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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제까지 유도하고 먹튀", 여행사 대표 잠적

<앵커> 한 유명 여행사 사무실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면서 여행 경비를 미리 결제한 고객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현금 결제 뒤 여행사의 유도로 카드 결제를 다시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여행사 사무실입니다. 대형 여행사 대리점이었던 이곳은 지난 달 초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여행사 대표 A 씨는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수십 명의 고객들이 미리 지불한 여행 경비도 받아 챙긴 뒤였습니다. 유명 여행사를 믿은 고객들은 의심 없이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피해 고객/"1월에도 한 번 (A 씨 통해서) 갔다왔고 이번에 이제 가족여행 갈 거라고 그냥 카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결제했는데 잠적하는 바람에..."} A 씨는 현금 결제 고객에게 연락해 할인이 가능하다며 카드로 재결제를 유도 한 뒤 중복 입금도 받았습니다. 미리 여행경비를 결제한 피해자만 60여 명, 중복 결제 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6억원 규모입니다. {피해 고객/"굳이 앱 결제로 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하고 바로 현금을 입금해준다면서 (재결제 유도했습니다.) 가족 9명 가는 걸로 해서 1천9백5십만 원 정도..."}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여행사는 지난 3월 이미 본사와 대리점 계약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한 차례 반려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뒤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여행사 고객들이 항공권과 숙박 예약 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최한솔
2024.11.20 19:32

<단독> 이번엔 성비위 의혹...부산경찰 간부 왜 이러나?

<앵커> 경찰 계급상 경정급인 부산의 한 지구대 대장이 여직원을 상대로 한 성비위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한 기동대 대장은 갑질 의혹으로 역시 대기발령되는 등 부산경찰 간부급들의 기강해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경찰지구대입니다. 부산경찰청은 두달 전, 이곳 지구대장 A경정을 성비위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A경정은 지구대에 전입온지 얼마안된 B순경에게 '첫사랑과 닮았다'거나 '애인으로 삼고싶다' 등의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경정은 또 B순경의 집에까지 찾아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OO지구대 소속 직원/"저희는 잘 모릅니다. 조사 부서에서 알지, 개인 2차 피해때문에."} "이에 대해 A경정은 집에 찾아간 적은 없으며, 관계의 오해에서 생긴 문제라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신임 청장이 취임한 지 불과 석 달만에 이같은 간부급 경찰 직원들의 비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9월에는 경정급인 부산의 한 기동대 대장이 직원에게 "과일을 깎아 올려놔라"고 지시하는 등 갑질 의혹이 접수돼 대기발령됐습니다. 여기다 올해 건설사를 상대로 경찰 고위 간부의 수사정보 유출 혐의가 재판에서 밝혀지는 등 부산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최종술/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하나는 윤리 강령이나 규범을 통해서 강력하게 일벌백계하는 것, 두번째는 조직 전체 분위기를 쇄신하고 결국은 경찰 공무원에 대한 윤리 교육들이 강화되어야 하고."} 부산경찰청은 문제의 두 경정급 간부에 대해 감찰을 진행해 인사처리할 방침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최혁규
2024.11.18 19:54

<단독>조경 작업자 덮쳐 3명 사망, 알고보니 불법 도로점용

<앵커> 며칠전 조경공사를 위해 도로에 있던 인부를 승용차가 덮쳐 운전자까지 모두 3명이 숨졌는데요, 그런데 KNN 취재결과, 도로 한 차선을 막고 작업하던 작업장은 도로점용 허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덤프트럭을 뒤따릅니다. 순식간에 트럭을 앞지르더니 도로 위 작업장을 그대로 덮칩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와 신호수 등 3명이 숨졌습니다. 편도 3차선 도로 가운데 한 개 차선을 막고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해당 도로에는 작업차량이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작업차량은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현장 인근에서는 대저수문 개선사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주처인 부산시는 사업현장 주변만 도로점용허가 신청을 했을 뿐, 정작 식재작업현장에는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강서구 관계자/"저희가 허가를 내드린 곳은 대저수문 근처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사고가 난 지역하고 아주 멀리 동떨어진 곳입니다."} "도로점용 허가를 받기 위해선 도로 위 사고위험을 낮추기 위해, 안전관리 계획서를 제출해야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식재작업 장소는 불법 점용이라 안전관리계획서도 없었습니다." "사고원인을 수사중인 경찰도 불법 도로점용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난 5월 부산 황령터널에서도 작업중이던 신호수가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도로 위 작업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최혁규
2024.11.01 20:53

