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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기자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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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백화점 농협? 농민들도 뿔났다

[앵커] 요즘 농협이 안팎에서 비리 백화점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지역농협은 이재민들에게 줘야할 구호품을 선물로 나눠줬고 중앙회장은 금품수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농민들이 농협 대개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농협은 산불 직후 받은 굴비 선물세트 등 재난 구호품을 냉동창고에 방치했습니다. 또다른 구호품인 소금과 해조류세트는 아예 이재민 구호 대신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에게 선물로 지급됐습니다. 비단 지역농협뿐 아닙니다. 수장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까지 받으면서 신뢰도는 떨어질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1988년 민선 회장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중앙회장 7명 가운데 6명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린 셈입니다. 이런 부패는 그대로 금융부실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5년동안 농협의 횡령 사고 금액은 545억에 이릅니다. {조경태 국회의원/지난 10월 농협 국정감사/"횡령금액 545억 중에서 229억은 회수를 못하고 있거든요."} 얼룩진 조직문화 속에 지역 농축협의 연체액도 18조까지 늘어났습니다. 농협의 부실 경영과 각종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실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원오/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강호동 중앙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혀주고..."} 가뜩이나 이상기후나 쌀값 등으로 힘든데, 정작 농협은 각종 비리나 저지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덕종/사무금융서비스노조 협동조합본부장/"비리백화점, 농협중앙회를 우리가 지칭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농협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농민들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농협에 대한 제대로 된 감찰과 개선 계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영상편집 김범준
2025.12.01

경남 거창 영하 6도, 지리산은 곶감 만들기 한창

<앵커> 오늘(29) 아침 경남 거창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가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농촌에서 추위에 제맛이 드는 곶감 만들기에 한창인 가운데 막바지 단풍을 느끼려는 나들이객들도 이어졌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정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경남 산청군의 한 곶감 농가입니다. 감을 깎은 뒤 건조대에 매다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원료감은 임금님 진상품으로도 유명한 고종시, 산불과 수해까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수확한 감들이라, 곶감을 만드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껍질을 깎은 감은 덕장에서 한달 반 정도 자연 건조를 시킨 뒤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집니다." 특히 올해 산청지역 곶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기대도 큽니다. {백한흠/경남 산청군 곶감농가/"한 해는 많이 열리고 한 해는 적게 열립니다. (나뭇가지 등을 자르는) 전정(작업)을 해도... 올해는 많이 달릴 때에요. 이렇게 달아놓고 보면 마음이 풍부하잖아요. 풍요롭고..."} 추워진 날씨속 푸른 잎을 자랑하던 메타세쿼이아도 완연한 붉은 빛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모상규*준서 이보배/부산 서구/"가을의 끝자락에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 보내려고 부산에서 왔습니다."} 오늘(29) 아침 경남 거창이 영하 6.4도,의령은 영하 5.7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가을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낮부터 기온이 올라 모레까지는 평년기온이 이어지다 다음달 2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5.11.29

[렛츠고 라이콘]망개잎이 새로운 로컬푸드로

<앵커> 경남 의령군의 대표 특산물인 망개떡은 망개잎으로 싼 떡으로 유명하죠. '동네 가게를 유니콘으로! 렛츠고 라이콘', 이번 순서는 망개잎이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로컬푸드를 만드는 업체를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얀 떡피에 팥을 넣고 4등분으로 접은 뒤 망개잎으로 싸는 떡, 바로 경남 의령군의 특산품인 망개떡입니다. 망개잎은 향균 작용이 뛰어나 떡이 잘 쉬지 않도록 해줍니다. {김창섭/경남 의령군 망개떡 제조업체/"천연 방부제 역할도 하고 떡끼리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망개잎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망개떡은 옛 가야시대부터, 심지어 임진왜란때도 의병들이 먹었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도 많이 찾지만, 떡을 싸는 외에 망개잎은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안증늠/경남 의령군/망개 잎을 싸니까 변질도 안되고 좋아요. 이파리는 버리지 어쩌겠어. 한 번 쓴거니 쓰지를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망개잎의 활용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4년전부터 의령군의 한 1인 기업이 망개잎을 갈아 쌀과자 등 새로운 로컬푸드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망개잎이 향균 뿐 아니라 항염작용과 혈당을 낮추는데도 효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변신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서세종/아빠의 달콤한 농장 대표/"지역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좀 더 색다르게 제품을 만들어보자 생각하면서 망개잎을 활용하게 됐습니다.} 망개잎이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푸드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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