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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정]-5년만에 시장 교체..'해양수도 부산' 청사진 선택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짚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부산시장 선거가 드디어 지난주 끝났는데, 부산시민은 부산시장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기자> 다들 아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보궐선거에 당선돼 민선7기 잔여 1년에 이어 민선8기 부산시정을 이끈 박형준 현 시장은 3선 고지 앞에서 멈췄습니다. 몇 달간 이어져온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를 바짝 줄여냈지만 최종 득표율에서 2.6%P 모자랐습니다. 캠프에서 그처럼 주장했던 골든크로스엔 실패했습니다. 부산시를 이끄는 수장이 5년만에 바뀌게 된 겁니다. 지역 경제 침체에 지치고 지역소멸의 위기를 체감한 부산시민은 '진짜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민주당 전재수의 청사진에 시정을 맡겨보기로 한 겁니다. 전재수 당선인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설계하고 그려낸 해양수도 부산의 밑그림을 이제 시장으로서 직접 실행해보라는 주문을 했다고 해석됩니다. <앵커> 민주당으로선 부끄럽게 중단됐던 민선 7기 부산시정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갖게 된 셈인데, 그렇다고 민주당의 승리라고 단정짓긴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이 많더군요. <기자> 부산민심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정말 절묘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해서라기보다 국민의힘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표심으로 읽힌다는 분석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존 지역 권력 주도층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시장자리를 빼앗아 민주당에게 넘겨 줬지만, 기초단체장과 시의회는 여전히 국민의힘 우위 상황으로 남겨뒀습니다. 기초단체장은 9대 7, 부산시의회는 37대 11의 구도가 됐는데요, 지난 2018년 한차례 민주당에게 지방권력 주도권을 완전히 맡겼다 4년 뒤 도로 국민의힘으로 돌아서며 일당독주 체제를 이어왔던 부산의 정치지형이, 전례없는 경쟁 체제로 바뀐 겁니다. 시장은 민주당을 찍으면서도, 구청장과 시의원은 국민의힘에 표를 주는 등의 전략적 '교차 투표' 성향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시민들이 어느 한쪽에 권력을 통째로 쥐여주지 않고 "서로 견제하며 일하라"는 균형추를 놓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이 엄중하게 다가온 때문이었겠죠. 당선이 확정된 이후 당선소감을 기대한 언론사 카메라 앞에선 전재수 당선인의 발언은 자축 대신 자책의 반성문에 가까왔습니다. 전재수 당선인의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전재수/부산시장 당선인/"시장 후보였던 저 전재수의 탓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 말씀을 드리고.."} <앵커> 3주전쯤이었죠? 이 시간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의회 일당 독식구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부산시 공무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해주신게 기억나는데, 김 기자 예상대로 정말 그런 변화가 현실화됐습니다. <기자> 저도 예상을 하면서 설마설마했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전 양상을 보면 어느쪽이 제2정당이 되든 과거와 달리 두 자리 의석수까지도 넘보지 않겠냐고 제가 말씀 드렸는데, 실제 부산시의회 제2당인 민주당의 의석수가 딱 11석이 됐습니다. 다만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시 제 예상은 시장과 같은 당이 시의회 다수당이 될테지만 다른당에서도 예전과 달리 당선인들이 꽤 나올 것이란 정도였습니다. 과거엔 시장부터 시의원까지 한 당만 내리찍는 줄투표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이번처럼 사상 최초의 부산시의회 여소야대 상황까진 미처 염두에 두진 못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품고 있던 '견제와 균형'이라는 고도의 판단흐름까진 모두 읽지 못한 채 절반만 맞춘 셈이죠. <앵커> 8년새 두 번이나 시정 권력이 바뀌면서 부산은 그야말로 '스윙보터'가 됐습니다.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생산적 경쟁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고,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의 성패 역시 조율과 협치에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건형
2026.06.09 07:43

투표용지 부족 사태...지역도 파장 일파만파

<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파장이 지역에서도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는 한 곳 더 늘어 모두 9곳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앞 시위는 며칠째 이어지고 있고 정치권도 잇따라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유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부정선거! 재선거! 부정선거! 재선거!} 선거 당일 밤부터 수십 명의 유권자들이 부산시 선관위 앞으로 몰려들었고, 지난 주말에는 태극기와 팻말을 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벌였습니다. {박재웅/집회 참가 시민/"세금을 받아먹는데 이렇게 관리를 한다는 것. 여기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다 나와서.. 우리 세대에서 이 이상한 걸 정말 뽑아야된다. 이런 마음으로"} 특히 부산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도 투표가 이뤄진 사실까지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정선거*부실선거 논란이 없도록 선관위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시장 캠프 대변인이었던 부산시의원은 선관위 해체 수준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지역 대학가에서는 참정권 침해에 대해 규탄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다만 부정선거론과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권대원/동아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장/"(저희 학생회도) 유권자분들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로 선출됐다보니 참정권 이슈에 대해서 좀 예민하고, 이런 정치적인 이해관계 없이 그냥 국민들의 참정권을 회복한다라는 취지로"} 선관위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조사에 착수하겠다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이소민
옥민지
2026.06.08 20:32

고소·고발 후폭풍…PK 당선인 사법리스크 어쩌나

[앵커]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텐데, 부산경남지역 당선인들이 사법 리스크는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선거 기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측으로부터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습니다. 박 후보 가족이 운영하는 조현화랑을 상대로 제기한 엘시티 미술품 납품 의혹과 퐁피두 출장 의혹 등의 공세가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전재수/부산시장 당선인(출처:국제신문)/"퐁피두 관련해서 파리에 출장을 가셨는데 왜 부산의 문화 예술인들이 아니고 특정 화랑 관계자들이 그 해외 출장에 갔었을까라고...}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출처:국제신문)/"우선 말씀하신 내용 가운데 허위사실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에 조현화랑과 관련해 지금 말씀하신 것중에 하나라도 비리와 관련돼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저 부산시장 안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김 후보 측은 박 당선인의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으로, 오는 15일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명섭/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캠프 대변인/"전현직 공무원이 포함된 대규모의 인원입니다. 그야말로 불법 관권선거 AI 가짜 영상 게이트입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경우 지지자들이 드나든 이른바 '쉼터'가 유사 선거사무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하정우/더불어민주당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선관위 조사 결과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하실건지? 설령 관계가 없더라도 본인 팬덤 아닙니까?"} 이 밖에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캠프 관계자의 식사비 대납 의혹, 조규일 진주시장 당선인의 관급자재 계약 관련 금품 요구 연루 의혹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동균/변호사/"선거범죄에서 수사기관이 주목하는 것은 '고의'와 '관여 정도'입니다. 허위인 줄 알면서 공표했는지, 후보자나 캠프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가 핵심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는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최혁규
2026.06.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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