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김민욱기자
김민욱  기자
""

또 맨홀 사고 2명 사망, 지자체 발주 공사 대책 절실

<앵커> 경남의 한 농로 오수관 맨홀에서 작업자 2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넉 달 전에도 맨홀에서 두 명이 숨졌던 경남에서는 올해 맨홀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농로 맨홀에 작업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6시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맨홀 아래로 내려갑니다. {신고자/"작업장에 작업 도구는 있고 전화기도 옆에 있었고 사람은 보이지 않아서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오수관 맨홀 6미터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의 20대, 30대 작업자 2명을 발견했습니다." 출동 대원은 작업자 2명 가운데 1명만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한기일/김해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1차 인양한 분은 개인 보호 장구 착용이 안 된 상태였으며 두 번째 인양한 분은 전면형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마스크가 분진작업용 방진마스크이며 법상 갖춰야 하는 호흡용 보호구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작업자들은 오수관 유량 측정을 위한 준비작업중이었습니다. {권재웅/김해서부경찰서 형사5팀장/"유량 조사하고 수질 검사를 하기 위해서 사전 답사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고용노동부는 1차 조사 결과 사고현장의 산소농도가 기준치인 18%보다 낮게 나와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지점의 오수관을 관리하는 창원시는 지난 6월 집중호우로 주변이 침수돼 A 환경업체와 조사용역 계약을 맺었습니다. A 업체는 측정 전문 B 업체에 다시 하도급을 줬습니다. 50인 이상 규모의 사업장인 B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조인수/부산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해당 업체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이라고 파악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발주처인 창원시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해의 한 도로 맨홀에서는 지난 5월에도 오수준설 작업자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지자체 발주 공사에서 맨홀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노동계는 밀폐 공간 안전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2023.09.27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