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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진기자
 주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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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품귀에 갱신권 사용 증가 전세난 가중

<앵커> 부산에서 전세 품귀 속에 동부산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계약 때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전세 갱신요구권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학원가가 밀집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부산 사직동*온천동 일대입니다.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에서 미남역 주변까지 1만5천세대 넘는 아파트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습니다. {공인중개사 "전세하고 월세가 굉장히 귀합니다. 7,8개월 전부터 쭉 많이 없어졌어요."} 100을 넘으면 공급부족을 의미하는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 부산은 167로, 4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입주 물량 자체가 적은데다 몇달 전부터 집값이 오르자 전세를 매매로 돌리는 임대인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전세가가 오를수 밖에 없는데, 지난해 8월부터 17개월 연속 전세가격지수가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 집으로 옮기기보다 기존 계약을 갱신한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갱신요구권 사용이 늘어, 계약 갱신 임차인의 43%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기존 집에서 버티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생각인 겁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한번 더 연장하는 것이 거주에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상황은 별반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내년 신축 입주물량도 적정 물량보다 적은데다 남구 등에 편중돼 주거선호지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내년 봄 이사철 전셋값 폭등 등 서민들의 주거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박은성
2025.12.29

70년 배정학원 기사회생 폐교부지에 청년주택

[앵커] 자금난을 겪으며 파산이 선고됐던 70년 전통의 학교법인 배정학원이 기사회생했습니다. 폐교된 일부 학교의 부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은건데, 부지에는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법인 배정학원 소유의 부산 배정초등학교와 배정중학교입니다. 녹슨 간판과 낡은 건물 외부가 방치된 세월을 짐작케 합니다. "지난 2010년 초까지 차례로 폐교한 뒤 오랫동안 활용방안을 못찾던 이 부지를, 재단이 지난달 매각했습니다." 부산의 한 시행사와 120억 원대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3년 파산 선고 뒤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배정학원이 부채를 거의 다 털어낼 수 있을 정도의 금액입니다. 지난 1954년 설립된 배정학원은 한때 부산경남에서 학교 5곳을 운영하며 해방 뒤 공교육의 한축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2천년대 들어 학교들의 이전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등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재단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인가받았습니다. {배정학원 관계자 "졸업 동문들까지도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큰 힘을 써주셨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아무걱정없이 교육활동이 잘 이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시행사는 부산시의 희망더함주택 사업을 활용해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년 전통 사학의 기사회생과 함께, 청년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지 기대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 영상편집 이소민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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