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경제

'기보' 왜 이러나? 도덕성 도마 위에

김동환 입력 : 2025.09.25 20:54
조회수 : 418

<앵커>
기술보증기금은 부산 문현동에 본사를 둔 금융공공기관입니다.

혁신기술을 가진 유망업체를 보증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데요,

하지만 알고봤더니 도덕성과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술보증기금, 즉 기보는 업체들의 기술을 엄격히 심사해 검증된 업체들에 자금을 투자하기도 하고, 보증을 서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업투자를 맡는 부서의 직원 6명이 2021년부터 23년까지 기보가 직접 투자한 유망업체 주식을 많게는 억대 규모로 매매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투자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도록 되어있지만 서약은 형식 뿐이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기보직원들의 일탈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근태와 재택근무 등 조직운영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최근 5년동안 출퇴근 전산시스템에 근무시간이 기록되지 않은 직원이 1천790여명, 1만 3천 4백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강이 무너져 있는 거잖아요. 감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 감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정 감사에서 한번 지적하고 좋은 방안을 한번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기술보증기금에서는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들도 높은 성과 등급과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의원실에 따르면,

성희롱이나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들도 1000만원 내외의 성과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보에서 음주운전과 성희롱 등,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들의 성과평가에 대한 규정을 만들지않은 탓입니다.

{오문범/부산YMCA 사무총장/"성희롱이라든지 또 음주운전이라든지 성과급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공기업이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 만약 운영되고 있다면 사실은 그런 공기업은 존패를 따져봐야 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보 직원들의 잇따른 일탈과 기강 해이가 금융도시 부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이소민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