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르포> 위험천만 횡단보도...보행자 수난시대
옥민지
입력 : 2026.03.12 17:26
조회수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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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행자 우선 원칙'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할 떄 차량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상의 원칙인데요.
하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보행자를 위한 원칙은 실종되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내버스 한 대가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지난해 8월, 이 사고로 길을 건너던 보행자 2명이 숨졌습니다.
석 달 뒤인 11월에는 길을 건너던 모녀가 차량에 치여, 7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부산 반여동의 한 횡단보도. 교통정체를 줄이겠다는 이유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손수레를 끌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양 옆으로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차들은 보행자에게 되레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밀려드는 차에 뒷걸음질 칩니다.
(박영옥/부산 반여동/"차들이 막 다니니까.. 좀 세게 밟을 때는 쌩쌩 밟아서 겁나. 우리 전부 어르신들이 살기 때문에 좀 위험하다 생각은 늘 하죠.)
다른 횡단보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앞으로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보행자들은 차들이 없는 틈을 타 후다닥 길을 건넙니다.
(이지윤/부산 동삼동/"건너려고할 때 차가 이렇게 지나가면 방금 좀 위험했다 싶은 적도...)
이곳은 신호등이 달려있지 않은 부산의 한 횡단보도입니다. 제가 직접 한 번 건너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이 속도를 늦추지 않는 탓에 한참을 이리저리 눈치를 살핀 후에야 겨우 길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매년 부산에서 발생하는 횡단 중 교통사고는 천 여건에 이르는 상황.
게다가 부산 횡단보도의 절반 이상이 무신호 횡단보도로, 운전자들의 '보행자 우선 원칙' 준수가 절실합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교수/"아직까지 (보행자보다) 내가 먼저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지금으로써는 그나마) 내가 걷는다는 표시를 하는 게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이 먼저인 도로문화를 위해,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합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보행자 우선 원칙'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할 떄 차량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상의 원칙인데요.
하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보행자를 위한 원칙은 실종되고 있습니다.
옥민지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내버스 한 대가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지난해 8월, 이 사고로 길을 건너던 보행자 2명이 숨졌습니다.
석 달 뒤인 11월에는 길을 건너던 모녀가 차량에 치여, 7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부산 반여동의 한 횡단보도. 교통정체를 줄이겠다는 이유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손수레를 끌고 길을 건너는 할머니 양 옆으로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차들은 보행자에게 되레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밀려드는 차에 뒷걸음질 칩니다.
(박영옥/부산 반여동/"차들이 막 다니니까.. 좀 세게 밟을 때는 쌩쌩 밟아서 겁나. 우리 전부 어르신들이 살기 때문에 좀 위험하다 생각은 늘 하죠.)
다른 횡단보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앞으로 오토바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보행자들은 차들이 없는 틈을 타 후다닥 길을 건넙니다.
(이지윤/부산 동삼동/"건너려고할 때 차가 이렇게 지나가면 방금 좀 위험했다 싶은 적도...)
이곳은 신호등이 달려있지 않은 부산의 한 횡단보도입니다. 제가 직접 한 번 건너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이 속도를 늦추지 않는 탓에 한참을 이리저리 눈치를 살핀 후에야 겨우 길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매년 부산에서 발생하는 횡단 중 교통사고는 천 여건에 이르는 상황.
게다가 부산 횡단보도의 절반 이상이 무신호 횡단보도로, 운전자들의 '보행자 우선 원칙' 준수가 절실합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교수/"아직까지 (보행자보다) 내가 먼저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지금으로써는 그나마) 내가 걷는다는 표시를 하는 게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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