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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화 퇴출에도 수입산 공세... 화훼농가 한숨만

최한솔 입력 : 2025.10.03 20:16
조회수 : 126
<앵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 발길이 시작됐지만 화훼농가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도 조화를 근절하자는 움직임에도, 수입산의 공세에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절 연휴를 앞둔 창원의 한 공원묘원입니다.

이른 성묘를 다녀간 성묘객들이 꽂아둔 생화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경남은 3년 전부터 조화근절 캠페인이 활성화되면서 공원묘원마다 생화 비율이 확연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국산이 아닌,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밀려들어오는 값싼 수입산 꽃들입니다.

{공원묘원 인근 생화 상인/"수입이 많이 싸죠. (국내) 농가에서 나오면 보통 한 단이 2만원씩 나가는데 수입은 보통 한 1만6천원~1만7천원."}

창원의 이 국화농장도 3년 전까지는 한해 60만본씩 출하했지만 올해는 그 양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단계적인 관세 철폐로 해마다 수입산 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국화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2억송이의 국화가 수입됐습니다.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겉으로 봤을 때도 차이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한 다발 기준 경매가가 9천원은 돼야적자를 면하는데 수입산은 이보다 훨씨 낮은 6천원에 가격이 형성됩니다.

여기에 길었던 폭염으로 꽃들 절반이 고사하면서 창원을 중심으로 70%의 국화 농가가 화훼농사를 접었습니다.

{전수익/국화농가 농민/"수지타산이 안 맞으니깐, 타작물로 전환을 하든지 그만큼 농가수도 줄어들고...화훼농가가 거의 다 전멸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화훼농가가 줄이어 작목을 바꾸면 장기적으로 지역 화훼농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만큼, 화훼산업 고사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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