[단독]낙동강 하구 빅데이터 분석...종*개체수 급변 확인

<앵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 생태계가 기후위기로 급속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KNN이 20년 동안의 낙동강 생태계 변화가 담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입수했는데, 새로운 종과 개체 수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 여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해마다 위력을 더하는 집중호우.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위기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은 지역 식수원, 낙동강에서도 나타납니다. 관측이 처음 시작된 10년과 최근 10년의 낙동강 하구 연평균 기온을 비교하면, 0.6도가 올랐습니다. 특히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월은 1도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수온도 0.5도가 올랐습니다. 기후변화는 낙동강 하구의 기온과 수온 상승은 물론, 생물종과 개체수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 생태계를 20년 동안 모니터링한 빅데이터의 분석결과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 여기에 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여름 철새이자 세계적인 보호종, 쇠제비갈매기입니다. 낙동강 하구가 주요 산란지였던 이 철새는 한때 4천 마리까지 나타났지만,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기후변화로 월파와 침수가 잦아지며, 산란지인 낙동강 모래섬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열대*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조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매년 1천여마리 정도가 관측되던 민물가마우지는 5년 전부터 개체가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6천 마리가 넘게 관측됐습니다. 특히 동남아 아열대성 기후에 서식해, 기후*환경 변화 연구에 활용되는 검은이마직박구리는, 9년 전 낙동강 하구에 등장하더니, 지난해에는 개체 수가 50배 넘게 늘었습니다. 또 기온상승으로 큰고니, 큰기러기 등 겨울 철새 도래 시기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여운상/부산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선임연구원/"보다 더 큰 (생태계) 변화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는데요. 보호종 중에서도 기후 변화에 취약한 종들은 또다시 평가를 통해서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학계까지 같이 연계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 속, 낙동강 생태계는 앞으로 더욱 급속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2024.10.20 17:26

[단독]대체 피난통로 2곳 이미 뚫렸다, 안전성 또 논란

<앵커> 부전-마산 복선 전철의 추가 피난 연결 통로 2곳의 위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NN 취재 결과, 시공사는 피난 연결 통로 2곳의 위치 변경안을 검토한 것 뿐만 아니라 시설까지 이미 뚫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안전성을 검토하는 국토부 자문위원들도 몰랐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3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삼락생태공원 지하 20미터 터널이 붕괴됐습니다. 본선 터널을 연결하는 피난연결통로 공사중 사고가 난 것입니다. 추가로 만들어야 할 피난연결통로는 사상역 방향 1번과 2번 피난통로, 시공사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설계 대로 피난통로를 지으면 붕괴 우려가 있다며 변경안 또는 삭제안을 제시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피난통로 1번과 2번에 대해 재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런데 KNN 취재결과 남은 피난연결 통로 2개의 위치는 이미 변경됐고, 상하행선 본선을 연결하는 피난연결통로는 뚫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행사 스마트레일은 2021년 9월 설계변경을 통해 붕괴된 3번 피난통로 옆에 2번 피난 통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상역에서 8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작업자용 연결 통로가 있어 피난연결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피난연결 통로 위치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 기술 자문위 1차 회의가 열렸던 상황, 자문위원도 대체 피난통로 2곳을 뚫어 놓은 사실을 몰랐던 만큼, 요식행위 자문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찬우/한국건설사회환경학회 회장/"자기네들 시공 상황이 그렇다고 해가지고 불리하다고 해가지고 그렇게 마음대로 바꾼다는 것은 아무리 민자사업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시행사는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국토부 승인 없이 설계 변경을 할 수 있으며 국토부 자문위가 피난통로 변경을 반대하더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대피 통로 위치를 변경하면 기존 간격 5백여m에서 1km 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화재때 대피가 어렵고, 자문위 결론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면 민간투자 시설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제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2024.10.15 22:38

