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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에는 100억 기부한 한화, 부산 불꽃행사는 20억씩 받는다

김건형 입력 : 2025.11.26 20:50
조회수 : 118
<앵커>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불꽃축제가 최근 열렸죠,

서울세계불꽃축제와 함께 이젠 국내 양대 불꽃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 두 축제 모두 한화그룹이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축제비용 전액을 한화가 부담하는 반면 부산은 매년 20억 원을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부산APEC 개최 기념으로 시작된 부산불꽃축제!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관람객 117만명이 운집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39억 원 규모,

부산시 예산 23억 원에다 유료티켓 판매수익과 협찬금 등 16억 원으로 행사를 치릅니다.

"가장 큰 지출내역은 역시 불꽃쇼 연출용역을 맡은 한화에 지급하는 용역비 23억 원입니다.

과거 사업비 현황을 봐도 매년 시 예산 전액이 축제 운영을 맡은 부산축제조직위를 거쳐 한화에 지급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즐기는 '서울세계불꽃축제',

한화그룹이 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모두 부담합니다.

언론매체들은 대기업의 모범적인 사회공헌사업이라며 앞다퉈 조명을 합니다.

지역민들로선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효정/부산시의원/"(부산불꽃축제도) 사업의 어떤 재구조화 등을 통해서 예산은 예산대로 절감을 하고 축제는 더 풍성하게 만들면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어떤 그런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의회 예산심사에서도 지적이 이어지자 부산시는 고심에 빠졌습니다.

{김현재/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시민사회와 기업과 또 이런 관계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좀 고민을 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주신 말씀 가지고 기업분들 만나고 한 번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년새 재계에서 한화그룹 위상은 훌쩍 높아졌습니다.

자산은 7배, 계열사수도 4배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방산과 조선 등 동남권 주력 기업들의 인수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사업장이나 협력업체 규모로 보면 부산,경남 1위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한 서울불꽃축제와 계약관계로 불꽃연출만을 맡는 부산불꽃축제는 성격이 다른 행사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김태용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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