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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야기] 6.25날 드론에 뚫린 해군. 알고보니 중국 공산당원이었다

2년 전 6.25.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깜짝 등장한 한 남성.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당시 부산에는 미국 핵항공모함과 잠수함 등 각종 전략자산이 총출동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우리 동맹은 그 어느때보다 굳건하며 어떠한 적과 맞서 싸워도 끝까지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방문 몇시간 전 이 모습을 훔쳐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해군 작전사와 맞닿은 인근 야산. 드론 한 대가 하늘을 날아 군사기지를 훤히 찍어갔습니다. 군사시설과 최고 경계인 VIP 동선이 그대로 뚫렸습니다. 다행히 이 일대를 순찰하던 육군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사. 알고보니 이 남성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해군 작전사와 김해공항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군사시설을 찍었습니다. 이처럼 대범한 일을 한 사람.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었습니다. 재판에서 드러난 그의 직업은 중국의 한 대학교수. 공산당원이었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게 특징입니다. 이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유로까지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간첩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1년 넘게 수사한 경찰이 그에게 적용한 건 일반이적죄. 누구든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하면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간첩죄는 적국인 북한만 가능해서 적용못했습니다. 참고로 평양 무인기 작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 혐의로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에서 이 남성은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나냐고요. 적국에 유출된 사정이 보이지 않고,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취미 활동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재판에서 또하나 눈여겨 볼 점은 항공모함은 군사기지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우리나라 군사기지법에는 군부대의 주둔지와 해군기지, 항공작전기지, 방공기지, 군용전기통신기지만 해당되고요. 예외항목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근거지 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때 근거지는 장소를 뜻하지 탈 것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한반도의 아픔인 6.25일 날 부산에서 일어난 황당하고도 무서운 이야기. 과연 어떤 게 진실일까요. 취재: 조진욱 편집: 박시현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6.24 20:49

정이한 자작극과 공범 그리고 한동훈의 참교육

지난 4월 부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시장 선거에 나왔던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출근길 유세를 하다 승용차 운전자가 던진 녹차라떼에 맞았습니다. 순간 넘어진 정이한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며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그렇게 그는 이틀동안 병원생활을 했고, 퇴원 이후 가해자를 선처해달라 호소했죠. 젊은 정치인 혐오를 멈춰달라며 새 정치를 약속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잠깐 우려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은 또 정이한 후보가 패기로 이렇게 툴툴 털고 일어나서 오늘부터 이렇게 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응원해주고자 제가 요즘 구포시장이 핫하다고 그래서 같이 나왔습니다. 오늘 한 번 정이한 분위기 띄워보겠습니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저도 구포시장에 이준석 대표와 같이 왔는데 그만큼 열기가 뜨거운 곳에 온 만큼 저도 한 몸 불살라서 제대로 한 번 선고운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음이 필요한 이곳 부산에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 그가 꾸민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정치테러라면 치를 떠는 부산경찰이 당시 사건을 들여다봤는데, 넘어지는 과정이 석연치않았고, 결정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가 입원한 응급실은 가족이 운영하는 온종합병원으로, 사건 현장과 10KM 넘게 떨어진 곳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보면 음료가 날아가는 그 순간이 딱 포착돼 있습니다. 