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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BNK금융 회장 인선 개입 '흔들기' 멈춰야

<앵커> 여권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 BNK금융을 상대로 정치 공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권이 교체될때마다 정치권의 BNK흔들기가 반복돼왔는데, 지역 금융 장악 시도를 멈추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BNK금융은 지난달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 접수 뒤 1차 후보군 압축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 여권과 금융당국이 BNK금융을 흔들고 있습니다. 금융 감독기구 수장인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으로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경 발언을 한 게 시작입니다. {이찬진/금융감독원장 "지주의 회장이 되시면 일종의 이사회들을 자기사람으로 해가지고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시는 분들이 좀 보입니다."} PK민주당 국회의원들은 BNK금융 부산은행이 도이치모터스에 특혜 대출한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연임에 도전하는 빈대인 BNK회장이 친 국민의힘 성향으로 의심된다며 정치색까지 입혀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석열 정권과의 권력형 유착 의혹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의 본질을 근본부터 흔드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대출은 빈 회장 취임 전의 일이고 논란이 될만한 빈 회장의 정치 행보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이 제기한 선임 과정 하자 의혹도,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는 게 BNK측 입장입니다. 신한과 우리금융도 같은 방식으로 회장 선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BNK만 문제삼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윤한홍/국회 정무위원장 "워낙 이찬진 금감원장이 실세라고 소문이 나 있어서 한 마디 하면 직원들이 오버해서 움직일 수 있어요. 민간 금융기관 CEO나 임원 선임에 관여 안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번 BNK회장 선임과 관련한 정치권의 공격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와 판박이입니다. 당시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파상 공세로 김지완 BNK회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야 했습니다.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에 개입할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도, 정치권이 반복적으로 외압을 행사하고 있는 겁니다. {박인호/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외부에서의 압력이라던지 간섭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시대에도 뒤떨어지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은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도한 인사 개입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 금융기업의 자율성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편집:김민지
주우진
2025.11.01 19:57

중소기업 ‘재도약 프로젝트’ 효과 기대

[앵커] 대내외적으로 지역 제조기업들의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은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이런 지역 중소기업들의 재도약을 돕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박에 쓰이는 온도센서와 계측기를 만드는 부산의 향토기업입니다. 선박의 심장인 엔진과 연결된 오일파이프 내부의 온도와 흐름을 체크하는 센서와 계측기가 주력 제품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계측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15% 가량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제품을 양산하기 전, 생산 전 시작품 제작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조용희/(주)해리아나 기술영업 상무/"양산하기 전에 시작품 제작을 지원을 받아서 만들었습니다. 양산이 됐을 때는 납품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작품을 만들어서 문제점이나 모양 수정할 것들을 많이 찾게 되고요."} 국내 대형 선박엔진 기업에 배기가스 제어밸브를 공급하는 친환경 조선기자재업체입니다. 선박이 연안에 접안할 때, 혹은 출항해 먼바다로 나갔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조정해주는 밸브입니다. 환경규제에 따른 암모니아 연료 등 선박 발주사의 잦은 엔진설계 변경에 따라 핵심 부품인 밸브 설계도 수시로 변경되는게 큰 부담이었습니다. {성한샘/(주)디에이치콘트롤스 기술연구소장/"계속해서 설계가 바뀌다 보니까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어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제품 고급화 지원을 저희가 받게 되면서 아무래도 좀 더 신속하고 수월하게 개발을 하는 데 성공을 했고,,,"} 이 같은 기업 지원에 부산테크노파크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성장단계에서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재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종구/부산테크노파크 선임연구원/"중앙 부처에서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가져와서 지역 기업들에게 같이 진행을 하기도 하고 부산시하고 저희하고 협업을 해서 사업을 만들어서 기업을 지원을 한다거나,,,"} 올해 100억원 규모의 기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테크노파크는 친환경 에너지 등 지역특화 프로젝트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지역 기업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최유나
김동환
2025.10.31 20:11

조선업 중심지 경남, APEC 성과로 경제 수혜 기대

<앵커> APEC 정상회의의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조선업의 중심지인 경남 경제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미관세 협상 타결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에 이어 캐나다와 국방 협력 파트너쉽도 체결됐는데요. 한화오션이 캐나다 정부의 60조 규모 잠수함 사업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시찰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60조 규모 잠수함 발주 사업 최종 후보에 오른 한화오션의 역량을 직접 확인한 겁니다. 3천톤급 잠수함 12척이 걸린 이번 사업의 최종 사업자는 내년 또는 내후년 선정될 예정인데, 한화오션은 독일 기업과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이펙 기간 수주 총력전을 예고했던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장을 동행하며 생산 능력 등을 홍보했습니다. 정부는 또 캐나다와의 정상회담 뒤 국방 협력 파트너쉽을 체결하며 수주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캐나다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단순한 우방국을 넘어서서 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국가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되는데, 독일 등 소수 국가들이 독점해온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다는 의미도 큽니다." 에이펙 기간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고 핵추진 잠수함 건조도 승인받으면서,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게 됐습니다. {김맹숙/경남도 주력산업과장 "필요하다면 마스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지속적으로 건의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경남도는 조선 산업의 중심지로서 에이펙 정상회의로 얻게된 도약의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입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주우진
2025.10.30 20:53

