 늘어나는만큼 화재 위험성도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8월 7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도 에어컨 실외기를 연결하는 노후 전선에서 시작됐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대부분 야외에 있습니다. 온도계를 잠깐 실외기에 놔뒀는데, 보시는 것처럼 36도까지 온도가 올라갔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장기간 야외에 노출될 경우 화재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 지난해 냉방기로 인한 화재는 2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대부분 냉방기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실외기 먼지는 미리 제거해야 합니다 선풍기는 전선이 눌리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중요합니다. {이혁진/부산 동래소방서 자체점검주임/"(냉방기구의) 전선에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쌓인 먼지나 이물질은 작동 전에 반드시 제거해주시고. 운전 중 이상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냉방기 사용에 앞서 안전점검은 필수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최혁규
2025.06.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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