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경고"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
<앵커>
이번 여름 역대급 폭염을 겪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영화제인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이 없던 미국 텍사스에 한파가 몰아치고,
거대한 산불은 숲과 집을 삼킵니다.
물에 잠기는 차 안의 아이는 울먹이며 기도를 합니다.
전 세계 곳곳의 일반인들이 찍은 제보 영상들을 짜깁기하듯 연결했습니다.
일상화된 기후위기를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하나뿐인지구영상제 개막작입니다.
{존 시스켈&그레그 제이컵스/개막작 공동감독/"우리도 부산에 함께 하고 싶군요.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지구 반바퀴를 날아 우리가 만든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은 이 영화와 영화제 모두의 목적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영상으로 인사드립니다."}
'올해만큼 시원한 여름은 더 이상 없다!'
유명 영화배우부터 인기 가수, 방송인까지,
지구 기후를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영화제인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 함께 했습니다.
{천우희/영화배우/"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환경보호를 위한 좋은 영상제로 자리 잡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다시 지구, Our Only Home'!
훼손된 지구를 회복시켜 후손에게 물려줘야한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장제국/하나뿐인지구영상제 조직위원장/"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게 목적이구요, 그냥 알고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서 이것을 극복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했습니다.)"}
닷새간 이어지는 영화제에선 장편 25편, 단편과 애니메이션 16편 등 29개국 41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영화를 본 뒤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환경전문가들과 대화를 갖는 시간들도 10여차례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열립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