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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집중호우 시한폭탄 '맨홀'... 30대 여성 구조

<앵커> 어제(14) 새벽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맨홀 뚜껑이 열려 30대 여성이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변 상인 2명이 재빨리 구조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지자체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긴박했던 구조 영상을 입수했는데요. 하영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린 상황, 한 차량이 지나가자 맨홀 뚜껑이 옆으로 완전히 옮겨져 구멍이 생깁니다. 이를 발견 못한 여성이 우산을 펴고 발을 내딛는 순간, 순식간에 맨홀 안으로 추락합니다. "밤 사이 최대 180mm 의 폭우가 쏟아지며 이 맨홀 뚜껑이 열렸는데요. 하마터면 인명 사고로 까지 이어질 뻔 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상인 2명이 막대 등을 이용해 깊이 2M 가 넘는 맨홀 안으로 들어가 여성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임지훈/구조자/"사다리가 이렇게 있는데 여기까지 잠기고 호흡만 할 수 있게끔 해서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있더라고요. 밑에는 소용돌이가 치고 있고. 그래서 제가 지금 안내려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맨홀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상습침수구역에 대한 지자체의 안전 관리 부실도 지적됩니다. 맨홀 안에는 하수관을 오갈 수 있는 사다리가 설치돼있는데, 구조과정에서 테이프로 고정된 사다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김승훈/구조자/"이걸(사다리를) 잡고 사람을 올려야 되니까 그러는 도중에 힘을 쓰니까 이게 그냥 툭 부러지더라고. 부러지면서 뒤로 머리를 찍어버리고.} 지난 2022년 8월 서울 서초구에서는 집중호우에 40~50대 남매가 맨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등 집중호우 때 맨홀은 도시의 시한폭탄입니다. 이후 2022년부터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설치는 거의 안된 수준입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맨홀이) 하수관로로 연결되기 때문에 맨홀에 빠진 분들이 어디로 빠지셨는지 찾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상습침수구역이라든가 홍수 왔을 때 위험성이 큰 지역을 우선적으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해놓으면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후변화로 올해도 역대급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장마철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하영광
2025.06.15 20:43

[단독]침수피해 위험 경고 받고도 늑장 대처

<앵커>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에서 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는 부실시공이 아니라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하지만 취재 결과, 교통공사는 침수위험이 높으니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경고에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땅꺼짐이 잇따라 발생한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입니다. 조사위는 극한 호우, 즉 폭우로 지하수가 공사현장에 유입돼 땅꺼짐이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임종철/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이 지역이 상습침수지역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물이 엄청나게 모였다는 것도 (땅꺼짐 원인으로)"}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도 부실시공보다 자연재해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병진/부산교통공사 사장/"지금 이 땅꺼짐이 끝이 아닙니다. 폭우가 한번 더 오면 여기는 물바다가 됩니다. 물바다가 아니면 땅꺼짐이 또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KNN 취재 결과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극한 호우로 인해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의 침수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9년 부산 사상구청이 교통공사에 보낸 공문에서, 공사현장 인근 동서고가로 하부 지역은 비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높다며, 우수박스 설치를 비롯한 대책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설치 장소는 사상하단선 1공구 공사현장 2곳으로, 사상구는 우수박스 설치 사업을 교통공사에 맡기며, 13억에 이르는 예산도 넘겼습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24미터 구간만 설치하고 165미터 구간은 지금껏 설치를 미뤘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수박스 설치는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던 합리적인 대책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상호/부경대 토목공학(하수도공학 전공) 교수/"이렇게 계획했다는 것 자체가, 1시간에 90mm가 되든 그런 정도의 규모의 비를 이 박스를 통해서 흘려보내서 소하천으로 연결하겠다. (우수박스 설치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수박스가 설치되지않았던 구간에서는 땅꺼짐이 7차례나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 공사구간 땅꺼짐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교통공사는 우수박스가 지하철 구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사를 미뤘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최의식/부산교통공사 시설처장/"동서고가 하부에서 감전 이중천까지 신설하는 삼연박스(3개를 연결한 박스)는 도시철도 구조물 완료 후 도로복구 공사 시행 시 병행시행하는 것으로 사상구와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침수 위험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받고도 사전 대책을 마련하지않은데 대한 교통공사의 책임론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최혁규
2025.06.11 20:51

[단독]부산에 "야구*축구*농구에 배구까지?"