부산 인구보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 시대 '눈앞'

<앵커>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 인구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형태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이 외국인 관광액 300만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2016년 중국발 크루즈 효과에도 3백만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올해엔 지난 8월 집계 기준만으로 235만명을 넘었습니다. 집계의 시차를 감안하면 이미 3백만은 사실상 넘었을 것이란 분석이고, 연말 집계를 끝내면 최대 340만명 돌파도 조심스레 기대됩니다. 이젠 부산의 정주인구를 넘어설 수도 있는 겁니다. {이정실/부산관광공사 사장/"관광 선진국에서는 그 자기들의 정주 인구만큼만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온다 라면 매우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이제는 (부산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로서 도약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절대적인 방문객 수만 늘어난게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펜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체류일수는 이틀 가량 늘었고, 1인당 평균 소비액 역시 200달러 이상 훌쩍 늘어났습니다." "관광객들의 국가별 분포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과거 특정국가에 편중됐던 경향이 이젠 고른 분포로 바뀌었습니다." 단체관광 대신 젊은 여성 중심의 개별여행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앞다퉈 부산을 주목하고 나선 배경입니다. 싱가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 아고다가 국내 지차체 가운데와는 처음으로 부산시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앤드류 스미스/아고다 수석부사장/"부산은 이미 AGODA 플랫폼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한 곳 입니다. 저희와 부산과의 협력은 정말 훌륭한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국이 본사인 트립닷컴도 지난 9월 부산시와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태은지/유엔관광청 아태지역국 전문관/"(부산이) 어떤 관광 도시가 될 건가 하는 것을 선택을 할 수 있는 좋은 시점에 지금 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제는 양적인 게 아니라 질적인 것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그런 좋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행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관광정책과 인프라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김유진
김건형
2025.10.29 20:55

[정가표정] CEO 리스크에 부실경영까지.. 농협중앙회 국감 질타

<앵커>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부실 경영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한화오션이 470억원 손해배상소송을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정가소식을 길재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 의원들은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의 여러 금품수수 혐의 내용 등을 계속 물었습니다. 여야 의원실에는 강호동 회장과 관련한 제보들이 다양하게 들어와 있었고, 금품수수 정황이 담긴 전화 녹취록도 국감장에서 공개됐습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의 부실 경영에 대한 지적도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심각한 내부 횡령사고를 지적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국회의원/최근 5년간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가 무려 255건입니다. 그리고 사고금액은 545억이거든요. 한 해에 수십 건씩 터지고 또 금액도 상당수가 횡령 금액으로 나오는데, 농협의 자체적인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지역 농협들의 적자가 지난해 연말 9조에서 올해 18조 규모까지 급증한 것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관리 감독 부실도 지적됐습니다.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은 부실해진 부동산 PF로 인해 지역 농협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크게 우려했습니다. {조승환/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부동산) PF를 이렇게 하는 동안 도대체 농협중앙회는 뭘 했느냐, 이거 지역 단위 조그만 농협들에서 PF 자금 몇 백 억씩 이런 식으로 해서 이걸 순전히 농민들한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이건 정말 심각하다, 제도적인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국감장에서 공개된 강호동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과 돈선거로 전락했다는 조합장 선거 등의 여파로 농협의 청렴도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윤준병/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종합청렴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강등됐고, 더 우리 직원들이 느끼고 있는 청렴체감도 1등급에서 4등급으로 강등됐고, 청렴노력도 2등급에서 4등급 (떨어지고), 저는 이게 바로미터(척도)라고 생각합니다.} 국정감사와 여야 정쟁 속에서 한화오션은 3년을 끌어온 손해배상 소송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화오션이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가능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에도 소송을 취하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그동안 최종 취하가 미뤄져 왔습니다. {정인섭/한화오션 사장/이제 우리 한화오션은 과거를 극복하고 원청 노사와 협력사, 노사 모두가 합심하여 안전한 생산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사 합의를 이끌어온 정치권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 조선업계가 활황기를 맞는 가운데 노사가 협력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다만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화오션의 부당노동행위 여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혜경/진보당 국회의원/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노동조합 장악을 목적으로 한 지배개입,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도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사용자로부터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새 위원장 후보가 박영미 변성완 두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합니다. 지난 22일에는 전재수 장관이 부산 영도구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참배하는 자리에 변성완 후보만 참석하면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 옆에 변성완 후보만 함께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변성완 후보는 일정을 미리 알고 개인적으로 참석했으며, 연락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과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을 탈락시키면서 두 후보가 반발하는 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가소식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길재섭
2025.10.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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