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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진흥원 "발주기관은 이해당사자 아니다?"

[앵커] 섬 마을을 개선하기 위해 수십억을 투입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을 두고 운영업체 선정과정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는 내용 보도해드렸습니다. KNN 보도 이후, 한국섬진흥원이 설명자료를 내며 논란에 해명했는데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직접 섬 마을을 바꾸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최대 50억원까지 지원하는 섬 지역 특성화 사업. 하지만 사업 수탁기관인 한국섬진흥원에서 운영업체 선정에 내부직원이 참여하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섬 진흥원측은 이런 논란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즉 발주기관일뿐 이해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에, 직원이 심사에 참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섬에서 1단계 사업을 진행했던 업체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반발합니다. {2단계 탈락 업체 관계자/"공정한 심사처럼 보이려고 외부 위원으로 다 구성한다고 공개적으로 심사위원 공모를 해놓고... 직원 특정인이 계속 들어오고 있잖아요. 업체들이 로비를 하기도 좋고 되게 취약한거죠."} 실제로 LH가 내부자 투기사태 이후 공정성 확보를 위해 평가에 전원 외부위원을 투입하는 것과는 대비됩니다. 여기에 무작위 추첨으로 평가위원을 배정한다고 해놓고 통영 섬들은 동일한 위원들이 심사한 것도 문제입니다. {2단계 탈락 업체 관계자/"업체들이 다 다른데 어떻게 그 (추첨)번호가 일치해서 (평가위원이) 동일할 수 있습니까? 너무 너무 너무 확률이 낮잖아요. 이거는 제대로 심사를 진행 안 했다는 거죠."} 진흥원 측은 하루에 같은 지역의 섬 2~3개씩을 함께 평가하면서 동일한 평가단이 투입된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일자별로 (내부) 평가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그날은 같은 평가단이에요. 부족한 부분들, 공정성이 취약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하고자 의견 이런 것들을 한번 수렴을 해 보겠습니다."} 행정편의에서 빚어진 의혹인지, 아니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포석인지, 계속되는 논란속에 섬 지역 특성화는 이미 지난달 2단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2025.06.01

홈경기 재개장 동시에 '연고지 이전 추진' 충격'

<앵커> 오늘 창원 NC파크에서는 NC다이노스의 홈 복귀경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3월 29일이죠 루버라고 불리는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뒤로 2달만에 복귀전입니다. 그동안 울산에서 홈경기를 치뤄야했던 NC도 힘들었겠지만 그런 NC를 기다려온 팬들과 창원시에게는 정말 축제같은 날이었는데요 그런데 그런 홈복귀경기가 열리기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NC가 연고지 이전검토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축제분위기에 찬물이 아니라 얼음물을 끼얹은건데 NC로서도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지만 창원 뿐 아니라 경남 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3월 29일 사고 이후 두 달만에 돌아온 NC다이노스. 하지만 홈경기 개막 4시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복귀의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진만 NC다이노스 대표가 발표한 핵심은 연고지 이전 검토였습니다. {이진만/NC다이노스 대표이사/"일단 연고지 이전을 하겠다라고 단정적 말씀을 드린 거라기 보다 예전과 달리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연고지 결정 감정적 비합리적 결정이 아니라 구단과 팬들을 위한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 NC측은 이번 사고로 구단의 생존까지 위협받으면서 지속가능한 해법으로 연고지 이전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NC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둔 채, 창원시에 시설개선과 교통편 등 접근성 개선을 담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또 불합리한 대우를 포함해 행정적인 지원도 구체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런 NC의 입장이 알려지자 두 달 만의 홈 경기에 들뜬 마음으로 찾았던 팬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승우/NC다이노스 팬/"저도 창원이 고향이고 NC가 창원에서 계속 있으면 좋겠죠... 창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점휴업에서 다시 활기를 기대하던 인근 상인들도 더 커져버린 고민에 한숨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춘호/산호동 야구장 상인회장/청천벽력같은 소리죠. 지난 두 달여 동안에 장사 안 한 동안에도 매출이 3~40%가량 감소했는데... 이 조차 떠나버리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 연고지 이전 검토속에 막을 올린 창원NC파크 홈 복귀 경기는 마냥 뜨거울수 없는 애매한 열기속에 치뤄졌습니다. NC측은 창원시의 답변을 기다리는 동시에 다른 지역과의 접촉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제 연고지 이전으로 갈지 아니면 경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지, 공은 창원시로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2025.05.30

악취 막는 창문없는 돼지농장 "사고 키웠나?"

<앵커> 지난주 경남 합천의 한 돼지축사, 그러니까 돈사에서 불이 나 실습나온 20살 꽃다운 대학생이 죽었습니다. 화재가 난 돈사는 불과 8년전에 지어졌는데, 창문이 하나도 없는 이른바 무창돈사라고 불리는 구조였습니다. 악취를 없애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신축돈사에서 건강한 20대 남학생이 탈출을 못해 숨졌다면 뭔가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특히 전국에 이런 돈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만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경남 합천군의 한 돼지 축사에서 난 불로 실습중이던 20살 대학생이 숨졌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아오르지만 정작 창문이 있어야할 외벽에서는 연기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물을 쏘아넣을 구멍이 없다보니 지붕에만 집중적으로 물을 쏟아붓느라 진화에 4시간반이나 걸렸습니다. 불이 난 이 돈사는 2017년에 준공된 신식 돈사입니다. 이 돈사의 특징 중 하나는 '무창돈사'인데, 말 그대로 창문이 없는 돈사입니다. 숨진 대학생도 창문이 없는 돈사에서 탈출하다 2층에서 연기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허춘호/합천경찰서 수사과장/"돈사가 아파트식으로 돼 있거든요. 복도식으로 돼 있고 양쪽으로 이제 이 막 돼지들이 들어가 있어요. 연기 흡입을 하다 보니 미처 빠져나오지를 못했던..."} 여러동으로 나눠 자연환기를 시키는 기존식과 달리 무창돈사는 큰건물 하나에 중앙집중식으로 악취를 거릅니다 배설물은 발효시키고 물방울 안개와 바이오필터로 악취를 거르지만 이번처럼 위급상황엔 탈출구를 찾기힘듭니다 화재가 난 돈사 역시 3층에 8천5백㎡규모지만, 출입구는 4개에 불과합니다 이런 무창돈사는 2022년부터 모든 신규돈사로 의무화된만큼 화재때 인명피해 위험은 산재해있는 것입니다. {김두환/경상국립대 축산과학부 교수/(요즘 돈사들이) 상당히 무창형으로 많이 짓고 있는데, 설계 시공부터 잘해야 되고... 한 번 (화재가) 발생이 되면 피해가 커지고 원활하지 못하더라... } 고용노동부는 합천돈사화재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를 조사중이며 감식결과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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