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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기자
김건형  기자
"김건형 기자입니다."

4번의 암도 극복, 최선의 치료는 '조기검진'

<앵커> 3월 21일, 오늘은 암 예방의 날입니다. 성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암에 걸리긴 하지만, 조기검진 등을 통한 완치율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79살 김영수 씨는 13년 동안 무려 4번의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2012년 식도암을 시작으로 같은해 갑상선암, 또 3년 뒤 폐암, 그리고 10년만인 올해 또 위암이 발견됐습니다. 게다가 전이나 재발도 아닌 각각 새로운 암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항암치료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수술만으로 3번 완치됐고 최근 받은 위암 수술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꾸준한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비결이었습니다. {윤기영/고신대병원 위장관외과/"조기에 (암이) 발견돼서 항암 치료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네 가지 병을 앓고도 건강하신거죠. 이 나이에 이 정도 건강하시다는 것은 제가 봤을 때 대단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두 번째, 지역에선 처음 등장한 '치유의 종'이 울립니다. 주인공은 10년새 대장암과 유방암을 앓은 양지원 씨! 암의 완치를 자축하는 동시에 다른 환우들에게 희망도 전파하는 것입니다. {양지원/대장암*유방암 완치자/"병원 믿고 그냥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내가 가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어요. 다른 환자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최근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률은 72%! 20여년새 18%가 올랐습니다. 암 진단만으로 절망하던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치유의 종이 더 자주 울리길 기대합니다. {최종순/고신대병원장/"같이 옆에 있었던 (다른) 환자분들과의 동행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의료진들이 더 노력하려고 의미 있게 만든 종입니다."} 학계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다발성 암을 차례로 극복하고 4번째 행운까지 노리는 김영수 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수/4회 암수술 환자/"5년이 돼야 완치 판정이 난다는데 5년 후에 완치 판정을 받고 나도 저 치유의 종을 한 번 올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이소민
2025.03.21

