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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규기자
최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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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산에만 참변 이어지나?..또 다시 불거진 스프링클러

[앵커] 스프링클러 없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일가족 2명이 숨진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감식 결과 화재 초기 집안에 불이 빠르게 번져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면 연기가 쉴새없이 나오고, 거주자들은 창가에 위태롭게 서서 애타게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이번 화재로, 80대 어머니와 큰아들이 숨지고 작은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열렸습니다. "감식 결과 불은 현관 출입문 옆 작은 방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방에는 컴퓨터와 전동스쿠터 배터리 등 각종 전자제품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송종익/부산 북부소방서 현장대응2단장/"내부(아파트)가 세대다 보니까 좁았고 연소가 급격하게 일어나서, 전체적으로 다 지금 탄 부분이기 때문에."} "화재 현장입니다. 집이 모조리 탈 정도로 불이 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에는 불에 쉽게 탈 만한 가연물이 현장에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은 화단과 연결된 1층 베란다 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쉽게 대피하지 못한 피해자들은 3층 높이의 반대쪽 베란다에서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진압 장비인 스프링클러는 해당 아파트에선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 조사 결과 관내 공동주택 가운데, 이번 화재처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가구는 5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CCTV 등을 설치해 골든타임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박경환/한국소방기술사회 회장/"연기감지기는 화재 초기에 바로 작동하거든요. 5분 정도는 일찍 작동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럼 (대피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거든요."} 소방과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2025.07.14

아파트 화재..모자 숨져, 스프링클러 없어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나 80대 노모와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근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집 안에 있던 여성이 손짓으로 애타게 구조요청을 합니다. 바로 옆 거실 창문 밖으로 남성이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쉽지 않은 상황, 출동한 소방관이 사다리를 올려 간신히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소방에 구조된 또 다른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구급차로 옯겨집니다. "화재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불을 끄러 온 소방차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불이 날 당시 아파트 안에는 모친과 두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건 오늘 낮 12시 20분쯤, 15층 아파트 1층입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80대 어머니와 50대 큰 아들이 숨졌고, 40대 둘째 아들은 양팔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주민/"탄내가 나길래 창문을 봤는데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검은 연기가 들어와서, 제가 창문 닫고 동생을 챙겨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불은 아파트 1층에서 시작됐지만 지대가 높아 소방당국이 초기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종익/현장대응2단장/"(화재현장이) 상당히 높습니다. 높은 상황에서 복식사다리를 최대한 전개를 했지만 베란다 끝이 겨우 걸릴 정도라서(구조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불이난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부산의 아파트에서 불이나 아동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 교수/"스프링클러는 사후적으로 설치하기엔 사실 쉽지 않습니다. 사실 화재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데요. 콘센트 같은 거에 멀티탭 (사용)을 좀 자제하든가, 정격 용량에 맞는 콘센트 (사용) 이라든가..}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14)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오원석 영상편집:이소민
2025.07.13

[단독]땅꺼짐 부르는 대형공사장 '공동'...부산 전국 최다

<앵커> 땅꺼짐 현상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토부가 전국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땅꺼짐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동, 즉 땅속 빈구멍을 확인해봤는데요. 그런데 부산이 '땅속의 시한폭탄'같은 공동의 숫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이 갑자기 꺼지면서 오토바이가 빨려들어가고,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됩니다.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요란한 굉음과 함께 무너져버린 공사현장에서도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굴착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전국 백여곳 공사장을 대상으로 GPR 탐사 등 특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전국에 (공동으로) 위험한 지역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이건 반복적으로 관리하는 게 예방에 주안점이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진행했습니다.)" 국토부의 점검결과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땅속 빈공간을 뜻하는 공동이 전국적으로 31곳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부산은 14곳으로 거의 절반에 이릅니다. 14번 땅꺼짐이 발생한 사상하단선에서 10곳, 부선마산선 3곳,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에서도 한곳이 확인됐습니다"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이번 점검대상 외에도 곳곳에서 공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부산의 또다른 대형굴착 공사장입니다. 이곳 역시 굴착깊이가 10M가까이 되는데, 과거 여러차례 공동이 발생했습니다." "도로 아래에 공동을 방치할 경우, 지하수 유입 등으로 토사가 유출돼 땅꺼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권기철/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부산은 지하수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 많고요, (토사) 유출에 대한 저항정도가 작은 매립층이나 그 다음에 퇴적층이 상당히 많이 분포돼 있어서 땅꺼짐에 취약한 부분을 갖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땅꺼짐이 발생한 곳의 대부분이 상습 침수구역인데, 때문에 배수문제와 노후관로문제를 우선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최유나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
2025.07.10