[단독]'오리무중' 천마산 연쇄 방화범...9개월 만에 검거

<앵커>부산 천마산에서 올들어 여러차례 방화로 의심되는 산불이 났다는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첫 화재가 발생한 지 아홉달 만에,경찰이 방화범을 붙잡아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부산 천마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손에 장갑을 낀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며 서성이더니,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에서 불길이 시작됩니다. 이날 발생한 화재를 포함해, 천마산에서는 올해만 6차례 불이 났습니다. "지난 4월 방화현장에서 불과 300미터 떨어진 다른 등산로 입구 CCTV입니다. 올해 천마산에서 불이날 때마다 남성은, 등산로 입구 CCTV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CCTV에 잡힌 30대 남성 A씨를 방화범으로 보고 용의선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방화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는데,이달 초, A 씨가 지하철에서 청소년을 강제추행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경찰이 A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다 방화에 대한 자백도 받아낸 겁니다. "경찰은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A 씨가 앙심을 품고 천마산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쇄범죄는 일종의 중독사이클 같은 게 있어가지고 시작하면 끊기가 쉽지 않아요. 검거 안됐으면 또 했겠죠."}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A씨의 연쇄 방화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최혁규
2024.10.11 19:12

[단독]남의 여권으로 통과..김해공항 잇단 보안 '구멍'

<앵커>지난달 김해공항에서 두 차례나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른 사람의 여권으로 보안구역인 탑승장 안으로 들어간 건데,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렸단 지적입니다. 이 소식은, 황보 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국내 승객 2명이 출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수속을 다시 밟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행이던 두 승객의 여권이 서로 바뀐 채로 출국심사를 받으려 한 겁니다. 문제는 이미 다른 사람의 여권으로 두 승객이 공항 보안구역 안으로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탑승장 입구 검색대에서 공항 직원이 여권과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보안 사고입니다. {김해공항 관계자/"국토부에서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직 (조사) 실행 중에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거든요. 지금."} 이같은 보안 사고는 한 번만 발생한 게 아니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인 지난달 26일, 국내선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인 승객 2명이 여권이 바뀐 채로 탑승장입구에서 여권확인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공항직원이 확인을 제대로 안 해, 탑승장 안까지 들어갔습니다. 국내선은 출국 심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두 승객이 모두 통과했다면, 다른 사람의 여권으로 항공기 탑승까지 이뤄질 뻔 했습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여권이) 바뀌었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다시 일반구역으로 방출이 되었고, 그렇게 보안 검색을 정상적으로 통과했을 경우에는 사실 (항공기) 탑승을 할 가능성도 있기는 있는데.."} 한 달 동안에만 두 차례나 김해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2024.10.11 19:11

[단독]희망고문된 '부전-마산전철'....내후년으로 또 연기

<앵커>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었던 부전-마산 복선 전철 개통이 내후년으로 다시 미뤄질 것으로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남은 피난연결 통로 2개를 계획대로 지을지 변경할지를 놓고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인데, 11개월이면 된다던 복구는 결국 6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민욱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20년 3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피난연결통로 공사중 터널이 무너졌습니다. 당초 11개월 뒤인 2021년 2월 개통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과 달리 복구 공사는 계속 늦어졌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복구 공사를 마무리 하고 내년초 시운전을 거쳐 6월 개통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는 남은 구간에 피난연결 통로 2개를 짓는 것을 놓고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피난연결 통로를 짓기 위해 상하행 본선 터널에 충격을 가하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공사는 피난연결 통로 위치를 옮기거나, 임시로 피할 수 있는 피난 방재 시설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화재때 큰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자 국토부는 기술자문회의를 여는 한편, 지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지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결국 추가 지반조사가 계획되면서 국토부는 사실상 내년 개통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지반조사에도 3개월 정도 걸리고, 시험운행 6개월 등을 거치면 내년 개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시운전 하기 전에 안전 점검을 먼저 해야 되거든요. 시설물에 대한 점검이라든지 전기 안전 점검이라든지..."} 결국 2026년 상반기 개통한다 하더라도 터널 붕괴 6년만의 개통, 2014년 6월 착공 기준 12년만의 개통이 되는 것입니다. 전수태/부산 괘법동/"빨리 개통되면 특히나 우리 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자가용보다 엄청 편하겠죠."} 부전에서 마산까지 30분대 생활권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전-마산 복선 전철이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면밀한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2024.10.08 19:47

