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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축 아파트 지하에 하수처리장? 입주민들 소송 준비

[앵커] 부산 기장의 한 대단지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법적 공방에 휩싸일 처지입니다. 하수를 공공처리시설로 내보는게 아니라 아파트 안에 자체적으로 짓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입주민들은 관련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사기 분양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7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이곳의 입주 예정자들이 분양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단지 내 들어설 예정인 '자체하수처리시설' 때문입니다. "해당 아파트 지하에는 1200세대의 하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섭니다. 인근 공공 하수처리장의 용량이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단지 내 자체 시설을 짓는 조건으로 부산시 허가를 받은 겁니다." 문제는 분양 당시 입주예정자들에게 이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분양 홈페이지에 게재된 65페이지 분량의 모집 공고문 전문에 딱 한 줄 나와 있는게 전부이고, 모델하우스에서 나눠준 축약본 공고문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15일, 입주예정자간담회/입주예정자/"모델하우스에서 들을 때 왜 나쁜 얘기는 한 마디도 안할까요? 이것도 있는데 괜찮을까요? 이 한마디 들은 적이 없다는게.."} 입주예정자들은 악취와 소음이 따를 수 있는게 아니냐, 주민들의 관리비로 유지보수돼야 하는게 아니나면서 분통을 터트립니다. {입주예정자/"사용연한이 지나서 교체를 해야 되거나 아니면 고장이 났을 때 교체 비용, 이런 비용들이 10만 원, 20만 원 하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시공사는 인근 공공하수처리장 용량문제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것이라며 입주민과의 소통 부족은 인정하지만 큰 잘못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소음,악취 발생 가능성이나 관리비 부담은 크지않을 것이라며 불만사항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소송 의사를 밝힌 입주 예정자는 2백여 명. 신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자체 하수처리를 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은만큼 향후 어떤 식으로 갈등이 봉합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옥민지
2025.12.22 19:29

[단독] 국가자격증 시험 자격 준다더니...학생들 날벼락

<앵커> 부산 모 전문대학의 한 학과가 신입생 모집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기존 1학년들은 학교를 그만두거나 다른 과로 옮겨, 해당 학과에는 2학년만 남았습니다. 이 학교, 이 학과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민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법학박사가 반려동물보건과 학생들을, 언론학박사가 부동산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전공을 무시한 인사발령이 이뤄진 학교. 지난해 KNN이 지적했던 부산의 한 전문대학 이야기입니다. 반려동물보건과에 다니는 A씨는 그럼에도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인증을 곧 받을 수 있다는 학교의 말만 믿고 꿈꿔오던 동물보건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워왔습니다. (A 씨/반려동물보건과 학생/"착실히 준비하면 시험을 지금은 못 치르지만 수업 열심히 들으면서 2년 뒤에는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거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학교는 지난 2년 동안 양성기관 인증 조건이 되지 않았고 아예 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A씨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국가자격증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그것도 정보공개청구를 해서야 알았습니다. (A 씨/반려동물보건과 학생/"열악한 환경이 여러 번 지적되기도 했지만 그 가운데도 착실하게 수업에 임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2년 동안 키워온 꿈이 2년치 등록금 천 2백만 원과 함께 날아갈 처지입니다. (송치혁/반려동물보건과 학부모/"응시할 자격을 학교가 줘야 하고요. 그 다음은 그게 안 된다 하면 2년 동안 학생들에 대해서 그 많은 노력들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죠.") 해당 학과 1학년들은 학교를 떠나거나 다른 과로 옮겼고, 내년 신입생 모집은 중단됐습니다. 학교 측은 지금이라도 양성기관 인증 신청을 해서 2학년 학생들이 자격증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영상편집 이소민
김민성
2025.12.16 20:57

