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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1살 추락 공사장 "생명줄, 안전 고리 없었다"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21살 대학생이 24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단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습니다. KNN 취재결과,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의 추락을 막을 마지막 생명줄인 안전대 고리조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21살 대학생 이 모군이 숨진 부산 영도의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소방시설인 제연 덕트를 설치하던 이군은 나사 풀린 뚜껑을 밟고, 86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일용직으로 출근한지 이틀만입니다. "사고 당시 이군은 아버지가 남겨준 안전화와 장갑 등을 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추락 사고에 가장 중요한 안전 고리는 없었습니다." 안전대 고리는 마지막 생명줄로, 보통 아파트 벽체나 안전난간에 연결해 작업합니다. 건설 현장에선 이 안전대 고리가 없으면 작업을 안 하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덕트설치 업계 관계자/ " 현장 자체에서 안전 관리 하는 분들이 안전벨트 그거는 기본적으로 다 차고 하게 돼 있습니다. 2군업체, 3군업체들이 아무래도 안전에 대해 소홀하지요."} 추락을 막기 위해 아랫층에 덮개를 설치하는 곳도 있지만, 사고 현장엔 없었습니다. 발주처이자 시공사인 부산 지역 건설사는 여전히 소방설비는 원청사가 아니라며 책임없다 말합니다. 하지만 이 현장에선 지난해 4월에도 중대재해가 났다 보니, 안전 불감증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이군 어머니/ 유족/ "이런 현장이 있어선 안 될 거 같아요. 관련 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의 과실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9.04 20:52

[단독]부산형 융복합 축제 '페스티벌 시월', 허술한 준비 우려

<앵커> 부산에 있어 10월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굵직한 행사들이 몰려있는 시기입니다. 부산시가 한 민간업체와 손잡고, 이 행사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이벤트를 추진하고 나섰는데요, 주요 행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준비는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IT*엔터테인먼트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입니다. 1987년, 지역 작은 음악축제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하는,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의 '부산판'인 '페스티벌 시월'이 올해 새롭게 추진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록페스티벌 등 6개 분야 17개 국제행사를 하나로 통합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행사를 즐기고, 부산에 머무는 기간도 늘리겠다는 목적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5월)/"('페스티벌 시월'로)다양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오는 유인도 더 많아지고, 또 온 분들도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페스티벌 시월'의 참여 행사를 보면, 대부분 9월 30일부터 10월 첫 주에 몰려있습니다. 이 시기, 여러 축제를 참가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판매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행사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직 이 통합입장권을 살 수있는 곳이 없다는 겁니다. 당초 지난달 30일, 통합권 판매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시월'을 홍보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을 홈페이지도 아직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페스티벌 시월을 검색하면, 이렇게 관련 기사들만 나오는 실정입니다. 부실한 준비 속, 자신있게 공언했던 통합입장권과 연계한 호텔 패키지 상품 출시 등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봉순/리컨벤션(사업 주관사) 대표/"(앱 개발사 자체 문제로) 내부에 승인 프로세스가 길어져 버린 거에요. 통합앱이 그 결제 시스템 없이 론칭을 할 수가 없어서..."} 또 무엇보다 단순히 통합입장권을 판매하는 것이 기존 조직위를 통해 운영되는 행사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사업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2024.09.02 20:51

[단독] 범죄 예방 효과 미미한데... "범칙금만 3배 급증"

