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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광기자
 하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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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무단 점유'... 합천군, 군유지 되찾기 나섰다

<앵커> 20년 넘도록 경남 합천군의 군유지 수만 평이 민간업자에게 무단 점유돼 왔습니다. 참다못한 합천군이 강제집행에 들어갔는데 들어간 비용만 27억원입니다.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원 집행관들이 합천군의 들판에서 잡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개인이 군유지를 무단점유한채 키워온 잔디를 옮겨 심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잔디재배업자가 합천군과 맺은 임대계약은 이미 2004년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업자는 변상금만 납부하며 땅을 돌려주지않고 버텼습니다 2021년 토지반환 소송에서 합천군이 최종 승소한지도 벌써 5년, 마침내 강제집행이 진행된 것입니다. {이재수/함께하는합천 대표/"행정력을 극복해가면서 강력한 완력으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군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이것을 바라보는 군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고"} 강제집행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지만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다 이달, 마지막 예산이 확보되면서 최종 집행이 재개됐습니다. "합천군은 이번에 확보한 예산으로 남은 부지에 대한 강제집행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남은 숙제입니다. 잔디를 생명체로 보는 법해석 탓에 이식비 등 무려 27억 원이 들었습니다. 합천군은 무단 점유자에게 비용 전액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경남 합천군 관계자/"비용에 대한 정산이 처리가 끝나면 저희들이 민사집행법 상에 절차에 따라서 청구를 해야 됩니다."} 하지만 업자 측이 그동안 부과된 변상금이 부당하다며 추가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난한 소송전은 언제 끝날지, 또 비용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2026.10.28

넘쳐나는 콩...'가루 두유'로 활로 찾았다

<앵커> 쌀이 남아돌자 정부가 콩 재배를 장려했는데 이제는 콩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의 한 식품업체가 특수 공법으로 만든 '가루 두유'를 개발해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지역 농가 숨통까지 터주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콩을 가열기에 넣고 분쇄합니다. 고운 콩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물에 타면 두유로 변하는 가루 두유 제조 공정입니다. 합성첨가물 없이 특수 열처리한 콩을 그대로 갈았습니다. 영양분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커피를 먹듯 물에 가루만 타면 두유 한 잔이 완성되는데요. 가루 형태라 유통기한이 길고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친환경 건강 열풍을 타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입니다. 이미 미국과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수출됩니다. {김경환/업체 대표/"콩을 두유 파우더로 만들어내는 유일한 기술입니다. 이걸 만들어내기 위해서 에너지, 탄소배출을 80% 이상 감축시킨 유일한 기술이기도 하고요."} 가루 두유의 인기는 판로를 찾지 못하던 콩 농가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정부가 쌀 대신 콩 재배를 장려하면서, 지난 2년 사이 콩 비축 재고는 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콩 수매 물량을 크게 줄여 버렸습니다. 식품업체는 경남 지역 농가 콩을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가도 살리고 뛰어난 원재료도 확보해 일석이조입니다. {홍아정/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센터장/"국산 콩 재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타개하기 위해 국산 콩을 활용해서 클린 라벨의 자체 기술로 이 기업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을 드리고 있고요."} 업체와 농진원은 가루 두유 활용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수출 판로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2026.10.27

말라 죽은 300년 당산나무…구청·조합 '네 탓'

<앵커> 조선 영조 때부터 300년 가까이 부산의 한 동네를 지켜온 당산나무가 말라 죽었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옮겨 심은 뒤 고사한 건데, 관할 구청과 재개발 조합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르러야 할 소나무가 바싹 마른채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껍질도 많은 부분이 벗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고사판정을 받은 부산 거제동의 당산나무 입니다. 조선 영조 시절부터 3백년 가량 마을의 수호신처럼 여겨져 온 나무로, 연제구 유일의 보호수였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몇십 미터 가량을 옮겨 심은 지 1년여 만에 고사한 것입니다. 이은상/인근 주민 "천재지변도 300년 동안 다 버텨오고 다 지나온 역사적인 가치가 뛰어난 나무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고사해버리니까 정말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300년 가까이 마을을 지켜온 당산나무가 허무하게 말라 죽은 가운데, 주민들은 보호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주민들은 이식한 지 한 달만에 나무가 시드는 것이 확연히 보였지만 관할 구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김영진/인근주민 "(이식) 직후부터 바로 시들시들하기 시작하더니, 1년 지난 직후에는 절반 정도가 고사했더라고요. 철저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보냈는데, 구청에서는 관리 소관이 조합이라고 떠넘겼고, 조합에서는 통상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답변만 왔거든요." 연제구청은 당시 보호수의 관리권이 아파트 건축 재개발 조합에 넘어간 상태라 조합에 유지 관리를 요구했었다며,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아파트 재개발 조합은 단순히 나무가 오래 돼서 죽은 것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보호수의 훼손 여부 등을 매년 점검하도록 규정한 법령과 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구청과 조합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3백년 역사를 품은 당산나무가 허무하게 고사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6.10.23

