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비수도권 아파트 경비용역 '입찰 담합'
<앵커>
삼성그룹 계열사인 보안경비업체 '에스원'이 아파트 통합 경비 용역을 따내기 위해 입찰 담합행위를 해온 사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경비용역 담합은 입주민 관리비와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범죄인데요,
입찰 짬짜미를 한 경비 용역이 모두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 아파트였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보안*경비업계 1위 업체 에스원이 지난 2023년 수주한, 부산의 한 아파트 통합 경비용역 입찰내역입니다.
에스원이 에스텍시스템 1곳과 경쟁을 벌여, 최종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경쟁사로 나선 에스텍시스템, 알고보니 에스원의 들러리였습니다.
에스원이 사전영업으로 미리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협력사인 에스텍 시스템을 입찰에 동원한 겁니다.
혹여 참여업체 수 미달로 입찰이 유찰되면 확보한 우위가 흔들리는 변수가 생길까봐 담합을 저질렀습니다.
"에스원은 이런 식으로 에스텍시스템과 짜고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등 비수도권 6개 지역 23개 민간 아파트 통합경비용역 입찰에 나서 모두 21건을 따냈습니다."
통합경비 영역은 자본금 요건 등 진입장벽이 높아 지방에서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입니다.
지방 중소업체에겐 그림의 떡인 지방 아파트 통합경비 영역이, 대기업에겐 담합의 장이 됐습니다.
{부산 보안경비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통합경비 영역은 지역업체들이 정말 진입하기 어려운데, 불법까지저지르면서 뺏어가는 모습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경비 용역 입찰 결과는 입주민의 관리비와 직결되는만큼 입주민이 최대 피해자입니다.
{배문성/공정거래위원회 입찰담합조사과장 "입찰 참여자들간에 제한적인 가격 경쟁이 이뤄진 결과 낙찰가가 높게 형성돼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이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담합을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업체에 과징금 9억7천3백만원과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CG 이선연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