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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기자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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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111개월 참고한 106개월 안... 공단 설립 취지 망각

<앵커>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졸속으로 만든 공기안 111개월의 상당부분을 참조해 106개월 공기안을 결정했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건설공단이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이라는 설립 취지를 망각하면서 지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기간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늘어난 뒤 열린 현장 설명회. 주최 측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공기연장에 대해 연약 지반 등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용남/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사업총괄처장/"압밀(흙 입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 지반이 침하)계수 적용값이라든지 지반의 교란 연결 범위라든지 이런 것들을 고려해가지고..."} 하지만 공기 연장 과정을 시간대로 살펴보면 석연치 않습니다. 지난해 1,2차 입찰 공고 때에는 72개월이었다 건설업계 요구로 3,4차 입찰때에는 84개월로 12개월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현대건설이 108개월을 주장하며 사업을 포기했고, 건설공단은 단 석달동안 만의 서류 검토를 통해 111개월을 제시합니다. 과도한 공기 요구로 지탄을 받은 현대건설 보다 3개월 더 많은 공사기간을 다름아닌 사업 주체가 제시한 것입니다. 당시 공단은 111개월이 하나의 검토안이라고 했지만, 이번 국토부 106개월 안은 공단 안이 거의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성토 작업 13개월, 공사용 도로 작업에 5개월 추가는 공단안과 국토부안이 판박이입니다. 국토부도 공단과 함께 TF를 구성해 만든 안이라며 공단 역할이 중요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설립취지에서 보듯 공항 건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책무가 있는 기관입니다. {박재율/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대표/"공단에서 공기 연장을 정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이번에 이런 과정과 근거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밝혀야 하고..."} 무려 153억원을 투입해 84개월을 도출한 용역은 헛돈을 쓴 꼴이 됐고, 완공은 6년이나 늦어지면서 각종 관련사업들도 차질을 빚게 됐는데, 신공항건설공단이 이 책임을 면키는 어려워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CG 최희연 영상편집 정은희
2025.11.26

국토부 신공항 공기, 신공항건설공단 졸속안 따랐나?

<앵커>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공사기간을 당초보다 22개월 늘어난 106개월로 발표하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이는 두 달 전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졸속으로 만든 공기 111개월을 적용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국토부는 공기와 관련해 공단과 조율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거짓 해명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덕신공항 공기가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늘어난 세부 공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흙의 강도를 높이는 성토에 13개월, 공사용 도로에 5개월, 해상장비 설치 3개월, 항공등화 작업 1개월 등이 추가로 늘었습니다. 취재결과 이같은 22개월 공기 증가는 지난 9월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단 수개월 검토한 졸속 111개월 공기안을 토대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토 13개월, 공사용 도로 5개월 추가와 관련해 공단과 국토부 안이 같고, 해상장비와 항공등화 부분에서 5개월이 줄어든 것입니다. {김정희/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지난 21일)/"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선 해상 연약 지반을 효과적으로 개량하는 것이 핵심이므로 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연약 지반이라는 조건은 지난해 84개월로 입찰공고를 냈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2022년 8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153억원을 투입해 60여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공기 84개월을 도출했습니다. 지반 상태를 확인하는 시추작업도 52차례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졸속으로 공기를 정한 이유에 대해 진상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정상 추진과도 거리가 멉니다. {지난 7월 타운홀미팅/"(가덕신공항이) 지연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우리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이게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토부는 공단이 111개월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공단과 조율 한적이 없었다고 하지만, 결국 공단이 정한 방향으로 발표를 한 것입니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수밖에 없습니다. {박재율/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대표/"공사가 중단된 지 5개월 만에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서 지반 침하라는 똑같은 이유로 106개월로 늘어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부산시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고 책임자 문책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공기 108개월을 주장하다 사업을 포기한 현대건설은 정부의 공기 106개월 결정으로 법적 제재를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CG 이선연 영상편집 김유진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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