[단독] 산불 비상인데....고가 예찰드론은 있어도 못 날려

<앵커> 건조한 겨울 날씨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청이나 하동 산불 같은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지자체마다 거액을 들여 열화상 드론을 마련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하동군에서는 이 드론이 필요할 때 날리지도 못하고 가방 안에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안형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산등성이에 잿빛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 4일 경남 거창군 우두산에서 난 불은 올겨울 산불의 신호탄입니다. 이어 열흘 뒤 거제 선자산에도 불이 나는 등 건조한 겨울날씨 속에 부산경남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산불로 피해가 컸던 하동군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10월부터 본격적인 예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인력만으로 부족한 곳은 첨단 열화상 드론 예찰까지 실시할 계획입니다. "산불감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하동군에서 운용 중인 열화상 드론입니다. 오후 취약시간대에 투입해 연기나 열원을 포착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비싼 열화상 드론은 3년전 두대를 마련했는데 정작 운영할 수 있는 직원은 한 명뿐입니다. 드론 자격증에 열화상 장비 운용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을 제대로 받은 직원이 한 명 뿐인 것입니다 드론 한대는 항상 방치해야 하는 건데 이직원마저 빠진 날은 두대 모두 개점 휴업, 비행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김현욱/하동군 산림과 산림보호담당/"교육을 통해서 저희들이 예비인력을 확보하고, 계속해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동군을 포함해 경남 18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열화상 드론은 22대. 하지만 제대로 된 인력양성과 드론 운용 계획부터 마련하지 않는 한 값비싼 열화상 드론도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안형기
2025.12.16 20:59

[단독] KAI 'AI 파일럿' 개발 첫 공개

<앵커> 우리나라가 개발한 인공지능 AI가 스스로 상황을 인식해 전투기를 조종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경남의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AI 파일럿 기술이 처음 공개됐는데 한국형 전투기 KF-21와 함께 전장에서 활약할 전망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AI 파일럿 실증 장면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공지능 AI 파일럿 기술이 적용된 무인기가 하늘을 향해 날아 오릅니다. 무인기가 가상의 적을 발견하자 곧바로 회피기동을 선보입니다. 이후 표적까지 스스로 인식해 자폭하는 방식으로 타격이 이뤄집니다. 심병섭/KAI AI개발팀장/"지금 실증 자체는 목표지역, 어디까지 비행을 해야 하나 입력을 하고 거기서 표적을 찾아라 해서 찾은 것이고요. 타깃(목표)을 저희가 직접 입력해주진 않아요." KAI가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AI 파일럿입니다. 향후 4.5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과 AI 파일럿이 탑재된 무인기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체계 기술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종사가 자기기체를 조종하면서 무인기까지 통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무인기가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AI 파일럿 특성상 미래 전장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형준/경상국립대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장/"유무인 복합체계가 향후에 KF-21에 기본적인 능력으로 확정적으로 평가를 받으면 6세대 전투기 수준으로 들어가는 단계가 될 것입니다." AI파일럿과 함께 활약할 KF-21도 시험 비행 등 개발이 순항 중인 가운데, 양산 1호기는 내년 3월 출고될 예정입니다.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를 비롯해 120대가 공군에 인도될 계획입니다. 황태부/사천상의회장/"지속적으로 월 1.5대를 조립을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사천 지역 중소기업들은 물량이 많이 늘어나죠." 2015년 체계 개발에 착수한지 10년만에 KF-21 양산 1호기가 출고되는 만큼, 출고식 역시 국가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영상편집 김범준
이태훈
2025.12.16 17:30

