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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기자
최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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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만원 주운 여고생 "잠시 흔들렸지만..."

<앵커> 어두운 길에서 땅바닥에 떨어진 100만원이 넘는 현금을 보면 여러분은 혹시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경남 하동의 한 여고생이 이 상황을 맞았는데, 잠시 고민했지만 곧바로 주인을 찾아줬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경남 하동의 한 도로. 어두운 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한 남성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쏟아집니다. 도로에 쏟아진 것은 현금 122만원. 이 남성은 현금을 흘린 것도 모른채 그냥 지나갑니다. 옆에 있던 차량도 돈이 떨어진 것을 모른채 지나갑니다. 잠시 뒤 길을 지나던 여성이 현금을 발견합니다. 주변을 잠깐 둘러본 여성은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인근의 파출소였습니다. {최원석/당시 파출소 순찰대원/"그 돈을 바로, 즉시 들고 약 5~10분 거리 되는 경찰서 상활실 가서 벨을 눌러서 (신고했습니다.)"} 돈을 주운 여성은 하동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학생입니다. 은서 학생은 잠시 고민했지만 주인을 찾아줘 더욱 기뻤다고 설명합니다. {양은서/현금 습득자/"솔직히 말하자면 살짝 흔들리긴 했느데 그래도 내가 들고가면 안 될거 같아서 바로 경찰서로 들고 갔어요. 장사하시는 분인데 제가 찾아드려서 기뻐하시고 고맙게 생각해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경찰이 CCTV 화면의 자전거를 추적해 찾은 현금의 주인은 인근 국밥집 사장이었습니다. 장사로 조금씩 모은 돈을 보험 통장으로 바꿔넣기 위해 인출한 뒤 귀한 목돈을 잃어버린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창실/현금 분실자/"처음에는 저는 몰랐었어요. 내가 잃어버린 지도...'야 이게 돌아올 수 있구나 그것도 현금이었는데' 엄청나게 감동 받았죠."} 어린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겠다는 국밥집 사장님은 자신이 영업을 하는동안 은서 학생의 국밥 값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4.04.24

"이러지도 저러지도", 창원 S-BRT 2단계 사업 표류

<앵커> 창원 S-BRT 1단계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2단계 공사가 시민 여론과 정치권 공방 속에 무기한 연기되면서 반쪽짜리 공사로 전락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원 도심을 관통하는 창원 S-BRT 1단계 구간이 공정률 95%를 넘었습니다. 다음달 임시 개통이 예정된 가운데 계획대로면 마산지역을 잇는 2단계 구간 공사로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2단계 공사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언제 착수할 지 전망도 창원시 내부에서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1단계 공사 과정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라는 시민 불편이 야기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각종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BRT 공사에 대한 여론도 크게 나빠진 상황입니다. {김정호/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원이대로 BRT (1단계 구간) 개통 후에 교통흐름, 도로운영 등 효과 분석을 통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3.15대로 (2단계 구간)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추진할 계획입니다."} 총선기간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정치권의 공방도 거셌습니다.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2단계 공사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1단계 구간만으론 교통 혁신은 요원하다는 입장입니다. {허성무/창원성산구 당선인/"대중교통이 발전된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이기 때문에 그 한 방편으로 검토됐던 것이고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마산까지 연결이 돼야 되고..."} 당초 2025년까지였던 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한 가운데, 2단계 사업에 대한 국토부의 승인부터 다시 받아야 가능성이 높아 창원 S-BRT 사업은 안갯속에 빠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4.04.19

전 남친 폭행에 입원치료 받다 사망, 가해자는 석방

<앵커> 헤어진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20대 여성이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폭행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피의자를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은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이 모씨의 눈 주위가 시퍼렇게 멍들었고 얼굴은 퉁퉁 부었습니다. 목이 졸린 자국도 남았습니다. 지난 1일 경남 거제에 있는 이 씨의 자취방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상처입니다. {이 모씨/피해자/"엄마...(왜 말을 해. 무슨 일 있어?) 00이가 나 때렸어 자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때렸어."} 비밀번호를 알아낸 A씨는 연락을 받지 않는 다는 이유로 무단으로 집에 들어가 잠을 자던 이 씨를 때렸습니다. {이 씨 어머니/"기절할 거 같으면 놨다가 조르기를 반복했어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한 말이 '너는 이제 주먹으로 맞는다' 그러면서 때린 게..."} 이 씨는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중 지난 10일 상태가 나빠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뒤 몇시간만에 숨졌습니다. 3년의 교재 기간 동안 데이트 폭행 신고만 7 차례였고, 헤어진 뒤에도 또 폭행을 당한 겁니다. {이 씨 어머니/"예전에 파출소에서 연락받고 가니깐 애가 울고 있어요. 머리는 다 뽑혀 있고 친구들 보는 앞에서 많이 맞았더라고요. 난 몰랐는데..."} 피해자가 숨지자 경찰은 A 씨를 지난 11일 긴급 체포했지만 다음날 풀려났습니다. 피의자 소재지가 분명하고 연락도 닿는 상황이라 긴급체포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한편 국과수의 1차 부검에서 폭행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추후 정밀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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