<앵커> 일명 '묻지마 범죄'와 흉기난동사건등 시민들의 공포가 큰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은 올해 '기동순찰대'를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기동순찰대 출범 뒤, 범죄 관련 기록과 실적을 분석해봤더니 범죄 예방 효과는 없었고 범칙금 징수만 3배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일면식도 없던 여성을 공격한 서면 돌려차기 사건부터 지난해 부산역 무차별 폭행 사건 까지. 날로 커지는 시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 기동순찰대가 올해 2월 출범했습니다. 일명 묻지마 범죄 등을 예방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 출범 전후, 부산지역 범죄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봤습니다. "범죄 발생 수는 작년에 비해 200건 넘게 오히려 늘었습니다." "유형 별로 보면 특히 강력범죄가 4%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기동순찰대는 실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전체 실적 가운데 거의 90%가 담배꽁초 투기등 경범죄와 교통 위반 단속입니다." 특히 이중 경범죄 단속건수는 출범전에 비해 5배 가량 많아졌는데 이 가운데 담배꽁초 투기적발이 40배가 늘었습니다. 덩달아 연평균 6천 5백만 원 가량 징수되던 범칙금도 3배나 넘게 많아졌습니다 결국 범죄 예방보다는 경범죄 단속 위주로 기동순찰대 출범 취지와도 맞지 않는데 실적이 높다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습니다. {황정용/동서대 경찰학과 교수/"지금 현대 치안은 시민과 경찰이 결국은 같이 가야 됩니다. 일을 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실적이 필요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선행작업이 없이 간극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느냐. 그러면 결국 시민들이 경찰을 응원하질 않습니다."} 특히 범칙금 징수가 급증하며 사실상 기동순찰대가 국고 불리기에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경찰 내부에서는 무용론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정학섭/부산 북부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실질적으로 지역경찰한텐 도움이 안되죠. 우리가 심리적으로 예방순찰을 함으로 인해 가지고 국민들에게 치안에 대해서 (안전하단) 시그널을 주는 거지. 사실은 살인범이라든지 예방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어렵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경찰청은 이에 대해 경범죄 단속도 기동순찰대의 업무이며, 앞으로 정착과정을 거치면 범죄예방 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하영광
2024.08.14 20:50

[단독]현직 교사, 100여 차례 여성 불법촬영

<앵커> 한 중학교 교사가 백여 차례 넘게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교사들의 불법 촬영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동성로 일대입니다. 지난해 6월, 이곳에 있는 한 대형서점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여성 손님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매장 바구니에 휴대전화를 넣어 여성을 촬영한 것입니다. 확인 결과 A씨는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현직 교사였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이같은 불법 촬영물이 125건이나 확인됐습니다. 2019년부터 4년여 동안 백여 차례 넘게 상습적으로 불법촬영을 해온 것입니다. 검찰은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믿기지는 않지만 이게 사실인 이상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고 교직에서 배제라는 가장 무겁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뼈를 깎는 각오로 우리 선생님들께서 반면교사 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021년에는 창녕의 한 중학교와 김해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자 화장실을 불법촬영한 교사가 법정 구속되는 등 경남교육계에서는 불미스런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재판 결과와 별개로 A 씨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최한솔
2024.08.08 20:34

<단독>상대 없는 교섭단체 만들어 예산 낭비

<앵커>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교섭 상대가 없는데도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꾸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섭단체 몫인 한 해 수천만원의 예산은 각종 식비 등 쌈짓돈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도의회는 64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60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 수 미달로 교섭단체 구성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교섭 상대도 없이 정당 협의체인 '교섭단체'를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섭단체 몫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만 1명당 48만원씩, 한 해 3천만원 상당의 예산이 지출됩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한 해 2천150만원의 업무추진비도 제공됩니다. 사용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들 점심과 저녁 식사비로 쓰였고, 다과나 단체 활동복 구입 등에도 수 백만원이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특정 정당의 쌈짓돈으로 쓰이는 셈입니다. 부산시의회도 절대 다수인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해 한 해 1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교섭을 하는 그런 대상이 있고 도민의 발전에 기여를 하는 회의고 그런 가운데서 비용이 지출됐다면 누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겠느냐...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출이 됐으니까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못 받는거죠."} 반면 특정 정당 일당 체제인 울산과 광주시의회는 비난을 의식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광주시의회는 조례에, 2개 이상 교섭단체가 구성될 때에만 예산을 쓸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교섭단체 단독 운영에 대해 한 도의원은 정당 정책 추진과 내부 의견 조정도 교섭단체 기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주우진
2024.08.06 20:43

