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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기자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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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손 못 대는 유자밭... 남해 유자 명맥 '위기'

<앵커> 우리나라 유자 시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유자 수확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 등으로 유자나무가 그냥 방치되는 등 명맥 조차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의 한 유자밭입니다. 5m 정도되는 나무에 노란 유자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이지만 유자를 따지는 못하고 그냥 방치되고 있습니다. 나무는 큰데, 농촌 인구는 고령화되면서 유자를 딸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때 유자를 내다 팔면 자식들 대학도 보낼 수 있다해서 대학나무로 불렸지만 지금은 이렇게 유자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군의 유자 재배면적은 4백 헥타르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한해 생산되는 유자도 250톤 정도로 20년 사이 1/4로 줄었습니다. 남해군은 남해 유자의 명맥을 잇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남해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군에서도 귀촌귀농인구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현정 경남 남해군 원예특작팀장/"귀농 문의가 오면 마늘, 시금치, 유자 이렇게 3~4가지 작물을 같이 재배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하고 있습니다."} 나무 높이를 낮추는 수고조절 사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덕용/경남 남해군 유자농가/"지금은 사람이 없으니까 수고(높이)를 안 낮추면 따지를 못해요. 수확을 못하니까 수고(높이) 조절을 하는거죠."} 남해군은 유자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유자청이나 유자주스 등 가공식품 판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5.11.26

소싸움, 전통이냐? 동물 학대냐? 찬반 갈등

<앵커> 지금 보시는 이 화면 소싸움 영상입니다. 동물학대 논란에 대회 명칭도 소싸움대회가 아닌 소힘겨루기대회로 열리고 있는데요, 소싸움 폐지 법안이 발의되면서 전통이냐 동물학대냐를 두고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중한 싸움소 두 마리가 뿔을 맞대며 힘겨루기를 시작합니다. 소힘겨루기대회는 소싸움의 발원지로 알려진 진주와 창원, 경북 청도 등에서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 싸움소 육성 농가도 전국 320여곳 가운데 경남이 170여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소들이 다치거나, 계류장에 묶여 스트레스를 받는 등 동물학대 논란도 계속되면서 전통 소싸움법 폐지 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손솔/진보당 국회의원 "고통의 역사는 멈추고 생명 존중의 시대로 나아가겠습니다."} 시민단체는 이미 전북 정읍 등 다른 지자체에서는 소힘겨루기대회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며 진주시도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인식 진주같이대표/"(매년 진주시) 6억 정도 되는 예산을 다른데 쓴다면 동물 복지에 쓸 수 있는 좋은 일이 많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 기자회견 직후, 진주소힘겨루기협회가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기웅/한우협회 부산경남지회장/"전통적인 우리 문화 유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입니다.} 협회는 소에게 억지로 싸움을 붙이지 않고 예전처럼 개소주나 뱀탕을 먹이지도 않는 등 동물 복지 기준을 두고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퍼:박성권/진주소힘겨루기협회장/"일방적 폐지가 아니라 대화와 협력 속에서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이냐? 동물학대냐? 소싸움법 폐지 법안 발의를 계기로 소힘겨루기대회 찬반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박언국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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