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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잦은 오보에 시민 '허탈'..갈수록 기상예보 안 맞는 이유는?

이민재 입력 : 2025.08.13 19:31
조회수 : 443
[앵커]

요새 날씨가 참 오락가락하죠.

비가 온다더니 해가 쨍하니 뜨고, 갑자기 비가 내리고 그치기까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상청은 예보가 맞지 않는다고 오보청,
예보가 아닌 중계를 한다고 중계청 등 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상청 직원들도 할 말은 있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기상청 직원들을 만나 봤습니다.

[기자]

오늘도 틀렸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하늘.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비 예보가 무색합니다.

기껏 들고나온 우산은 지팡이 신세가 됐습니다.

{서정욱/일본 교토/"짐이 꽤 많은데, 우산까지 챙겨나오면 좀 많이 번거롭긴 하죠. 그래도 비 맞는 것 보단 나으니까..."}

"비소식이 있을 거라던 예보에 따라 저도 아침 출근길에 이렇게 장화와 우산을 챙겨나왔는데요.

보시다시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기껏 챙겨나온 것들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수퍼:우도윤/경북 김천/"기상청 체육대회를 해도 비가 온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광주는 하루에 4백mm 넘는 괴물폭우로 큰 수해를 입었는데, 당시 기상청은 5분의 1수준의 비를 예보해 지탄을 받았습니다.

예보가 맞는 일이 없다고 '오보청' 예보가 아니라 중계를 한다고 해서, '중계청'이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아예 해외 날씨예보 앱을 쓰는 시민들도 제법 됩니다.

하지만 기상청도 할 말은 있습니다.

{박준혁/부산기상청 예보과 사무관/"시민들께서는 '예보가 틀렸다, 바뀌었다'고 하시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 주임무입니다. 예측하기 힘든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이해해주셨으면..."}

최근에는 마치 게릴라처럼 만들어졌다가 비를 뿌리고 금방 사라지는 구름덩어리들이 오보의 주원인입니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인한 것이라 기습적 폭우를 예측하기 쉽지않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와 위성레이더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지만, 갈수록 더 조석변개하는 날씨 앞에 난감한 실정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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