<단독>동래구 발주 디자인 가구, 특정 업체 독점 의혹

<앵커> 부산 동래구청이 최근 발주한 디자인 가구 입찰을 모두 한 업체가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공고부터 선정과정까지 사실상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 청소년 수련관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소파와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장소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디자인 가구입니다. 동래구는 A 가구 업체와 5억 원 상당의 가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설치된 가구는 타회사 제품이었습니다. 입찰 과정도 수상합니다. 가구 업체 지원자격에, 비디오물 제작업이 껴있기 때문입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입찰기간이 5일 밖에 되지 않는 긴급입찰로 진행됐습니다. {B 가구 업계 관계자/"쉽게 보면 건축공사를 발주하면서 쌩뚱맞게 자동차 부품이나 조선(업). 이런 걸 같이 곁들여서 하는 그런 격이 되는 것 같고요. 솔직히 그런 (공고)를 보면 뭔가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신경을 안써버리죠."} 동래구는 지난 1월에도 신청사에 쓸 18억 규모의 디자인가구 공고를 냈습니다. 이번엔 가구업체 자격에 실내건축공사업 면허가 추가됐습니다. 다른 업체와 공동계약도 불가했습니다. 부산에서 두 자격 모두를 충족하는 업체는 A 업체를 포함해 두 곳 뿐입니다. {C 가구 업계 관계자/"인테리어 사업은 조달에서 용역사업으로 입찰이 떠요. 물품 구매 입찰사업에 왜 인테리어 입찰에 참여하는 자격을 요구하냐. 실내건축업 면허를 요구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거죠."} 문제가 불거지자 동래구는 입찰을 취소하고 재공고를 올렸는데, 여기에서도 A 업체가 선정됩니다. 개관을 앞둔 동래구 혁신어울림센터의 디자인 가구도 A 업체의 차지였습니다. 세 건 모두 긴급입찰 형태로 첫 공고가 나왔습니다. "동래구가 지난 2년여 동안 낸 디자인가구 입찰 계약 전체 3건이 모두 한 업체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상 독점 수준입니다." 동래구는 실력있는 업체를 뽑기 위해 지원 자격을 설정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부산 동래구 관계자/"긴급(입찰)의 이유도 마찬가지로 공사 시점에서 어떤 공사가 끝나고 다른 공정이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서 들어가기 위해서 그 시점을 특정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래구청이 A 업체와 16억원 상당의 디자인가구 계약을 맺은 배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하영광
2024.07.24 20:53

[단독]중국인 유학생, 미 항공모함 드론 날려 불법 촬영

<앵커> 지난달 6.25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항공모함 루즈벨트함 방문 행사장이 드론으로 불법 촬영된 사실이 KN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촬영자는 다름 아닌 중국인 유학생들이었는데요, 한국 정상이 미국 최정예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행사장을 중국인 유학생이 불법 촬영한 것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25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입니다. 부산에 정박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루즈벨트함에 윤석열 대통령이 승선합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 사령관 등 한미 핵심 인사들도 대거 동행했습니다.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어떠한 적과 맞서 싸워도 끝까지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인근 야산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우다 적발된 겁니다." 적발 당시 중국인들은 관광객이라 밝혔지만 조사 결과 부산의 한 국립 대학에서 유학중인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압수된 드론에는 해군작전사령부 내부 모습과 루즈벨트함 등이 찍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국정원, 군은 군사시설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합동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집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6월25일 이외에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7.23 20:49

[단독]불법 촬영 현장 적발, 한중 외교문제 비화 '우려'

