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공공사 수주전 치열..로비설까지?
[앵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속에 민간발주가 끊기면서 지역 건설업계는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뭄의 단비같은
공공부문 발주 대형사업들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로비설까지 횡행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쇠락한 부산 사상공단 한복판에 세워지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한 부산시 제2청사 역할을 맡습니다.
공사비만 3628억원에 달합니다.
입지 선정 9년여만에 시공사 선정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컨소시엄 두 곳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체들도 각각 5곳과 4곳이 뛰어들었습니다.
{이승우/부산시 미래혁신기획과장/"최대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서부산 복합청사 건립사업도)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봤을 때 지역 건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희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비 2500억원 규모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 수주전도 시작됐습니다.
가장 유력했던 현대건설의 입찰참여 포기를 시작으로 경쟁 상대로 꼽히던 중견건설사 2곳이 막판 손을 잡으면서 판도가 요동쳤습니다.
공동수급을 준비하던 지역 건설업계도 합종연횡으로 분주했습니다.
"최근 부산지역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의 4분의 1로 추락했습니다.
민간 부문 발주 격감으로 인한
최악의 건설 침체기이다보니,
지역 건설업계는 공공부문 발주
대형 공사 수주에 목을 맬 수 밖에 없습니다."
{권성찬/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부회장/"거의 연명하는 정도 저희도 월급만 줄 수 있으면 버티는 거고 손해만 안 보면 좋겠다.
이거(공공분야 공사)라도 나와주니까 부산 지역 업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발주처는 다른 두 사업이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기술제안 입찰 방식입니다.
입찰 성패는 내년 2월과 3월
각각 진행될 부산시 기술심사에서
결정됩니다.
때문에 부산시청 안팎과 건설업계에선 정치권 유력인사의 개입설까지 나돌 정도로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황태철
김건형
2025.12.03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