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최혁규기자
 최혁규 기자
""

[단독] 병원 당직실이 실제로는 주거공간...병원서 무슨 일이?

<앵커> 부산의 한 종합병원의 재단 이사장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노동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KNN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뿐만 아니라 병원 건물을 가정집처럼 꾸미고 본인들의 주거공간으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이 병원 이사장 A씨를 직장내 괴롭힘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직원 B씨에게 병원 일이 아닌 사적 업무를 시키고, 근무 형태를 문제삼으며 퇴직을 종용했단 이유입니다. {B씨/직장내 괴롭힘 피해자/ 전 병원 근무자/"(이사장이) 미꾸라지를 키우는 그런 농장을 하고 계셨는데, 그때 농장을 옮기는 시점이었어요. 농장을 다지는 작업이 있었는데 (도와달라 하셨어요.)} 노동부는 혐의를 인정하고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사장의 사위인 병원장에게 괴롭힘을 당했단 주장까지 나왔고, 노동부는 관련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B씨/직장내 괴롭힘 피해자/"이사장은 빠지고 병원장이 대신해서 모든 일에서 손을 떼도록 만든거죠. 괴롭힌다는 게 별다른 게 아니에요. 아무 일도 못하게 했어요."} 병원 측의 불법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분명히 당직실이라고 표시가 돼있지만 내부는 달랐습니다. 법인 재산인 병원 별관 건물 2개 층을 이사장과 병원장의 주거 공간으로 바꾼 뒤 무상으로 사용한 겁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사장과 병원장을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병원 측은 직장내 괴롭힘 문제는 노동부에 이의신청을 했고, 건물 무상사용의 경우 개인병원 시절부터 계속 써왔는데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처 사택을 구입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황태철
2025.11.17

정치공방에 법률안 계류?..위태로운 대형선망

<앵커> 대형선망조합은 국내 고등어 위판의 80%를 차지하는 수산업계의 큰손인데, 조합원수가 부족해 해산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조합이 해산되면 지역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고등어 가격의 상승도 우려됩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제주 해상에서 대형선망조합 소속 고등어잡이배 금성호가 침몰했습니다. 본선이 침몰해 1년 가까이 어업허가가 유예된 상태인데, 새로운 본선을 구하지 못하면 8일 어업허가가 취소됩니다. {부산시 관계자/"(추후)어선을 건조 중이거나 선박을 수입한 경우에는 6개월 유예기간 연장할 수 있다고...아직 부산시로는 그거(추가 유예) 관련해서는 연락 주신 게 없습니다."} "문제는 어업허가가 취소될 경우 대형선망수협 조합원 지위도 상실된다는 겁니다." "현재 대형선망의 조합원 숫자는 16곳인데 금성호의 어업허가가 취소될 경우 조합원 숫자는 15곳으로, 조합이 유지가능한 마지노선에 이르게 됩니다." 올해 초 국회에서 조합원 최소기준을 7명까지 낮추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지난 9월 소관 상임위 통과 이후 법사위 단계에서 법안논의가 멈췄습니다. 법사위에서 여야가 강하게 맞붙으며 민생법안 논의는 사실상 공회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형선망 소속 선단 한곳이 올해 해수부 감척사업에 선정됐는데, 감척비가 지급될 경우 언제든지 조합원 숫자가 14명으로 내려앉아 조합은 해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규제 탓에 중고선 도입은 어렵고, 그렇다고 백억이 넘는 새 배를 선뜻 구하기엔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수퍼:김동현/대형선망수협 지도상무/"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신조선 사업에 정부가 주도하는 어선펀드사업 등 신조선사업 지원정책이 저희는 절실히 필요...(환경규제는) 신조선 대체가 가능할 때까지 일정기간 유예가 (필요합니다)."} 조합이 해산되면 소속 선사들의 타지유출로 인한 일자리 급감은 물론, 고등어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어 업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이 문제를 우려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영상편집:김민지
2025.11.06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