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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겨울 날씨... 양서류 산란도 빨라져

<앵커> 오늘 부산 금정산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경칩을 못 기다리고 일찌감치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와 도롱뇽들이 알을 낳고 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춥지 않은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란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생태계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바닥 만한 도롱뇽이 물 속에서 헤엄칩니다. 나뭇잎과 바위 사이에서는 도롱뇽 알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경칩까지 아직 한 달 이상이 남았지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고리도롱뇽은 벌써 겨울잠을 깨고 나왔습니다. 등산객/"기후 변화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지금 날씨 조금 따뜻했거든요. 며칠 동안..." 큰산개구리도 잠을 다 깼습니다. 지난주 부산경남 낮 최고 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등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잠을 깨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 년 새 이상기온 영향으로 산란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합수/생태전문가/"10년이나 20년 전에는 주로 2월 말이나 3월에 주로 산란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보면 1월 초순 혹은 1월 중순까지 이렇게 산란이 빨라졌습니다." 문제는 또 언제든 추위가 닥칠 수 있다는 점. 겨울이라 산속 물은 아직 차갑습니다. 도롱뇽이 알을 낳기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 물과 함께 알이 얼어버릴 수 있고, 알에서 나온다고 해도 먹이가 부족해 성장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고리도롱뇽처럼 취약한 종이 조기 산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수요일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2026.01.19

"학부모 동의도 없이" 사립 유치원 돌연 폐원 결정

<앵커> 신입생 모집까지 다 마친 한 사립유치원이 갑자기 학부모들에게 다음 달 말까지 유치원 문을 닫겠다고 통보를 해왔습니다. 새 학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폐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회사원 황모 씨는 지난달 19일, 6살 딸이 다니는 유치원이 문을 닫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 가방에는 오는 2월 말 폐원하기로 했으니 동의해달라는 통지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황 모 씨/부산 부곡동/"저희들이 동의서를 받아봤는데 그 동의서에는 사실 동의함밖에 없더라고요. 동의하지 않음에 대한 체크하는 부분도 없고." 유치원은 올해 신입생 모집까지 다 마쳤기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급하게 새 유치원을 알아봐야 할 판이지만 다른 유치원의 원생 모집 시기는 이미 다 지나버린 상황입니다. 황 모 씨/부산 부곡동/"돌봄이나 이런 거를 모범을 보여야 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단으로 폐원을 한다는 거에 대해서 정책에 이게 잘 맞게 행동을 하는 것인지..." 지난 1999년 설립돼 현재 67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는 이 유치원, 지난달 원장이 세상을 떠나며 상황이 급변합니다. 원장과 유치원을 공동 설립한 이사장은 교사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폐원을 통보했고 이달 2일 교육청에 폐원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폐원에 필요한 절차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폐원에는 학부모 2/3의 폐원 동의와 남은 원생들을 어느 유치원으로 보낼지 전원 계획이 필요하지만 관련 서류는 모두 빠진 채 폐원이 신청된 상태입니다. 김태완/부산동래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관리담당/"계속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 수차례 얘기를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형사 처벌이나 고발 등을 받더라도 무단 폐원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경하기 때문에 지금 현 상황에 대해서 내일이나 모레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서...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만약 문을 닫는다면 새 유치원을 찾아야 할 원생은 50명이 훌쩍 넘기 때문에 교육청은 현재 관내 유치원 별로 전원 가능 인원을 조사하고 있지만, 자칫 원생들의 교육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동 설립자인 유치원 이사장은 여러 차례 시도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2026.01.12

