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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시행사 갈등에 지역 업체들만 파산 위기

<앵커> 요즘 지역 건설경기의 침체로 하도급공사를 맡은 지역 협력업체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1군 업체가 참여한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에 참여한 지역업체들도 수십억원의 돈을 받지못해 파산 위기에 놓여다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책임공방을 하며 지급이 미뤄지고 있는 건데요. 현장을 최한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중소 건설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독촉에 시달립니다. 인부들 월급과 장비 대여비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 업체 대표(독촉 전화)/"지금 (저희도) 6개월째 돈을 못 받잖아요. 지금 모든 장비업체들이 다 나한테 전화가 오는데...(그러면 집회 신고라도 해가지고 아파트를 찾아가든지 하겠다 이런 식인데 전부 다...)" 지난 1월 부산 도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에 참여했는데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돈을 받지 못한 겁니다. A 업체 대표/"인건비도 몇 억이나 합니다. (시행사나 시공사가) 언제까지 줄 거니깐 기다려 달라는 얘기라도 하면 되는데 답도 없어요. 밤새 새벽같이 와 가지고 준공을 위해서 일을 했는데..." 준공기일을 맞추고도 공사비를 못 받은 현장은 분양이 한창인 주상복합건물. A 업체를 포함해 19개 하도급 업체에 대한 공사비 25억 원이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행사 측은 분양대금으로 공사비를 줄 수 있지만 시공사가 막고있다며 시공사 측에 책임을 돌립니다. 문성근/시행사 '케이리츠주식회사' 고문/"(분양대금) 5백억 이상의 현금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협력회사에 대한 공사금을 지급을 해야 된다고 하죠. (그런데) 신탁사에서는 (시공사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에..." 반면 시공사 측은 시행사가 분양대금을 사용토록 동의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적도 없으면서 본인들 탓을 한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수익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각종 정산에 대한 협의도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는 사이 지역 업체들만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 시행사와 시공사의 갈등까지 겹치며 협력업체들이 새우등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최한솔
2026.06.02 17:49

'메이드 인 부산' 폴스타4...기회와 과제는?

<앵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4는 북미시장 우회수출을 위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가동률이 떨어졌던 르노 부산공장엔 반가운 소식이지만, 중국 기술과 부품 의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신형 전기차 SUV, 폴스타4입니다.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지만 중국 지리자동차가 대주주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으로 향하는 물량은 전량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위탁받아 생산합니다. 지리자동차는 르노코리아의 2대주주이기 때문인데,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한국에서 생산해 북미 우회 수출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11월 첫 선적 이후 6개월 만에 3천 3백여 대가 북미 시장으로 수출됐습니다. 내수 부진으로 가동률 저하를 겪던 르노코리아엔 단비가 됐습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전기차 양산 경험을 쌓게 된 점도 자산입니다. 김우성/르노코리아 기업커뮤니케이션 상무/"전기차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2028년부터 르노 브랜드의 자체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과제도 분명합니다. 폴스타의 핵심 공급망 상당수가 중국 배터리와 전장 부품에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은 부산에서 하지만 지역이 가져갈 몫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호성/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중국에서 부품을 받아서 생산하는 지역이 되는것이 아니라 지역의 부품을 사용하고 자체적인 공급망을 이용해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이드 인 부산' 타이틀을 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기차. 이번 기회가 전기차로의 전환과 산업 재도약의 카드가 될지 아니면 단순 조립기지로만 머물게될 지, 부산 자동차 산업의 다음 전략마련이 중요한 기로를 맞았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김동환
2026.06.02 17:51

착륙 기다리며 무한 대기...항공사 "기름값도 비싼데"

