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철 첫 해외 수출... 35조 시장 진출 시동
<앵커>
국산 고속철도의 첫 해외 수출 역사를 쓴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차량의 실물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조기 출고에 성공하면서 35조 원 규모의 세계 고속철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을 누비게 될 국산 고속철도차량은 사막 기후를 반영한 현지 맞춤형으로 설계됐습니다.
KTX-이음을 기반으로 한 최고시속 250km급 고속철로, 고온과 모래바람에 견디도록 방진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첫 해외 수출 사례인 우즈베키스탄 고속철의 초도분이 조기에 출고됐습니다.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과 2천7백억 원 규모의 철도 차량 6편성 42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지 1년 5개월만입니다.
이원상/현대로템 RS 기술리더 "처음 KTX-산천, 이음, 청룡 하면서 나온 많은 문제점을 이번에는 다 업그레이드해서 생산기간이라든지 시험 기간 이런 것들을 대폭적으로 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초 내년 3월까지 공급하기로 한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우수한 납기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국산 고속철도의 부품 국산화율은 87%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경쟁력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기점으로 1천286km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현지의 기대도 뜨겁습니다.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치예프/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우즈베키스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한민국과 교통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6년 국책과제로 국산 고속철도 개발을 시작한지 30년만에 해외 수출 성과를 냈습니다.
김정훈/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 "글로벌 유럽 회사와 중국과 경쟁해서 최종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교두보 삼아 유지 보수까지 35조 원에 달하는 세계 고속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주우진
2025.12.10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