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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게 가짜양주 팔아서 35억 '꿀꺽'

<앵커> 취객을 유인해 가짜양주를 먹인 뒤, 술값을 부풀려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돈만 35억에 이르는데, 총책 등 관리자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종업원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술이 조금 남은 양주병에 홍차 음료를 넣습니다. 남은 양주들로 추정되는 다른 액체들도 채워 넣더니, 병이 가득 차자 겉면을 깨끗이 닦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새것인냥 뚜껑을 밀봉합니다. 총책 30대 A씨 등 일당이 판매하던 가짜양주를 만드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부산 서면 일대에서 유흥주점 5곳을 운영하며, 취객을 유인해 가짜 양주를 팔았습니다. 손님이 술에 취해 잠들면, 미리 알아둔 카드 비밀번호로 부풀린 술값을 몰래 출금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돈만 35억 원 상당, 피해자도 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년여 동안 이어진 이들의 범행은 가혹행위를 버티지 못한 조직원의 신고로 밝혀지게 됐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실장 1명을 포함한 실장 3명은 별도의 규칙을 정해 하부 조직원을 통제했습니다.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도주를 시도하면 기절할 때까지 고온의 사우나에 가두고 러닝머신 위를 계속해서 달리게 했습니다. 망치로 스스로 손가락을 내리치게 하는 등 자해까지 강요했습니다. 이승주/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는 새벽까지 영업을 하지않습니까 그러면 아침에 할당량을 못 채우면 바로 데리고 가서 저렇게 헬스장에서 강제 운동을 시킵니다." 경찰은 일당 61명을 검거하고 총책 A씨를 구속하는 한편, 해외로 달아난 공동 총책과 조직 폭력배 출신 실장 등 2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옥민지
2026.09.09 17:14

실종자 수색 난항…‘견인고리’ 위치가 원인됐나?

<앵커>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예인선의 실종자 수색이 사고 발생 7일째(8일 기준) 이어졌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잉후크, 즉 견인 고리를 예인선의 가운데에 설치한 것이 예인선 침몰의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 함정이 넘실대는 파도를 헤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섭니다. 실종자 발견이 늦어짐에 따라 해경은 함선 16척과 항공기 7대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 등을 토대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거센 파도와 바람 때문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해군 무인 잠수정을 이용한 선체 탐색도 이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해경 함정에 탑승해 사고 해역을 둘러보았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 등 기상 문제로 실종자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우종무/부산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실종자 가족분들과 함께 현장에 가셔서 많은 설명을 들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제시한 요구사항들에 대해서 유관기관들과 최대한 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예인줄을 고정하는 견인 고리의 위치가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예인선의 고리는 위치에 따라 선체에 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사고 선박의 경우 중앙부에 고리가 설치돼 있었는데, 배 끝 부분에 설치됐을 때보다 쉽게 전복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고리가 중앙에 있으면 방향을 바꾸기쉽지만, 예인줄이 선체를 가로방향으로 잡아당기게 되면 배를 기울이는 힘이 커져 전복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예인선이 전복된 직후 선원 2명이 바다에 추락한 사실도 확인된 가운데, 해경은 예인선사와 관련 협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나섰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영상편집 오현희
하영광
2026.09.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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