<앵커> 김해국제공항에는 이착륙 제한시간이 풀리는 새벽 6시 전부터 착륙을 하려는 비행기가 몰립니다. 한꺼번에 비행기가 몰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착륙 순서를 기다리며 상공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가뜩이나 고유가 상황에 항공사들은 아까운 항공유만 소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실시간 비행항로 사이트로 살펴본 지난달 23일 오전 5시 50분 김해국제공항 상공의 모습입니다. 국제선 여객기 10여 대가 착륙하지 못하고 공항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이착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몽골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BX412편은 27분 동안 김해공항 상공을 돌며 착륙 순서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남이훈/에어부산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비행장 상공에 6시에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에 선회하며 대기한 항공기가 10대나 있었기 때문에...") 새벽 6시 전부터 김해공항 상공을 돌며 대기하는 여객기는 하루 평균 10대에 이릅니다. 6시가 되면 무더기 착륙이 이뤄지다 보니 입국장은 아침마다 포화 상태입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장/"항공유도 많이 사용할 뿐만 아니라 승객들 불편도 굉장히 가중됩니다. 다른 항공기들이 (상공에) 많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또 안전에 대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중동 사태 전보다 2배나 오르다 보니 항공사에도 부담입니다. 30분 공중 대기에 기름값만 최소 2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항공사들은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만이라도 6시 이전에 착륙할 수 있도록 커퓨타임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A 항공사 관계자/"고유가 상황 때문에 비용 절감이 절실한 부분이 있는데 선회 비용 때문에 조금 부담이 큰...") 항공기 착륙은 이륙보다 소음 수준이 낮다며 착륙 가능 시간이라도 30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김민성
2026.06.01 20:57

올해 수박 "달고 저렴해요" 56kg 초대형도

<앵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도록 도와주는 수박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상 여건이 딱 맞은 덕분에 좋은 수박을 싼값에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제철 수박이 가득합니다. 하나 같이 줄무늬가 선명하고 배꼽이 작은데 소리까지 맑습니다. ("딱 두드려보면 이거는 북 소리가 나잖아요. 맑은 소리가 나야죠.") 이 비닐하우스 전체, 아니 경남 전체 수박이 다 이렇게 잘 익었습니다. 의령 수박은 높은 당도와 품질로 경남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아, 매년 수박축제가 열릴 정도인데요. 특히 올해는 이렇게 아무 수박이나 골라서 갈라봐도 속이 꽉 들어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여건이 딱 맞아 올해 수박 생육은 최고수준입니다. (양재명/의령 수박재배 농민/"올해는 겨울도 어느정도 따뜻했고, 봄 아닌 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까 소비자도 만족하고 농가도 만족하죠.") 초대형 수박들도 잇따라 등장했는데 창원에서는 23kg짜리 수박이, 의령에서는 이것보다 또 2배이상 큰 56kg 수박까지 출하됐습니다. 잘 익은 수박이 쏟아지면서 수박가격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은주/00마트 소비자/"한 2주 전쯤에, 크기가 좀 더 큰 것 같지만 3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오늘 보니까 2만 원대 초반이면 아주 싸진 거죠.")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수박값이 이렇게 오르고 내리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과일 수박주스 가격은 어떻게 한결같이 유지되는 것일까요? 마셔보면 생과일을 쓴 게 분명한데, 그 비결은 바로 '못난이 수박'입니다. 맛은 최상품이지만 상처가 있거나 찌그러진 수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창현/의령군 농업기술센터/"도매시장에 출하하기 힘들거나 상인들이 사가지 않던 것들이, 최근에는 주스라든지 다른 가공쪽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해보다 달콤하게 익은 경남의 수박이 벌써부터 무더운 올 여름, 지역민들의 더위를 이겨낼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이민재
2026.06.01 21:00