"부산시청 직원인데요"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앵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무원 명함과 공문서를 보란듯이 위조해 건네기도 하는데, 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부산 사상구의 한 송풍기 제조 업체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부산시 총무과 주무관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송풍기 설치가 필요하니 이틀 뒤 시청에 오라고도 했습니다. {공무원 사칭범/"안녕하세요 저 김00 주무관인데... 인감이랑 통장 사본이랑 사업자등록증 이렇게 챙겨와 주시면 저희가 수의계약 서류를 바로 작성해드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 번 더 걸려온 전화에선 업체가 생산하지도 않는 공기 살균기를 대신 납품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공무원 사칭범/"저희 과장님께서 가격 문제 말씀하시다가 지금 언성이 높아졌는데 이쪽 업체에서 저희 시청이랑 거래를 안 하겠다... 신규 업체를 알아보려면 긴 검증 절차를 거쳐야지 저희 시청으로 발주가 가능해요."} 기존에 납품하기로 한 업체라며 연락처를 소개받았는데 계약금이라며 1천3백만 원을 요구합니다. {문창현/송풍기 업체 부대표/"이건 확실하게 하고 가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내일 뵙겠다 하고 나니까 대답이 없더라고요."} 시에 확인해 보니 부산시에 이런 이름을 가진 주무관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비슷한 범죄로 부산시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건만 3건, 지난달에는 금정구청장 직인을 위조해 허위 계약을 시도한 건도 있었습니다. 경남도청 사칭범에 속아 2천5백만 원을 실제 송금한 사건까지, 최근 비슷한 피해가 전국에서 나타나자 나라장터 등 공공 누리집에는 사기피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정모/부산시 총무과장/"먼저 시에서 전화를 해서 일부 물품이 필요하니 돈을 먼저 보내주십시오 이런 요구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항상 이건 이상하다 의심해 보시고."} 정부가 지난해 10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신설한 가운데, 경찰은 기관을 사칭한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담당자 공식 연락처가 맞는지부터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CG 이선연
2026.01.07

동천 수질 개선한다며 물고기는 떼죽음

[앵커] 부산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동천에서 수많은 정어리 떼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수질개선 사업을 한다며 동천 물을 모두 빼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공사 때마다 반복되는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재발방지가 필요합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에 인접한 부산 동천에서 수천마리의 정어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물이 빠져나갔지만, 남아있는 물 속에서 아직 남은 숨을 가쁘게 쉬고있는 정어리도 보입니다. "부산 서면 한가운데 있는 동천입니다. 물이 빠지고 드러난 바닥은 이렇게 죽은 물고기로 하얗게 뒤덮여 있습니다." 지난 연말 정어리 떼가 인접한 동천까지 몰려들며 장관을 이뤘는데 불과 얼마 만에 거대한 물고기 무덤이 됐습니다. {박종엽/부산 전포동/"마음이 많이 아프죠. 이렇게 죽어 있는데 또 이렇게 노골적으로 많이 보이니까..."} 부산시는 악취가 심각한 동천에 해수관로를 연결해 바닷물을 끌어와 흘려보내고 있는데 누수 문제가 지적돼왔습니다. 결국 새로운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를 위해 수문을 막고 남아있던 물을 다 빼내는 작업을 하다 갇혀있던 정어리 떼가 떼죽음을 맞게된 것입니다. {이용희/숨쉬는 동천 대표/"(추후) 그게 돈이니까 쳐다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누누이 이야기했습니다. 고기떼 폐사 조심하라고."} 부산시와 시공사는 수문을 막기 전 밧줄과 돌멩이를 동원해 정어리 떼를 쫓아냈다고 말합니다. {윤용락/시공사 현장소장/"많은 부분을 몰아내고 가물막이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산 물고기들은 또 방생도 하고 그런 조치들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물고기들이 폐사했습니다."} 전문가는 예고된 참사라고 지적합니다. {곽우석/경상국립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물고기가 갇히게 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해서 또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물고기가 자기 살길을 찾아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주고 원하는 서식지에 내려가거나 올라가게 해주는 게 가장 좋죠."} 2018년에도 동천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는데 이처럼 공사 때마다 반복되는 물고기 떼죽음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화면제공 X @yhm0811 영상편집 정은희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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