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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래구 발주 디자인 가구, 특정 업체 독점 의혹

<앵커> 부산 동래구청이 최근 발주한 디자인 가구 입찰을 모두 한 업체가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공고부터 선정과정까지 사실상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 청소년 수련관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소파와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장소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디자인 가구입니다. 동래구는 A 가구 업체와 5억 원 상당의 가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설치된 가구는 타회사 제품이었습니다. 입찰 과정도 수상합니다. 가구 업체 지원자격에, 비디오물 제작업이 껴있기 때문입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입찰기간이 5일 밖에 되지 않는 긴급입찰로 진행됐습니다. {B 가구 업계 관계자/"쉽게 보면 건축공사를 발주하면서 쌩뚱맞게 자동차 부품이나 조선(업). 이런 걸 같이 곁들여서 하는 그런 격이 되는 것 같고요. 솔직히 그런 (공고)를 보면 뭔가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신경을 안써버리죠."} 동래구는 지난 1월에도 신청사에 쓸 18억 규모의 디자인가구 공고를 냈습니다. 이번엔 가구업체 자격에 실내건축공사업 면허가 추가됐습니다. 다른 업체와 공동계약도 불가했습니다. 부산에서 두 자격 모두를 충족하는 업체는 A 업체를 포함해 두 곳 뿐입니다. {C 가구 업계 관계자/"인테리어 사업은 조달에서 용역사업으로 입찰이 떠요. 물품 구매 입찰사업에 왜 인테리어 입찰에 참여하는 자격을 요구하냐. 실내건축업 면허를 요구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거죠."} 문제가 불거지자 동래구는 입찰을 취소하고 재공고를 올렸는데, 여기에서도 A 업체가 선정됩니다. 개관을 앞둔 동래구 혁신어울림센터의 디자인 가구도 A 업체의 차지였습니다. 세 건 모두 긴급입찰 형태로 첫 공고가 나왔습니다. "동래구가 지난 2년여 동안 낸 디자인가구 입찰 계약 전체 3건이 모두 한 업체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상 독점 수준입니다." 동래구는 실력있는 업체를 뽑기 위해 지원 자격을 설정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부산 동래구 관계자/"긴급(입찰)의 이유도 마찬가지로 공사 시점에서 어떤 공사가 끝나고 다른 공정이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서 들어가기 위해서 그 시점을 특정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래구청이 A 업체와 16억원 상당의 디자인가구 계약을 맺은 배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하영광
2024.07.24 20:53

[단독]중국인 유학생, 미 항공모함 드론 날려 불법 촬영

<앵커> 지난달 6.25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항공모함 루즈벨트함 방문 행사장이 드론으로 불법 촬영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촬영자는 다름 아닌 중국인 유학생들이었는데요, 한국 정상이 미국 최정예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행사장을 중국인 유학생이 불법 촬영한 것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입니다. 부산에 정박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루즈벨트함에 윤석열 대통령이 승선합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 사령관 등 한미 핵심 인사들도 대거 동행했습니다.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어떠한 적과 맞서 싸워도 끝까지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인근 야산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우다 적발된 겁니다." 적발 당시 중국인들은 관광객이라 밝혔지만 조사 결과 부산의 한 국립 대학에서 유학중인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압수된 드론에는 해군작전사령부 내부 모습과 루즈벨트함 등이 찍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국정원, 군은 군사시설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합동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집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6월25일 이외에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7.23 20:49

[단독]불법 촬영 현장 적발, 한중 외교문제 비화 '우려'

<앵커> 이번 불법촬영을 조사하는 경찰과 국정원, 군 합동조사단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공혐의점 여부를 떠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대통령 참석 비공개 행사에서 불법촬영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황보 람 기자가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기자>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와 루즈벨트함을 불법촬영한 중국인 유학생 3명은 현장을 순찰하던 육군 대위에게 적발됐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3명은 모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직접 드론 촬영을 했던 40대 중국인은 9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6.25 한미 연합행사 이틀 전에도 같은 현장을 찾아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촬영 적발 당시, 경찰과 국정원, 군은 현장에서 곧바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는데, 합동조사단은 여기서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우선 판단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촬영에 쓰인 드론과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 등에 나섰습니다. 촬영본 가운데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 촬영물 3건 정도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촬영본을 어딘가 보내거나 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공혐의점 여부를 떠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비공개 행사에서 불법촬영이 이뤄진 만큼, 이번 사건이 외교적 사안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또 최근 냉랭해진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기일/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지금 국제정치도 좀 첨예하게 갈린 굉장한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한중 간의 외교관계가 살얼음판이다 보니까 이게 민감한거죠. 또 한미동맹 관계에서도 보자면 사실 이거는 또 우리가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거든요."} 한편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3명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2024.07.23 20:50

[단독]사직야구장 재건축하면 "야구는 어디서 하나?"

