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미끼 수백억 투자사기, 공범 수사 착수
<앵커>
환차익을 미끼로 수백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40대 피의자가 최근 구속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나도 피해자라며 경찰 고소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공범이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통한 범죄수익 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 살고 있는 60대 A 씨.
지난해 말, 지인으로부터 재력가 B 씨를 소개 받았습니다.
B 씨는 자신이 부산에서 달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A 씨/"(달러당) 1천2백 원할 때 자기는 9백 원만 챙기면 된다 했고 나머지는 세금이나 우리한테 환차익으로 돌려주겠다."}
하지만 이 재력가, 실제 달러도 없었고 투자자들의 돈을 돌려가면서 사기를 벌여왔습니다.
이른바 폰지사기인데, 투자 뒤 몇 개월동안은 실제 환차익이 발생한 것처럼, 수익금을 주고서 재투자를 받는 수법입니다.
검찰이 B 씨를 470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는데, 이후 추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소 뒤 경찰에 고소를 접수한 피해자는 80여 명으로, 추가 피해액만 7백억대입니다.
고소를 앞둔 피해자까지 모두 합치면 130여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은 B 씨를 만난적도 없다며 공범 수사를 주장합니다.
투자를 권했던 사람은 따로 2명이 더 있었다는 겁니다.
{폰지사기 피해자/"사무실을 했거든요, 000 이름으로 거기에 B 씨(피의자)랑 또 000라는 사람이 있어요 동업을 했죠."}
{폰지사기 피해자/"B 씨는 가만히 있고 내내 000이 우리를 독촉했습니다."}
경찰이 공범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피해자들은 조속한 범죄수익 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