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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장]햅쌀 특수’ 사라졌다...농민/소비자/유통가 모두 시름

안형기 입력 : 2025.10.04 17:04
조회수 : 177
[앵커]
추석을 앞둔 김해 평야에서는 요즘 한 해 농사 결실을 거두는 가을추수가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햅쌀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정작 농민도, 소비자도, 또 유통가 표정도 밝지가 않습니다.

자세한 사정,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김해 평야에는 햅쌀 수확이 한창입니다.

콤바인이 벼를 베고 탈곡까지 마치면 곧바로 농로에 기다리는 트럭으로 옮겨담습니다.

"방금 수확한 햅쌀입니다. 보통 추석전에 나오는 조생종인데, 올해는 추석 연휴가 늦다보니 10월 이후 수확하는 중만생종이 주로 재배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확량이 평년 수준에 그치면서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김봉근/농민/올해 비도 많이 왔고, 날씨도 가뭄도 심했고... 풍년으로 기대했는데 예년보다 크게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여기에 올해 쌀값 안정화를 위해 수매가는 올리지 않거나 오히려 낮출거라는 전망에 농민들 시름은 더합니다.

특히 지난해 40kg에 5만 2천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 김해지역은 걱정이 더합니다.

{송유대/김해시 쌀생산자협의회장/농민들은 가슴이 정말로 미어지고 타들어가는 그런 입장입니다. 다른 데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받는 것 같으면 우리 농민들로서는 정말 뼈 아픈 사연 아닙니까.}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걱정입니다.

추석을 앞둔 대목이지만 이미 많이 오른 쌀 값에 지갑열기가 망설여집니다.

여기에 차례를 안 지내거나 가족 모임이 줄다 보니 당장 비싼 값에 햅쌀을 많이 구매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정영란/김해시 무계동/작년보다는 쌀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20KG짜리는 가격대가 좀 부담이 되고, 그래서 지금 작은 양의 쌀을 구매를 하고 있는데...}

일단 햅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유통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햅쌀은 일단 추석 연휴가 지나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유통량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봉/전국RPC연합회장/"하루에 1천원, 2천원, 3천원 계속 널뛰고 있잖아요. 추석이 늦었잖아요. 명절 쇠고나면 바로 안정되죠.}


농민은 농민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또 유통가는 유통가대로, 추석특수가 사라진 햅쌀을 놓고 앞으로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오원석
영상편집: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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