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원가 쇼크… 지역 제조업 이중고
<앵커>
중동 정세 불안이 길어지면서 유가와 해상 물류 뿐 아니라 원가 부담까지 지역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원료를 쓰는 포장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음료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기업들은 가격은 못 올리고 비용만 늘어나는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소주 생산라인입니다.
자동화 설비를 따라 페트병에 술이 담기고 빠르게 포장됩니다.
하지만 이 공정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이 쌓이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들썩이면서 페트병과 포장재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우현/대선주조 대표이사/"지금 25% 이상 (페트병)가격이 올랐고 25% 오른 상태에서 100% 올라도 사실 원하는 만큼의 양을 구할 수 없는 앞으로는 그런 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페트병과 제품라벨 비닐, 병마개까지 인상 가격 부담에 수급 불안정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포장재 원가는 치솟고 있지만,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리훈제 제품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유통하는 식품업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고기 원가 못지않게 비중이 큰 것이 바로 '진공 포장재'입니다.
유가 상승분만큼 고스란히 물류비 부담까지 얹어지면서, 팔면 팔수록 마진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배영미/102팜즈그룹 대표/"종이나 이런 대체재가 잘 없어서 식육이다 보니까 비닐 재질로 밖에 할 수밖에 없는데 소포장하는 저희 같은 업체는 지금 더 고민이긴 합니다}
이 같은 부담은 특정 업종을 넘어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기업현장을 찾아 경영 애로를 점검하고 제조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원부자재가 들어오지 않게 되면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조업 단축이라던가,,, 결과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기업의 운영자금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중동발 충격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에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김동환
2026.04.16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