음료를 이렇게 자세히 찍었다는 건 동영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이한은 현재 탈당하고 잠적한 가운데, 이준석 당대표도 상상하기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부산시민들께 사과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어제 보도된 정이한 전 후보 관련 사건에 관해 국민 여러분 특히 부산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리겠습니다.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수사 기관이 공개하고 보도한 내용대로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입니다. 사실 저희 KNN은 이 사건 직후부터 영상 확보를 줄기차게 시도해왔습니다. 다만 현장에는 영상 찍힐만한 건물이 없었고, 개혁신당 측에서도 영상이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저희 선에서 접촉할 수 있는 곳은 딱 하나 부산시 관제센터의 CCTV였는데요. 하지만 부산시는 영상을 외부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선거당시 방송 보도로 얻는 이익보다 정이한 개인 사익이 침해된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테러 당한 부산에서 제3당의 젊은 정치인이 또 당했지만 부산시 공무원들은 침묵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실해진 건 앞으로 정치테러나 살인사건 등이 발생해도 부산시민들은 알권리를 보장받기 힘들어 보입니다. 공인의 영상을 요청해도 사익을 따지며 주지 않는데 살인범의 영상은 오죽할까요. 몇년 전 부산에서 일어난 목욕탕 폭발 사고. 당시 처음엔 영상 공유를 거부하다가 구의회와 언론의 거센 저항에 결국 공개됐는데요. 그저 하나의 사고로 끝날 뻔했지만 영상 속에 담긴 어마어마한 폭발 규모 등으로 전국적 경각심이 번졌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목욕탕 보일러 기름 관리에도 체계가 생겼습니다. 이건 5년 전 부산 도시철도 영상입니다. 섬광이 번쩍이고 폭발음이 나오자 시민들이 놀라 대피합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인명피해가 이어질뻔했지만 당시 부산교통공사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개인정보를 알아 볼 수 있는 경우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영상을 모자이크 편집해서 제공할 경우 원본 영상과 동일할 수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판결은 지금 이야기와 맞지 않다는 게 법조계 시선입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1항 6호 다 항목을 보면 공공기관이 작성하거나 취득한 정보로서 공개하는 것이 공익이나 개인의 권리 구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정보는 공개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제2의 도시 부산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일어난 공인에 대한 정치테러라면 영상을 공개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게 맞았습니다. 그저 개인정보라는 허울 좋은 보호막에 공무원들의 행정안일주의가 맞물려 일어난 행정 참사입니다. 이번 행정참사로 시민들의 알권리가 무시되면서 정이한을 뽑은 2만 7천여 명의 사실상 사기당한 꼴입니다. 부산시 공무원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한동훈 국회의원 : 그건 진실이 드러났었을 때 선거 결과에 많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서 그쪽(정이한)으로 갈 1.7% 표가 박형준 후보 쪽으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선거와 선거 관련해서 알려져야될 정보였어요. 왜냐면 그런 말도 안 되는 범죄적 행동이 있는 걸 모르고 투표를 한 1.7%는 그러면 만약에 그게 공개됐었을 때 그 표를 거기 주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사안을 도대체 당국이 언제 알았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 전후에서 뭔가 이런 식의 단서를 포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저는 이런 점은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교 안 문제점을 일침하는 넷플릭스 '참교육'이라는 드라마가 전국적 인기입니다.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과의 유대감이 사라지는 지금. 교권국이 나서는 강력한 훈계에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습니다. 이는 비단 학교만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행정이 제 역할을 못하고 그저 시민들의 눈을 막으려 한다면 세상은 더욱 삭막해지고 갈라질 겁니다. 뭘 이런 걸로 이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습니다. 세상을 바로 잡을 골든타임은 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취재: 조진욱 편집: 박시현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6.19 19:26

BTS와 부산시 오래된 단짝이었다

