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기자
  기자
""

국립공원 지정 앞둔 금정산, 멸종위기종 속속 포착

<앵커> 다음달 3일, 부산과 양산에 걸쳐져있는 명산 금정산이 공식적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요, 이를 앞두고 금정산 곳곳에서 반가운 멸종위기종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금정산을 자유롭게 누비는 담비와 올빼미들, 옥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노란색 몸통에 길게 뻗은 검은꼬리.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담비입니다. 조심스레 냄새를 맡더니,이내 겅중겅중 뛰어와 카메라 가까이 자리를 잡습니다. 인사를 건네듯 고개를 까딱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담비는 바위를 뛰어넘어 순식간에 시야 밖으로 사라집니다. 깊은 밤, 두 눈을 번뜩이는 올빼미도 포착됐습니다. 고개를 이리저리 꺾으며 주위를 살피더니, 소리 없이 날아듭니다. 무인 센서 카메라에 찍힌 금정산의 모습입니다. 상위 포식자인 담비와 올빼미가 발견된 건, 금정산의 먹이 사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유성봉/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계장/"담비는 우리나라 육상포유류 중에 최고 상위 포식자로서 작은 설치류라든지 고라니, 멧돼지 이런 것들도 잡아먹는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정산에는 이밖에도 1,7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비결은 '습지'에 있습니다. 금정산은 13곳의 습지를 보유해,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많은 습지 보유량을 자랑합니다. "보시는것처럼 이렇게 곳곳에 습지가 형성되어 있는 금정산은 담비* 가는종자꽃과 같은 멸종위기야생생물은 물론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습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생태자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주대영/국립공원공단 이사장/(국립공원 지정은) 제도적 보호 밖에 있던 생태 자원을 국가가 보호 체계로 편입시킨 실질적인 보호 지역의 확대 사례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이소민
2026.02.16

AI로 판사 속인 20대 덜미

<앵커>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기술을 악용해 가짜 증거를 만들고 법원 판사의 눈까지 속인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AI 기술이 이제 사법질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억 원의 금액이 찍혀있는 잔고증명서입니다. 겉보기엔 여느 증명서와 차이가 없지만, 이 증명서, 조작된겁니다. 사기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AI로 만든 가짜 서류로, 실제 계좌에는 단돈 23원이 들어있었을 뿐입니다. 법원은 위조된 서류를 보고 A씨에게 변제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AI를 이용해 가상 화폐 보유 내역을 조작하고, 3억2000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위조 전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증명서의 진위를 다시 확인했고, 조작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수퍼:김건/부산동부지청 형사3부 부장검사/"수개월이 지나도 피해가 하나도 변제가 안됐었거든요. 판사님한테 약속한 서류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조가 됐다라는 걸 확인했고"} 실제로도 이렇게 조작이 쉬운걸까. "제 통장에는 지금 2만원이 들어있는데요. AI를 이용해 2억원으로 조작해보겠습니다. 조금 티가 나지만 단 몇초만에 잔액 부분의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몇 번의 수정을 거치면 실제 증명서와 구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AI 플랫폼의 안전망은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금새 무력화할 수 있고, 관련 법안의 구체적 처벌 규정도 미비한 상황. {정대영/변호사/"AI 생성물 표시제가 도입되었지만 아직 규제가 미흡하고..} 검찰은 AI 기술을 악용한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 밝혔지만, 확실한 방지책이 나오지 않는 한, AI 악용 범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2026.02.11

88년 만의 졸업식, 아픈 아내와 약속 지키려...

