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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기자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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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싸이에 밀린 전국체전’..체전 앞둔 선수들은 어디로

<앵커>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리게돼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대회를 두달 앞둔 올 8월, 잔디와 트랙 보수공사를 마친 경기장에서 유명가수 '싸이'씨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관객들이 쉴새없이 뜀박질을 하는 등, 열성적인 공연으로 유명한데 기껏 돈들인 경기장 시설이 망가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2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만큼 80여개 경기장에 잔디와 트랙을 새로 까는 등 대공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전국체전 개최를 불과 두달 앞두고 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리게 됐습니다. "공연 때마다 수백톤의 물을 쓰는 싸이의 흠뻑쇼는 매번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유명 공연인데요. 그런 공연이 이곳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면서, 전국체전을 위해 기껏 관리한 잔디며 트랙이 망가지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국체전 참가 코치/"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와서 몸푸는 장소고, 몸맞추고 기록 맞춰보는 곳인데. (경기장에) 큰 트럭부터 시설이 들어오게 되는데, 공연 작업자들은 이런 시설 신경 안쓰잖아요."} 공연 설비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일주일,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던 선수들은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됐습니다. {장유현/부산육상연맹 전무이사/"보조경기장은 부산 육상 대표선수들의 훈련지이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될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우려됩니다."} 급한대로 구덕운동장을 대체 훈련장으로 마련했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집니다. {정안성/전국체전 참가 선수/"(구덕운동장은) 시설도 다른 시합장보다 좋지 않다보니까 다양하게 운동을 하지도 못하고, 적응도 안되고 분명 부상이 올 수도 있죠."} 부산시는 공연 이후 대회까지 남은 기간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특수재질의 보호막을 다 깔고 최대한 피해 없이, 원상복구까지 약속을 했고. 서울이나 전남도 똑같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했었고요."} 하지만 지난 2018년, 싸이 씨의 공연 뒤 잔디 손상으로 축구 A매치가 취소되며 부산시가 비난을 자초한 사례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약 5억 원의 세수를 얻게 됩니다. 세수 확보도 관광객 유입도 중요하지만 기껏 보수공사까지 마친 경기장에 공연을 허가한 것이 합당한지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2025.05.22

성적은 모처럼 '껑충' 시설은 여전히 '바닥'

<앵커>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다가도 여름만 되면 귀신같이 추락한다고해서 '봄데'라 불려왔는데요. 봄이 다 끝나가지만 롯데는 여전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2의 부산 아이파크도 이번 시즌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팬들을 끌어모읍니다. 성적이 좋은만큼 스포츠팬들은 신이 났지만 야구장이건 축구장이건 열악한 시설 탓에 나던 흥도 깨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롯데는 올해는 봄데가 아닙니다. 성적이 고공행진하면서 사직구장에는 매 경기 관중이 꽉꽉 들어찹니다. 화려하지만 가까이서 본 사직의 모습은 초라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이다 보니 여기저기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있기 일쑤. {이수진/롯데자이언츠 팬/"화장실이 다르구장에 비해 낡았다고 생각해요. 부산역 옆에 짓는 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부산 관광도 활성화되고 좋을 것 같아요."}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말 사직구장 재건축을 약속했지만, 아직 예산 확보도 안됐습니다. 부산 갈매기들은 올해 새로 둥지를 튼 한화이글스가 부러울 뿐입니다. 최근 일부에서 '북항 야구장'카드를 다시 꺼낸 것도 이런 배경 때문. "'바다가 보이는 야구장'은 선거때마다 부산에 등장하는 단골 공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짓기만 하면 그야말로 대박이지만, 조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탓에 야구팬들조차도 공수표로 생각하는 게 사실입니다." 축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올 시즌 짜임새있는 전력으로 관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산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축구전용구장이 없습니다. 심지어 올해는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전국체전이 열릴 예정이라 지어진지 100년 가까이 된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배문규/부산 아이파크 팬/"(구덕운동장은) 바닥에 미끄럼 방지도 없어서, 매 경기마다 구장 관리하시는 분들이 바닥에 있는 물 쓸어내고 관리하셔야 안 미끄러러져서 다치지 않을 정도인데. 너무 위험하죠."} 그나마 진행되던 구덕운동장 재건축도 지난해 대단지 아파트 건립 논란이 일며 백지화됐습니다. {손태욱/부산시 체육국장/"광역시도에서는 부산시가 유일하게 (축구전용구장이) 없기 때문에, 구덕운동장을 좀더 심도있게 고민해서 축구 전용구장에 대한 고민도 하겠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장이 흔들리니 구덕운동장에서는 발을 구르지 말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연고 프로팀들의 고공행진이 무색하게 스포츠 시설은 턱없이 열악해 부산의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5.05.21

HMM 이어 SK해운도 부산행? 실현 가능성은?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던진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HMM의 경우 민간기업인데다, 노조 의견도 갈리는 통에 현실성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해양수산부와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HMM 본사 부산 이전 카드를 꺼냈습니다. 여기에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까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SK해운도, 에이치라인해운도 사모펀드입니다. 사모펀드도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면, 부산으로 오면 기업가치가 올라갈거라 보고 있습니다."} 오기만 한다면 그야야말로 '대박'. 해양수도로서 부산 그리고 경남의 입지는 크게 강화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성입니다. 해수부는 정부부처이니만큼 의지만 있다면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HMM을 비롯한 해운사는 민간기업이라, 일방적으로 이전할 수 있냐는 반론이 나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부산시당 수석대변인/"HMM 육상노조조차도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고요.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서 임의적으로 민간기업을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생각은 맞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등 정부출자 지분이 높지만 주주들은 부산 이전에 반대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직원들이 동의했는지도 미지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4일)/"회사를 옮기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은 그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예요. 일단 그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합니다."} 물론 배를 타는 해상직은 부산행에 찬성할 수도 있지만, 서울에 다수가 있는 육상직에서는 반대 기류가 흘러 나옵니다. "한편 지역 해운업계와 관련학과 교수들은 부산행에 찬성하면서도 강력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공염불이 될 수 있다며, 인센티브에 대한 청사진을 보이라는 입장입니다." "해수부와 해운기업 본사 이전 등 '부산의 해양수도화'는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2025.05.16

산업은행 대신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 공방

<앵커> 어제(14)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대신 해양수산부와 HMM을 이전시키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저격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SNS를 통해 참전했는데, 선거가 끝날때까지 논쟁은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소식, 이민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승부처' 부산에서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산업은행 이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완전히 선을 그은 것입니다. 대신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그리고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부산 이전을 공약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대한민국의 해양국가화,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산으로 유일하게 하나의 부처(해양수산부)만 옮기겠습니다."} '금융중심지 부산' 패는 버리고, '해양수도 부산'만들기에 올인한 셈.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문현 국제금융단지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산업은행 이전은 논란도 필요 없는, 이미 결정되고 완성된 사안입니다. 산업은행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걸 안해줄 이유가 없죠. 이해가 잘 안되네요."}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입장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 반대로 산업은행 이전이 안되는 것을 현실성 없는 사안이라고 한 것은 시민을 기만*우롱한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HMM 본사 부산이전은 주주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며,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같은 허튼 소리라고 저격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이재명 후보가) 절박한 부산 시민을 상대로 뻥을 치려 하는 것"} "전재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HMM 본사 이전이 오히려 기업 가치를 높인다며 이 후보야말로 말장난 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놓고 여야의 공방은 한층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전체 판을 흔들 강풍이 될지, 아니면 지역 민심에 역풍을 불러일으킬 지는 미지수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CG 이선연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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