루게릭병 환자에게 쓸 '근육키우는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앵커> 여름이라 건장한 체격을 갖추기위해 헬스장 등을 찾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빠른 시간 안에 근육을 키우고싶은 심리를 노려, 불법제조한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일당이 식약처에 적발됐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출의 계절 여름은 건장한 몸 만들기에 더욱 관심이 높은 때입니다. 하지만 빨리 건장한 몸을 갖고싶은 심리를 이용해 불법인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도 늘고 있습니다. 헬스장 관장/"인터넷이나 SNS 매체를 통해서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하게끔. 일반인들은 사실 그런 (스테로이드를 먹는) 경우가 요즘은 광범위하게 많아졌다고 보면 됩니다." 불법 스테로이드를 유통시킨 일당 가운데 일부가 적발됐습니다. 직원들이 찾은 현장은 다름 아닌 가정집입니다. "이거 역할이 뭐죠?" "단백동화로 알고 있습니다." "이거 맞으면 근육 짧은 시간에 성장하는거 아네요?" "네" 스테로이드는 루게릭병 환자의 근육 강화를 위한 목적 등으로 사용이 제한돼있어 의사 처방없이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적발된 30대 A씨는 버젓이 집에서 스테로이드를 만들어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해 왔습니다. A씨에게 약품을 제공하는 도매업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식약처에 적발된 도매업체 대표와 직원 등 3명은 2020년부터 5년동안 50억원 상당 스테로이드 재료를 시중에 유통시켜왔습니다. 의약품을 수출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현금과 코인으로 대금을 받아 수사망을 피해와 수사에 1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김유진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할 경우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향란/연제구약사회장/"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우울증같은 정신질환도 일으킬 수 있어서. 아주 위험합니다." "식약처는 A씨 외에도 다른 구매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2025.07.08

"북항 야구장에 2천억원 내겠다"..정작 해야 할 공공기여는?

<앵커> 얼마전 지역 건설사인 협성건업 정철원 회장이 북항 야구장을 짓는데 2천억원을 내놓겠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86억원 규모로 지자체와 맺은 공공기여 이행에는 인색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데요.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구의 임대주택 부지입니다. 북항에 대규모 오피스텔과 환승센터를 분양받은 협성건업과 동구는 지난해 4월 공공기여 업무협약을 맺고 좌천동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동구가 구비 20억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지만 공사 진행은 지지부진합니다. 86억원을 내기로 한 협성건업이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업은 국토부 도시재생 사업으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사업계획상 이곳에 지어질 임대주택은 내년 12월까지 준공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국비가 투입된 사업인 터라 준공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 동구는 국토부 공모사업 참여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 동구 관계자/"이 사업은 좌천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에 반영된 마중물 사업으로 사업준공기간인 2026년까지 미준공 시 추후 도시재생사업 추진이나 공모 때 국토부 감점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성 측은 업무협약 상 준공일은 협의사항일 뿐 준수 의무는 없다며, 북항 환승센터 시공이 끝나야 임대주택에 인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항개발에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얻은 협성건업이 공공기여 의지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협성은 정작 북항 야구장 건립에는 2천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희재/부산 동구의원/"(임대주택 사업에)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는 점에서 이행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협성이 최근 발표한 부산항 북항야구장 건립에 2천억 기부계획은 형평성과 지역기여의무 측면에서 깊은 모순을" 북항 개발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이 공공기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됩니다. 영상취재:전재현 주거 상황이 열악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공공기여 사업인 만큼, 협성건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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