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경마공원 이전 신경전...국감장 때아닌 '말싸움'까지
<앵커>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에서 과천 경마공원 이전을 두고 때아닌 의원간 '말 싸움'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국정감사에 한화와 한진 등 대기업 총수 등을 출석시키려는 증인 신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가소식,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정감사가 열리던 국회 농해수위에서 갑자기 '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말 싸움'의 발단은 과천 경마공원의 이전을 두고 유치를 원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잠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날 마사회 국감에서 부산의 조승환 의원은 지역구인 영도가 전통적으로 말을 키우는 곳으로 유명했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정감사 자리였지만 마사회에는 함께 할 일을 찾아보자는 제안도 건넸습니다.
조승환/국민의힘 국회의원/"절영도가 뭐냐하면 명마가 달리면서 그림자가 따라가지 못한다, 그림자가 끊어진다해서 절영도입니다. 말 산업과 관련돼서 마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찾아봤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희종/한국마사회 회장/"적극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하지만 제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원나라에 점령당하면서 제주의 말 산업이 시작됐고,
치욕의 역사라고 표현한 조승환 의원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역사적인 유래가 그보다 훨씬 오래 됐다고 설명한 문대림 의원은 조승환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문대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영도가 일제 치하에서 말 사육장으로 활용됐다고 해서 그걸 치욕의 역사라고 이야기하면 기분 안 나쁘겠습니까. 사과하십시오, 사과."
이 날 논란은 조승환 의원의 발언 내용 삭제 요청과 사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지역구에 큰 시설이나 기관을 유치하려는 의원들의 노력은 국감장에서 의원들간의 신경전으로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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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감사에 피감 기관장으로 참석한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 HUG 사장은 공수가 바뀐 처지를 실감했습니다.
21대 국회에서 국토위 간사를 지낸 최인호 사장은 올해 국토위 국감장에는 피감기관의 사장으로 참석해 쏟아지는 질책과 질의에 대응하기 바빴습니다.
특히 HUG의 업무와 실적에 대한 공격적인 질의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뒤바뀐 갑을의 지위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국회의원/"(직원 한 명이) 결국 HUG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겁니다. 맞죠? (네) 이에 대해서 회수 계획 있습니까?"
최인호/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그게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인데 재판을 걸어도 사실은 승소할 확률이 낮아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국회의원/"이것 뿐만이 아니라."
20일 국회 재경위 국감장에 증인 출석이 추진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승모 사장은 여야 간사 협의에서 민주당이 반대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때문에 한화의 카이 인수 의사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은 무산됐습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의 회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이 역시 민주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국감에서 가장 큰 관심사인 저비용항공사 LCC통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오는 30일 국정감사에 증인 신청할 예정입니다.
여야 양당 간사가 21일 증인 채택 협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의 반대 속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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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 학생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친 지 47주년을 맞으면서 당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는 주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부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기 위한 국회 논의를 요청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이 자리를 빌려 개헌을 위한 국민 의견 수렴과 합리적인 토론에 국회가 조속히 나서주시길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여전히 개헌을 위한 정치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내놓은 논평도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마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22대 국회에서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가소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길재섭
2026.10.21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