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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통상협상에 사과 농가 등 '부글부글'

이태훈 입력 : 2025.07.18 20:41
조회수 : 251
[앵커]

미국과 관세협상으로 사과,소고기, 쌀등 수입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지역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의 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창군의 사과밭입니다.

한창 사과가 자랄 시기지만, 나무에 달린 사과는 많지 않습니다.

봄철 냉해로 인해 사과가 적게 열린 것입니다.

보통 이정도 크기에 나무에는 사과가 200개 이상은 달려야하지만 지금 달린 사과는 10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농가로서는 재난같은 날씨와 생산비 증가 등으로 갈수록 힘든데,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사과도 수입하는 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때문입니다.

{백온성/경남 거창군 사과 농가/"이걸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될런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수입을 개방하면 국내산 사과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게 불보듯 뻔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최예준 부산대 식물자원경제학과 교수/"동일 품종이라는 가정하에 분석을 했고요. 이론상 국내산 사과 가격은 최대 6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5대 사과 주산지인 거창을 중심으로 경남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아예 지역의 사과농사 기반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창현 거창사과 발전협의회장/"거창에 1년 사과 소득이 1400억 정도 됩니다. 거창 경제는 거의 마비된다고 봐야죠.}

사과 외에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검토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한우 농가들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사료값 상승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한기웅/한우협회 부산경남 지회장/"지금도 소비가 안되서 고전을 하고 있는데 더 힘이 들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여기에 미국산 쌀 수입확대까지 검토되면서 벼 재배면적 강제 조정까지 맞닥뜨린 농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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