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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땅꺼짐 부르는 대형공사장 '공동'...부산 전국 최다

최혁규 입력 : 2025.07.10 19:16
조회수 : 786
<앵커>

땅꺼짐 현상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토부가 전국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땅꺼짐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동, 즉 땅속 빈구멍을 확인해봤는데요.

그런데 부산이 '땅속의 시한폭탄'같은 공동의 숫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이 갑자기 꺼지면서 오토바이가 빨려들어가고,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됩니다.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요란한 굉음과 함께 무너져버린 공사현장에서도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굴착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전국 백여곳 공사장을 대상으로 GPR 탐사 등 특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전국에 (공동으로) 위험한 지역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이건 반복적으로 관리하는 게 예방에 주안점이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진행했습니다.)"

국토부의 점검결과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땅속 빈공간을 뜻하는 공동이 전국적으로 31곳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부산은 14곳으로 거의 절반에 이릅니다.

14번 땅꺼짐이 발생한 사상하단선에서 10곳, 부선마산선 3곳,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에서도 한곳이 확인됐습니다"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이번 점검대상 외에도 곳곳에서 공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부산의 또다른 대형굴착 공사장입니다.

이곳 역시 굴착깊이가 10M가까이 되는데, 과거 여러차례 공동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아래에 공동을 방치할 경우, 지하수 유입 등으로 토사가 유출돼 땅꺼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권기철/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부산은 지하수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 많고요, (토사) 유출에 대한 저항정도가 작은 매립층이나 그 다음에 퇴적층이 상당히 많이 분포돼 있어서 땅꺼짐에 취약한 부분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땅꺼짐이 발생한 곳의 대부분이 상습 침수구역인데, 때문에 배수문제와 노후관로문제를 우선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최유나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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