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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기자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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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연아 없길’ 세계반도핑기구 총회 부산개최...‘부산선언’ 주목

[앵커] 십여년 전 러시아 선수에게 석연치않게 금메달을 내주고 눈물 흘리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러시아 선수는 도핑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는데요, 스포츠에서 반드시 없어져야할 도핑! 그 규약을 정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의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소트니코바. 당시도 석연찮은 판정에 말이 많았는데, 이후 본인 스스로 도핑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2023년 7월, 유튜브 '릴리아 아브로모바)/"2014년 당시를 떠올려 보면 첫 번째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재판을 받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재조사는 없었고 금메달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도핑'은 선수 개인의 건강에도 독이 될 뿐만 아니라 함께 경기에 참가한 선수의 노력까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핑에 대한 국제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런 일을 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 WADA의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6년마다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등이 담길 '부산선언'이 채택될 전망입니다 {제임스 피츠제럴드/세계도핑방지기구 미디어국장/"완전히 개정된 규약이 생길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시스템을 공평하게 만들고, '클린 스포츠'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 것입니다."} 유명 스포츠스타들도 대거 부산을 찾았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나타나자 경남여중*고교 배구부 선수들의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김연경/"(경기를) 하기 전이나 그냥 쉬고 있을 때 언제든지 도핑 검사는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 3대 양궁대회를 석권한 기보배도 부산체육중*고교 양궁 선수들을 찾아 도핑의 위험성을 가르쳤습니다. {기보배/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우리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공정성이라든지, 스포츠정신을 좀더 배웠으면 좋겠고요. 도핑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정보도 얻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국제적 대회 유치와 성공적 운영으로 마이스도시 부산의 위상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오원석 화면출처 유튜브 채널 '릴리아 아브로모바'
2025.12.02

롯데의 조용한 스토브리그..FA보단 내실 강화?

[앵커]롯데자이언츠는 이번 시즌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팀을 강화하는 스토브리그가 한창인데, 롯데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즌 초반 리그 3위를 내달리며 가을야구 진출의 단꿈을 꿨던 롯데자이언츠. 12연패라는 불명예 대기록을 세우며 올해도 꿈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시즌을 준비하며 FA를 비롯해 선수확보에 적극적인 다른 구단과 달리, 롯데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남대희/롯데자이언츠 팬/"김태형 감독이 마지막인데. 팬 입장에서는 전력 보강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 정말 좋은데, 거기에 소극적인 모습이 많이 실망했죠."} 레이예스와 감보아는 '계약 보류'로 우선 묶어뒀고, 가을야구 진출실패의 책임자로 낙인 찍힌 벨라스케즈와는 결별한 것이 고작입니다. 이번 시즌 '외인실패'는 자명하다보니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롯데는 새로운 스카우트 코너 브룩스와 시장을 살피며 외국인 선수를 탐색 중이지만, 아직 성과는 없습니다. 또 내야 수비와 거포 보강이 다른 어느팀 보다 절실하지만, 정작 'FA 시장 대어' 박찬호와 강백호 영입에는 침묵했습니다." 결국 박찬호는 두산, 강백호는 한화로 이적했고 불펜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상우*김범수*이영하 등 FA 시장에 나온 투수 영입전에도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광길/KNN프로야구 해설위원/"움직임이 전혀 없는 거 보면, 지난해에 너무 (예산을) 많이 써서 그럴 수밖에 없죠. 다른 팀은 보강이 많단 말이에요. 근데 보강 없이 내부적으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롯데가 최근 10년 동안 영입한 외부FA 7명 가운데 성공사례는 손승락과 안치홍 정도가 고작. 유강남*노진혁*한현희, 170억 3인방 계약으로 인한 샐러리캡이 FA시장에서 롯데의 운신폭을 좁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팀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강화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롯데는 올해 마무리 캠프를 4개로 나눠 젊은 선수들 육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2025.12.01

약국도 '창고형 시대'...부작용 우려도

<앵커>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듯, 물건을 잔뜩 쟁여놓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됐습니다. 약국도 비슷한 형태의 '창고형 약국'이 전국에 문을 열고 있는데, 드디어 부산에도 상륙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상품이 가득 쌓인 선반 사이로 사람들이 카트를 끌고 오갑니다.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계산대 위에 올리고 결제하는 모습은 흡사 대형마트를 연상케 하지만, 이 곳은 다름 아닌 약국입니다. {"영양제를 우리 몸에 골고루 배포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곳은 대형유통망을 통해 들여놓은 다양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입니다. 전국적인 인기에 힘입어 부산에도 기장군 오시리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약국 면적만 500제곱미터, 환절기 감기 유행 때마다 품귀현상을 빚는 감기약부터 영양제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송미자/약국 방문객/"이런 것은 다른 약국보다 싸요. 이런 데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만 하면 많이 오겠죠."} 고급호텔과 대형 할인매장, 관광지도 가깝다 보니 관광객 맞을 준비도 한창입니다. {김민범/약국 사무장/"(상품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언어별로 표기를 해뒀고, 약사님이나 직원들도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어느 정도는 구사할 수 있는 분들로 채용을 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이 많지 않은 지역 특성상 주민들은 대형약국 입점이 반갑기만 합니다. {강경수/부산 기장군민/"시중약값보다, 여기 오면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약을 다 구비해두니 주민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겠네요."} 다만 손님을 빼앗기게 생긴 인근의 소규모 약국은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약국 관계자/"걱정되고 말고, (장사를) 못하는거죠. (입점한다고) 알려주지도 않았고, 그냥 저렇게 와서 장사를 하니 그렇지 않아도 고민이 많습니다."} 실제로 약국 규모가 아무리 커도 '면적당 몇 명의 약사를 둬야한다'는 등의 규정이 없어 면밀한 복약지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에 문을 연 창고형 약국은 다섯 명 이상의 약사를 상시 배치해 의약품 오남용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5.11.27

유턴 차량에 치인 초등학생 숨져...조형물도 쓰러져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초등학생 여아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유턴하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여 숨진 아이와 엄마를 친 뒤 돌진한 것인데요.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잇따른 사고 소식, 이민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흰색 SUV차량 한대가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슬그머니 차 머리를 돌립니다. 유턴을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이고, 결국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차량은 아파트 진입로 사이 설치된 이 경계 펜스를 뚫고, 모녀를 충격한 뒤 반대편 경계석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24) 낮 2시쯤, 이 차에 치여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숨지고 30대 어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어떡해요, 엄마랑 사고가 나서... 못 살겠다. 병원을 다녀오는 것 같더라고요. 약봉지를 들고 있던데."} 현장에는 추모의 꽃이 놓였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곳이지만, 중앙선이 없어 유턴금지구역은 아니다 보니 평소에도 차를 돌리는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사고 목격자/"(유턴을 하려면 원래 멀리 가야 해요?) 유턴 할 데가 없으니까, 유턴하는 차가 많이 있어요. 이리로 와서 이렇게..."} 최대 순간풍속 23.3m를 기록한 부산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산 하단동에서는 설치중이던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강풍에 쓰러져 보행자와 차량을 덮쳤습니다. 길을 걷던 20대 여성 2명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20대 외국인 남성이 다쳤고, 신호대기하던 승용차 1대도 조형물에 부딪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구조물에 20대 행인이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아침 9시 반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지고, 주민 6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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