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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기자
 최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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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보상금 말바꾼 창녕군청에 유족들 또 '상처'

<앵커> 지난 3월 경남 산청과 하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3명이 진화과정에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남 창녕군청이 약속한 보상금 지급에 대해 뒤늦게 말을 바꾸면서 유족들이 또다시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역대급 피해를 안겼던 경남 산청*하동 산불. 당시 경남 창녕군 소속 산림 진화대원 3명도 화마에 갇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 장례가 진행되던 시기, 창녕군은 유족들에게 1명당 5억 원이 넘는 피해 보상금을 약속했습니다. 나라에서 주는 공무원 연금 2억4천여만 원에다 군에서 주는 산림보호법에 따른 보상금 3억2천여 만원까지, 두 종류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군청에서 말을 바꿨습니다. 산림보호법상 이중지급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 창녕군 몫의 3억2천만 원은 못 주겠다고 한 겁니다. {이다인/피해 진화대원 유족/"군청에서 변호사와 산림청 자문을 받아서 검토해서 말해주겠다고 한 이후에 갑자기 손해사정사에 의해서 감액이 되었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게 됐습니다."} 제대로 된 법리검토도 없이 유족에게 큰 금액을 약속했다 뒤늦게 말을 뒤집으면서 유족에게 2번 상처를 준 셈입니다. {A 씨/피해 진화대원 유족/"군의 약속만 믿고 다 바라는대로 사인해주고 했는데 말이 바뀌고 이제는 너희 알아서 소송을 해라 이런식으로 나오니깐..."} 유족 측 변호인단도 법리를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며 반발하지만 군청은 행정소송을 하라는 말뿐입니다. {경남 창녕군 관계자/"저희가 안내가 나갔었던 게 행정절차나 범위를 얘기를 한거지 약속이나 확약이나 계약이나 이런걸 했던게 아니고요..."} 가족을 잃은 슬픔에 반토막난 보상금에 대한 현실적 문제까지 덮친 유족들은 창녕군수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5.11.24

<자랑스러운 부산경남 >'가야문명의 중심 경남' 확고한 자리매김(리)

<앵커> 부산*경남의 자랑스런 문화와 역사 등을 소개하는 자랑스런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오늘은 1천5백여년 전 화려한 기술과 문화를 뽐냈던 가야연맹, 그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경남의 위상을 최한솔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김해 수로왕릉 옆 동서로 뻗어 있는 1만3천여 평의 구릉지대. 1990년 논*밭과 공장들이 있던 이곳에서 시작된 발굴은 한반도 역사학계를 뒤집어놨습니다. 수십개의 무덤터와 수만점의 유물이 쏟아지며 신비의 나라 가야를 세상에 드러내는 열쇠가 된 것입니다. 1세기부터 6세기까지 낙동강 유역을 따라 형성된 가야연맹. 그 가운데 초기 가야의 맹주 금관가야인이 만든 대량의 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철의 민족 가야를 입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이 사용한 곡도 이 밖에도 철로 된 갑옷과 투구 등 대량의 무기들은 모두 낙동강 인근에서 직접 캔 철광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김해평야 대부분이 바다였던 시기, 금관가야는 가야연맹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었습니다. {송원영/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장/"특히 일본 지배계층에 나오는 유물들이 대량으로 출토되는 게 대성동고분이 유일하고 여기에 나온 왜와 중국계 유물들이 다른 고분군으로도 분배가 됩니다.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대성동고분군입니다."} 금관가야의 바닷길을 통해 최고 수준의 토기를 아시아에 알린건 아라가야였습니다 사슴 모양의 동물이 뒤돌아보며 무언가를 응시하는 '사슴모양뿔잔'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1천5백여년 전 가야인들이 만든 이 토기는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집과 배모양 토기까지 다양한 상형 토기들이 바닷길로 일본에 건너가면서 일본 토기 문명의 바탕이 됐습니다. 토기와 함께 발견된 왕성터는 아라가야가 당대 최고의 토목기술과 판축기술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영미/경남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당시의 집과 배, 사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예술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이 됐습니다. 아라가야 왕도의 원형이 잘 보전된 함안을 경남 최초의 법정 고도로 지정하여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경남 고성과 창녕, 경북과 전북까지 이어지는 가야고분군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들 고분군을 통합관리할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재단까지 김해에서 출범하면서 가야문명의 중심이 경남이라는 것을 국내외에 알렸습니다. {하승철/가야고분군통합관리재단 연구실장/"우리나라 고대사의 주역이었던 가야사가 제자리를 찾고 가야 문화권이 경주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K-컬쳐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남을 중심으로 한 가야사 복원이 신라,백제,고구려로 대표되는 우리 고대사에 새로운 한 축이 될 전망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정창욱
2025.11.23

수돗물서 '마이크로시스틴' ? 양산시 수돗물 '불안'

<앵커> 경남 양산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양산시는 수돗물이 아니라 오염된 필터에서 나온 것이라며 반박했지만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가정집입니다. 수돗물이 나오는 개수대 수도꼭지의 필터가 온통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환경단체가 필터를 경북대 녹조 분석 연구실에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필터에서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의 DNA가 나왔습니다. 양산시는 정수 과정에서 이미 죽은마이크로시스틴의 DNA로 독성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환경단체는 다시 독성 분석을 의뢰했고 최근 0.1나노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국내 기준의 100만분의 1수준이지만 먹는물에서 또 독소가 나온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재우/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우리 수돗물은 아무런 독성 물질이 없어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 0.1 나노그램의 독성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먹는물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독성이 발견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양산시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하지만 양산시는 여전히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필터에서 나온 독소를 마치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처럼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윤민식/양산시 수질검사팀장/"필터가 햇빛을 받으면 윗부분에 이렇게 조류가 자체 생성할 수 있으니깐...해당 민원인 집과 민원인 윗집 아래집, 다른 동별, 원수와 정수 총 10개소에서 다 (독성) 불검출이 나왔습니다."} 2022년 대구 가정집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지만 역시 필터 오염으로 결론이 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양산시는 매주 정수 검사를 진행하는만큼 안심하라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 측은 직무유기 등으로 양산시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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