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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귀경길...가을 나들이객도 북적

<앵커> 길게는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추석 연휴가 어느새 끝나가고 있습니다. 가족과 작별하는 아쉬운 귀경길과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가을 나들이객들까지, 연휴 막바지 풍경을 안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휴동안 자녀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부모가 집으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립니다. 커다란 짐가방에다 자녀들이 잔뜩 챙겨준 먹거리까지, 두손과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종남/광주시 광산구/"구경도 잘하고 먹는 것도 많이 먹고... 너무 많이 갖고가니까 부담도 되고, 조금만 달라고 해도 많다고 막 챙겨주니까..."} 역대급 긴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시민들 표정에는 피곤함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서나영 김민석/진주시 신안동/"연휴에 평소에 못했던 휴식도 많이 하고... 이제 좀 끝나니까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은 맑은 날씨 속 선선한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하루 휴가로 길게는 열흘을 쉴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에,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 나선 시민들로 나들이 명소가 붐볐습니다."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절정을 이룬 공원을 거닐며 추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전성숙 김희순/부산시 강서구/"날씨도 좋고 핑크뮬리도 너무 예뻐서... 긴 연휴를 끝내고 여기 와서 스트레스 풀고 가니까 너무 좋습니다."} 도심 속 전시공간에도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향을 찾아 먼 길을 다녀온 시민들은 여유롭게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었습니다. {이정표 이정하/진주시 주약동/"(연휴에) 사실 바쁘게 지냈었던 것 같은데, 평상시에 이렇게 채우지 못했던 문화적 감수성을 채우는 시간이...} 시민들은 긴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2025.10.11

<연휴 기획 위기의 물3> 계속 사라지는 바다 속 산소...기후변화로 장기화 경고

[앵커] 양식어민들이 '죽음의 물'이라 부르는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남해안에 등장했습니다. 이런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기후변화와 함께 매년 더 자주 발생하고 더 장기화되고 있어 걱정이 더합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가리비의 60% 이상이 생산되는 경남 고성군 자란만입니다. 하지만 수확철인데도 가리비 대부분이 빈 껍데기만 남은 채 알맹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영호/경남가리비수하식수협 조합장/"계속 출하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다 키워놓은 가리비가 폐사함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지난해 큰 피해를 입은 홍합 양식장에서도 수확을 앞두고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조 등 다른 재해와 달리 딱히 막을 방법도 없다는게 더 큰 걱정입니다. {방구오/창원 마산합포구 난포어촌계장/"작황의 약 70%, 80%가 폐사로 이어지는데... 울타리를 쳐서 막겠습니까, 아니면 뭐 육지처럼 농약을 뿌려서 막겠습니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죠.}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지난 6월 진해만 서부에서 처음 관측된뒤 한 달만에 통영과 고성까지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최근 3년 들어 한해도 빠짐없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만 143개 어가, 44억원에 이릅니다. 가을에 들어서면서 고수온과 적조는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여전히 걱정거리입니다. 길게는 11월까지 유지될 수 있어 언제든지 다시 세력이 강해질수 있습니다. {박성은/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연구과 박사/"(예전에는) 10년에 만약 2번 정도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10년에 한 5번정도 나타났는데. 최근에 비가 많이오고 있지 않습니까. 강우가 많았던 해는 발생했던 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여름만 되면 기승을 부리고 가을이 돼도 안심할 수 없는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남해안 어민들에게 바다의 삶이 조금씩 더 숨가빠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영상편집:김범준
2025.10.08

<연휴 기획 위기의 물1> 점점 뜨거워지는 바다... 고수온은 ‘뉴노멀’

<앵커> 매년 뜨거워지는 바다는 올해도 어김없이 끓어올랐습니다. 이제는 고수온이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게 더 큰 걱정입니다. 위기의 바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경남 앞바다에 고수온 특보가 발령된건 지난 7월, 일년만에 24일이나 더 빨라졌습니다. 장마는 오히려 짧아지면서 올여름 기나긴 폭염 속에 고수온주의보는 경남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해마다 오르면서, 남해안 어민들에게 고수온은 매년 반복되는 일상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마산 진동 미더덕 양식어가들은 집단폐사로 축제마저 취소했습니다. 한때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가 나왔지만, 고수온이 덥치면서 생산량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최윤덕/미더덕영어조합법인 대표/"어민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노심초사 고수온에 대비하려고 해도 그게 뭐 한계가 있는거지. 미더덕 생산해서 먹고 살아야되는데 먹고 살길이 없어요 지금.} 연안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는 아예 고수온에 물고기를 바다에 풀어줬습니다 폐사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차라리 인근 해역 수산자원이라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지난해 양식어류 2천800만마리가 폐사해 피해만 660억원에 달했던 지난해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발빠른 대응 덕분에 올해 피해는 통영의 300만 마리 폐사로 그쳤습니다. 47일 동안 경남에 내려졌던 고수온 주의보는 9월 16일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은 이제 갈수록 대처하기 힘들어지는 변덕스러운 동반자가 돼버렸습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해양온난화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굉장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고 늘 있는 상수적인 현상이 돼버렸고, 그러면서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불확실성이 훨씬 더 커지는 상황이 아닌가...} 매년 반드시 찾아오는 불청객이 되버린 남해안 고수온이 이제 어민들의 생계를 시작으로 소비자의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5.10.06

