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고성 독수리 장관 겨울철새 도래에 우려도

안형기 입력 : 2025.11.22 18:35
조회수 : 116
<앵커>
경남 고성군에 멸종위기종 독수리 수백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남 대표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도 천연기념물 철새들이 속속 날아들고 있는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도 번지고 있어 반가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몽골에서 3천킬로미터를 날아온 멸종위기종 독수리들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돼지고기 껍질 등 고기 부산물을 들녘에 던져주자, 하나 둘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활강하며 먹이로 달려듭니다.

배고픈 독수리들 사이, 고기 한덩이를 두고 다툼도 벌어집니다.
"이곳 경남 고성은 독수리의 중요한 월동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도 300여마리가 넘는 독수리가 겨울을 보내기 위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고성을 찾는 독수리들은 1,2년된 어린 독수리로, 어릴 수록 일찌감치 월동을 시작해 이곳 남쪽까지 내려옵니다.

{김덕성/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 "철원에 있는 애들하고 우리 고성 애들하고 달라요. 어린애들이니까 일찍 내려와서 이쪽 남쪽으로... 더 어린 애들은 해남까지 가 있습니다."}

다른 맹금류와 달리 동물 사체만 먹는 독수리들을 위해 고성군은 27년째 꾸준히 먹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형 맹금류의 먹이 활동을 직접 관찰하려는 탐조객들이 몰리면서 생태관광지로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혜련/대구시 옥포읍 "독수리를 실물로 보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이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놀랍고 신기하고... 먹이 지점을 알고 왔다는 것도 몰랐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입동이 지난 창원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인 겨울철새 재두루미 수백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희귀종인 맹금류 개구리매가 낮게 비행하며 사냥류를 찾고 큰고니 무리가 우아한 날갯짓을 선보입니다.

30여 종 2만여 마리의 철새가 주남저수지를 찾았지만 주남저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탐방은 불가합니다.

창원시는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겨울철새들의 등장에 반가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 기자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