[단독]여행사 이중결제 유도 후 일방적 여행취소

<앵커> 연말을 맞아 해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 부산의 한 여행사가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돌연 여행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결제금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40대 여성 A씨는 11월에 중국 상하이로 가는 3박4일 가족여행 상품을 부산의 한 여행사와 236만원에 계약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9월, 여행사는 저렴한 프로모션이 있다며 196만원을 새로 입금하면 기존 결제한 돈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모두 430여만원을 결제한 A씨, 하지만 여행사는 몇주 뒤 여행은 취소됐고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일방적인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상하이 여행 취소 피해자 A씨/"제가 계속 전화했더니 자기가 뭐..그날 문자를 다 날리더라고요 못 갚는다고요."} A씨처럼 이중으로 돈을 낸 피해자는 KNN이 확인한 사례만 4건 정도. 피해금액은 이백만 원부터 많게는 이천만 원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고의적인 사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방콕 여행 취소 피해자 B씨/"금액이 200만 원인데 중간중간에 자꾸 취소하고 다시 싸게 해준다 하면서 이제 (이중결제를) 유도하더라고요.} {오키나와 여행 취소 피해자 C씨/"시아주버님이 이제 단체로 총무를 맡고 있으셔 가지고, 아주버님이 결제한 금액은 (기존 상품 가격보다) 2배가 더 커진거죠. 그래서 조금 전체 (피해)금액이 큰 거예요."} 여행사 대표는 연락이 거의 닿지 않는 상태로, 현재까지 변제해준 돈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곳은 해당 여행사가 운영하는 SNS에 주소지로 등록되어 있는 곳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한 번도 여행사 사무실이 운영된 적이 없다는 답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에 따르면 피해금액이 5억원 남짓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273건. 유사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여행 상품 예약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옥민지
2025.12.10 20:52

[단독]160억 들인 굴껍데기 재활용 공장 '1년째 멈춤'

[반론보도] <160억 들인 굴껍데기 재활용 공장 '1년째 멈춤'> 관련 본 방송은 지난 2025. 10. 30. <뉴스아이> 프로그램 「160억 들인 굴껍데기 재활용 공장 '1년째 멈춤'」 제목의 보도에서, 작년 통영시가 160여억 원을 들여 지은 수산부산물 자원화 시설이 준공 이후 한 번도 가동하지 못했고, 재활용으로 탈황제를 만들어도 팔 곳을 확보하지 못해 정상 운영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본 방송은 '1년째 멈춤'이라고 보도한 것과 달리 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 시설 위탁운영사가 시설 준공 이후 두 번의 시험 가동한 후 정상 가동을 통해 생산한 테스트 제품을 남부발전에 납품하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앵커> 매년 쌓이는 굴껍데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160억짜리 공장을 지었는데 정작 1년동안 가동조차 못했습니다. 설비부터 판로까지 하나도 준비가 안 됐던건데 올해는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입니다. 안형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굴 수확철을 맞은 박신장마다 굴 껍데기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도로까지 굴 껍데기가 점령해,보기에도 지저분하고 악취까지 심각합니다. "굴 껍데기를 까는 이곳 박신장에선 이렇게 껍데기를 분쇄해 재활용업체로 보내기도 하지만, 처리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처리되지 못한 껍데기는 산처럼 쌓인 채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굴 양식이 생업인 어민은 매년 쌓이는 굴껍데기가 걱정입니다. {김진열/굴 양식 어민/"빨리 처리가 안 되다 보니까 참 어업인들의 고충이 굉장히 심합니다. 이중 삼중으로 일도 늘어나고 경비도 늘어나고... } 때문에 통영시가 국비 75억원 등 16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을 지었습니다. 굴껍데기로 탈황제, 즉 발전소에서 황을 제거하는 재료를 만들어 한해 8만톤을 처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준공이후 아직까지 가동 한번 못해봤습니다. 통영시가 설계한 설비 자체가 부실해 보강공사에만 20억원이 들었는데 여전히 시험가동중입니다. {수김유수/통영시 수산부산물자원화시설 운영업체 관계자/"좀 미비점이 있었고 그리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 그나마 보강공사를 마친 지금도 정상 운영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재활용으로 탈황제를 만들어도 팔 곳조차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연화/통영시 해양산업과 수산부산물관리팀장/"제품이 나오면 그걸 판로를 개척을 해야 되는게 제일 시급한 문제라서 그동안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통영에서 한 해 나오는 굴 껍데기만 15만톤. 올해 굴 풍작으로 그 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해결책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안형기
2025.10.30 20:52

