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협력 중소기업 많은 부산경남...간접수출 따른 리스크도 커

<앵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해상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경남은 중소 협력업체의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외부 변수에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보니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생태계 전반에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소재 한 금속 표면처리 업체입니다. 이 업체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은 자동차와 기계 완제품 수출업체에 납품됩니다. 지역의 많은 협력업체들은 이처럼 직접 수출을 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수출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에도 중동불안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이오선/동아플레이팅 대표/"거래선에서 물량이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물류비가 굉장히 높아졌고, 원자재가 거의 수입에 의존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제때 들어오지 못해서 어려움,,,,"} 지역에 산재한 조선기자재 업계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황재혁/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개별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구요, 기자재업체들은 중소기업 위주이기 때문에 직접 수출도 비중이 있긴하지만 대부분 간접수출을 하는 실정입니다."} "협력업체는 특히 납기와 생산 일정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납기를 맞춰야하다보니 원가 상승부담에도 생산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대기업이 아니다보니 충격의 파장이 당장 겉으로 확 드러나지는 않지만 개별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 속, 각 업체별로 피해가 고스란히 축적되고 있습니다. {석지만/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팀장/"협력업체들은 사실은 원청업체들로 수주를 받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실정이라 자체적으로 원자재 문제라던지 운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협력업체가 연결된 지역의 제조업 생태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동 사태가 길어질 경우 이 같은 지역 산업구조 전반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김동환
2026.03.22 19:22

국내 최초 초고도정수 도입..막대한 재원은?

<앵커> 내일(22)은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물의 날입니다. 안전한 식수 확보는 전국 어느 곳보다 부산,경남이 절실히 희망하는 문제인데요. 국내 최초로 부산시가 초고도 정수 처리 공정 도입을 추진합니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와 비싼 운영비가 과제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수돗물 생산 능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열악한 환경이 최신 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최고의 운영 노하우를 쌓게 만들었습니다. {오수진/덕산정수사업소장/"낙동강 원수를 최하류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정수 처리 기술이나 또 시설들을 최고로 갖추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풀지 못한 것이 과불화화합물 잔류 문제입니다. 현재의 고도 정수 처리를 통해서도 완전한 제거가 힘듭니다. {권지향/건국대 교수(전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과불화화합물은) 의류의 코팅제로도 쓰이고 프라이팬에 코팅제로도 쓰이는 물질인데 어쨌든 되게 안정된 물질이어서 저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일반 (고도) 정수처리 공정에서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구축되더라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새 취수 원수의 절반 이상이 동부경남에 공급되는 구조라서, 부산이 공급받는 양은 전체 물 사용량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부산의 낙동강 표류수 의존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는 겁니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엔 고도 정수 처리공정이 도입됐습니다. 30년이 다 돼가면서 이번엔 국내 최초로 초고도 정수처리공정 도입이 추진됩니다." "초고도 정수처리는 기존 고도 정수처리에다 막여과 공정이 추가됩니다. 과불화화합물과 난분해성 고난도 오염물까지 모두 걸러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돗물 생산공정에 대형 가정용 정수기를 설치하는 셈입니다. 노후화된 부산의 4개 정수장 시설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2050년까지 5단계에 걸쳐 순차 진행됩니다. {김병기/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취수원 다변화 사업으로) 낙동강 (표류수)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고 낙동강에서 들어오는 나머지 물들도 완벽하게 정수를 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완벽하게 씻어드리려고 하는 차원에서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려 2조 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사업비가 걸림돌입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보다도 무려 1조원이 더 듭니다. 사업비의 50%를 국비 지원으로 조달한다는게 부산시 목표입니다. 게다가 부산시가 전적으로 부담해야하는 준공 뒤 유지관리비 역시 현재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스럽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김건형
2026.03.21 19:00

