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기사모아보기

하영광기자
하영광  기자
""

'가짜 공장' 차리고 하청생산?

<앵커> 부산의 한 구청이 최근 발주한 여러 건의 디자인 가구 계약을 한 업체가 싹쓸이 했다는 소식, KNN이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는 경쟁입찰을 통해 실력으로 일감을 따냈다며 독점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 업체, 가구를 직접 생산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구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년 동안 부산 동래구의 16억 상당 디자인 가구 계약을 싹쓸이 한 A업체의 생산공장을 찾았습니다. 의자와 소파, 캐비닛 등 수십 억원 규모의 가구를 생산한다고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A 업체의 제 2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불도 켜지지 않은 공장 안엔 채 뜯지도 않은 장비가 올려져있고, 가구 몇 개가 덩그러니 보관돼있습니다. "업체가 가구를 만든다고 구청에 등록한 공장입니다. 서류상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 수만 40명인데, 문은 닫혀 있고 내부는 창고처럼 비어있습니다." 동래구는 계약 업체가 직접 물품을 생산해야한다는 입찰 자격을 내걸었습니다. 확인 결과, A 업체는 가구를 직접 만들지 않았습니다. 발주처인 동래구청의 서류 검토가 부실했단 지적이 잇따릅니다. {전두현/부산 동래구의원/"직접생산증명서에서 확인하고 제품을 납품해야하는 부분인데, 그 제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죠. 저희가 최소 납품하고 나서 검수를 해야 하는데,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거죠."} 직접생산 위반은 1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 대상이고, 계약 취소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잇따른 의혹제기에도 동래구청은 생산공장 방문 계획이 없다고 말합니다. {동래구청 관계자/"직접생산증명서에 대한 취소사유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판단할게 아닌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판단할 사안인거 같아요. 거기 40명이 없기 때문에 취소 대상이냐, 그거는 저희도 알수가 없습니다."} "A업체는 사실상 가구를 직접 생산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동래구청이 A 업체의 서류 부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것 아니냔 의혹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7.25

<단독>동래구 발주 디자인 가구, 특정 업체 독점 의혹

<앵커> 부산 동래구청이 최근 발주한 디자인 가구 입찰을 모두 한 업체가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공고부터 선정과정까지 사실상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 청소년 수련관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소파와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장소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디자인 가구입니다. 동래구는 A 가구 업체와 5억 원 상당의 가구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설치된 가구는 타회사 제품이었습니다. 입찰 과정도 수상합니다. 가구 업체 지원자격에, 비디오물 제작업이 껴있기 때문입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입찰기간이 5일 밖에 되지 않는 긴급입찰로 진행됐습니다. {B 가구 업계 관계자/"쉽게 보면 건축공사를 발주하면서 쌩뚱맞게 자동차 부품이나 조선(업). 이런 걸 같이 곁들여서 하는 그런 격이 되는 것 같고요. 솔직히 그런 (공고)를 보면 뭔가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신경을 안써버리죠."} 동래구는 지난 1월에도 신청사에 쓸 18억 규모의 디자인가구 공고를 냈습니다. 이번엔 가구업체 자격에 실내건축공사업 면허가 추가됐습니다. 다른 업체와 공동계약도 불가했습니다. 부산에서 두 자격 모두를 충족하는 업체는 A 업체를 포함해 두 곳 뿐입니다. {C 가구 업계 관계자/"인테리어 사업은 조달에서 용역사업으로 입찰이 떠요. 물품 구매 입찰사업에 왜 인테리어 입찰에 참여하는 자격을 요구하냐. 실내건축업 면허를 요구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거죠."} 문제가 불거지자 동래구는 입찰을 취소하고 재공고를 올렸는데, 여기에서도 A 업체가 선정됩니다. 개관을 앞둔 동래구 혁신어울림센터의 디자인 가구도 A 업체의 차지였습니다. 세 건 모두 긴급입찰 형태로 첫 공고가 나왔습니다. "동래구가 지난 2년여 동안 낸 디자인가구 입찰 계약 전체 3건이 모두 한 업체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실상 독점 수준입니다." 동래구는 실력있는 업체를 뽑기 위해 지원 자격을 설정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부산 동래구 관계자/"긴급(입찰)의 이유도 마찬가지로 공사 시점에서 어떤 공사가 끝나고 다른 공정이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서 들어가기 위해서 그 시점을 특정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래구청이 A 업체와 16억원 상당의 디자인가구 계약을 맺은 배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7.24

