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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공의 부족에 지역 공공의료 흔들

김건형 입력 : 2025.10.03 20:16
조회수 : 351
<앵커>
부산 유일 거점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은 펜데믹 기간 전담 치료를 맡은 여파로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핵심 진료과의 전공의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79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부산의료원,

펜데믹 3년간 코로나19 환자만을 전담한 긴 공백의 후유증이 여전합니다.

그나마 전체 수술의 절반 이상을 도맡는 정형외과 진료를 중심으로 정상화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특히 정형외과 환자 3명 가운데 1명이 의료 취약계층입니다.

{척추 수술환자(의료급여 수급자)/"수술을 잘 해 주시고 또 여러 가지 (비용 지원 혜택도) 많이 챙겨주시니까, 실제로 도움을 받고 하다 보니까 제가 굉장히 이제 (공공병원에 대한) 생각을 좀 달리 하게 됐어요."}

2년 뒤 부설 부산어린이병원 개원과 연계될 소아정형 진료 역시 특화돼있습니다.

병원 경영과 의료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정형외과가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장경원*장하준*박재은/부산 민락동/"아이가 다치고 나서 보니까 이렇게 체계적으로 의료를 아이들한테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꼭 있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공공병원에 대해서 인식이 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정형외과 진료체계가 크게 흔들릴 처지입니다.

과거 4명이던 전공의가 현재 2명 뿐인데 그마저도 1명으로 줄어들 판입니다.

내년도 정부의 전공의 정원 배정이 불투명한 탓입니다.

{이민우/부산의료원 진료부장/"(펜데믹 3년간) 코로나19 환자들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이제 (정형외과) 진료량이나 수술량이 이전보다 좀 적어질 수 밖에 없었죠. 그러면서 이제 전공의 배정을 못 받게 된 그런 배경이 있습니다."}

"전공의 1명으로 지금의 진료수준을 유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는 전문의들의 연쇄적인 이탈까지 불러오게 되고 최악의 경우 정형외과 의국은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정부를 상대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국회의원(보건복지위)/"(부산의료원 의료진은) 고난도의 수술을 실비로 해드리는 걸 사명으로 여기고 계셨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이잖아요. 저는 이런 일들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부산시나 정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월 부산의료원을 비롯한 전국 수련병원들의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확정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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