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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응급실 뺑뺑이에 10세 여아도 결국 숨졌다...안타까운 죽음 언제까지?

옥민지 입력 : 2026.01.28 20:49
조회수 : 246
<앵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는 호흡곤란을 겪던 10살 어린이가 한시간 넘게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의식불명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치료를 받던 어린이는 한달 만에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고등학생도 응급실을 찾지 못한 채 끝내 숨졌는데, 언제까지 이런 일이 재발돼야할까요?

옥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기 증세로 부산의 한 소아과를 찾은 10살 A양.

항생제 수액을 맞으러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않아 병원이 소란스러워집니다.

잠시 뒤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와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A양을 구급차로 데려갑니다.
{A양 보호자/"항생제 알러지 테스트를 하지 않았을까...그런 반응이 왔었다면 링거를 맞추지 않았었겠죠.}


소아과와 가족들은 현재 의료과실 문제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호흡곤란을 겪으며 의식을 잃어가는 A양을 받아주는 병원들이 없었던 겁니다.

1시간 20분 동안 병원 12곳이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이송 도중 심정지까지 발생했던 A양은
의식불명을 겪다가 지난 18일 결국 숨졌습니다.

{A양 보호자/"그게 거의 뭐 뇌사 같은 반응이 있어서 그냥 연명치료만.. }
최근 부산과 경남에서는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고등학생이 병원 9곳에서 이송거부를 당했고 심정지상태로 병원을 찾았다가 5분만에 숨졌습니다.

같은 달 경남에서도 교통사고를 당한 60대 여성이 1시간 40분 동안 병원을 찾아 헤매다 숨졌습니다.

최근 부산시는 지역 외상거점병원 2곳을 지정해 초기 대응을 맡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병원 일선에서는 근본적 대책으로 보지 않습니다.

{임현수/부산시의사회 공보이사/"중환자가 응급실에서 잘못됐을 때 그 책임을 지금 의료진에게 묻고있기 때문에 환자들을 보기 무섭다라는 것이거든요. (부산시에서 병원을 지정한다고 해도) 문제는 거기에서 일하는 의사들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으면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응급실 필수인력 부족과 의료 소송 회피를 위한 방어진료 경향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언제든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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