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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정작 주유소에서는 못 쓴다?

<앵커> 정부가 오늘(27)부터 국민 70%를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에 들어갔습니다. 급등한 기름값으로 인한 물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인데요. 그런데 정작,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이 지원금을 쓸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 고유가 피해 지원금 신청 첫 날을 맞아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송안봉/부산 연산동/"(지원금 받았으니까) 생활에 필요한거 다 사야되지 않겠어요? 도움이 많이 되지요.} 하염없이 높아지는 물가에 어려움을 겪던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분옥/부산 연산동"(그동안) 집집마다 기름 떼고 하면 어려움이 많았지..기름값이 얼마나 올랐는데.. (지원금 받았으니까) 기름 넣는다해도 한두 달쯤은 도움 될 것 같고.} 하지만, 문제는 이 보조금을 주유소에서는 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연 매출 30억이 넘지 않는 주유소에서만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데, 부산에 위치한 400개소 가운데 이곳을 포함한 71개소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구·군별로 따져보면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주유소가 밀집한 외곽 지역을 제외하면, 도심에서 지원금 사용가능 주유소를 찾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주유소 특성상 기름 단가가 높은 탓에 연 매출 30억 원을 넘기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업계에서는 이러한 매출 제한 기준이 정책 취지와 괴리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주유소협회 부산지부 관계자/"(유류 단가가 높아서 그렇지) 영세한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거든요. 고유가로 어려운 업자들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나온 지원금이 정작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좀 모순된 정책아닌가..} 소비자들은 주유소를 찾아다녀야하는 불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태동/부산 망미동/"보조를 해주면 좀 제대로 주유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여기저기 (지원금 사용 가능한 곳)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고..} 정부는 특정 업종에 예외를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고유가 극복이라는 지원금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제도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정성욱
옥민지
2026.04.27 20:09

[경제브리핑]-지역 제조업 경기 '냉각'

<앵커> 부산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부산의 일자리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의 경제소식을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 사태와 고환율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동시에 커지면서 부산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실제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0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지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고,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도 동반 하락하는 등 경영 전반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10곳 중 4곳은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고, 가장 큰 리스크로는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꼽혔습니다. {박호성/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가격 결정력이 낮기 때문인데요, 당장의 지역 기업들 차원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였다 해도 이제 이 가격을 전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부산의 일자리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부산에서 가장 취업자가 많은 직업은 청소*건물관리 단순 노무직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습니다. 이 직종이 1위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산업별로도 사회복지 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높아지며 부산의 고용 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사의 기업회생 신청이 지역 유통망 전반으로 파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한 기업의 경영 위기를 넘어 지역 유통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운영사의 자금난이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졌다는 지적 속에, 재계약 과정에서의 관리와 검증이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책임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위탁 운영 구조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가 얼마나 작동했는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다시 묻고 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김동환
2026.04.27 08:37

