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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기자
 최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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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KTX-이음 동부산' 실효성 논란

<앵커> 한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최한솔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KTX-이음 동부산, 실효성 논란>입니다. 최근 개통한 KTX-이음열차 동부산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지난달 30일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이음 열차가 기장군과 센텀역 등 동부산에도 정차를 시작했는데요, 지역에선 해운대에서 청량리를 한번에 오가는 시대가 열렸다며 환영의 목소리 냈습니다.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환영행사를 열며 동부산권 주민들이 KTX를 타기 위해 부산역 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외쳤습니다. 또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췄는데요. 하지만 과연 그럴지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됩니다. 당장 열차 편수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실제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KTX 이음 중앙선 가운데 동부산권을 지나는 열차는 5편에 불과하고 배차 간격은 2시간이 넘습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KTX가 70여편에 달합니다. 어렵게 열차를 탔다고 해도 소요시간을 보면 또 갑갑해집니다. 신해운대역에서 서울역 까지 가는 데 무려 4시간 10분이 걸리는데, 이는부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새마을호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서울까지 갈 거면 KTX이음을 타야 할 이유는 사라지는 겁니다. 꼭 서울만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오가는지 봤더니 상행선의 경우 경주 안동을 거쳐 풍기 단양 제천, 원주 등으로 갑니다. 수요가 비교적 많은 대구와 대전은 또 없는 겁니다. 하행편 노선도 청량리에서 제천과 영주 등 비인기 노선을 거치는 데다, 1편 당 열차 좌석이 3백8십 석 정도에 불과합니다. 관광 활성화가 가능할지도 의문인 겁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열차를 놓고 거리마다 현수막을 걸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바로 지역 정치인들입니다. 이들의 치적 쌓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중앙선 선로 규격에 맞춰KTX 이음을 투입했다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 등 종합적인 고려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노선에 대한 계획이 나오길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개통 소식은 반길 일이지만 이걸 타고 서울로 가기에는 바쁜 현대인들에겐 좀 맞는 않는 노선이긴 합니다. 자 다음 소식 넘어가보죠. <공무원 가장한 물품 구매 피싱 기승>입니다. 각종 피싱 범죄 가운데서도 공무원을 가장한 피싱 범죄인가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신을 시청 또는 구청 공무원이라 속여 각종 업체에 전화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면서 돈을 받아챙기는 사기인데요,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거짓인지 구별조차 쉽지 않은데요. 우선 공무원을 가장한 피싱 시도 실제 녹취를 들어보겠습니다. 물품 구매 사기 전화/시청 000주무관입니다. 저희 직원 식당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서 공기 살균기를 설치해라는 정부 방침이 내려와서요. 자신을 부산시청 주무관이라 소개한 이 남성, 부산의 한 송풍기 업체에 전화해 공기 살균기를 대량으로 주문합니다. 시청 구내식당 직원이 코로나에 걸려 공기 살균기를 설치하려 한다며 살균기 12대를 구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거래하고 있는 기존 살균기 업체가 있는데 그 업체와 담당 주무관의 불화로 직접 거래가 어렵다며 대신 구매를 부탁하며 기존 협력업체의 명함을 보냅니다. 그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니 계약금 50%인 1천3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무슨 계약금이 50%나 되냐면서 의심을 느낀 송풍기 업체가 다행히 부산시에 있는 지인에 문의해보니 시청에 그런 직원과 주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무원을 가장한 피싱 범죄 시도였던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칫하면 쉽게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을 사칭한 피싱범이 보낸 명함은 실제 부산시 공무원의 명함과 유사했고 사기에 이용된 협력업체는 실제 사업자 등록이 된 상태여서 의심의 여지를 줄였던 겁니다. 이같은 범행 시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금정구청 직원이라며 구청장 직인까지 위조해 물품 구매업체에 대리 결제를 유도한 범행 시도부터 부산*경남 곳곳에서 유사한 범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물품 구매 전화를 받으면 해당 직원이 실제 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대리구매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사전에 계약서 작성 등 필수적인 서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앵커> 가짜 명함부터 사업자 등록 업체들까지 저같아도 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한솔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오현희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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