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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핫플'된 광안리, 인기 관광지의 명암

이민재 입력 : 2025.08.20 20:51
조회수 : 398
<앵커>
광안리해수욕장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관광지로 꼽힐정도로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뜨거운데요.

부작용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너무 몰려들면서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쓰레기투척, 주차난 등을 호소하고 있는 건데요.

이민재 기자가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드론 1천 5백대가 광안리해수욕장 밤하늘에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수놓습니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드론쇼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정도인데, 수상레저부터 다양한 행사까지 갖춰 광안리는 어느새 가장 인기있는 부산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광안리가 인기를 얻을수록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광안리해수욕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변에는 아파트나 주택 같은 주거지가 있는데, 주민들은 하나같이 관광지에서 나오는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낮이고 밤이고 창문을 열 수 없을 지경입니다.

{박재한/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주민/"관광객이 내지르는 비명소리, 백사장에서 무슨 행사가 또 그리 많은지 1년 내내 행사가 있어요. 낮에 하루종일 괴롭혔으면 밤에라도 좀 조용해야 하는데..."}

외부인이 주거지 안까지 들어오거나, 불법주차를 하기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주민/"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고, 우리 아파트를 따라 들어오는 사람도 있어요. 경찰에 신고하면 '알겠습니다'하고 나가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불과 백미터도 떨어져있지 않은, 이른바 '광리단길'입니다.

음식점과 술집 등 맛집이 밀집해있지만 사실상 주택가라 주민들은 밤낮으로 소음과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습니다"

주거지와 상권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은 1년 내내 밤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주민/"우리집 밑에가 술집이거든요. 누워있으면 내가 나이트클럽에 와있나 싶을 정도예요. (집앞이) 침뱉고 토하고, 오줌싸고 천지죠."}

매일 바닥엔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나뒹굴기 일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주거권을 보장해달라며 관할구청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관광객 소음은 단속대상이 아니라는 말만 돌아올 뿐입니다.

"다만 수영구는 현행법에 따라 기계음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고, 흡연*쓰레기투기를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광안리해수욕장이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 유입효과를 얻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이 입는 피해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실정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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