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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 원전산업 꽁꽁, 소비경기도 꽁꽁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죠. 여기서 원전산업에 대한 계획, 전망을 밝히면서 경남의 산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요?} 네 경남의 주력산업 가운데 방산, 조선과 함께 원전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신규원전 건설을 사실상 올스톱 하겠다는 정부방침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원전관련 산업계 전반에 직간접적인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지방우대 정책에 대한 그림이 이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왔는데요.경남 뿐 아니라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다 혜택이 갈 수 있는 정책이라 상당히 관심을 끌었는데요 경남은 이번에 특히 원전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핵심은 사실상 신규원전 건설은 실현성이 없다며 올스톱하겠다는 건데,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거기도 지어서 실제 가동하려면 15년 걸려요.15년.지금 SMR이라고 이제 소형모듈러 원전이라 그러죠. 그건 기술 개발은 아직 안 됐죠. 근데 지금 당장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그 전력을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은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입니다.} 특히 차세대 원전산업의 핵심기술로 불리던 SMR 까지 아직은 기술개발이 안 됐으니 현실성이 없다 라고 못 박으면서 기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전 2기와 SMR 1기 신규건설에 대해서도 새롭게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론화 과정 자체가 시간도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는게 원전 건설인데다 지금까지 위험한 원전은 지역에 두고 전기는 모두 수도권에서 끌어올려 쓰는 행태에 지역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전망이 밝지는 않은게 사실입니다. 일단 풍력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방향전환은 큰 틀에서 환영할만하지만 기존 11차 계획을 완전히 새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원전산업에 어느 정도 예상외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예측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경남의 원전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의 전력수급 계획 자체를 다시 수립한다고 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 사실 걱정은 하고 있다 라는 입장입니다. 즉 기존 계획에 있던 원전건설, SMR 건설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진거니 거기 맞춰서 전체적인 사업계획도 다시 재정비해야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건 분명하다라는거죠. 이게 또 엎친데 덮친격인게, 최근 체코원전 수주와 관련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노예계약 의혹까지 흘러나온 상황에서 이런 정부방침이 나오면서 체코원전도 실제 기업들끼리 계약까지 갈 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즉 지금까지 다 된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 정부차원에서 큰틀만 약속하고 계약조건을 논의한거지 실제 기업들까지 다 계약이 현실화된건 아닌 상황이라 이대로면 시간을 끌다 엎어질 가능성도 없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거죠. 경남의 원전업계로서는 연초까지 활황으로 전망이 밝고 주가까지 고공행진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연말로 갈수록 상황이 심상치않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네 고리원전을 갖고 있고 또 원전산업 생태계가 밀집해있는 부산경남으로서는 앞으로 정말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다음 소식 역시 지켜봐야한다는 내용이네요. 경남 양식장 피해가 일단 큰 고비는 넘겼지만 그래도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면서요?} 네 지난주부터 경남도 완연한 가을날씨로 돌아서면서 수온도 떨어지고 있고 적조발생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수온에 적조, 산수부족물덩어리 등 3개가 겹쳤던 경남도로서는 일단 2개는 좀 잠잠해지는 상황인 셈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그러니까 빈산소수괴 현상인데요, 고성에서 이미 가리비와 굴이 집단폐사한데 이어 창원 인근해역에서는 홍합과 오만둥이도 집단폐사하면서 피해규모가 140억원 상당에 이릅니다. 여기에 적조와 고수온이 사라진 대신 잇따른 비소식에 산소부족물덩어리는 더 확산될 수도 있어 앞으로도 피해는 더 커질수도, 아니면 이대로 막을 내릴 수도 있다는게 경남도의 시각입니다. 특히나 이런 폐사로 횟감 등 생선가격은 벌써 오르고 있는데, 가격이 오르니 소비는 줄면서 그 후폭풍이 어민들에서 어시장 상인, 소비자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시장 현장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순옥/마산어시장 상인/"(소비가) 3분의 1정도 줄었지. 소비가 없으니까 (가격을) 올려받을 수가 없어. 소비는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고 그러니까 힘들어..."}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이제 돈 쓸 일이 더 늘어나는 서민들이, 수산물 가격이 높아지면 당연히 지갑을 더 여미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민생회복지원금을 2차로 푼다고 해도 아무래도 소비 자체가 줄수밖에 없다는게 큰 걱정입니다. 특히 경남은 올해 봄여름 이어진 폭우에 우박 등 각종 피해에 과일 등 농작물 가격에 쌀값까지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 수산물 가격까지 오르는건데요, 생산자는 생산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모두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내 월급 빼고 다오른다 라는 말에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도정이었습니다.
표중규
2025.09.18 07:49