[단독]근무 도중 흠뻑쇼 무단 관람... 도 넘은 경찰 '기강 해이'

<앵커> 지난 주말 부산에서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원 근무를 나온 경찰관들이 무단으로 공연장에 들어가 관람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일반 관람객인척 근무복 위에 다른 옷을 걸치기까지 했는데, 경찰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입니다. 5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안전사고의 위험이 컸던 만큼, 구청과 경찰 등 유관기관의 인력 지원까지 더해졌습니다. 특히, 안전 관리에 나선 경찰은 공연장 밖 교통 관리와 경비 등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원근무를 나온 경찰이 공연장 안으로 무단으로 들어가, 공연을 관람하다 적발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교통근무를 하던 여성 경찰관 5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마치 일반 관람객인 것처럼 근무복 위에 바람막이를 입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입장객에 배부되는 팔찌가 없는 것을 확인한 공연 관계자에게 무단 관람이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이날은 국가비상상황을 대비한 을지훈련을 고작 이틀 앞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복무기강 확립에 대한 경찰 내부 공문도 일선 경찰들에게 수차례 전달됐던 만큼,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무단 관람의 경우, 사기죄로도 처벌받을 수 있어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경찰관계자/"잠시 근무 중에 화장실 갔다가 오면서 들리니까 옆에서 본 그정도인데.."} 부산경찰청은 이번 경찰관들의 무단 관람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지영
최혁규
2025.08.21 20:49

[단독]집중호우 시한폭탄 '맨홀'... 30대 여성 구조

<앵커> 어제(14) 새벽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맨홀 뚜껑이 열려 30대 여성이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변 상인 2명이 재빨리 구조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지자체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긴박했던 구조 영상을 입수했는데요. 하영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린 상황, 한 차량이 지나가자 맨홀 뚜껑이 옆으로 완전히 옮겨져 구멍이 생깁니다. 이를 발견 못한 여성이 우산을 펴고 발을 내딛는 순간, 순식간에 맨홀 안으로 추락합니다. "밤 사이 최대 180mm 의 폭우가 쏟아지며 이 맨홀 뚜껑이 열렸는데요. 하마터면 인명 사고로 까지 이어질 뻔 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상인 2명이 막대 등을 이용해 깊이 2M 가 넘는 맨홀 안으로 들어가 여성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임지훈/구조자/"사다리가 이렇게 있는데 여기까지 잠기고 호흡만 할 수 있게끔 해서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있더라고요. 밑에는 소용돌이가 치고 있고. 그래서 제가 지금 안내려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맨홀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상습침수구역에 대한 지자체의 안전 관리 부실도 지적됩니다. 맨홀 안에는 하수관을 오갈 수 있는 사다리가 설치돼있는데, 구조과정에서 테이프로 고정된 사다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김승훈/구조자/"이걸(사다리를) 잡고 사람을 올려야 되니까 그러는 도중에 힘을 쓰니까 이게 그냥 툭 부러지더라고. 부러지면서 뒤로 머리를 찍어버리고.} 지난 2022년 8월 서울 서초구에서는 집중호우에 40~50대 남매가 맨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등 집중호우 때 맨홀은 도시의 시한폭탄입니다. 이후 2022년부터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설치는 거의 안된 수준입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맨홀이) 하수관로로 연결되기 때문에 맨홀에 빠진 분들이 어디로 빠지셨는지 찾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상습침수구역이라든가 홍수 왔을 때 위험성이 큰 지역을 우선적으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해놓으면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후변화로 올해도 역대급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장마철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하영광
2025.06.15 20:43

