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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기자
 최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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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개발 구역 "유령 직원 통해 수억 빼돌려"

<앵커> 각종 비리 복마전으로 지목되어 왔던 부산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수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폭로가 터져나왔습니다. 조합 총회를 열면서 유령 직원들을 만들어 돈을 빼돌렸다는 주장인데 이 일을 직접 수행했던 직원이 사건을 폭로하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개발로 이주가 한창인 부산 사하구 괴정동 16만여 제곱미터 부지입니다. 2018년 조합 설립 뒤 각종 비리 혐의로 고소가 난무했던 곳입니다. 복마전으로 불리는 현장에서 이번엔 조합 총회를 통해 수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고발인은 조합 총회를 열기 전 조합원들에게 서면 결의를 받는 역할을 하던 홍보요원들로, 취재진을 만나 비자금 조성 과정을 자세히 실토했습니다. {괴정5구역 홍보요원/"이번 총회에 (가령) 60명이 투입이 됐어요. 그럼 실제 투입하는 거는 60명이 안 돼요. 실제 출근을 안 하니깐 사인을 할 수가 없잖아요. (저희가 대신) 사인해주고 일지 써주고..."}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유령 직원을 만들고 일을 한 것처럼 서류도 꾸몄다는 설명입니다. 명의 대여자 통장으로 임금을 보내면, 대여자들이 수수료만 떼고 돈을 다시 돌려줬다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7 차례 총회를 치르며 10억여 원을 남겼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한 홍보요원의 카톡 대화를 보면 돈을 돌려받는 '빽'이란 용어를 명시한 채 명의대여자들을 모집하는 정황이 드러납니다. {괴정5구역 조합원 A 씨/"(조합장이) 모를 수가 없습니다. OS (홍보요원)를 쓰게 되면 조합장이 한 명, 한 명을 다 계약을 해야 됩니다. (홍보요원) 전화통화 내역도 다 확인해야 되고 현장에 갔다 왔다면 사진이라도 확인해야 됩니다. 그걸 업무일지로만 확인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조합장은 사실무근이라 답했습니다. {괴정5구역 조합장 B 씨/"제가 그걸 알면 그걸 가만히 놔뒀겠습니까? 누가 들어와서 일을 안 했는데 돈 받아갔다면 꼭 좀 가르쳐주십시오, 거기에 대한 책임을 꼭 묻겠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B씨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말많던 괴정5구역 재개발구역은 또 한번 구설에 올랐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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