<앵커> 부산시가 오는 2026년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들어가기로 했죠. 하지만 그동안 롯데자이언츠가 경기를 치를 대체 구장을 못구해서 진척을 보이지 못했는데요. KNN 취재결과, 대체구장 부지로 사직보조구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으로 악명높은 부산 사직구장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새구장 건설을 약속했는데, 부산시는 현 야구장 부지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2월)/"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하지만 부산엔 마땅한 별도의 야구장이 없어서 임시 구장을 놓고 고심이 깊었습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이 가장 유력한 대체구장이었지만, 기존 주인인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반발 등이 거셌습니다. "취재결과 사직주경기장이 아닌 이곳 사직보조구장이 임시 야구장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는 내부적으로 이미 확정했고, 롯데 측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지 면적 등을 봤을 때 1만석 규모의 야구장 건립은 충분하단 판단입니다. 이 경우 전국체전으로 200억 원을 들여 고칠 주경기장도 살리고, 아이파크와의 갈등도 없습니다. 전국체전 뒤 열리는 소년체전, 생활대축전 개최도 문제없습니다. 부산시는 아예 임시구장이 아닌 새 야구장을 보조구장 자리에 짓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재민/부산시 문화체육국장/ "부지 면적은 충분히 기존 야구장 부지에 버금가게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부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장과 야구장 시기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 "롯데는 실무 과정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이야기했을뿐 공식 문서나 상세 내역은 받은 적 없단 입장입니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문체부에 이같은 안을 담아 공모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7.11 20:49

[단독]5천억대 원전 연구시설 유치, 부산시 또 팔짱만...

<앵커> 고리원전 해체가 시작되면서 부산은 원전해체산업의 중심을 꿈꾸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국비 5천억원대 연구시설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정작 부산시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 120m에 조성된 지하처분 연구시설입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연구시설입니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마련됐지만, 국제연구기준에 못미치는 깊이가 한계입니다. 때문에 2026년부터 5천백억원을 들여 500m 깊이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조성하겠다는게 정부 계획입니다. 이 시설을 부산에 유치해야 고리원전과 연계해 원전해체산업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는게 지역 과학계 주장입니다. 원전 해체에 앞서 방사능폐기물 처리는 필수인만큼 부산에 기술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훈영/부산대 지질재해연구소장/과학과 기술의 허브로서 첫 발걸음을 돋우는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연구시설은 순수한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폐물과 반입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연구용 시설은 실제 폐기물이 반입되지 않아 방사능 위험도 없습니다. 터널이 많은 강원도 등 지자체간 유치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유치의향서 접수 마감이 이달 19일인데도 부산시는 신청에 소극적입니다. 일선 구군의 의지가 없는데다 시민 불안감도 걸림돌이라는게 이유입니다. 원자력 관련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부산대도 지자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사실상 추진하기 힘들다며 한발 물러서, 이대로면 신청 자체가 물건너 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1년전 국가첨단산단을 제때 신청조차 못해보고 날렸던 부산시가 원전해체산업기반이 될 5천억원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역시 신청도 못하고 날리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표중규
2024.07.11 20:50

[단독]'국가보안시설' 부산신항, 중국 CCTV에 노출

<앵커> 지난 4월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부두가 부산신항에 개장했는데요, 장비도 모두 국산화됐다고 대대적으로 자랑을 했는데, 알고보니 원격조정을 위한 핵심 시설인 CCTV가 보안 문제가 있는 중국산인 것으로 KN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국가보안시설인 부산신항 내부가 훤히 노출될 위험에 놓였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개장한 부신항 신항 7부두입니다.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부두로, 하역장비를 실내에서 원격조종해 부두에 하역작업자가 없는게 특징입니다. 모든 장비를 모두 국산화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도 했습니다. {강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지난해 10월)/"장비에 3천 4백억이 투입이 됐습니다. 전량이 국산 장비이고, 우리 산업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국가보안시설인 부산신항의 울타리를 비추는 보안 CCTV는 보안인증을 받은 국산입니다. 그런데 정작 항 내부를 비추는 CCTV는 보안이 취약한 중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역장비의 눈 역할을 하는 CCTV 700여 대가 중국산인 겁니다." 이 장비는 중국 H사 제품으로, 지난해 진료실과 탈의실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됐던 서울 강남 성형외과 카메라와 같은 제조사입니다. 보안구역 내부가 훤히 노출될지도 모르는 겁니다. {김종덕/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교수/"중국산인 경우에 보안에 관한 고민 없이 보안적인 측면이 매우 취약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취약성이 분명히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국산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해킹 우려가 잇따르자 미국과 영국은 일찌감치 정부기관의 중국산 CCTV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보안구역에서는 인증 받은 CCTV만 사용하도록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항만공사는 관련 규정 시행 이전에 매입해 설치한 장비라 전면 교체하지 못했단 입장입니다." 보안강화 없이는 국내 자동화부두의 표준이 되겠다던 부산신항 7부두의 꿈은 헛꿈에 불과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이민재
2024.06.28 20:51

