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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기자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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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시대' 스마트폰 놓고 책 읽는 아이들

<앵커> 지난해 10대들의 평균 독서량은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독서는 중요하다보니, 아이들과 책 사이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님 손을 잡은 아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온 책들이 모이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누빕니다. 책장에 꽂힌 책을 꺼내보고, 숨겨진 보물 찾듯 책을 고릅니다. {"이렇게 4권에 1만2천 원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책 찾는 재미를 알려주는 귀중한 공간입니다. {장재우 유민향 장현진 장현서 장시은/울산 우정동/"책도 다양하고, 고르는 재미도 있고. 싸게 살수도 있으니까 좋아요. 옛날 생각도 나고.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한번씩 올때마다 힐링하고 갑니다."} 부산현대미술관에 마련된 어린이 독서공간 '책그림섬'도 아이들로 붐빕니다. 미술관에 위치한만큼 전시와 연계해 아이들에게 미술과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김세윤/울산 약사동/"여기 올라와 있는 곳이 아늑해서, 혼자 있는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책이 재밌는게 많아서 노는 것보다 더 재밌어요."}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먼 길을 마다 않다보니, 하루 2백 명 예약은 매일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최영민/부산현대미술관 연구사/"주말에는 예약이 거의 꽉 차고요. 아무래도 미술관 안에 있는 어린이 독서공간이다 보니 다른 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심미성 높은 책들, 외형적으로 특이한 팝업북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대 1인당 평균 독서권수는 11.7권,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셈.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디지털기기 등 놀거리가 너무도 많은 시대. 책 읽는 아이가 줄어들고 있는만큼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과 책 읽는 재미를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국제아동도서전 역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하정희 윤하윤/부산 부곡동/"밖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안에서 책 읽는 것도 노는 것이랑 똑같이 재밌는 것 같아요!"} 24개국 아동도서 출판사와 기관 160여 곳이 참여해, 그림책부터 AI활용 장비까지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 흥행의 배경입니다. {공룡은 왜 없어졌어?(공룡은 아주아주 오래 전에 살았던 멋진 동물들인데, 지금은 살지 않지만 뼈가 땅속에 남아있어서 사람들이 공룡의 모습을 알게 됐어!)"} 디지털시대이지만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흥미를 주려는 다양한 시도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5.12.14

'토막난 고양이' 사체 발견... 동물학대 범죄 잇따라

<앵커> 부산에서 토막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이달 초에는 땅에 반쯤 파묻힌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등, 고양이 대상 학대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 솜방망이 처벌과 경찰의 미진한 수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더미 위로 고양이 사체가 보입니다. 불에 그을렸고, 여러 부분으로 토막도 나 있는, 참혹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입니다.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골목길은 평소에도 쓰레기 불법투기가 자주 이뤄지는 공장과 주택이 뒤섞인 곳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생닭이 버려져있는데, 고양이 사체는 내장까지 깨끗이 제거된 채 토막 나있었습니다." {고양이 사체 목격자/"식용으로 쓰려고 손질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손질이 깨끗하게 돼있었어요. '불쌍하다, 징그럽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것 때문에 치가 떨렸어요.} 이달 초 부산 영도의 한 대학교에서도 동물학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땅에 반쯤 파묻힌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것입니다. "캠퍼스 안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뒤 학교 안팎에서 공분이 일고, 이렇게 전단지까지 나붙었습니다. 결국 경찰까지 나섰지만, 열흘이 넘게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고양이 사체 목격자/"숨이 붙어있을 때 땅에 얼굴과 상반신만 묻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밤에도 실험을 하면서 자주 오가는 곳이라, 상상도 못했던 곳인데..."} "차에 치인 고양이가 스스로 땅을 파고 들어갔을 수도 있다" 경찰의 주장은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애라/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회 대표/"(경찰에서) '스스로 흙을 파고 들어가서 그렇게 됐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종결할 것 같다고, 너무 말이 안되는 얘기죠."} 미진한 경찰의 수사에 더해, 너무나 약한 처벌도 동물학대범죄의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관련법에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형선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걸맞지않게 동물 학대범죄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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