나프타 공급난...포장재 확보에 농가 비상

<앵커> 중동 전쟁 이후 나프타 수급이 막히면서 부산경남의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작물을 키우는 것부터 파는 것까지, 모든 과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합천의 멜론 재배농가에는 입구부터 흰 포장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멜론 판매에 필수적인 그물망인데 원료인 나프타 부족으로 가격이 최근 20%나 올랐습니다. 다음 달 또다시 30% 가량 인상이 예상되면서 미리 포장재 재고부터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최현석/멜론 재배 농가 대표/ '5월, 6월되면 더 오를 거다. 빨리 구입하시는 게 낫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희들이 긴급하게 좀 구입을해서 조금이라도 싸게 해볼까 뭐 그런 고민을... 인근의 이 딸기 농가는 16년 만에 딸기 농사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역시 나프타 원료 수급이 제대로 안 되면서 농사를 지으면 오히려 손해가 나는 상황입니다. 농업용 비닐부터 완충재, 플라스틱 용기까지 줄줄이 오른 데다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포기하는 게 낫습니다. (김남영/딸기 농가 대표 / 부자재 값을 맞추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깐 조금 더 한 달 정도 수확을 할 수 있지만 안 따는 게 더 남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하에 딸기 농사를 지금은 정리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 애호박을 주로 다루는 진주의 농산물 유통센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루 7천 상자씩 대량으로 출하하는데 애호박에 꼭 필요한 겉비닐이 제때 공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대영/경남 진주농협 팀장/ 저희 가격도 지금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공급 역시도 저희가 예를들어 100을 이제 발주를 내면 지금 20~30 정도로 그렇게 겨우겨우 이제...) 앞으로 얼마나 가격이 오를지, 그나마도 언제쯤 공급량이라도 풀릴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김진호/경남 진주 중부농협 APC 소장/ 가격이 많이 인상이 되었습니다. 거의 뭐 한 120%까지 인상이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도 중요하지만 원자재가 수급이 안 되다 보니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전쟁의 여파에, 기본적인 먹거리를 책임져야할 부산경남의 농가들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박명선
2026.04.25 19:42

김해공항 비행 전 음주 적발 70% 늘었다

<앵커> 국내 항공사들은 비행 전 자체적으로 항공종사자들의 음주측정을 합니다. KNN이 항공사 자체 음주 적발 현황을 단독입수했는데, 김해공항은 한해 동안 적발이 70%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에서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국 공항에서 항공종사자와 객실승무원 등이 비행 전 음주 측정에 적발된 건 수는 모두 96건입니다. 지난 2024년 110건과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음주 적발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김해공항은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 2024년 7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한해 동안 70%가 넘게 늘었습니다. 규모가 더 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각각 31%,11%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김해공항만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특히 김해공항은 전체 적발의 32%가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운항승무원이었습니다. 음주 운항은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음주,약물 운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항공사가 음주운항을 적발하면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같은 범죄를 반복할 때 가중처벌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김희정/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음주나 약물 복용 후에 항공 운항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항공안전법 개정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안의 실효성을 놓고 반발도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비행 전 자체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02%를 넘으면, 업무를 배제하고 내부 징계를 합니다. 이미 음주 운항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처벌 강화보다 현재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임의섭/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홍보국장/"(음주운항을 예방하는) 검증된 시스템이 있는데 굳이 불필요한 법을 만들 필요가 있나. (법안) 취지서나 이런 내용들이 조종사들이 음주를 하고도 보고를 안 한다는 그런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음주 운항이 승객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예방과 처벌을 모두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국회에서 KNN 황보 람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CG: 이선연
황보람
2026.04.24 20:55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역 기여도 '낙제점'

<앵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제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요? 여러 측면이 있겠지만 적어도 공공계약에 있어 지역업체 수주율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부산 문현 금융단지입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예산이 실제로 지역에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부산시 분석 결과, 이전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지역업체 수주 비중은 0.3%에 불과합니다. (김지희/HUG주택도시보증공사 언론팀장/"공사는 지역 상생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지역 상품 구매 실적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총 발주액 215억원 가운데 지역 몫은 고작 9천9백만만원에 그쳤습니다. 0%대 수준입니다. 이처럼 일부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업체 수주 비율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도한영/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0%대 라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공공 기관들 스스로 의지가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에 대한 노력들이 떨어진다라고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부산으로 이전한 해수부도 올해 발주액 가운데 80%가 역외로 빠져나갔습니다. 항만 관리와 부산항 건설공사 등에서도 지역업체 수주 비율은 1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정작 예산은 여전히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공공계약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기관별 지역업체 수주율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동세진/부산시 경제지원팀장/"지역제한이 가능함에도 타 지역 업체와 계약한 사례를 정밀하게 추출하여, 해당 기관에 시정을 권고할 수 있는 객관적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한 물리적 이동에 그칠지,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지는 제도 개선과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김동환
2026.04.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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