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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한복판 대낮 유튜버 칼부림

<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유튜버로 그동안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얽혀 재판을 가던 길이었는데 사건 당시 모습이 실시간 방송으로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튜버 A 씨의 라이브 방송입니다. 갑자기 A 씨의 비명소리가 소리가 들리더니 핸드폰 화면이 흔들립니다. {유튜버 A 씨/"아우 긴장되네. 악!"} 오늘(9) 오전 10시쯤 원한관계에 있던 50대 유튜버 B 씨가 A 씨를 흉기로 찌른 겁니다. A 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B 씨는 피해자의 유투브를 보고 동선을 미리 파악해 인근 도로에서 기다리다 범행을 저지르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목격자/"악하고 비명소리 비슷하게.. 남자가 두명이 막 엉켜있더라고요. 때리는 듯한 액션이랑. 이렇게."} 사건현장입니다. 피해자는 여기서 흉기에 피습당한 뒤 주변에 구조를 요청하며 4~5M 가량을 움직이다 이곳에서 쓰러졌습니다. B 씨는 30cm 가량 되는 흉기로 A 씨의 급소를 10여차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 일상을 담은 유튜브를 운영해왔으며 범행 당시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B 씨를 범행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11시 반 쯤 경북 경주에서 검거했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 유튜버로 수십 건의 고소고발전을 이어왔습니다. 폭행 관련 재판이 부산에서 열리는 날이었는데 재판 직전 법원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피해자와는 무슨 관계셨습니까?"} {진성혁/연제경찰서 형사과장/"지금 범행동기는 저희들이 수사를 해봐야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한 3년 전부터 두 사람 간의, 각 유튜버를 운영하는 사람들인데, 그 유튜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걸로 추정을 하고 있고."} 경찰은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5.09

중고차 누유 눈속임...소비자 우롱에 화재위험까지

<앵커> 차량 엔진 등에서 기름이 새는 것을 누유라고 하는데요. 일부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 성능검사를 받기전 누유 흔적을 몰래 지워 정상 차량인척 판매하는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포착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차량정비소입니다. 차 하부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에어건을 쏩니다. 엔진 등에서 기름이 샌 흔적을 지우는 겁니다. 중고차를 판매하기 전엔 성능점검기록부를 받아야 하는데, 점검 전 누유 흔적을 지워 정상 차량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해당 차량은 버젓이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정상 차량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누유 흔적 지우기는 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중고차 구매자/엔진 개스킷, 그리고 체인 커버에서 누유가 생기고 있다(는 말에) 제 차를 수리하려고 보니, 딜러들이 다른 차를 가져와서 거기서 (누유 흔적을) 세척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 제가 속았구나."} 저도 중고차를 구매했습니다. 이게 제 찬데요. 1만킬로미터 정도 주행했습니다. 구매 당시 성능기록부에는 누유가 없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차를 확인해보니 오래 전부터 기름이 새고 있었습니다. 기름이 샌다면, 누유를 막아주는 고무패킹 부품 등을 갈아줘야 하는데, 겉만 닦아낸 뒤 문제가 없다고 속이는 겁니다. {박희수/자동차 진단 평가사/"기름이 줄줄 새고 있는데 파츠크리너(세척제)만 뿌려가지고 세척만 하게 되면은 다음에 또 (기름이) 나오고, 또 새거든요."} 누유는 엔진이나 변속기 같은 주요 부품의 성능을 떨어뜨립니다. 심할 경우 차량 화재 등 사고 위험 또한 높아집니다. {황성완/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전기자동차과 교수/누유가 발생하기 시작해서 방울방울 떨어지게 되면, 머플러에 오일이 묻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데, 머플러의 온도가 약 7-8백도에서 1천도 가까이 됩니다. 거기에 오일이 떨어지게 되면 급격하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누유 눈속임 차량은 보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중고차 성능보증보험을 청구하려 해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수리비는 소비자 부담입니다. 하지만 성능점검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5.07

여성 소방관 늘렸는데...여자 화장실도 없는 소방센터 수두룩

<앵커> 부산 소방은 여성 소방대원의 채용 비율을 최근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하지만 현장 센터 10곳 가운데 3곳에는 여자 화장실 등 기본 인프라도 없어 여성 대원을 배치할 수 없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부두119 안전센터입니다. 소방대원 26명과 식당 일을 하는 여직원 한 명이 근무합니다. 하지만 소방대원 가운데 여성은 없습니다. 여자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119 안전센터 안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문에는 남자 화장실이라고 적혀있는데 여자 화장실이 따로 없다보니, 여성이 사용할 땐 이런 팻말을 달아놓고 사용합니다. 부산 소방 현장 부서 74곳 가운데 여성 대기실이 없는 곳은 전체의 약 30%에 달합니다. 여자 화장실 마저 없는 곳도 14곳이나 됩니다. 부산 소방은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 비율을 정원의 10%에서 20% 까지 늘렸습니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5.5%에서 8.5%까지 늘었습니다. 여성 대원을 많이 뽑긴 했는데, 정작 근무를 위한 인프라는 없는 겁니다. {이승우/부산시의회 의원/"여성 소방 공무원의 잠재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현장 부서에 다양한 직종에 여성 (소방)공무원을 소방청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산소방 청사의 88% 가 기준 연면적보다 좁은 협소 청사라, 설치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김상태/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여성 소방 공무원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우리 소방본부에서는 노후 소방청사 현대화 추진계획에 의거하여 청사 연령 및 노후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방은 2030년 까지 청사 재건축 등을 통해 부족한 여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5.02

보행로 높낮이차 60cm... 황당한 보행로

<앵커> 보행로 좌우가 갑자기 60cm 높이로 갈라진다면 어떻게 걸어야할까요? 만화에나 나올법한 상황인데 실제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앞에 나타났습니다. 걸을 수도 없는 황당한 길,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앞 보행로입니다. 평평해야 할 보행로가 지진이라도 난 듯 한쪽이 풀썩 내려앉아 있습니다. 보행로 좌우가 60CM나 차이가 납니다. "버스정류장 출입구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이 오르기 힘들 정도로 높은 벽이 막고 있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 바로 앞 버스정류장로 가려해도 안전 펜스를 둘러 수십 미터를 돌아가야 합니다. {인근 주민/"저기로 오다가 막혀서 뺑 돌아서 오면 얼마나 불편합니까"} 원인은 더 황당합니다. 당초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아파트 쪽 보도를 먼저 완성한 다음, 차도 쪽 보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후속공사를 하다보니 먼저 완성된 보행로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올1월 구청에서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공사가 마무리단계였습니다. 뒤늦게 공사는 중단됐고, 높이차를 없앨 보수공사가 논의되는 동안, 현장은 그대로 방치돼있는 상태입니다. {남구청 관계자/"재건축 조합 측에 도보 단차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여 차도 쪽 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중에 있으며 사업시행변경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6월 중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보행로를 더 쌓아 높이를 맞추면, 차도와 높이차가 커져 또다른 사고가 우려되는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황당한 상황 한동안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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