부전마산선 '부분 개통' 이 '전체 개통' 늦출라

<앵커>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이 계속 지연되면서 정부가 부분 개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운행가능한 구간만이라도 개통하자는건데 문제는 부분개통을 할 경우 전체 개통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경남을 30분대로 연결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지난 2020년 공정률 99%에서 6년째 공사가 멈췄습니다. 붕괴사고가 난 낙동강 터널 구간의 피난통로 설치 공법을 두고 정부와 시행사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개통이 계속 지연되면서 정부가 결국 부분 개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종착역인 마산역부터 사고 지점 직전인 부산 강서금호역까지 8개 역 구간을 우선 개통하려는 겁니다. 광역 대중교통이 취약한 경남에서 부분 개통을 강하게 요구해왔습니다. (서희봉/경남도의원 "전체 개통이 원칙이지만 부분개통이라도 시켜서 도민들이 이용하면 훨씬 이동권에 도움이 안되겠나 이런 차원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부분 개통이 오히려 전체 개통을 늦출 수도 있습니다. 미개통 구간 공사를 위한 정부, 시행사 사이 합의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부산 시내로 진입하지 못하는 '반쪽 짜리'철도는 노선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는데 이용률이 저조하면 자칫 예산잡아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김형규/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 "완전하게 개통이 되지 않으면 수요 창출은 물론이고 저희가 당초 목표했던 경제 시너지 효과라든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 노선의 경우 서울역과 연결되지 않은 수서~동탄 구간 등을 우선 부분개통했다가 결국 정부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했습니다. 부분 개통이 또다른 예산낭비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CG: 이선연
주우진
2026.03.20 20:57

'현대로템 무주에 3천억 원 투자' 경남 항공우주메카 유명무실?

<앵커>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생산액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업들의 새로운 우주분야 투자 유치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로템이 전북 무주에 3천억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로켓엔진 생산기지를 짓기로 한 것입니다. 여건을 갖춘 경남이 아닌 황무지나 다름없는 무주를 택했습니다. (이용배/현대로템 대표이사/"(국방과학연구소와) 우주항공청 등 주요 국가기관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지리적으로, 위치적으로도 특이하게 형상을 갖출 필요도 있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으로 향했습니다. 우주발사체 제작조립장을 순천에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도 경남 진주와 사천 뿐입니다. (강호명/사천시 투자유치산단과장/"항공관련 산업이나 시설이 60% 가까이 집중돼있는 사천이나 인근 경남쪽에 온다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텐데, (무주는) 거의 산업 기능이 없는 지역인데...") 하지만 기업들이 타 지자체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남과 전북은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방산·우주기업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안티드론 기술 실증도 전북 새만금으로 결정됐습니다.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은 우주항공 메카를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다른 시도와의 유치 경쟁에서는 줄줄이 밀리면서, 기업들은 잇따라 경남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경남이 우주항공청 등 행정 기능 집적에 집중한 사이 기업 유치에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김호성/창원대학교 GAST공학대학원장/"호남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좋은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경남은 그런 것은 잘 안보이지 않고. 있는 것들조차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라, 지역에서는 긴장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동은 중소기업들의 연쇄 이동이나 수주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범준
이민재
2026.03.20 17:41

주총 앞둔 HMM, 지방선거 전 부산 이전 가능성은?

<앵커> 거대해운사인HMM의 부산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을 위한 과제로 꼽혀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HMM이 다음주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교체안건을 상정해 눈길을 모읍니다。 이사진 교체가 본사 이전 추진의 전 단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HMM의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주 26일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2명의 사외이사 교체안건이 상정되는데 여기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측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희진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와 안양수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추천했습니다. HMM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을 반영하고、정부와 입장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로 분석됩니다。 이사진이 새롭게 꾸려지면、 5월에 열릴 임시 주총에서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에 나설거라는 전망입니다。 이사 5명 가운데 3명만 찬성하면 안건을 상정할 수 있기 때문에、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상반기 부산 이전을 확정짓겠다는 것인데 육상 노조는 반발하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성철/HMM 육상노조위원장/"정치적 목적 달성 목표로 (이사진이) 선임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요. 정관 변경을 만약 의결한다면, 효력정지 가처분을 진행하고요. 배임죄를 추가적으로 고소*고발할 수 있습니다."}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파업을 비롯해 HMM 부산 이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안태건/국립부경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부산으로 내려오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주거, 교육으로 볼 수 있는데 정부나 부산시가 지원이라든지 혜택을 부여할 필요가 있고요.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이라든지 그런 효과를 같이 (담는) 패키지의 지원이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의 부산 이전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사측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노조의 마음을 돌릴 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편집: 이소민
최한솔
2026.03.19 20:33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