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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의 반얀트리 화재 시한폭탄…구멍 뚫린 사용승인

하영광 입력 : 2025.07.03 20:50
조회수 : 263
{앵커:부산의 한 생활형 숙박시설이 사용승인을 받고도 9개월 넘게 공사를 마무리짓지않고 있어 수분양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본 결과 소방시설은 제대로 갖춰져있지도 않았는데요, 이런 현장이 어떻게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퍼:00 생활형숙박시설/부산 남포동}
지난해 9월 사용승인을 받고도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입니다.

도저히 입실이 불가능한데 어떻게 사용승인을 받았을까.

{CG:}
"취재진은 당시 소방당국이 발급한 완공검사증명서를 입수했습니다.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완강기 등이
갖춰져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수퍼:엉터리 소방 점검...위반이 더 많아}
하지만 내부를 직접 들여다본 결과, 화재 탐지기는 설치조차 되지 않았고 소화기 역시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완강기도 고작 지지대만 설치돼있는 무용지물입니다.

공사 중에 행여 불이라도 나면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 엉터리 완공검사를 한 셈입니다.

{인터뷰:}
{수퍼:생활형숙박시설 수분양자/"준공승인 자체가 서류상으로, 형식적으로 하는 절차로 아주 사소한 문제로 간과되고 있습니다. 감리자의 서류 싸인 하나만 믿고 모두 통과를 시켜주는 이 관공서의 만행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할 지자체와 소방의 부실 사용승인으로 인해 수분양자의 피해 뿐만 아니라 제 2의 반얀트리 참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반얀트리 화재 참사 당시에도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33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현장확인 없이 감리의 서류만 보고 사용승인을 내줬던 당시의 문제점이 이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직접 현장을 가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준공 여부가 결정되도록 어떤 제도의 보완이라든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소방 감리를 하는 업체가 (사업) 시행자의 어떤 눈치를 보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떻게 허술한 사용승인이 날 수 있던 건지 관할 구청과 소방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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