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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기자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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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에 발아가 안된다... 시'金'치 된 남해 시금치

<앵커> 일명 보물초라고 불리는 남해 시금치는 지역의 겨울 대표 소득작물입니다. 원래 이맘때면 시금치 수확이 한창이어야 하는데, 올해는 가을장마로 시금치가 싹을 틔우지 못하면서 밭을 갈아 엎거나 새로 심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금치가 그야말로 금치가 될 전망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금치 주산지로 유명한 경남 남해군입니다. 지금 이맘때라면 한창 시금치 수확이 이뤄져야하지만, 다 자란 시금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9월 말 시금치를 심었는데 곧이어 찾아온 가을장마로 싹을 틔우지도 못했습니다. 농민들은 결국 밭을 갈아엎고 다시 시금치를 심어야했습니다. {강욱진/경남 남해군 설천면 시금치 농가/"재파종을 할 수 밖에 없는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땅이 (딱딱하게) 다져져서 시금치가 (땅을 뚫고) 발아가 안되는거죠."} 시금치가 자라기 전이라 보험 적용도 안됐습니다. 지난해 수확철에는 습기로 인한 피해, 즉 습해로 다 자란 시금치가 썩는 피해가 많았는데 올해는 파종시기부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 이 시금치밭은 일주일 전 쯤 파종을 한 곳인데 시금치가 자라서 출하를 하려면 내년 2월까지 기다려야합니다. 겨울철엔 온도가 낮아 성장 속도가 더디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남해 시금치 생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정현정 경남 남해군 원예특작팀장/"저희가 출하량 집계를 해보니까 한 60톤 정도 출하가 되고 있고요. 작년보다 한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맞물려 배추와 무 등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겨울 시금치는 생산 부진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5.11.14

회장에 조합장까지 비위 의혹...'농협 왜이러나?'

<앵커> 경남 출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 농협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농협에서는 산불 직후 받은 재난구호품을 창고 안에 썩히고 있거나 선물로 나눠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농협의 한 냉동창고에 박스가 쌓여있습니다. 굴비 등 선물 세트 수십개가 들어있습니다. 산청 산불 직후인 지난 4월 전남 영광에서 구호품으로 보내온 것들입니다. 하지만 산청군농협은 아직까지 이 구호품을 창고 안에서 썩히고 있습니다. 또다른 재난 구호품인 소금과 해조류 세트는 농협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까지 했습니다. {조창호 경남 산청군농협조합장/"양이 너무 작아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고 형평서의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 사실은 수해나 산불이나 직원들도 (배포) 메뉴얼이 없었습니다."} 산청군농협은 직영하던 하나로마트 정육 코너가 임대로 바뀐 뒤 조합장의 옛 동업자가 낙찰받아 유착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손치복/사무금융노조 부울경본부장/"하나로마트 수수료 매장을 동업자에게 넘긴 의혹 (농협중앙회는) 도대체 감사 하나 한게 무엇입니까?"} 사무금융서비스 노조는 산청군농협 조합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그 구호품에 그 모금에 누가 함부로 손을 댈 수 있다 말입니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 농협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각종 논란이 불거진 산청군농협 뿐 아니라 부산과 경남의 농협 2곳이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현재 노동청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올해 경남지역 농축협 8곳에서 부실 등으로 직원 40여 명이 징계조치를 받았는데, 농협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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