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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줄줄이 검찰 수사, '혐의도 제각각'

<앵커> 최근 부산의 간부급 경찰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정보 유출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의 다양한데, 경찰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단 지적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의 한 경찰서장 시절, 부하 직원에게 대학원 과제를 대신 시키고 묘목 등을 사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A 총경! 이번엔 한 중견 건설사의 사주일가 다툼 과정에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총경에게 정보를 건네 준 것으로 알려진 한 경찰 경감도 지난달 말 구속됐습니다. 해당 경감은 이같은 일을 전문으로 수사하는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이란 점에서 비판은 더 큽니다." 승진을 댓가로 부하 직원에게 수천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경찰 총경도 있습니다. 이 총경은 부산의 한 호텔에 가족을 위장 취업시킨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를 불법으로 면회시켜준 혐의로 경무관 2명과 경정도 재판받고 있습니다. 역시 모 지역 건설사 회장의 청탁이 있었습니다. 조직 특성상 지역의 민감한 고급 정보들이 고위 간부진에게 몰리다보니 이를 개인 이익으로 악용하는 겁니다. 특히 간부급의 승진 문턱이 좁다 보니 각종 불법 행위가 일어나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황정용/ 동서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고위직에 계신 간부분들도 본인이 겪었던 과정이에요. 그래서 된다는 식으로 체득화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걸 일단 먼저 비판해야 되고요. 강한 징계는 당연히 필요한 거고요. (경찰 내부에서) 타깃형 감찰 활동이 전개돼야 됩니다." } 부산 경찰은 비위때마다 근절을 약속하며 사과하지만 일탈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시민들의 신뢰마저 무너지면서, 정작 모든 피해는 일선의 후배 경찰들이 지게 됐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7.26 17:43

3시간만에 170mm 기습폭우, 주말까지 소나기

<앵커> 오늘(24) 새벽 부산경남에 최대 17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내려 비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주말까지 소나기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이 물로 흥건하고, 곳곳에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기계실 바닥은 아예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24) 새벽 부산에 발효된 호우특보로, 3시간 만에 최대 17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비로 보시는 것처럼 배수로가 막혀있고, 지하주차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짧은시간에 쏟아진 비 무게를 버티지 못해 천막도 무너지고, 정전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손명분/가게 점원/"(비 때문에) 쓰레기가 둥둥 떠내려 오니까 물이 이만큼 막혔겠지요. 물이 차니까 가게 정전이 됐겠지."} 매트리스 밑 바닥이 물기로 흥건합니다. 장판을 들춰보니 발목높이까지 방안에 물이 찬 흔적도 보입니다. 새벽 시간 순식간에 쏟아진 비에 집에 있던 80대는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수해 피해자/"밖에 나가니까 물이 한 이정도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이쪽으로 피신해 있다가, 그래서 물 빠지는 것 보고 여기까지 물이 다 차있었거든요."} 경남 창원에도 최대 156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창원 구산면의 한 도로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당국이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부산경남 소방에 접수된 비피해 신고 건수는 50여건에 이릅니다. {이상빈/부산기상청 주무관/"고온다습한 남풍이 밤에 더 강하게 유입돼 북쪽의 차갑고 무거운 공기와 만나면서 급격하게 비구름대가 발달했고, 부산과 인근 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호우를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부산경남에 주말까지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최혁규
2024.07.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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