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단독]여행사 이중결제 유도 후 일방적 여행취소

옥민지 입력 : 2025.12.10 20:52
조회수 : 311
<앵커>
연말을 맞아 해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 부산의 한 여행사가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돌연 여행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결제금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40대 여성 A씨는 11월에 중국 상하이로 가는 3박4일 가족여행 상품을 부산의 한 여행사와 236만원에 계약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9월, 여행사는 저렴한 프로모션이 있다며 196만원을 새로 입금하면 기존 결제한 돈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모두 430여만원을 결제한 A씨, 하지만 여행사는 몇주 뒤 여행은 취소됐고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일방적인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상하이 여행 취소 피해자 A씨/"제가 계속 전화했더니 자기가 뭐..그날 문자를 다 날리더라고요 못 갚는다고요."}

A씨처럼 이중으로 돈을 낸 피해자는 KNN이 확인한 사례만 4건 정도.

피해금액은 이백만 원부터 많게는 이천만 원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고의적인 사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방콕 여행 취소 피해자 B씨/"금액이 200만 원인데 중간중간에 자꾸 취소하고 다시 싸게 해준다 하면서 이제 (이중결제를) 유도하더라고요.}

{오키나와 여행 취소 피해자 C씨/"시아주버님이 이제 단체로 총무를 맡고 있으셔 가지고, 아주버님이 결제한 금액은 (기존 상품 가격보다) 2배가 더 커진거죠. 그래서 조금 전체 (피해)금액이 큰 거예요."}

여행사 대표는 연락이 거의 닿지 않는 상태로, 현재까지 변제해준 돈은 없는 실정입니다.

"이곳은 해당 여행사가 운영하는 SNS에 주소지로 등록되어 있는 곳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한 번도 여행사 사무실이 운영된 적이 없다는 답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에 따르면 피해금액이 5억원 남짓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273건.

유사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여행 상품 예약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