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폭염 농작물 관리 비상...탄저병까지
<앵커>
장맛비가 그친 부산경남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하루종일 습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남 최대 딸기 주산지인 진주에서는 탄저병까지 유행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딸기 육묘장.
줄기는 시커멓게 썩었고, 잎은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바로 탄저병입니다.
가뜩이나 전염성도 강해, 탄저병에 감염된 모종은 육묘판에서 파낸 뒤 그대로 폐기해야합니다.
"최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도깨비 장마의 영향으로 딸기 탄저병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황현태/딸기 농가/"뜨겁고 습하면 탄저균이 생겨요. 폭염이 오면 딸기도 힘을 못 써요. 균이 들어오면 저항성이 약하니까 많이 병이 든다고 봐야죠."}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 육묘장이 탄저병에 더 취약합니다.
특히 수출 물량으로 많이 나가는 금실 품종에서 탄저병이 더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농가에선 폭염에 생육 상태가 더 나빠질까, 선풍기까지 틀어놨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골 장터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정양순/하동 옥종면/"바람불고 비오는데다가 덥죠. 마트에 다 가지.시골 장에는 안와."}
부산경남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창원과 창녕, 산청은 폭염 경보로 강화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해운대가 34.6도, 창녕은 34.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예보없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