4년 만에 돌아온 BTS. 어마어마한 화력에 부산이 들썩들썩. 그런데, 부산이랑 BTS. 둘이 뭐야뭐야~ 지난주말 부산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죠. 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미들과 BTS 멤버들의 혼신을 담은 공연까지. 이번 공연 진짜 대단했습니다. 정국: YO 부산~ 제이홉: 오직 부산을 위해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BTS 공연 주간.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사람은 18만 명이 넘습니다. 외국인만 8만 8천명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만 명도 안 왔으니까. 그만큼 BTS 효과를 봤다고 생각해야곘죠. 그럼 이들이 와서 뭘 했느냐. 정말 많이 썼답니다. BC카드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5만 4천명의 소비데이터를 분석해봤는데요. 공연주간 결제액이 직전 주보다 5.7% 정도 늘었답니다. 이게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73% 급증이라네요. 말만 특수가 아니었던 거죠. 진 : 오늘 이렇게 부산을 실제로 보니까 우리 아미들 반응이 정말 너무너무 뜨겁더라고요. 우리 아미들 항상 감사해요. 다만 월드컵대로와 가까운 출입구 쪽으로 팬들이 몰리면서 통제에 실패한 점은 뼈아픈 일입니다. 경찰들도 나섰지만 기본적으로 하이브의 현장 스태프 수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압사 위기를 느꼈단 증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이브가 공식 사과했지만 부산만의 공연 매뉴얼 등은 고민해봐야하는 대목입니다. 어찌됐건 공연이 끝나도 보랏빛은 계속될 정도로 여운은 남아있습니다. 고향인 멤버부터 19년 부직샵과 엑스포유치공연, 월드투어까지. BTS와 부산은 긍정적인 특수관계입니다. 뷔: 옛투컴이후로 3년 8개월 만에 부산에서 하는 공연인데요. 그때도 그렇고 아미들 모습이 너무 예뻤는데, 오늘은 우리 아미들이 더 예쁩니다. 슈가: 팀부산 기대해봐도 될까요. BTS에 힘입어 부산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가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부산과 BTS 서로 윈윈하는 존재가 되길 바라면서 아미분들도 나쁜 건 잊고 좋은 기억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RM: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여러분과 저희 그리고 이걸 보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여기만 존재하는 귀한 감정들을 마음껏 즐겨주시고 느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민: 저희랑 함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같이 나이들어갑시다! 취재:조진욱 편집:박시현 그래픽:이선연
조진욱
2026.06.17 19:59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지방선거 대해부 9편 - 국민의힘 36년 1당 독재의 종말, 새로운 시대의 흐름

선거가 끝났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가 분명히 다른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경남도지사 선거의 세대별 지지 구조 변화, 부산 북구갑 선거의 교차투표, 한동훈의 승리 조건 등을 분석하며 여러 칼럼을 써왔다. 선거가 끝난 지금, 차분히 드러난 숫자를 들여다보면 하나의 명징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무려 36년 동안 부산·경남(PK)을 지배해 온 국민의힘 1당 독점과 맹목적인 ‘줄투표’는 이제 당당히 막을 내렸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거대한 지각변동은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1. 부산·경남, '1당 독점' 싹쓸이 줄투표의 종말 1990년 3당 합당 뒤 부산·경남 선거의 공식은 유치할 만큼 단순했다. “우리가 남이가”, “나라를 팔아먹어도 보수”라는 정서 아래, 보수정당이 광역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구군의원까지 빗자루로 쓸어 담듯 싹쓸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최종 개표 통계는 이 해묵은 관성이 완벽히 파괴되었음을 보여준다. 부산의 선택: 시장은 민주당, 풀뿌리는 여소야대의 정교한 균형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50.52%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누르고 시정 지휘봉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보수 심장부에서 민주당 계열 시장이 탄생한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균열이다. 물론 과거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울경 지방선거를 석권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거대한 외부 광풍이 몰아친 특수한 대세를 탄 결과였다. 반면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철저히 계산된 '분할 투표'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전체 16개 구·군 중 국민의힘이 9곳, 민주당이 7곳을 차지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부산시의회: 과거 지역구 42석 전체를 국민의힘이 독식하던 기형적 구조가 마침내 깨졌다. 전체 48석 중 국민의힘 37석, 더불어민주당 11석으로 재편되면서 민주당이 대거 약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의 선택: 지사는 국민의힘, 시·군은 다원주의와 견제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53.4%를 득표해, 48.1%에 그친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꺾고 성을 지켜냈다. 하지만 경남 유권자들은 도지사 자리를 보수에 내어주는 대신, 풀뿌리 행정에서는 확실한 브레이크를 걸었다. 비(非)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속출: 전체 18개 시·군 중 김해시,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단체장 자리를 민주당 후보들이 탈환했다. 