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뒤 또 불법건축 '신세계 아웃렛 배짱 장사'
<앵커>
신세계가 운영하는 부산프리미엄 아웃렛이 수년째 불법건축물을 짓고 장사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올해초 지자체의 적발에 따라 철거를 해놓고도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불법건축물을 설치한 건데요,
아웃렛의 배짱 장사 현장,
이민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간 3백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입니다.
2013년 개장한 이 아웃렛은 지난해 10여년 만에 리뉴얼을 해, 영업면적을 기존보다 60% 확장하고 점포도 100여개 늘렸습니다.
그런데 아웃렛 한 쪽, 하역차량 외엔 들어올 수 없다고 표시된 곳에 흰색 천막이 가득 세워져 있습니다.
안을 둘러보니 계산대가 설치돼있고, 상품이 비치돼 있는 등, 사실상의 상설 매장입니다.
{매장 이용객/"(할인) 행사하는 물건을 주로 파는데, 행사 때문에 간혹 들리죠. 한 두달에 한 번씩은 오는데, 7~8년 동안 올때마다 계속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봤습니다.
브랜드명이 적힌 다른 곳과 달리 천막이 설치된 공간은 '준비중'이라고만 표시됩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천막, 지난 1월 지자체로부터 불법건축물 철거명령을 받고 실제 철거를 했습니다.
불과 4달만에 다시 설치하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천막은 소화전을 가로막고 있어 소방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화재가 났을때 경보기 불빛도 보여야 하는데, 화재가 난 사실을 아는 것도 쉽지가 않고. 불을 끄는 소방활동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전 앞을 가리는 것은 소방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단속을 했던 기장군청 측은 가능한 빨리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이미 명령에 따라 철거했다가 새 건축물을 설치한 것으로 봐야 해, 이행강제금은 부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아웃렛 측은 업계 관행상 천막을 임시 설치했지만, 즉각 철거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적인 허점을 노리는 대형 아웃렛의 꼼수영업에 대한 철저한 현장 감독과개선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