<앵커> 부산시가 프로 배구팀 유치에 나선 사실이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유치가 성공하면 부산은 야구 축구 농구에 이어 배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가진 도시가 됩니다. 이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선전에 힘입어 요즘 지역 스포츠 팬들도 힘이 납니다. {조현석 유호정/롯데자이언츠 팬/"야구를 야구장 가서 보는 걸 좋아하고. 축구나 농구나 배구도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해서. 다른 경기도 충분히 데이트하기 좋을 것 같아서 보러 갈 생각이 있습니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할나위 없이 뜨거운 이때, 부산시가 새로운 종목의 프로구단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남자 프로배구입니다. 만약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시는 프로 스포츠구단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됩니다." 부산시는 아직 구체적인 팀을 공개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경상권 최초 프로배구팀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 8백만 명이 넘는 도시에 배구단이 없다. 먼저 오셔서 이 좋은 인프라와 관람객을 선점하시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구,축구,농구에 배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 리그 연고팀을 모두 확보하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이 껑충 오를 전망입니다. 한편 지난해 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남자프로농구 부산KCC는 농구계를 뒤흔든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FA 최대어로 꼽히던 수원 KT의 허훈이 부산 KCC로 이적해 형 허웅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입니다. {허훈/부산 KCC 이적 선수/"(허웅) 형뿐만 아니라 수민이 형도 있고, 고창이도 있고 준영이 형도 있어서 경기를 정말 좋은 호흡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농구계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형제가 나란히 KCC에서 뛰게되면서 올 시즌 관중몰이는 물론, 우승팀 창원 LG와벌이게될 치열한 경쟁이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입니다. 또 올해 우승컵을 거머쥔 여자프로농구 BNK부산은행은 다음 시즌 여자 농구리그의 메인스폰서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리그 개막전이 부산에서 열리게 되는 등, 여러모로 지역 프로스포츠에 흥행 호재가 잇따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이민재
2025.05.30 20:45

[단독]이사 못하고 계약금 날리고... HUG 대출 중단 '눈물'

<앵커> 부산에 본사를 둔 주택도시보증공사, 허그가 전세금 대출 승인을 해주고 기금이 없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출금 지급을 거부해 논란이 입니다. 전세계약금을 걸어놓고 이사를 준비하던 조합원 입장에선 청천병력같은 소식인데요.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A씨는 지난달 계약금 7백만원을 내고 전셋집을 계약했습니다. A씨가 살던 아파트가 가로주택 정비사업 대상이 돼, 철거를 앞두고 7월까지 집을 비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업성이 낮아 민간 자금조달이 어려운 정비사업의 경우 주택도시기금, 즉 허그를 통한 전세금 대출이 가능합니다." 지난 4월 허그의 대출승인 통보를 받고 이사 준비를 하던 A씨는, 최근 허그로부터 올해 배정된 기금을 모두 사용해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습니다. {A씨/이주예정자/"(추후)HUG 측의 일방적 통지, 자금고갈 등을 문제로"} 허그 대출이 막힐 경우 사금융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율이 2배 정도 높다보니 비용부담이 만만찮습니다. {A씨/이주예정자/"(추후)이사갈 집에 사정 말하고 미뤄달라고 말했는데, 안되면 계약금 날릴 처지"} 조합원만 180여세대에 달하는데, 모두 상황은 비슷합니다. "70% 가까운 조합원들이 전세계약을 마친 상황인데, 이주비 대출이 취소될 경우 조합원들은 최소 수백~수천만원의 계약금을 날릴 처지입니다." 매년 기금 부족 문제로 이주비 대출이 중단되는 사태는 있어왔지만, 대출 승인까지 난 상태에서 취소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강정규/동아대 부동산학과/"(추후)법적 규정에 따라서 그 사업 자금을 갖다 쓸 수 있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자금이 고갈됐다는 이유를 가지고 예정된 사업에 장애를 줄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법 규정 등을 개정을 통해서 기금을 확보(해야)...} "허그 측은 대출 승인이 나더라도 대출금이 바로 지급되는 건 아니라며, 사업장 별 우선순위를 나눠 대출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합원들은 허그 측의 일방적 통보로 손해가 발생한 만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최혁규
2025.05.29 20:50