<앵커> 이번 불법촬영을 조사하는 경찰과 국정원, 군 합동조사단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공혐의점 여부를 떠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대통령 참석 비공개 행사에서 불법촬영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황보 람 기자가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기자>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와 루즈벨트함을 불법촬영한 중국인 유학생 3명은 현장을 순찰하던 육군 대위에게 적발됐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3명은 모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직접 드론 촬영을 했던 40대 중국인은 9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6.25 한미 연합행사 이틀 전에도 같은 현장을 찾아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촬영 적발 당시, 경찰과 국정원, 군은 현장에서 곧바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는데, 합동조사단은 여기서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우선 판단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촬영에 쓰인 드론과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 등에 나섰습니다. 촬영본 가운데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 촬영물 3건 정도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촬영본을 어딘가 보내거나 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공혐의점 여부를 떠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비공개 행사에서 불법촬영이 이뤄진 만큼, 이번 사건이 외교적 사안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또 최근 냉랭해진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기일/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지금 국제정치도 좀 첨예하게 갈린 굉장한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한중 간의 외교관계가 살얼음판이다 보니까 이게 민감한거죠. 또 한미동맹 관계에서도 보자면 사실 이거는 또 우리가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거든요."} 한편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3명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황보람
2024.07.23 20:50

[단독]사직야구장 재건축하면 "야구는 어디서 하나?"

<앵커> 부산시가 오는 2026년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들어가기로 했죠. 하지만 그동안 롯데자이언츠가 경기를 치를 대체 구장을 못구해서 진척을 보이지 못했는데요. KNN 취재결과, 대체구장 부지로 사직보조구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으로 악명높은 부산 사직구장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새구장 건설을 약속했는데, 부산시는 현 야구장 부지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2월)/"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하지만 부산엔 마땅한 별도의 야구장이 없어서 임시 구장을 놓고 고심이 깊었습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이 가장 유력한 대체구장이었지만, 기존 주인인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반발 등이 거셌습니다. "취재결과 사직주경기장이 아닌 이곳 사직보조구장이 임시 야구장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는 내부적으로 이미 확정했고, 롯데 측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지 면적 등을 봤을 때 1만석 규모의 야구장 건립은 충분하단 판단입니다. 이 경우 전국체전으로 200억 원을 들여 고칠 주경기장도 살리고, 아이파크와의 갈등도 없습니다. 전국체전 뒤 열리는 소년체전, 생활대축전 개최도 문제없습니다. 부산시는 아예 임시구장이 아닌 새 야구장을 보조구장 자리에 짓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재민/부산시 문화체육국장/ "부지 면적은 충분히 기존 야구장 부지에 버금가게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부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장과 야구장 시기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 "롯데는 실무 과정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이야기했을뿐 공식 문서나 상세 내역은 받은 적 없단 입장입니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문체부에 이같은 안을 담아 공모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조진욱
2024.07.11 20:49

[단독]5천억대 원전 연구시설 유치, 부산시 또 팔짱만...

<앵커> 고리원전 해체가 시작되면서 부산은 원전해체산업의 중심을 꿈꾸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국비 5천억원대 연구시설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정작 부산시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 120m에 조성된 지하처분 연구시설입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연구시설입니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마련됐지만, 국제연구기준에 못미치는 깊이가 한계입니다. 때문에 2026년부터 5천백억원을 들여 500m 깊이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조성하겠다는게 정부 계획입니다. 이 시설을 부산에 유치해야 고리원전과 연계해 원전해체산업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는게 지역 과학계 주장입니다. 원전 해체에 앞서 방사능폐기물 처리는 필수인만큼 부산에 기술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훈영/부산대 지질재해연구소장/과학과 기술의 허브로서 첫 발걸음을 돋우는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연구시설은 순수한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폐물과 반입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연구용 시설은 실제 폐기물이 반입되지 않아 방사능 위험도 없습니다. 터널이 많은 강원도 등 지자체간 유치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유치의향서 접수 마감이 이달 19일인데도 부산시는 신청에 소극적입니다. 일선 구군의 의지가 없는데다 시민 불안감도 걸림돌이라는게 이유입니다. 원자력 관련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부산대도 지자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사실상 추진하기 힘들다며 한발 물러서, 이대로면 신청 자체가 물건너 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1년전 국가첨단산단을 제때 신청조차 못해보고 날렸던 부산시가 원전해체산업기반이 될 5천억원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역시 신청도 못하고 날리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표중규
2024.07.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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