폐점 홈플러스 점포...내부는 여전히 '영업중'

<앵커> 올해 부산경남에서 홈플러스 열 한 곳이 폐점했지만, 임대매장 상인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계속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출 급감에 홈플러스 측의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까지 예고되면서 상인들이 생계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폐점이 확정된 부산의 한 홈플러스 점포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식료품 등을 구매하던 마트가 있던 자리는 이렇게 굳게 닫혀있는 모습인데요. 원래 이용객들이 식사를 즐기던 임대매장이 있는 자리는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진행하면서 마트 문을 닫았지만, 입점업체 20여 곳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임대보증금을 6년 가량에 걸쳐 돌려주기로 했지만, 사실상 다른 곳에서 영업을 재개하긴 턱없이 부족해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마트 폐점 이후 매출은 70%가량 급감했습니다. {원수정/임대매장 상인/"시설비에 투자도 많이 했고 보증금도 없이 나가라고 하는데 밖에 나가서 저희는 뭘 가지고 어떻게 오픈을 해야 하며"}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마저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홈플러스가 전기요금을 체납하면서, 한전이 오는 29일 단전을 예고한 겁니다. 상인들은 관리비를 꼬박꼬박 납부해왔다며 홈플러스 측의 무책임함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박보섭/임대매장 상인/"(단전은) 영업을 중지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제가 낸 전기료는 어디로 갔고 전기세 미납으로 한전에서 저희에게 개별적으로 입점업체에게 통보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고."} 상황은 영도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의 한 카센터는 오는 30일 이전을 앞두고 새 점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단전 통보를 받았고, 사정 끝에 26일까지 유예받았지만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장비를 옮길 곳조차 없습니다. {강만수/임대매장 상인/"죽고 싶은 심정이었죠. 직원들도 그렇고 이 장비들을 철거하려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 많은 장비나 직원들이 갈 데가 없잖습니까."}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은 법원에서 인가됐지만, 폐점된 점포에 남겨진 상인들의 피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10.21

유심칩에 막힌 배관…보이스피싱 중계 일당 '덜미'

<앵커> 해외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불법 중계기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사용한 유심칩을 변기에 버려 증거를 없애려 했는데 하수도 배관이 유심칩들로 막히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부산 광안동의 한 빌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수색합니다, 본인 집.} 방바닥에는 이불이 펼쳐져 있고, 이불을 들추자 불법 중계기와 핸드폰 유심칩 수십 개가 나옵니다. "이 불법 중계기는 해외에서 인터넷전화를 쓰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번호를 국내에서 거는 것처럼 010으로 바꿔주는 용도입니다." 이들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했습니다. 불법 중계기를 던지기 방식으로 전달하는 등 치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불법 중계기만 4백 대, 유심칩은 5천여개에 이릅니다. 이들은 사용이 정지된 유심칩을 변기에 버려 범죄를 은폐하려 했지만, 배관이 막혀 이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유심칩이 무더기로 발견되며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해외에서 걸려온 전화 같은 경우에는 피싱 사기라고 의심하고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국내에 있는 010 전화번호로 변장을 해서 (범행을 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용 불법 중계기를 밀수해 운영한 혐의로 일당 10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했습니다." 적발된 한국인 84명은 유심 1개당 6만 원에서 12만 원 가량을 받고 자신 명의의 유심을 개통해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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