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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민지기자
 옥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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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고위험 산모 늘지만…병상도 의료진도 없다

<앵커> 고위험 산모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서는 지역 의료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사실,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실제 지역의 분만 인프라를 살펴봤더니, 고위험 산모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을 받아줄 의료 인프라는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10주년 기념식을 찾은 35세 이혜원 씨. 이 씨는 지난 4월, 부산의 한 분만병원에서 예쁜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후출혈이 멈추지 않아 급히 백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송 직후 심정지가 오기도 했는데, 집중치료 끝에 겨우 다시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혜원/고위험 출산 경험자/"병원에 있을 땐 아기가 엄마 냄새를 잊을까 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집에 오자마자 이렇게 윤슬이(딸)를 딱 안고..정말 살길 잘했다 그런 생각 들었어요.} "지난 10년 동안 부산과 경남의 35세 이상 고령 출산율은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신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 비율 역시 10%를 넘어섰습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서는 이렇게 전문 장비가 갖춰진 집중치료실과 24시간 이들을 살필 의료진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부산*경남의 신생아집중치료병상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권역의 모자의료센터 3곳 가운데 2곳은 필수전공의 정원 4명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렇다 보니 지난 추석 연휴에는 양수가 터진 임신 29주 산모가 부산에서 병상을 찾지 못해 전주까지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의료계는 낮은 수가와 의료 분쟁 위험에 대한 대책 없이는 인력난을 해소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영남/인제대부산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센터장/"수가를 당연히 올려줘야 하는 거는 맞는데, 수가 이외에..(의사들이) 마음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는 그런 제도, 사회적인 분위기도 개선 되어야 하고.."} 정부는 모자의료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의료진 확보 대책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10.01

<기획>고위험 산모 헬기 이송…'받을 병원'이 관건

<앵커> 고위험 산모와 태아를 살리는 데에는 무엇보다 시간, '골든타임'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위급한 산모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부산소방과 의료진이 전국 최초로 '고위험 산모 헬기 이송 훈련'에 나섰다는데요. 옥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부산의 한 대학교 운동장으로 소방헬기가 착륙합니다. 경북 예천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 33주 산모가 부산까지 긴급 이송됐습니다. 조기분만 위험이 큰 응급 상황이었지만, 헬기의 도움으로 신고 3시간 여만에 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출산 연령대 상승으로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면서 이처럼 헬기를 통한 산모 이송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소방과 해운대백병원 의료진은 헬기 이송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높이고자 합동훈련에 나섰습니다. 소방대원과 의료진이 고위험 산모를 서둘러 헬기에 태웁니다. 출산이 임박한 위급한 상황. {"산모분 아직 힘주시면 안돼요 잠깐 산모 상태체크하겠습니다. 제일 가까이 착륙할 수 있는 병원 찾아주십시오"} 한 대원이 착륙할 병원을 찾는 사이, 다른 대원과 의료진은 산모의 상태를 계속해서 살핍니다. "헬기 안에서는 말소리조차 듣기 힘든데요. 이런 상황속에서도 산모의 응급처치를 이어가는 것이 이번 훈련의 핵심입니다." 좁은 기내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상황도 가정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처치하고, 병원으로 인계하는 과정까지 손발을 맞춥니다. {안성호/부산소방재난본부 119특수대응단장/"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의료 장비에 있어서 얼마나 이렇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조종사와 의료진 간에 긴밀한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큰 초점으로"} 하지만 이송능력을 아무리 길러도, 정작 산모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연계할 병원을 찾아야만 헬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진/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센터장/"권역 모자의료센터로서 저희가 병원을 다 찾아보기는 하는데 이제 지역에 병원이 없을 때는 다른 지역의 병원을 찾아보게 되고요. 병원을 확정하게 되었을 때 헬기를 띄울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신속한 이송을 위해서는 지역 출산 인프라를 먼저 갖춰야하는 것이 과제인 셈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9.30

치과에서 환자 치아 9개 한꺼번에 발치

<앵커> 한 60대 남성이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한꺼번에 치아 9개를 뽑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환자는 과도한 발치로 심각한 후유증이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치과 측은 환자 동의 아래 이뤄진 적절한 진료였다는 입장입니다.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임플란트 치과를 알아보던 60대 이한수 씨. 임플란트 하나에 30만 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부산진구의 한 치과를 찾았습니다. 치과에서는 모두 13개의 임플란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추가 비용까지 붙으며 견적이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상담실장의 재촉에 곧바로 결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한수/임플란트 시술 환자/"내가 오늘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라고 하니 이렇게 견적까지 받아놓고 빨리 계산을 해야지 우리가 치료비 할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 말이 나와가지고.. } 이후, 치과는 이 씨의 치아 9개를 한꺼번에 뽑았습니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한수/임플란트 시술 환자/" 전혀 거기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고) 전문의하고 상담을 하고 싶다라고 하니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없습니다..그래도 사람이 식사하는데 지장이 없게 병원에서 알아서 조치를 안해주겠나 저는 그렇게 병원을 믿은겁니다.} 이 씨는 한 번에 많은 이를 뽑은 탓에 잇몸이 모두 헐어 임시틀니도 끼지 못합니다. {이한수/임플란트 시술 환자/"이 틀니 뒷부분이 이빨 빠진 부분에 대해서 찌르기 때문에 아예 쓸 수가 없습니다. 한 10kg까지 제가 빠졌죠.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내가 마시는 것 밖에 없으니..} "한편, 치과 측은 윗니를 모두 뽑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과잉진료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에게도 치료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다른 치과전문의들은 필요 이상으로 치아를 뽑았다며, 저가에 환자를 모아 단시간에 많은 시술을 하는 이른바 ‘공장식 치과’가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치과 치료는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치료를 결정하기 전 충분히 따져봐야 합니다. {전상민/부산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일단 (환자가) 덤핑(공장식)치과라는 거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그런 치과를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만약 피해를 입었다 그러면 진료랑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게 일단은 중요합니다."} 환자의 주의 만으로 피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도한 할인을 앞세운 의료 광고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9.28