[현장]햅쌀 특수’ 사라졌다...농민/소비자/유통가 모두 시름

[앵커] 추석을 앞둔 김해 평야에서는 요즘 한 해 농사 결실을 거두는 가을추수가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햅쌀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정작 농민도, 소비자도, 또 유통가 표정도 밝지가 않습니다. 자세한 사정,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김해 평야에는 햅쌀 수확이 한창입니다. 콤바인이 벼를 베고 탈곡까지 마치면 곧바로 농로에 기다리는 트럭으로 옮겨담습니다. "방금 수확한 햅쌀입니다. 보통 추석전에 나오는 조생종인데, 올해는 추석 연휴가 늦다보니 10월 이후 수확하는 중만생종이 주로 재배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확량이 평년 수준에 그치면서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김봉근/농민/올해 비도 많이 왔고, 날씨도 가뭄도 심했고... 풍년으로 기대했는데 예년보다 크게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여기에 올해 쌀값 안정화를 위해 수매가는 올리지 않거나 오히려 낮출거라는 전망에 농민들 시름은 더합니다. 특히 지난해 40kg에 5만 2천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 김해지역은 걱정이 더합니다. {송유대/김해시 쌀생산자협의회장/농민들은 가슴이 정말로 미어지고 타들어가는 그런 입장입니다. 다른 데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받는 것 같으면 우리 농민들로서는 정말 뼈 아픈 사연 아닙니까.}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걱정입니다. 추석을 앞둔 대목이지만 이미 많이 오른 쌀 값에 지갑열기가 망설여집니다. 여기에 차례를 안 지내거나 가족 모임이 줄다 보니 당장 비싼 값에 햅쌀을 많이 구매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정영란/김해시 무계동/작년보다는 쌀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20KG짜리는 가격대가 좀 부담이 되고, 그래서 지금 작은 양의 쌀을 구매를 하고 있는데...} 일단 햅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유통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햅쌀은 일단 추석 연휴가 지나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유통량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봉/전국RPC연합회장/"하루에 1천원, 2천원, 3천원 계속 널뛰고 있잖아요. 추석이 늦었잖아요. 명절 쇠고나면 바로 안정되죠.} 농민은 농민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또 유통가는 유통가대로, 추석특수가 사라진 햅쌀을 놓고 앞으로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오원석 영상편집:김범준
2025.10.04

추석 대목 맞은 전통시장 ‘기대 반 우려 반’

<앵커>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에는 모처럼 많은 시민들이 몰려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긴 연휴 탓에 여행은 늘고, 가족 모임은 줄다 보니 생각보다 씀씀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 골목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오랜만에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상인들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린 5일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시장 상인들도 명절 대목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유춘혁/창원 소답시장 상인(떡집 운영)/"오늘부터 좀 실감이 납니다. 명절 전에 휴일이 좀 많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아 풀린 것도 추석 대목경기를 끌어올리는데 한몫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 외에 다른 곳에도 쓸 수 있어 효과가 확연히 와닿지는 않습니다. {강영희/창원 소답시장 상인(한과 판매)/"민생쿠폰이 그냥 지역상품권, 온누리상품권으로 나왔으면 시장도 너무 발전이 되고 손님들도 활성화 될텐데 조금 아쉬워요."} 하지만 북적이는 분위기만큼 지갑은 쇱게 열리지 않습니다. {유순재/창원 서상동/"추석이라서 장보러 왔는데 물가가 너무 비쌉니다. 아무리 아껴서 산다고 해도 쓸때는 또 써야하잖아요. (소비쿠폰은) 과일 두 상자 사면 딱이에요."} 전국의 수산물이 한데 모이는 마산어시장도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면서 발길은 더 늘었지만 역시나 씀씀이는 예전보다 줄었습니다. {양금순/창원시 산호동/"제사 음식 좀 마련하려고 장보러 나왔어요. 정작 비싸가지고... 제사도 보통 생선 한 두 마리만 놓고. (그래도) 대형마트보다 시장이 싸지..."} 이런 분위기는 상인들도 피부로 느낍니다. 특히 긴 연휴에 여행을 가거나 가족모임이 줄다보니 명절 대목 규모가 해마다 위축되는게 실감이 납니다. {이순옥/마산어시장 상인/"옛날에는 10만원어치 사갈 거 같으면 3만원어치. 그렇게 밖에 안 해. 애들 다 외국 나가지, 놀러 가지, 가족끼리 잠깐 모였다가 다 각자 가잖아."} 창원시 누비전 등 각 지자체들마다 지역상품권 할인행사도 진행하는등 추석소비진작에 마중물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진열/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계 부담을 완하시키고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 닷새만에 완판이 되었으니까...} 규모는 줄었지만 다행히 되살아난 명절 대목 경기에, 전통시장은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모처럼 활기를 띤 한가위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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