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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생 스마트 단말기 돈 먹는 하마 되나

주우진 입력 : 2025.07.15 20:53
조회수 : 357
[앵커]
경남교육청이 천7백억원 넘게 들여 미래형 교육을 위한다며 스마트 단말기를 무상보급했는데요.

활용도는 계속 떨어지고 유지 보수비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도입 당시 나왔던 우려가 그대로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교육청이 미래형 수업을 선도하겠다며 역점사업으로 도입한 스마트 단말기 '아이북'입니다.

"지난 2022년과 2024년 두차례에 걸쳐 경남 초중고 학생 1명당 1개씩, 32만3천여대를 지급했습니다."

예산으로 1천759억 원을 썼습니다.

문제는 그 뒤부터입니다.

막대한 예산이 수리비로 계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0억9백만 원, 지난해 15억2천만 원을 썼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 벌써 17억 원을 썼는데, 하반기까지 2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손이나 고장 등으로 인한 수리비가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는 겁니다.

{장병국/경남도의원 "수리비가 26만원이나 들어가는 겁니다 1대당, 새 제품 가격의 절반 가격인것 같으면 지나치게 너무 과하다..."}

올해는 아이북의 운영체계인 윈도우 업데이트에 맞춰 5억 원을 또 투입해 보안프로그램까지 설치해야 합니다.

돈은 계속 들어가는데 활용도도 문제입니다.

단말기의 주된 용도인 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 '아이톡톡'의 접속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정책실장 "다양한 형태의 수업들이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수 없는 부분이 1차로 있고, 연도별로 감가삼각과 기능저하가 굉장히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떨어질 상황으로 저희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을 시작한 지난 2023년에도 절반수준이었고 올해는 상반기에 36%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수광/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장 "학생들이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장차 좀 더 좋은 컨텐츠를 플랫폼 속에 구축하게 되면 지금보다 사용량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저희들 판단입니다."}

구입부터 유지 보수까지 돈 먹는 하마가 된 경남교육청의 아이북과 아이톡톡에,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학교 안팎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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