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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압수한 오토바이, 10대가 훔쳐 달아나

김수윤 입력 : 2025.10.01 20:54
조회수 : 174
<앵커>
10대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가 경찰서에 침입해, 압수당했던 오토바이를 다시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압수품을 도난당한 지 2주가 지나도록 전혀 알지 못했는데, 압수품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시간, 10대 A군 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창원서부경찰서 앞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지난 8월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다니다 경찰에 적발돼 압수당했는데, 경찰서에 침입해 그걸 다시 훔친 겁니다.

"경찰서 울타리를 넘어 압수물 창고 밖에 방치돼있던 오토바이에 접근했고 가위로 시동을 걸어 타고 나갔습니다.

오토바이에는 아무런 잠금장치도 없었습니다."

"10대 청소년이 오토바이를 몰고 이 곳에서 나가는 동안,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이를 알지 못했고 심지어 당직실에서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압수품을 도난당한 줄도 몰랐던 경찰은, 사건 송치 과정에서 2주 만에 오토바이가 없어진 걸 확인했습니다.

A 군은 그 사이 도로를 활보했고, 지난달 중순 소음 신고로 출동한 다른 지역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중간에 창원 북면파출소가 압수품인 줄 모르고 번호판이 없어 회수했다가 또 도둑맞았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선섭/창원서부경찰서장/"오토바이 키도 뽑아져있는 상태에서 가져가리라고 생각을 너무 안일하게...체크리스트가 없었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청사 보안과 압수품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얼빠진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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