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의 축제로, 진해군항제 개막(LTE)
<앵커>
새로운 관광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하며 역대급 행사를 준비했던 진해군항제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 개막했습니다.
산청과 하동 등 영남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피해가 발생하며 개최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했는데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축제성 행사는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주우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주우진 기자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은 진해 여좌천입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해서 지금은 제법 많은 벚꽃이 보입니다.
여좌천 벚꽃길을 따라서 설치된 다양한 형태의 조명들이 낭만적인 봄밤의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다만 영남지역이 역대 최악의 산불피해를 입고 있는만큼,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축제 조직위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진해군항제 자체를 취소하는 대신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축제'라는 주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진해군항제가 진해 앞바다에서 활약한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만큼, 이충무공의 기운을 이어받아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국민이 화합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입니다.
{홍남표/창원시장 "수익금 중에 상당 부분을 우리 이재민 등을 돕는데도 저희들이 마음을 좀 담아서 보태도록 할 계획입니다."}
첫날인 오늘 개막식에서는 산불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충무공 추모대제와 시극 특별공연 등 이순신 장군 관련 행사들로 막을 올렸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군부대 개방행사와 다음주 해상 불꽃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군악의장페스티벌 등 축제성 행사들은 전격 취소했습니다.
나머지 이충무공 승전 행사 등 충무공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공연 등은 최대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57년만에 개방된 웅동수원지 등 새로 발굴한 벚꽃 명소 13곳을 중심으로 진해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소통한다는 계획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