영화의 바다 BIFF 30돌...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앵커> 서른돌을 맞이한 영화 도시 부산의 상징,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해 열흘동안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쟁영화제로 변신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돼 있는데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영화인들의 축제 현장을 조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아래, 존재만으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는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레드카펫 위로 등장합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대표영화제를 꿈꾸는 가을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 바다 속으로, 열흘 동안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손예진/ 영화배우/ "부산은 정말 영화랑 밀접한 도시인 것 같고 그 중심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는 것 같아요."} 새 집행위원장 체제로 시작된 첫해, 30돌이라는 상징까지 더해 내용은 더 알차졌습니다. 올해 상영작은 역대 최대 규모인 64개국 328편. 사상 최초로 부산어워드라는 이름의 경쟁 부문이 도입돼 폐막 때까지 긴장감을 높입니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활기차고 품격 있으면서도 풍요로운 영화제를 만드는 것이 올해 30회 영화제에 대한 저희의 목표입니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 없다'입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극찬 받은 작품으로, 사회를 맡은 이병헌 배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 곳곳에 부산이 담겨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찬욱/개막작 '어쩔수가없다' 영화 감독/ "영화가 필요로 하는 모든 풍경을 다 갖춘 곳이 부산이라고 생각하고요. "} {박희순/ 영화배우 / "칸을 작은 해운대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굉장히 크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유명 영화인들의 오픈 토크는 물론 포럼과 영화필름 마켓, 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영화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소문난 볼거리입니다. "각종 내홍을 딛고 일어선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 속 영화산업을 되살리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박은성 황태철 영상편집 김지영
조진욱
2025.09.17 20:48

[정가표정] 지역균형발전영향평가 도입..지역 챙기기 '분주'

<앵커>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지역균형발전영향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밝혀 어떤 정책이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급히 부산을 방문해 가덕신공항과 해수부 이전 예정 청사를 방문하는등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정가 소식을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영향평가를 언급했습니다. 모든 정책을 결정할 때 해당 정책이 지역균형발전에 어느정도 부합하는지 평가한다는 취지입니다. 지역의 많은 사업들은 그동안 예타와 사타 등을 거치면서 사업성 등을 이유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같은 사업평가에 지역균형발전 분야 평가가 따로 추가된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들의 추진은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재명/대통령/지방의 균형발전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모든 정책 결정을 할 때 평가하게 의무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해요.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처럼. 균형발전영향이 어느정도냐 이거를 의무적으로 평가하게 할 생각이고.}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지도부는 급히 부산을 찾았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에 놀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여는등 민심 챙기기에 나선 것입니다. 장동혁 당대표는 당선 직후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의견 등을 밝혀 지역에서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킨 뒤, 뒤늦게 찬성 의견을 밝힌바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대표/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 뿐만 아니라 제도적, 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역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당대표가 가덕신공항 부지와 해수부 이전 예정 청사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부산 발전에 대한 당의 의지가 시민들에게 일단 전달됐다고 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한층 더 올릴 전망입니다. {정동만/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정부조직 개편에서) 국민의힘이 이야기한 해수부 기능 강화, 수산차관 신설은 커녕 해수부 자체가 빠졌습니다. 결국 글로벌해양수도 만들 실질적인 전략도 없이 '해수부 간판 이전 쇼'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한편 언론인 출신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에 대한 강한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연욱 의원은 언론사에 고의와 중과실 입증책임을 강제할 경우 익명의 취재원까지 노출돼 비판 언론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형두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언론의 자기검열을 유발하고 공익적 토론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정가소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황태철
길재섭
2025.09.17 07:54

예견된 오수 유출... 도시공사 '수요예측 실패'

<앵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대형리조트에서 사용된 오수가 정화없이 인근 바닷가로 들어간다는 소식 어제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부산도시공사가 턱없이 적은 오수발생량을 계산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오수 유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인근의 한 수로를 가득 채운 생활하수.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 등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위치한 최고급 리조트에서 나온 정화되지 않은 물입니다. 당시 투숙객 증가로 물 사용량이 급증해, 펌프장 처리용량 이상 오수가 유입된 탓에 하수처리장으로 가지못하고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 겁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반시설을 조성한 것은 부산도시공사입니다. 취재 결과 도시공사는 오시리아 단지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10여개의 리조트의 오수 발생량을 2200여톤으로 잡았습니다. 이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지는 관할지자체가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 단 2곳의 오수 발생량을 3400여톤으로 계산한 것만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수요예측으로 오수유출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던 셈입니다. "여기다 반얀트리까지 개장할 경우, 펌프장은 처리용량의 2배 가까운 오수가 반입돼, 오수 유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시공사는 펌프장을 증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착공할지 몇년이 걸릴지조차 불확실합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배수설비랑 펌프 용량 증성에 대한 대책은 유관부서랑 좀 협의를 해서 향후 대책 마련을..."} 게다가 흘러나온 생활하수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수질 측정조차 하지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계도 엉망, 추후 관리도 엉망이었던 것인데, 정확한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없이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수 유출사태는 관광객이 몰리는 매년 여름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영상편집 김유진
최혁규
2025.09.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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