<앵커> 졸업식이 한창인 요즘, 부산에서는 조금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젊은 시절 학업을 포기했던 늦깎이 학생들이 주인공인데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쓴 어르신들의 졸업식을, 옥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근사하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가득합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공부할 기회를 놓쳤던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어렵게 이뤄낸 졸업이기에, 어르신들의 눈시울은 이내 붉어집니다. 올해 여든여덟살로 이번 졸업생 가운데 최고령인 송호범 할아버지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다시 연필을 쥔 건 지난 2022년, 아내와 함께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만학의 기쁨도 잠시, 아내가 갑작스레 담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픈 아내를 지키기 위해 학업을 접으려던 할아버지를 다시 책상으로 이끈 건 아내의 간곡한 부탁이었습니다. {송호범/부경보건고 졸업(88세)/"제가 같이 (그만두려고)하니까 우리 집사람이 나는 아파도 좋으니 당신은 꼭 학교를 가라고해서 더 힘을 얻어서 학교 오게 되었습니다.} 65살 임인순 할머니는 8남매 가운데 맏딸로 태어나 학교 문턱조차 제대로 밟지 못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4형제의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했기에 배움을 또 미뤄야 했습니다. 하지만 성인반 학생 모집 전단지를 보고 다시금 꿈을 키웠습니다. 초등반부터 시작해 꼬박 7년에 걸쳐 고등학교 졸업장을 거머쥔 할머니는 지난 7년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임인순/부경보건고 졸업(65세)/"이 학교라는거는 제 인생을 위해서 쓰는거 아닙니까 시간을. 제일 여기 와서 기쁜건 뭐냐면 추억도 그렇지만 제 인생에서 제가 이 과정을 이겨냈다는 것!"} 값진 졸업장을 거머쥔 만학 어르신들은, 졸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2026.02.10

동부산 치우쳤던 고급 숙박업소... 도심까지 확대

<앵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해 350만명에 육박하면서 지역 숙박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이 동부산 일대에만 치우쳐있다는 한계를 지적받아 왔는데 부산 전역에 고급숙소들이 들어서며 관광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 주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이 됐습니다. 관광객 대부분이 해운대, 광안리에 집중되는 데에는 두 곳이 가진 관광자원으로서의 상품성이 크지만 숙박업소가 두 지역에 밀집한 배경도 있습니다. 관광객 특수 수혜 또한 동부산 일대에 치우쳐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호텔은 동부산을 넘어 부산 전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송도에 위치한 이 호텔은 2,3년 전 문을 연 뒤 원도심 관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 {박지호/ 윈덤그랜드 호텔 총지배인/"서부산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호텔이 없다보니까 이동하는게 번거로웠는데 지금은 거기에 준하는 좋은 호텔이 생겨서 굉장히 이용하기 편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서부산으로 오는 관광객도 따라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도심은 여전히 서면 정도를 제외하고 외국인이 묵을만한 숙소가 많이 부족한데, 실제 최근 bts 부산 공연 발표 이후에도 도심 숙박대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산동 등 도심에도 속속 고급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산동은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행정 중심지로만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텔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새로운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사직야구장, 아시아드경기장 등 스포츠·문화 시설과 가까워, 경기나 콘서트를 보러온 관광객 수요를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호/하얏트 플레이스 부산 연산 총지배인/"비즈니스 출장객의 안정적인 수요는 물론 휴양 및 레저 목적의 장기체류 고객, 그리고 부산 전역으로 이동하는 내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동부산에 치우쳤던 숙박시설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관광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정은희
2026.02.04

건조특보 지속... 부산*경남 잇단 화재 '비상'

<앵커> 건조경보와 주의보가 부산경남 전역에 계속되면서 오늘(1)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요즘 화재는 건조한 날씨탓에 끄기도 어렵고 어렵사리 꺼놔도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 긴장을 늦출수가 없는데요.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31)밤 9시부터 오늘 새벽까지 산불이 번진 경남 남해군 대사리입니다. 3시간여 만에 큰불은 잡혔지만, 민가까지 번지면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장미호/남해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팀장/"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민가에서 약 1m 정도까지 화재가 접근하고 있었고요.'}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불 목격자/" 불이 그때 당시에 좀 많이 번지고 있는 상태니까 이제 여기 살고 계신 어르신들하고 아이부터 마을회관으로 대피를 시키고 정신이 없었어요 그냥 소화기 들고.."} 밤새 끈 불씨는 아침 8시쯤 다시 되살아나 소방관들이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다시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산불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새까맣게 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지금은 불이 다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숨어있던 불씨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공장화재나 산불 모두 기세가 걷잡을수없을 정도입니다 불과 사흘전에는 김해의 한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출동한 소방차까지 태웠습니다. 보름전 부산 기장의 공장에서 시작된 불 역시 순식간에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자칫 대형산불이 될뻔 했습니다. 내일(2) 새벽부터 부산경남에 비나 눈이 내리면서 일단 건조특보의 기세는 다소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바람이 계속되는 만큼 불씨 관리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CG 김윤여
2026.02.01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