[단독]주인 몰래 설치된 원격제어 프로그램...사생활 유출 공포

<앵커> 요즘 게임이나 주식거래용으로 고사양의 조립 컴퓨터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주인도 모르게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았다 적발된 일이 부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표인 A씨는 지난해 한 컴퓨터 업체에 고사양 새 컴퓨터 조립을 맡겼습니다. 회사 특성상 민감한 정보가 많고 금융거래도 잦다 보니, 아무 것도 설치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렇게 사용한지 5개월. 갑자기 컴퓨터 창에서 원격제어가 해제됐단 메시지가 떴습니다. "확인 결과 이 컴퓨터에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습니다. 컴퓨터 조립 과정에서 몰래 설치한 건데, 동의없이 까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A씨/ 원격제어 피해자/ "너무 공포스러워가지고... 아내나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는 아주 개인적인 사소한 것까지도 다 볼 수 있는 거죠."} 원격제어는 한 번만 로그인하면 상대방 컴퓨터를 샅샅이 지켜볼 수 있고 원격제어를 하고 있어도 티 안 나게 숨길 수 있습니다. 몰래 파일을 옮기거나, 녹화도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심각한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겁니다. { A씨/ 원격제어 피해자/ "저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의 모든 걸 쥐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는 그런 느낌이예요. 이 사람이 운영했던 게 모텔, 젊은 여자분, 심지어 국회의원 사무실 너무 공포스럽지 않나요."} "업자는 조립 과정에서 테스트용으로 깔았다가 실수로 지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사실을 2주일만에 알았지만 따로 알리지 못했고, 또 한 번도 들여다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컴퓨터 업체 관계자/ "2주 뒤에 이야기해도 고소했을 거고, 나중에도 고소할 것이다 생각해서... 접속 이력이 다 나와있어요. 여기 안에서 말고는 그분의 컴퓨터 사무실에 가고 나서는 한 번도 접속한 적이 없습니다. 그거는 삭제도 수정도 불가능해요."} 현재 이 업체가 관리하는 원격제어 PC는 모텔 등 50개 수준. 개인 정보 유출 공포에 시달리는 A씨는 현재 업체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9.10 19:36

[단독]이장협의회 민원업체들에 "연수가니 경비 달라"

<앵커> 경남의 한 마을 이장협의회가 일본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지역 기업들에게 협찬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돈을 낸 기업들 대부분은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는 곳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초, 함안 군북면 이장협의회가 관내 업체들에게 보낸 협조 공문입니다. 3박 4일 일정의 일본 해외연수에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협조 공문에는 군북면 이장협의회 명의 통장 사본도 포함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적립한 자체 회비로는 경비가 모자라다는 것이 협조 요청의 이유입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연수결산보고서에 따르면, 11 곳 업체들이 적게는 백만 원부터 많게는 3백만 원까지 내며 1천4백만 원이 모아졌습니다. 마을이장단과 군북면장 등 28 명은 이렇게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일부 이장 등은 말이 공문이지 돈을 빼앗았다고 지적합니다. {해외연수 불참 이장/"(협찬 업체 가운데는) 악취가 계속 발생되는 업체가 있고 민원이 발생된 2차 전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대부분 민원이 제기되는 업체들이거나 군북면과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어서 어쩔 수 없이 현금을 지원했다는 설명입니다. {해외연수 불참 이장/"주민들이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협의회에 돈을 줬기 때문에 업체에선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거고 발전기금을 요구하고 이런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업도 (함안에) 들어오길 꺼려하고..."} 이에 대해 이장협의회는 강제성이 없었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군북면 이장협의회 관계자/"관례적으로 그렇게 해왔어요. (돈을) 주는 업체도 있고 형편이 못 돼서 못 주는 업체도 있어요."} 또 백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각 업체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금을 지원한 업체들은 이장들이 행사만 있으면 찾아와 돈을 요구했다고 밝혀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최한솔
2024.09.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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