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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사망, 전공의 집단 사직 떄문?

<앵커> 이달 초 부산의 한 90대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거리가 먼 병원에 가야했다며, 보건복지부에 피해 신고를 했는데요. 전공의 집단사직 영향은 있지만,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119 구급대가 한 할머니를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부산시 지정 한 공공병원에서 진단해보니 응급시술이 시급한 심근경색이었습니다. 곧바로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결국, 10km가량 더 먼 울산까지 옮겨졌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고 숨졌습니다. {유가족 A씨/ "너무 늦게 왔다. 이거죠. 부산에서 (시술) 하셨으면 충분히 위험한 고비는 넘겼을 건데, 1분이 촉박한 시간인데 50분이 넘게 걸렸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이번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보건복지부에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답변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였습니다. 집단 사직 영향도 분명 있겠지만, 위법 사항이 아니라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유가족 B씨/ "신고를 받아서 정부에서 뭘하려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무조치도 안 취할 거면 이거를 왜 만들었지..." } 한편, 해당 대학병원은 당시 심장 전문의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의료 여건상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3.26 17:37

시내버스 4중 교통사고, "급발진 주장"

<앵커> 주말 아침, 승객을 태운 시내버스가 택시와 1톤 트럭 등 3대를 잇따라 들이 받아 6명이 다쳤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버스회사측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1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3차로로 옮기더니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멈춰 있던 택시를 들이 받습니다. 사고 뒤에도 달리던 버스는 이번엔 중앙선까지 넘어 1톤 트럭과 부딪힙니다. 그렇게 30미터 정도 1톤 트럭을 밀고 간 버스는 승용차까지 들이받고 인도 위에서 간신히 멈춰섭니다. 오늘(24) 오전 8시 15분쯤, 부산 양정동의 도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트럭 등 4중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박진학/ 사고 목격자 / "쾅 해서 우리 직원들이 놀래서 뛰쳐나왔고요. 사람들도 당황해서 뛰어와서 구조하고..."} 트럭에 있던 50~60대 2명이 크게 다쳤고, 택시와 버스 승객 등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주말 이른 시간이라 건널목과 인도에 사람이 없었던 게 천만 다행입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 차량은 이렇게 90도로 꺾여있는 모습인데요. 당시 충격이 얼마나 상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고 버스는 운행을 시작한 지 2년도 안 된 전기 버스로 일주일 전 정비를 받았습니다. 버스회사측은 정비 당시 브레이크에 이상이 없었지만 오늘 갑자기 브레이크가 되지 않고 택시 추돌 이후에도 속도가 빨라졌다며 급발진이라는 주장입니다. {사고 시내버스 승객/ 그 전 정류장까지 별 문제 없었고, 계속 기사님이 그 이야기하셨어요. 차 이상하다 차 이상하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때부터 속도가 빨라졌던 것 같아요."} 경찰은 시내버스 블랙박스와 차량 운행 기록 장치 등을 토대로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3.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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