[단독]침수피해 위험 경고 받고도 늑장 대처

<앵커>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에서 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는 부실시공이 아니라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하지만 취재 결과, 교통공사는 침수위험이 높으니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경고에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땅꺼짐이 잇따라 발생한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입니다. 조사위는 극한 호우, 즉 폭우로 지하수가 공사현장에 유입돼 땅꺼짐이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임종철/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이 지역이 상습침수지역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물이 엄청나게 모였다는 것도 (땅꺼짐 원인으로)"}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도 부실시공보다 자연재해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지금 이 땅꺼짐이 끝이 아닙니다. 폭우가 한번 더 오면 여기는 물바다가 됩니다. 물바다가 아니면 땅꺼짐이 또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KNN 취재 결과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극한 호우로 인해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의 침수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9년 부산 사상구청이 교통공사에 보낸 공문에서, 공사현장 인근 동서고가로 하부 지역은 비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높다며, 우수박스 설치를 비롯한 대책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설치 장소는 사상하단선 1공구 공사현장 2곳으로, 사상구는 우수박스 설치 사업을 교통공사에 맡기며, 13억에 이르는 예산도 넘겼습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24미터 구간만 설치하고 165미터 구간은 지금껏 설치를 미뤘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수박스 설치는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던 합리적인 대책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상호/부경대 토목공학(하수도공학 전공) 교수/"이렇게 계획했다는 것 자체가, 1시간에 90mm가 되든 그런 정도의 규모의 비를 이 박스를 통해서 흘려보내서 소하천으로 연결하겠다. (우수박스 설치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수박스가 설치되지않았던 구간에서는 땅꺼짐이 7차례나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 공사구간 땅꺼짐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교통공사는 우수박스가 지하철 구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사를 미뤘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최의식/부산교통공사 시설처장/"동서고가 하부에서 감전 이중천까지 신설하는 삼연박스(3개를 연결한 박스)는 도시철도 구조물 완료 후 도로복구 공사 시행 시 병행시행하는 것으로 사상구와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침수 위험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받고도 사전 대책을 마련하지않은데 대한 교통공사의 책임론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최혁규
2025.06.11 20:51

[단독]부산에 "야구*축구*농구에 배구까지?"

<앵커> 부산시가 프로 배구팀 유치에 나선 사실이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유치가 성공하면 부산은 야구 축구 농구에 이어 배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가진 도시가 됩니다. 이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선전에 힘입어 요즘 지역 스포츠 팬들도 힘이 납니다. {조현석 유호정/롯데자이언츠 팬/"야구를 야구장 가서 보는 걸 좋아하고. 축구나 농구나 배구도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해서. 다른 경기도 충분히 데이트하기 좋을 것 같아서 보러 갈 생각이 있습니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할나위 없이 뜨거운 이때, 부산시가 새로운 종목의 프로구단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남자 프로배구입니다. 만약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시는 프로 스포츠구단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됩니다." 부산시는 아직 구체적인 팀을 공개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경상권 최초 프로배구팀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 8백만 명이 넘는 도시에 배구단이 없다. 먼저 오셔서 이 좋은 인프라와 관람객을 선점하시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구,축구,농구에 배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 리그 연고팀을 모두 확보하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이 껑충 오를 전망입니다. 한편 지난해 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남자프로농구 부산KCC는 농구계를 뒤흔든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FA 최대어로 꼽히던 수원 KT의 허훈이 부산 KCC로 이적해 형 허웅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입니다. {허훈/부산 KCC 이적 선수/"(허웅) 형뿐만 아니라 수민이 형도 있고, 고창이도 있고 준영이 형도 있어서 경기를 정말 좋은 호흡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농구계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형제가 나란히 KCC에서 뛰게되면서 올 시즌 관중몰이는 물론, 우승팀 창원 LG와벌이게될 치열한 경쟁이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입니다. 또 올해 우승컵을 거머쥔 여자프로농구 BNK부산은행은 다음 시즌 여자 농구리그의 메인스폰서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리그 개막전이 부산에서 열리게 되는 등, 여러모로 지역 프로스포츠에 흥행 호재가 잇따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이민재
2025.05.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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