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정]-경찰 입맛따라 브리핑...기준은?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경찰청에서 잇따라 중요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발표방식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광역범죄수사대에서 이틀 연속 수사결과를 내놨는데 칭찬받을만한건 공개브리핑으로 나서고, 문제제기가 있을만한건 아예 노출자체를 피하는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경남경찰청은 연 2만 %라는 살인적인 이자율로 불법사채영업을 해온 조직을 적발해 16명을 검거하고 이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공개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들은 욕설과 협박을 섞은 문자나 메시지를 채무자나 그 지인, 가족들에게 보내서 불법채권추심을 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챙겨왔는데 체포현장에서만 현금 2억원과 휴대전화 26대를 압수할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그런데 불과 하루전, 역시 똑같이 광역범죄수사대에서 하동 레일바이크 사고에 대한 수사결과를 내놓을때는 또 굳이 브리핑을 안 하겠다고 고집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발생한 하동레일바이크 사고로 운영업체 대표와 관계자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고 하동군청 공무원도 2명이 포함됐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업체뿐 아니라 하동군도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인데요,문제는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기까지 했는데 중대재해처벌법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동레일바이크가 이 법의 적용대상인 공중이용시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한건데, 시민들이 죽고 다친 사안에 너무 기준을 좁게 잡은 건 아닌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런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였을까요? 경찰은 하동레일바이크는 브리핑도 안 되고 비공개로 설명만 하겠다, 심지어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조차 촬영은 절대 안 된다며 끝내 거부했습니다.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감한 질문이 쏟아지고 거기에 해명을 해야하는 상황 자체가 공개되는걸 피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네 칭찬받으면 좋지만, 곤란한 질문이나 비판은 피하고 싶은건 누구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공의 안녕이 걸린 경찰 수사결과는 오히려 더 날카로운 질문과 비판까지 공개해야하는게 경찰의 의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듣겠습니다. 지난주 하루에 두번이나 경남에서 압수수색이 있었다면서요?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전혀 다른 두 개의 압수수색이긴 한데 이게 하루에 동시에 일어났고 또 바로 며칠전 박완수 도지사 13시간 조사에 잇따라 벌어지다보니 이래저래 관가가 시끄러웠습니다.
압수수색이 벌어진건 지난주 목요일 15일이었습니다. 먼저 소식이 알려진건 경남 선거관리위원회였는데 특검이 무려 12시간 동안 사무실 곳곳을 뒤졌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경남에서도 시간대별 투표자수를 허위로 입력한 사실을 확인하고 허위입력 규모와 가담범위 등에 초점을 맞춘건데요.특히 선거물품 보관계약에서 독점 특혜의혹까지 포착해 업무상 배임과 입찰방해 혐의까지 더했습니다.
경남선관위로서는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곧바로 터져나온 선거용지 부족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했는데 이번에는 특혜의혹까지 더했으니,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관계자도 아예 대외적인 언급자체를 자제하는 것 밖에는 아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건 같은날 압수수색을 당한 함안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함안군도 같은날 오전 9시부터 군수실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는데 이건 특검이 아니라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였습니다.
차석호 함안군수가 진주 부시장 시절 자신을 추천인으로 함안군민 수십명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킨 혐의로 고발당한 건 때문인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사도 역시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한주의 시작을 도지사 경찰조사 공방으로 시작하더니 한주의 마지막까지 잇단 압수수색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래저래 경남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주였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표중규
2026.10.22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