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선택'][정가표정] 북구갑 보선, 보수 후보 2명 '삼각 구도' 전망
<앵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보수진영 후보 2명이 출마하는 삼각 구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22년 전에 사라진 지구당 제도가 다시 살아나게 됐습니다.
지역 정가 소식을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전재수 후보가 이 달 중 사퇴를 여러 차례 공언한 가운데, 민주당 현역 의원 출마자들은 오는 29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할 전망입니다.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은 언론에 자주 등장해 직접 뜸을 들이면서 결국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고민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에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보훈부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단일화를 밀약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잠시 나오기도 했으나,
박민식 전 장관은 단일화 프레임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며, 양자 구도든 3자 구도든 본인에겐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부산 북구를 정치 기반으로 삼겠다는 한동훈 전 당대표는 이제 물러설 길도 없습니다.
하정우 청와대 수석이 출마를 결심하면 결국 민주당 후보와 보수진영 후보 2명의 삼자 구도가 형성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삼파전 양상을 내심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친한계인 진종오 의원이 한동훈 전 당대표의 부산 선거를 지원하고 집까지 마련하려 했다는 이유로 진상조사를 지시하면서, 한 전 대표의 재입당이나 무공천, 혹은 보수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북구갑 선거구에서는 이번 주 일요일 열리는 구포초등학교 체육대회에 전재수 한동훈 하정우 등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한동훈 전 당대표와 보수 연대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같은 연대는 전재수 후보에 대한 반대 전선을 공동으로 펼치면서 '반전재수' 깃발 아래 박형준과 한동훈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 역시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박형준 시장이 당권파의 눈 밖에 난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은 보수 후보 단일화만큼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회에서는 지난 주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개정해 원외 위원장들의 지역위원회 사무소 운영을 합법화했습니다.
이같은 개정은 2004년 폐지했던 지구당을 사실상 부활시킨 것입니다.
지구당 제도를 폐지했던 것은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정치 구조와 사무실 운영비 등을 둘러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폐지한 지 22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약해지고 현역 의원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많아졌습니다.
또 중앙당 중심 체제에서 여야 모두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외 위원장들을 달랠 방안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구당 부활은 성사됐지만,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거대 양당이 선거법 개정을 밀실 야합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가소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길재섭
2026.04.22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