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부캉이 보내기 아쉬워"

[앵커] 나흘동안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아쉬움을 안고 부산을 떠나는 귀경행렬이 이어졌는데요,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에서도 이별이 예고된 상어 '부캉이'와 작별인사를 하려는 인파들로 북적였습니다. 옥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역이 귀경객들로 붐빕니다. 양손에는 짐가방과 명절 음식, 선물이 잔뜩 들렸습니다.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의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최종선/귀경객/"(가족들) 다 모여서 부산에서 만났어요. 바다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고.. 우리 언니가 나이가 이제 많잖아. 구십이 다 돼 가니까.. (추석 맞아) 언니랑 같이 놀 수 있으니까 (좋아요.)"} 부산역 인근 북항 친수공원은 오늘도 인기 스타가 된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시윤/부산 금정구/(상어)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봤어요. 볼 때까지 기다릴 것 같아요. (보면) 사진 찍고 하고 싶어요.} 관계기관이 추석 연휴 뒤 부캉이를 먼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잠정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찬희*안재빈/창원 성산구/"다시 못 봐서 아쉬울 것 같아요." "상어가 추석 지나면 이제 간다고 하니까 정말 아쉬워요."} 부캉이 인기는 가히 신드롬 수준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나흘동안에만 누적 방문객이 40만명을 넘으면서 같은 기간 예산 7백억 원을 쏟아부은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압도했습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수로를 따라 쭉 이어져 있는데요. 상어가 바다로 떠나간 뒤에도 북항친수공원이 이 인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부산 동구청은 부캉이 캐릭터 공모전을 열고, 선정된 캐릭터를 활용해 조형물 설치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다만 캐릭터화만으로 지금의 관심을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친수공원만의 매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근 상권을 살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홍보효과를 안긴 부캉이가 북항을 관광명소로 더욱 발전시키라는 숙제도 던져주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9.27

'장기요양 가족 휴가제'…이용률 1%대 불과

<앵커> 오늘(21)은 법정기념일인 치매극복의 날입니다.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돌보는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인데요. 보호자들이 잠시 돌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있지만, 정작 이용률은 1% 안팎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연제구의 치매안심센터에서 노랫소리가 흘러나옵니다. { 김현영/고신대학교 음악치료전공 교수/"오늘은 9월 21일 음악시간 }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치료 시간입니다.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며 인지 훈련도 이어갑니다. 기억력 저하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던 한 어르신은, 음악 수업으로 우울감이 크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방향 감각이 없고 지하철 내려가지고 어디로 가야되지..그 다음에 전화를 했는데 끊고나면 누구하고 했지..(그런데) 악기를 칠 때마다 그 속에 응어리졌던 슬픈 거 괴로운 게 다 날아가는..} 치매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만큼 곁에서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일상도 망가집니다. 이런 가족들의 간병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장기요양 가족휴가제'를 도입했습니다. "세네시간 가량 돌봄서비스를 짧게 제공하는 일반적인 방문요양과 달리, 요양보호사가 꼬박 하루 반나절 정도를 돌봐주거나, 단기 보호시설에 환자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의 이용률은 수년째 1% 안팎. 지난해 부산은 2%를 겨우 넘어섰고, 경남은 수년째 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보호자들이 이 제도를 잘 모르는 데다, 이용하려 해도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사/"이게 구하기가 힘듭니다. (요양보호사가) 다른 데 (간병도) 다니다 보니까 12시간을 갑자기 빼기가 힘들잖아요.} 지난 24년, 경증 치매환자까지 대상자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지만, 이용률은 제자리인 상황. 말뿐인 제도에 그치지 않으려면, 대대적인 이용 여건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2026.09.21

"쉬러 왔다 눈치만" 역할 못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앵커> 배달 기사나 대리운전 기사처럼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잠시 앉아 쉴 공간이 절실합니다. 이들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들여 쉼터 개선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색 맞추기용 지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밀려드는 주문에 배달 노동자의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쉴 새 없는 배달에 피로도 금세 쌓입니다. 이럴 때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동노동자 쉼터입니다. {"아유 더워서 그냥..." "시원한 물이나 하나 드시죠"} "고용노동부는‘취약 노동자 일터개선 사업'을 통해 쉼터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 역시 5억가량의 지원을 받아 9곳의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구색만 갖췄을 뿐, 노동자들이 쉬어가기엔 불편함 투성입니다. 동래구의 한 쉼터, 이곳은 주차 공간이 없어 인도 한쪽에 오토바이를 세워둬야 합니다. 이곳뿐 아니라 부산·경남 쉼터의 절반 가까이가 주차 공간을 갖추지 못한 상황. 이동 노동자들은 단속 걱정에 보행자 눈치까지 보느라 쉬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우영달/배달 노동자/주차장도 없는 쉼터에 가면은 그 길가에 오토바이 쭉 대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 뭔데 오토바이 이렇게 많이 주차해놓나 시민들이 불편하게 여기거든요.} "수영구에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하철역 아래에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지상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수십 개의 계단을 내려와야만 이곳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에는 건물 8층에 쉼터가 마련돼 있는 등, 1분 1초가 수입과 직결되는 이동노동자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헌승/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국회의원/정부에서 단지 주먹구구식으로 예산만 늘릴 게 아니고 수요조사를 해서 원하는 곳에 설치해주면 점수를 좀 더 높여준다든지..} 현장 여건에 맞게 사업 선정 기준을 손보지 않는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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