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유적지이자 식수원 상류가 염소 방목장으로?
안형기
입력 : 2025.09.29 20:52
조회수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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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수원인 경남 창녕의 낙동강 상류에서 십년 넘게 염소떼가 무단으로 방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민간인 참사현장이라는 표지석까지 있는 곳인데, 잇단 민원에도 요지부동이라고 합니다.
현장을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십 마리 염소들이 축사 밖으로 줄을 지어 이동합니다.
풀려난 염소들은 비탈길 아래 하천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닙니다.
일반적인 방목으로 보이지만, 알고보면 개인소유가 아닌 국유지입니다.
하지만 농장주는 하천 양쪽으로 고압선 울타리까지 쳐놓고 벌써 십년 넘게 무단으로 염소를 방목하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하천 약 2천평을 사유화해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5년도에 지금 이런 일이 있다는 거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고...}
방목이다보니 염소 분뇨 등 오염물은 곧바로 하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하천은 중간에 아무런 정화시설없이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이어집니다.
{동네 주민/"(염소) 분변을 다 이렇게 버려버리면 그 물이 함안보로 내려가면서 하천을 오염을 시키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그 식수는 우리가 먹는 물인데...}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해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돼 훼손하면 안되는 곳이지만, 농장주는 십수년째 사유지처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억울한 폭격으로 인한 참사현장이 염소 방목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입니다.
몇년동안 끊임없이 창녕군에 민원을 넣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창녕군 관계자/축사주를 만나서 시정이 되도록 요구를 했고요. 방목을 안하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시정하겠다고 해서 처분까지 하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농장주는 오히려 별다른 피해도 없고 공문은 받은적도 없다고 반박합니다.
{염소 농장주/(염소가) 나가가지고 하천을 영향을 준다든지, (분뇨가) 내려가더라도 다 스며들 수가 없어요, 솔직한 이야기로. (군에서) 공문서가 오면은 보고 그거에 대해서 내가 조치를 취하려고...}
소중한 식수원이자 지역주민의 참사현장에서 벌어지는 무단방목은 창녕군의 소극적인 대응속에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식수원인 경남 창녕의 낙동강 상류에서 십년 넘게 염소떼가 무단으로 방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민간인 참사현장이라는 표지석까지 있는 곳인데, 잇단 민원에도 요지부동이라고 합니다.
현장을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십 마리 염소들이 축사 밖으로 줄을 지어 이동합니다.
풀려난 염소들은 비탈길 아래 하천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닙니다.
일반적인 방목으로 보이지만, 알고보면 개인소유가 아닌 국유지입니다.
하지만 농장주는 하천 양쪽으로 고압선 울타리까지 쳐놓고 벌써 십년 넘게 무단으로 염소를 방목하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하천 약 2천평을 사유화해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5년도에 지금 이런 일이 있다는 거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고...}
방목이다보니 염소 분뇨 등 오염물은 곧바로 하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하천은 중간에 아무런 정화시설없이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이어집니다.
{동네 주민/"(염소) 분변을 다 이렇게 버려버리면 그 물이 함안보로 내려가면서 하천을 오염을 시키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그 식수는 우리가 먹는 물인데...}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해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돼 훼손하면 안되는 곳이지만, 농장주는 십수년째 사유지처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억울한 폭격으로 인한 참사현장이 염소 방목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입니다.
몇년동안 끊임없이 창녕군에 민원을 넣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창녕군 관계자/축사주를 만나서 시정이 되도록 요구를 했고요. 방목을 안하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시정하겠다고 해서 처분까지 하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농장주는 오히려 별다른 피해도 없고 공문은 받은적도 없다고 반박합니다.
{염소 농장주/(염소가) 나가가지고 하천을 영향을 준다든지, (분뇨가) 내려가더라도 다 스며들 수가 없어요, 솔직한 이야기로. (군에서) 공문서가 오면은 보고 그거에 대해서 내가 조치를 취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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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기 기자
ahk@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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