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불폭탄, 침엽수 위주 산림 구조 산불에 취약
<앵커>
우리나라 산에는 불에 잘타는 소나무가 많아 대형 산불에 특히 취약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 위주의 조림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소나무가 산불에 얼마나 취약한지, 어떻게 대형 산불로 번져나가는지 이태훈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시커멓게 타버린 소나무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지만 바로 옆 어린 활엽수는 불에 타지 않았습니다.
수분이 많은 활엽수는 불에 잘견디는 반면 소나무는 송진이라는 기름 성분이 있어 불에 더 잘 타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불이 지나간 곳이지만 활엽수는 불에 타지 않고 멀쩡한 상태이고, 바로 뒤 소나무는 불길이 줄기를 타고 위로 번져나갔습니다.
산청 산불은 강풍에 날린 불티가 소나무 숲으로 번져나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윤상갑 산림기술사/참나무림이나 활엽수림이 있으면 (산불이) 지표화(땅으로)로 가거든요. 소나무 같은 경우는 불이 딱 붙어버리니까 (불붙은) 이파리들이 다 날려 가는거에요. 비화를 하는거죠."}
이런 소나무, 해송의 면적은 경북이 45만ha,축구장 63만개 규모로 가장 넓고 경남이 27만ha로 두번 째입니다.
<특히 2014년부터 10년동안 국내 조림 실적을 보면 소나무나 편백 등 침엽수 조림 면적이 축구장 19만개와 맞먹는 13만 5천 헥타르에 이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산불에 강한 활엽수 조림 면적은 9만 헥타르 정도입니다.>
조림은 산림청과 지자체, 산주가 하는데, 목재 생산 등을 이유로 소나무나 편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돈을 들여서 침엽수를 유지하려고 하고 자연적으로 활엽수가 발달하도록 만들어주게 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되는 것은 불이 강해지지 않게 만드는 그런 숲이 중요한거죠."}
산불 예방 노력과 처벌 기준 강화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산불에 강한 활엽수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산림 구조 변화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