<단독>10개 병원 응급실 의사 13명 인건비 지원 중단

<앵커> 전공의 파업 이후 생긴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는 응급실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해왔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최근 각 지자체에 5월까지만 인건비 지원하겠다고 밝혀 필수의료 공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입니다.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를 맡습니다. 지난해 의료계 파업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면서, 전공의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응급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히도 보건복지부가 응급실 의료인력 인건비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전문의 2명을 충원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대를 비롯해 부산경남 11개 병원에서 13명의 응급실 의사가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인건비를 5월까지만 지원하겠다 밝혀, 또다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공의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며 병원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청천벽력같은 소리입니다. {차재관/동아대병원 교수/"부산 권역의 응급센터는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갈 곳이 없는 환자들이 있을 때 무조건 이쪽으로 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6월부터) 예산이 깎여가지고 (응급실에) 배치가 안된다고 그러라구요. }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여전한데, 당장 다음달부터 필수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의사 한명당 지원액이 최대 천6백만원에 달하는 만큼,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로선 정부 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황정욱/부산시 응급의료TF 팀장/"내일 저희 중대본 회의 때도, 보조금 지급 지속 교부를 건의토록 할 예정입니다.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초 겨울철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시적으로 지원한 사업이었다며,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 관계자/"(지난해) 의정갈등이 지속되다 보니까, 또 겨울철에 이제 환자가 급증하면 응급실이 이제 과부화될 수 있으니까 저희가 (한시적으로) 예산 지원을 통해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지만 조기대선을 앞둔 권력 공백기인지라,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 현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김유진
최혁규
2025.04.30 20:50

[단독]학교에서 성추행 도주, 5개월째 못잡는 경찰

<앵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외부인이 침입해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곧장 수사에 나섰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5개월 넘도록 범인을 못잡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 안. 한 남성이 승강기 앞에 서 있는 여학생 뒤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남성이 손을 뻗어 여학생의 엉덩이를 만지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은 학교와 관련없는 외부인이었습니다. 등교시간 한시간 정도 학교 안을 서성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학생 학부모/ "누가 엉덩이를 꽉 잡아서 돌아서서 보니 남자입니다. 걸어가니까 고함을 칠 용기조차도 생각조차 못했대요. 그냥 엉덩이를 뜯어내고 싶단 소리를 계속 했습니다."}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지만 경찰은 여전히 범인을 못잡고 있습니다. 남성이 인근 기차역사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지만, 다음 동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갔지만 어디에서 내렸는지는 모른다는 건데, 정작 해당 기차 역사에는 CCTV가 다 달려 있어서 초동수사가 부실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여학생 학부모/ "몇번 입구로 들어간 것까지 확인했다. 그 길로 수사가 끝. 왜 그렇냐고 하니 관내를 벗어나면 수사가 너무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외부인 통제에 미흡했던 학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성범죄가 일어났지만 5개월 째 못 잡는 현실에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조진욱
2025.04.29 20:50

[단독]'유령 법률사무소' 홈페이지 올려 상담료 사기

<앵커> 포털과 SNS에 유령 법률사무소 홈페이지를 올린 뒤 고객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메신저로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고는 상담료 등을 받아챙기는데요, 변호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포털 사이트를 통해 들어간 한 법률사무소 홈페이지입니다. 소속 변호사들이 나와 있는데 모두 해외 유명 로스쿨을 나온 국제 변호사들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는 경남 창원의 법률사무소들이 밀집된 한 건물. 하지만 해당 주소엔 다른 변호사 사무실이 있습니다. {00 변호사 사무소/"이런 변호사가 혹시 있는지, (아니요.) 없습니까? (네.) 원래도 없었고요 (네)."} 부산의 다른 변호사 사무소 홈페이지 또한 가짜였습니다. 포털이나 SNS에 존재하지 않는 변호사들을 올린 뒤 고객을 끌어모아 돈을 챙기는 신종 사기범죄입니다. {전경민/부산지방변호사회 홍보이사/"존재하지 않는 유령 법률사무소 홈페이지를 만들고요. 그쪽에 접속해오는 피해자들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사건 해결을 해주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면서 수임료를 입금을 받습니다. 정상적인 계좌가 아니라 코인이나 이런 형태로 수임료를 받는게 특징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비대면 상담을 진행한 뒤 상담비용을 요구하거나 수임료를 받는 겁니다. 지난 21일 광주에서 첫 피해사례가 나타났는데 최근 부산과 창원에도 이런 유령 사무소가 생겨나기시작했습니다. 부산과 경남변협 모두 경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진아/경남지방변호사회 회원이사/"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형사고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에는 의심을 해보셔야 되고 특히 광고를 통해서 법률사무소를 접하게 되시는 경우에는 등록이 되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한변협이 '나의 변호사' 사이트를 통해 실제 사무실과 소속 변호사의 존재 여부부터 확인할 것을 당부한 가운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최한솔
2025.04.29 18:08

<단독>가덕신공항 감정평가, 알고보니 '노룩?'