지역 반도체 대표기업 '리노공업' 노동쟁의 조정 신청

<앵커> 지역 최대 반도체 부품기업이자 HMM이 오기 전까지 부산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리노공업에서 노조가 처음으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한해 매출액이 4천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이어온 지역 대표 기업이 최근 최대주주의 블록딜 처분 논란에 이어 노사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대표 반도체 부품기업 리노공업입니다. AI 반도체 호황 속에 주력 제품인 테스트 소켓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과 주가가 가파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 블록딜, 즉 시간외 비공개 협의로 대량을 한번에 거래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선 매각설까지 돌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창사 이래 처음 결성된 노조의 반발도 불거졌습니다. 노조는 과도한 연장근로와 현장 통제 중심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사측이 교섭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승하/금속노조 리노공업지회장/"고용이나 임금에 대해서 불안한 감이 있어서...매각설이 나오기 시작 했었거든요. 연차를 꼭 써야되냐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도 많고요. 눈치가 보이고 위축되죠 사람이 엄청 위축 됩니다.") 사측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교섭을 회피할 의도 역시 없으며, 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상공계는 이번 사태를 급성장한 향토 제조기업이 조직문화 변화 요구에 직면한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남정호/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과장/"핵심이 숙련 인력이어서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노사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노공업 노조는 내일까지 이틀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결과는 오는 8일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반도체 호황 속에 부산의 성장 축으로 떠오른 리노공업의 이번 사태가 지역 대표 기업의 성장통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김동환
2026.06.01 21:02

[경제브리핑]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막팍 수주전

<앵커> HMM이 부산으로 본사 등기 이전을 완료하고 지역 기술 협력에 나섰습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 막판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의 경제 소식을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HMM이 부산으로 본사 등기 이전을 완료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부산 기업으로서의 실질적인 첫 행보에 나섰습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영국 로이드 선급과 비스텝, 그리고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과 손잡고 '액화수소 선박 국제 표준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HMM의 부산 이전 확정 이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첫 실질적 기술 협력 사례로, 부산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지역 유통가가 글로벌 팬심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지역 주류업체인 대선주조는 K-팝 한정판 에디션 백만 병을 출시해 힘을 보태며 부산 유통가에 'K-웨이브' 경제 효과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초대형 해외 잠수함 수주전을 앞둔 한화오션이 캐나다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독보적인 잠수함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수출형 잠수함 모델과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캐나다 잠수함 수출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수주 잭팟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산*경남 지역 백여 개 조선기자재 협력업체들의 낙수효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박영준 정성욱
김동환
2026.06.01 07:37

가락요금소 출퇴근 무료화..."신청해야 돌려받는다"

<앵커> 다음달부터 남해고속도로 서부산나들목과 가락요금소간 출퇴근시간대 통행료 지원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자동으로 통행료가 감면되는게 아니라 이용자가 별도로 통행료 지원을 신청해야하는 방식이라 번거로움이 예상됩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에 있는 가락요금소! 행정구역상 부산이지만 도심과 가락요금소를 오가는 차량들은 통행료를 내야합니다. 지역숙원인 완전무료화가 한국도로공사 반대로 힘들자 부산시는 출퇴근시간대 통행료 지원책을 다음달부터 시행합니다. 대상은 부산시민에 한정되고 횟수도 하루 왕복 1번 인정됩니다. 대상이나 횟수에 있어 산성터널 같은 시내 다른 민자도로들의 출퇴근시간대 무료화와 대비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방식과 절차입니다. 하이패스로 통과만 하면 자동으로 감면되는 게 아니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시민들이 사후에 별도로 통행료 지원을 신청해야 합니다. 감면이 아니라 환급방식입니다." 먼저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통행료 지원 시스템 회원가입과 하이패스 카드 정보 등록은 필수! 이후 짧게는 매월, 길게는 1년에 한 번 하이패스 홈페이지에서 이용내역을 내려받아 통행료 지원 시스템에 직접 업로드를 해야 지원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도로 관리주체가 다르다보니 어쩔수 없는 절차라는게 부산시 설명입니다. {고정길/부산시 도로계획과/"한국도로공사에서 모든 정보를 우리한테 줄 수만 있다 하면 자동으로 연계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되는데 (개인)정보 공개라든지 그런 게 걸려 있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가락요금소를 없애는 완전무료화 해법이 힘든 상황에서 찾은 임시방책의 한계입니다. {수퍼:김영주/서부산시민협의회 회장/"지역 현황에 맞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 도로 형태를 잡아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로지 전면 (요금소) 철폐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김건형
2026.05.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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