[단독] 통영 조선소 인근 진폐증 급증

<앵커> 경남 통영의 조선소 인근 마을에서 진폐증 환자가 급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석면이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옆으로 7개 조선소들이 몰려있는 통영시 봉평동 일대! 집 창틀이나 차량에 들러 붙은 하얀 먼지가 아무리 닦아도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페인트 작업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창문을 열기도 어려운 주민들은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불편과 고통을 호소합니다. {차대용/경남 통영 봉평동 주민/"아예 문을 열수가 없고 방안 바닥을 닦아보면 (분진이) 손에 묻어나올 정도입니다.문을 아예 닫아놓고 살아야합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조선소 단지는 30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분진 등 먼지는 물론 냄새도 심각합니다. {김현주/피해 주민/"(조선소 때문에) 너무 악취가 나니까 페인트 냄새도 어느정도이지 너무 많이 난다고 항의했어요...."}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전센터는 올해 마을 주민 1백 50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마을주민 12명이 폐질환인 진폐증 최종판정을 받았습니다. 진폐증은 폐 안에 석면과 같은 독성물질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송세진/마을 주민/진폐증 3급 환자/"(진폐증은) 약은 없고 폐가 딱딱하게 점점 굳어서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굳어서 진행이 많이 되어서 얼마나 살지 기약이 없는 것입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이 마을의 진폐증 최종 확진자는 지난해 5명에서, 1년 사이 2배가 넘는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주민들은 폐질환의 원인이 인근 조선소의 수리 작업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김현주/피해 주민/진폐증 3급 환자/"앞전 검사에서는 진폐증 판정이 안나왔는데 다음 조사에서 판정을 받아서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전에 이런일이 없었는데.."} 심각한 폐질환인 진폐증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통영 수리조선소들의 작업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박명선
2024.06.03 21:00

[단독]영어 어학원에서 성추행, 미국인 강사 구속

<앵커>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7살 학생을 성추행한 미국인 강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어학원은 전국 체인 규모를 갖춘 곳으로 알려졌는데, 문제의 강사 채용도 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어학원입니다. 전국에 60여 개의 지점을 둔 학원 프랜차이즈로, 영어유치원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미국인 강사 A 씨는 지난 22일, 7살 여자 아이를 성추행했습니다. A 씨는 사실을 알게된 부모의 신고로, 다음날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3개월 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기 위해선 회화 지도 비자가 필요한데, 관련 비자 없이 불법으로 채용된 겁니다. 취재진은 어학원에 성추행 사건과 불법 채용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00어학원 관계자/"저희가 안내드릴 부분은 없을 것 같은데요."} "경찰은 성폭력 범죄 특례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또 불법 채용과 관련해 어학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하영광
2024.05.28 20:50

도심한복판 무차별 폭행, 시민 불안

<앵커> 지난달 조폭들의 난투극이 벌어졌던 부산에서 또 다시 조폭을 자처하는 이들이 시민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도심 한복판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식당과 주점이 몰려 있는 부산의 대표 번화가인 서면입니다. 자정 무렵, 도로 한복판에서 건장한 남성 두 명이 40대 남성 A씨를 무차별 폭행합니다. {"이 000야! 나 0000파 000야!"}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머리채를 잡고 번갈아가며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립니다.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평소에도 사람과 차의 통행이 많은 번화가입니다. 자신을 조직폭력배라고 밝힌 이들은 바로 이곳에서 시민들의 시선도 아랑곳 않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번엔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일행에게 폭행을 이어갑니다. 가게에 비치된 흉기까지 집어드는가 하면, 의자를 들어올려 위협합니다. {B씨/폭행 피해자/"'자기가 깡패다, 건달이다'라고 계속 얘기했습니다. 죽이려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계속 뒤돌아보게 되고, 덩치 큰 사람만 보면 겁이 나고 몸이 계속 떨립니다."} 잔혹한 폭행은 자신들과 눈이 마주쳤다는 사소한 이유로 시작됐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빚어진 무차별 폭행을 지켜 본 시민들의 충격도 큽니다. {폭행 목격자/"(피해자가) 너무 많이 맞았고, 맞을때 사람이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면 또 때리고 또 때리고. 일방적으로 맞고, 사람이 너무 많이 다쳐서 있는데…."} 현재 입원중인 A씨는 얼굴뼈가 내려앉는 등 피해가 커 수술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A씨/폭행 피해자/"도망가려고, 살려고 그리로 갔는데. 왜냐면 너무 아프고 죽을 것 같단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부턴 기억이 안납니다. 이마쪽하고 조직 안쪽이 심하게 다쳐서, 안와골절로 뼈가 부러져서, 치아도 치료해야 하고요."} 자신들을 조폭이라 밝힌 가해 남성들은 경찰에 신상정보를 남기고 귀가 조치 됐으며, 경찰은 수일 내 가해 남성들을 소환해 조폭 여부와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이민재
2024.05.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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