<앵커> 가덕신공항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가 마무리됐습니다. 현재 주민 통보를 남겨놓고 있는데, 현장을 모두 보지 않은 감정평가사가 가격을 책정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덕신공항 예정부지인 부산 대항동 일대입니다. 국토부와 부산시, 주민 추천을 받은 감정평가법인 3곳은 영업권과 토지, 지장물 3개 분야로 나누어 보상액을 책정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감정평가는 기초용역 부실 논란에 5개월 넘게 진행됐습니다. 현재는 보상액이 적힌 최종 감정평가서가 부산시에 제출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한 감정평가사가 지장물 보상 과정에서 수습 평가사를 동원해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책임을 진 감정평가사가 현장을 직접 다 보지 않은 채 감정을 했다는 건데 대규모 국책 사업 보상에선 보기 힘든 일입니다. {정쾌호/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공정하지 않다,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제 입장에서라도 감정평가사가 안 나오고 평가했다면 이건 좀 잘못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당 평가사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감정평사사협회의 공인까지 받았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인용될 경우, 감정평가 업계에선 너도나도 현장을 패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보상액 주민 공개를 앞둔 부산시도 난감합니다. 문제될 소지가 있는지 국토부와 논의를 해보겠다는 건데 최악의 경우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제출된 평가서는 공식 절차에 의해 나온 평가서라고 판단되고요.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국토부에 문의하고 저희도 법령 해석을 하겠습니다.."} KNN 질의에 국토부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라는 견해를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영상편집 정은희
조진욱
2025.04.22 20:52

<단독>야외수업 나간 지적장애 아동 물에 빠져 숨져

<앵커> 경남 진주 남강댐 인근에 야외 수업을 나갔던 장애 아동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교사들이 인솔했지만 한순간 아이를 놓치면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 남강댐 옆에 조성된 수변 산책로입니다. 물 문화관부터 남강댐을 따라 수려한 경관이 이어져, 평소에도 아이들의 야외수업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진주의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아이들 12명이 이곳에서 야외수업을 하던도중 9살 A군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찾던 교사들이 곧바로 신고했고 경찰과 인근 직원등이 나서 수색했지만 A 군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과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수변 산책로 아래 산비탈을 따라 수색을 진행하다 신고 1시간여 뒤 이곳 진양호에서 A 군을 발견했습니다. A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남 진주경찰서 관계자/"선생님이 있었는데 갑자기 혼자 뛰어갔고 선생님이 도저히 못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시야에서 사라져서...추후-"} 갑자기 뛰어나간 아이가 난간 밖으로 사라진뒤 진양호 남강댐에 빠진 걸로 보인다는게 경찰측 설명입니다. 아이 12명에 교사가 7명으로,A군은 지적장애로 돌발행동이 우려돼, 1명의 전담교사까지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원장/"평소에 갑자기 뛰어나가거나 이런 학생이라 저희들이 1:1로 전담을 했고 그런데 갑자기 쉬는 시간에 갑자기 뛰어나가서 순식간에 사라져서...추후-"}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인솔 교사 등을 상대로 아이들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A 군은 이미 발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애아동의 생명까지 앗아간 야외수업에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최한솔
2025.04.17 17:57

<단독>시보 경찰관 상습 주취 난동 직위해제

<앵커> 한 경찰서 신입 경찰관이 주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체포됐습니다. 알고보니 불과 엿새전에 같은 술집에서 난동을 피웠다가 이미 직위해제까지 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경남 창원의 한 건물입니다. 경찰이 건물 노래 주점으로 들어간 뒤 한 남성을 데리고 나옵니다. 남성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거리로 나와선 행인들과도 시비가 붙습니다. {당시 목격자/"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욕을 하고 00깡패를 아냐, 누구 누구 아냐 하면서 욕을 하고 그런식으로 심하게 좀 하였습니다."} 그렇게 30여분 동안 난동을 부리다 순찰차에 올라탑니다. 이 남성, 바로 하루 전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경남 진해경찰서 소속 시보 경찰관 A 씨입니다. 노래 주점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손님에게 시비를 걸고 이를 말리던 종업원을 위협한 혐의로 체포된 겁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앞에 있는 손님 보고 '왜 (경찰) 정보과 직원이 나를 미행하느냐' 그렇게 따지다보니깐 손님이 무슨 소리하느냐 그렇게 됐겠죠."} 심지어 주취 난동은 이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A 씨는 앞선 6일 새벽에도 같은 가게에서 술을 마시다 이곳 화장실에서 나오던 여성과 시비가 붙어 여성을 위협한 혐의로 입건이 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곧바로 직위해제가 됐는데 6일만에 같은 가게에서 또다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A 씨는 평소 경찰학교 동기 카톡방에 욕설을 하는 등 폭력적인 언행으로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입 경찰이 기강해이를 넘어 시민들까지 위협한 것인데 경찰 내부 통제시스템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경남 창원진해경찰서 관계자/"사생활까지 전부 다 통제하기가 물론 예의주시하고 경고하고 하긴했지만 했는데... 그렇습니다. 예."} 현재 A씨는 정신병원에 긴급입원조치 된 가운데,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채용부터 양성과정전반에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최한솔
2025.04.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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