해운대 주점 10명 집단 난투극...4명 부상

<앵커> 오늘(16) 새벽 부산 해운대의 한 주점에서 20대 남성 10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1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등 모두 4명이 다쳤는데, 최근 부산 도심에서 이같은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거리입니다. 순찰차가 줄지어 서있고, 경찰관들이 한 건물로 급하게 달려갑니다. 인근 유흥주점에서 20대 남성 10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주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바닥 곳곳에 유리 조각이 깨져있고,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술집입니다. 흉기에 찔린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점 관계자/째려보니 뭐니 그런 식으로 시비가 된 것 같아요. 일단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졌어요.} 최근 부산 도심에서 이같은 집단 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KNN이 단독보도한 부산 해운대 조폭 패싸움부터, 서면 도심 조폭 폭행 사건에 이어 또다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겁니다. 떄문에 올해 초 치안 강화를 위해 출범한 각 시도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제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정용/동서대학교 경찰학과 교수/"형사기동대가 나가서 위력순찰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는 있는데, 전략적으로 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고,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도 최초의 폭력신고가 들어왔을 때, 순찰차가 여러 대 총력대응을 해서 빠르게 분위기를 제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집단 난투극에 가담한 10명 가운데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만취해 싸운 이유 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7.16

[단독]당뇨병 고치는 33만원짜리 속옷'? 사기 주의보'

<앵커> 노인층을 대상으로 검증안된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피해가 줄지않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암 등 각종 병을 고칠수 있다며 속옷 한 벌에 33만원씩 요구하는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잠입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에 방문판매점을 차려놓고 영업을 한다는 곳을 찾았습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하자,한 남성이 판매하는 제품의 효과를 설명합니다. {판매원/"이건 과학적으로 다 증명된 겁니다. 이미 옛날에 다 증명된거라. 암에도 좋고, 면역도 좋고, 파킨슨, 뇌질환, 자가 면역 질환, 통증..."} 만병통치약처럼 설명되는 이 제품은 런닝과 팬티 같은 속옷입니다. 전기 저항기를 옷에 갖다대며 옷의 효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판매원/"에너지가 10의 2승 나오네. 내 몸은 10의 5승 나오고, 10이 6승 나와요 평균적으로. 내 몸의 에너지 보다 백 배, 천 배 강한 옷을 입으니까 내 몸이 그냥 살아나버리는 거예요."} A 씨는 지인을 따라 밥을 먹으러 갔다가 사실상 강매를 당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속옷이 너무 조이는 탓에 오히려 몸에 물집이 잡히는 등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A 씨/구매 피해자/"당뇨, 혈압, 고지혈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천식 다 고쳐준다고 했어요. 지금 약을 지어먹어야 하는데, 제가 지금은 알거지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속옷 세트는 무려 130만원 어치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8만원 짜리 양말은 한 번 밖에 착용을 안했는데, 이렇게 보풀이 생겼는데요. 업체는 이 속옷들이 당뇨와 암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속옷 착용 30분 만에 허리가 펴지고, 3주 만에 방광암이 완치 됐다며 노인들을 현혹하고 있었습니다. 각종 특허를 확보했다는 이 의료기기 속옷, "하지만 식약처 확인 결과, 이 업체 이름으로 등록된 의료기기는 없었습니다." 호남이 기반인 해당업체는 전국에 체인점 형태로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7.15

'K-의료' 인기, 해외 의료시장 진출 노린다

<앵커> 케이 컬처뿐만 아니라 케이 의료도 뛰어난 실력과 의료기기의 정교함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케이 의료 인기를 등에 업고 지역 청년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료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료를 보는 한 한국 병원입니다. 개원 이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실력은 물론 의료장비 수준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K-의료가 알려지며 의료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떴습니다. {조강원/베트남 병원 의사/"교직이나 이런데로 나갈수도 있고, 연구직도 있고, 하다보면 비즈니스 모델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거든요. 이 사람들이 아직 안되있고, 해야될 부분들을 우리가 채워주는 쪽으로 (나가야겠죠.)"} 우리 정부의 의료분야 공적 개발 원조사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진은 베트남 의과대학에서 선진 교육법을 적용해 교육에 나섭니다. 화상 강의실을 만들어 비대면 교육도 진행합니다. "베트남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한국 학생들이 다양한 의료산업으로 진출할 길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K-의료 해외진출 상황을 직접 확인한 지역 대학생들, 의료 분야로 해외진출의 꿈을 세워봅니다. {김재서/동서대학교 보건행정학과 학생/의료 관광이나 새로운 의료기기들 아니면은 전산 쪽. 이런 쪽으로 길이 있는 걸 보니까 제가 보건행정학과에 재학중인 만큼 의료 전산 쪽이 조금 더 발전이 된다면은 그런 (사업)분야로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의료인의 현지취업이 규제로 묶여있는 상황, 대신 의료 관련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순/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사무총장/"의료라고 해서 꼭 진료만 있는게 아니라 무릎보호대라든지, 허리보호대라든지 그런 제품(판매)도 같이 따라 움직이는 거죠. 이때 우리 학생들이 거기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더욱 더 좋겠죠. AI 부분이라든지, 첨단부분에서는 또 저희가 강국이다보니, 접목해서 다양한 발전도 이룰 (가능성이 큽니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7년 사이 2배 가량 커졌는데, 9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어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부산의 한 종합병원도 베트남 현지 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 청년들이 의료 분야로 해외에 진출할 길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2024.07.13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