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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콩...'가루 두유'로 활로 찾았다

<앵커> 쌀이 남아돌자 정부가 콩 재배를 장려했는데 이제는 콩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의 한 식품업체가 특수 공법으로 만든 '가루 두유'를 개발해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지역 농가 숨통까지 터주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콩을 가열기에 넣고 분쇄합니다. 고운 콩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물에 타면 두유로 변하는 가루 두유 제조 공정입니다. 합성첨가물 없이 특수 열처리한 콩을 그대로 갈았습니다. 영양분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커피를 먹듯 물에 가루만 타면 두유 한 잔이 완성되는데요. 가루 형태라 유통기한이 길고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친환경 건강 열풍을 타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입니다. 이미 미국과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수출됩니다. {김경환/업체 대표/"콩을 두유 파우더로 만들어내는 유일한 기술입니다. 이걸 만들어내기 위해서 에너지, 탄소배출을 80% 이상 감축시킨 유일한 기술이기도 하고요."} 가루 두유의 인기는 판로를 찾지 못하던 콩 농가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정부가 쌀 대신 콩 재배를 장려하면서, 지난 2년 사이 콩 비축 재고는 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콩 수매 물량을 크게 줄여 버렸습니다. 식품업체는 경남 지역 농가 콩을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가도 살리고 뛰어난 원재료도 확보해 일석이조입니다. {홍아정/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센터장/"국산 콩 재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타개하기 위해 국산 콩을 활용해서 클린 라벨의 자체 기술로 이 기업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 있고요."} 업체와 농진원은 가루 두유 활용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수출 판로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하영광
2026.10.27 20:53

<기획>'로컬 1호점' 거리에 '1호점'은 없었다

<앵커> 한때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던 부산대학로 상권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십억 원을 들여 상권 살리기에 나섰지만,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는데요. KNN이 금정구 상권 활성화 사업의 허점과 실태를 집중 점검해봤습니다. 첫 소식으로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조성한 '로컬 1호점 거리'의 실상을 옥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부산의 젊음과 문화를 상징했던 부산대 앞 거리. 지하철역에서 대학 정문으로 이어지는 골목은 각종 옷 가게와 식당으로 빼곡했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곳 상권은 급격히 침체됐습니다. "올해 2분기 부산대 인근 공실률은 20.9% ,5곳 가운데 1곳이 비어 있는 셈입니다." {부산대 인근 상인/"코로나 있고부터 슬슬 (공실이) 생기기 시작해가지고 (이후로) 빈 곳은 그냥 있고..사람이 좀 나와야지.."} "정부와 지자체는 이 일대 공실률을 줄이고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억 원을 들여 '지역상권활력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는 6억 원 상당을 투입하는 '로컬 1호점 거리'. 부산대 앞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인기 브랜드로 성장한 과거의 성공 사례를 재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조성된 거리는 목표와 사뭇 다릅니다. 지난 1년 동안 새롭게 문을 연 점포는 5곳. "이 가운데 4곳이 이미 업소를 운영하던 업주의 분점으로 3곳은 기존 가게와 판매 품목까지 완전히 같습니다." {금정구 관계자/"유망브랜드로 해서 유치를 했던 거 같습니다.들어오실 때 업종이 바뀌는 거는 크게 상관이 없었습니다."} 부산대 대학로만의 브랜드를 키우겠다던 사업이 사실상 기존 사업자들의 2호점 만들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명진/부리단길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유명한 카페나 매장에 들어오는 건 좋지만 그것만 이용을 하고 돌아간다면 이게 상권에 대한 활성화 사업이라고는 성공했다고 조금 보기 힘들 것 같고요. 새로운 매장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던 상인분들과도 협력을 해서.."} {박보성/부산대 학생/"저 같은 경우에는 (로컬1호점) 사업을 한다는 것까지만 알고있었고 (이후에는) 잘 모르고.. 제가 체감되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 이후 유동 인구가 늘었다며 성과를 내세웠지만, 분석 기간을 넓혀보니 이 일대 유동인구는 오히려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억 원을 들인 사업이 기존 업체의 분점 유치하는데 그치고, 상권 활성화 효과도 미미한데 중기부는 통계를 입맛대로 해석하며 자화자찬하고 있는 모양샙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박은성 황태철 영상편집 오현희
옥민지
2026.10.26 20:56

산은 이전 안갯속, 후쿠오카포럼 북극항로

<앵커> 산업은행 부산이전 문제가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북극항로가 한일 해운협력의 새로운 기회가 될지 관심사입니다. 한주 동안의 경제 소식을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금융당국 수장의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산은 이전이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가, 이후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은 이전을 위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이전 추진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부산 금융중심지 조성의 핵심 과제인 산은 이전이 장기 표류하면서, 지역 금융산업 육성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의 경제협력이 관광과 인적 교류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제19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에서는 국경을 넘는 공동사업과 산학관 협력, 인구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북극항로를 주제로 한 해운 전략도 다뤄져, 부산의 해운*물류 경쟁력을 한일 경제협력으로 연결할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앞으로 양 도시의 논의가 기업 간 실질적인 거래와 공동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사천에어쇼가 올해 우주항공방위산업전까지 통합하며 수출 비즈니스 무대로의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외 13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첨단 항공기술을 선보이고 수출 상담과 기술교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전시 규모 확대가 곧 수출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지역 항공부품업체의 일감과 고용 확대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입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박은성
김동환
2026.10.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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