[주간시정] 대한항공 역할론*AI 육성방안

<앵커> 한 주간의 부산시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엔 에어부산과 통합 저비용항공사의 향배를 두고 다시 한 번 지역사회 여론이 술렁였습니다.} 네, 아시아나 항공을 합병한 대한항공이 지난주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발표했습니다. 41년만에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만큼 행사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부산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가진 건 역시나 지역 향토기업인 에어부산의 운명이었습니다. 지역 일각에서 요구하는 분리매각이 가능할지, 아니면 새로 탄생하게 될 통합LCC 본사라도 부산에 자리잡을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요. 대한항공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조원태 회장의 입에 이목이 쏠린겁니다. 평소 외부 활동을 잘 드러내지 않고 언론과의 접촉도 거의 없는 조 회장의 생각이 궁금했던 건데, 결론적으로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입장 표명은 없었습니다. CI 공개 행사에 앞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선 확실히 선을 그었고, 진에어 중심의 통합방침도 재확인을 했습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분리 매각에 대한 얘기는 한 2, 3년 전부터 계속 들어왔었는데 기본적으로 제 입장은 그거(분리매각)에 대해서는 크게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앵커:조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지역사회는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비판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대한항공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긴 합니다. 때문에 '예고된 참사'란 말도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앞으로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지금까지 부산에서 했던 역할 이상으로 부산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한다는 말도 조 회장이 했는데, 이 발언 역시 저비용항공사 3사의 통합이라 말은 하지만 사실상 진에어 중심 합병이라는 우려가 재확인됐다는 시각입니다. 통합LCC 관련 이슈가 생긴게 4년이나 흘렀습니다. 지역이 직접 만든 번듯한 우량 향토기업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 그 동안 부산시가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부산시 역할론에 대한 비판도 또 터져나왔습니다. {앵커:부산시 입장이 상당히 곤혹스러울듯한데 당일 행사에 박형준 시장도 내빈으로 초대받아 참석했었죠?} 네, 박 시장도 직접 참석을 해 조 회장과 인사도 나눴습니다. 이를 두고 박 시장이 초대는 받았지만 무안을 당한거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는데, 부산시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부산시와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박 시장을 모셨다는 건데요, 앞서 전해드린 진에어 중심의 통합론으로 해석된 조 회장 발언에서도 방점은 진에어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부산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있다고 해석합니다. 또 조 회장이 부산과 가덕신공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합병 이후에도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발언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지역사회의 우려 섞인 인식과는 온도차가 확연한데, 이는 부산시와 대한항공 양측의 핵심 고위직 사이 물밑 협의가 최근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상호 협력방안과 비전 등의 공유 여지가 생겼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통합까지 2년의 시간이 있는만큼 섣불리 결과를 내기보단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통합LCC 본사 유치를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 발전방안을 대한항공과 찾아보겠다는게 부산시 핵심관계자 설명입니다. {앵커:에어부산이 지역에서 갖는 의미와 가덕신공항의 미래 비전을 조원태 회장이 정확히 이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지난주 발언의 의중과 무게가 가늠될 수 있겠군요, 다음 소식 짚어보죠. 부산시가 대대적인 글로벌 AI허브도시 구상을 발표했더군요.} AI혁명이란 단어가 이젠 놀랍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지역산업과 지역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부산시는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내놓았습니다. AI를 만드는 산업과 AI로 살기좋은 시민, AI를 활용하는 행정 그리고 AI를 대비하는 인재까지 4개 분야에 걸친 전략과제를 추진합니다. AI와 관련해선 서울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도 앞다퉈 전략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흔히 행정에선 툭하면 무슨 5개년 계획, 몇 대 종합전략들을 내놓는데, 이번 부산시 발표도 한때 유행처럼 보여주기식 발표가 될 지도 모릅니다. 다만 제가 의미깊게 본 점은 AI와 관련해선 우리 지역이 다른 곳들보다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전문가들 진단이였습니다. 어떤 산업이든 발전을 하려면 전*후방 연관산업들과의 생태계 조성이 필수인데요. 동남권에는 AI산업 활성화에 필수 후방산업인 풍부한 전력망 공급이 가능한데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들도 이미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AI산업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수요기업들도 밀집돼 있습니다. 제조, 물류, 금융, 의료*헬스케어 등인데, 특히 제조업의 경우엔 경남과 울산이 국내 대표 중심지입니다. 여기에다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실증단지인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도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야 동남권 전체가 합심해서 AI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성이 있겠군요.} 경남도 역시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기존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AI 등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거죠.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AI 대전환에 있어서도 부산과 경남은 상당히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도시로 불리는 부산이 AI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집중하면 경남이 그 성과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박상후/부산대 대외협력부총장/" AI와 관련된 좋은 연구시설이 부산에 정착이 되고 그게 동남권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그렇게 구도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AI가 바꾸어갈 미래가 한편으론 두렵기도 한데 잘 준비만한다면 지역에겐 또 다른 기회도 될 수 있겠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2025.03.18

AI혁명, 부산,경남 대비 전략은?

<앵커> 인공지능의 발달은 산업을 넘어 우리 생활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혁명이라 불릴 정도인데, 부산,경남도 AI를 미래 생존전략으로 삼기 위한 청사진을 속속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형태도, 종류도 다양한 쓰레기들 가운데 재활용 가능한 것들만 로봇이 정확히 선별해냅니다. 창업 6년차 지역 로봇 벤처기업 로보원이 인공지능 비전 기술을 탑재시켜 개발했습니다. CES 2025에서 두 개 부문 혁신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영진/로보원 대표/"비전에 대한 인공지능 플러스 로봇과 접목하기 위한 3차원 뎁스 기술이라든지 이런 기술들이 가미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 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실증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주행 형태로 움직이는 개인용 이동수단입니다. 관제시스템과 통신시스템이 구축되는 스마트시티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인공지능이 지역 산업은 물론 지역 전체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태세입니다. 부산시가 AI허브도시 구축을 목표로 종합전략을 내놓았습니다. 'AI 산업육성은 물론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와 행정 분야 그리고 AI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민자 유치를 포함해 5년간 1조 2천4백억원을 투입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저희 시 차원에서는) 뭔가 승부를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고 저희로서는 전략적인 무게를 굉장히 크게 두고 있는 사업입니다."} 전통 제조업 밀집지인 경남은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기존 전략 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AI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2033년까지 5조5000억원을 투입합니다.' 수도권에 비해 디지털테크 산업 자체는 열세지만 동남권은 여러모로 AI 활성화에 유리한 조건이라는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이상용/김&장 법률사무소 IT수석/"(AI 산업을 이루려면) 결국은 인프라나 관련되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를 받쳐줄 수 있는 공간이나 산업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경남이나 부산 지역에서는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AI에서 지역의 미래를 찾으려는 부산,경남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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