여기에 군 지역 4곳(진주·거창·합천·의령)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총 8곳에서 비국민의힘 단체장이 배출됐다. 무소속 인물론의 반란: 특히 경남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의 견고한 요새였던 진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식 후보를 꺾고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당선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과거의 정치 문법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변이다. 경상남도의회 지각변동: 전체 68석 중 국민의힘 44석, 더불어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허동원)으로 재편됐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이 단 4석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3석으로 대폭 늘어나 도정을 견제할 교섭단체 지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과거 보수 정당의 일당 독식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 도의회의 3분의 1 이상(35.3%)이 비국민의힘 성향의 의원들로 채워진 것이다. 2. 전남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균열은 양방향이다 많은 이들이 부산·경남의 변화에만 주목하지만, 민주당의 성역이라 불리는 전라남도의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역시 거대한 내치(內治)의 대전환을 보여준다. 호남 유권자들은 과거에도 민주당이 오만할 때면 안철수의 국민의당 같은 대안 세력에 몰표를 던져 회초리를 들곤 했다.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의 절대적 일당배타 구조에 자정 작용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며 안방을 지켰다. 그러나 내 삶과 직접 맞닿은 시장·군수를 뽑는 투표로 내려가자 지형이 180도 뒤집혔다. 전남 22개 시·군 중 무려 5곳(22.7%)에서 비(非)민주당 후보들이 깃발을 꽂은 것이다. 전남 유권자 5명 중 1명 이상이 정당 줄투표 관행을 과감히 거부했다. 조국혁신당의 대안 정당 약진 (2곳): 장흥군(사순문 50.55%)과 신안군(김태성 51.95%)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독점을 견제할 실질적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무소속 인물론의 승리 (3곳): 전남 동부권의 핵심 산업도시인 광양시(박성현 50.23%)를 비롯해 강진군(강진원 58.53%), 완도군(김신 51.29%)에서는 견고한 민주당의 공천 장벽을 깨부수고, 오직 지역 기반과 인물 경쟁력만으로 무소속 신화를 썼다. 3. 북구갑이 증명한 '교차투표'의 디테일 이번 선거에서 본좌가 가장 흥미롭게 복기한 격전지는 바로 부산 북구갑이다. 이 지역의 표심 데이터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얼마나 정교하게 인물과 사안을 분리해 투표(교차투표)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부산시장 선거: 민주당 전재수 승리 북구청장 선거: 민주당 정명희 승리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당선 vs 민주당 하정우 낙선 같은 날, 같은 투표소에 들어선 동일한 유권자들이 시장은 민주당 전재수를 찍고 구청장도 민주당 정명희를 지지하면서도, 막상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정당의 간판은 허울에 불과했으며, 오직 인물 경쟁력과 중앙 정치에서의 역할론이 표심을 가른 교차투표의 가장 완벽한 텍스트다. 4. 2030 세대의 보수화? 이념이 아닌 '실용과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20대와 30대의 표심은 전체 선거판을 뒤흔든 가장 역동적인 변수였다. 필자가 선거 전 경남도지사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예견했던 '2030의 우클릭 경향'은 실제 박완수 후보의 승리로 일정 부분 현실화되었다. 그러나 이것을 과거의 거친 패러다임인 '청년층이 보수화되었다'로 섣불리 재단하는 것은 게으르고 평평한 분석이다. 이들의 투표 행태는 철저히 이념을 배제한 채 사안과 정책, 그리고 인물의 매력도에 따라 정교하게 분화되었다. 서울의 2030: 세련된 행정가 이미지를 구축한 국민의힘 오세훈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부산의 2030: 강력한 지역 밀착형 실천력을 증명해 온 민주당 전재수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경남의 2030: 도정의 안정성과 미래 경제 비전을 제시한 국민의힘 박완수를 선택했다. 지금의 청년 세대는 특정 정당에 부채의식도, 충성심도 없다. 내 삶에 유익한가, 공정하고 유능한가 라는 철저한 실용주의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 언제든 지지를 철회하고 반대편으로 갈아탈 준비가 되어 있는 거대한 유동적 유권자층(Swing Voter)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 젊다고 과거처럼 친민주당 진보성향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보수화됐다고 할 수도 없다. 5. 무너지는 1당 독재, 보수의 재건을 위한 시험대 결과적으로 부산경남의 국민의힘 1당 독재과 호남에서의 민주당 1당 독점은 동시에 균열을 맞이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마침내 정당이라는 맹목적인 울타리를 부수고 나와 사람과 성과를 보고 투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살아남아 원내 진입에 성공한 한동훈의 당선은 보수 진영에 매우 복합적인 과제를 던진다. 극도로 불리한 정치 환경과 무소속이라는 핸디캡 속에서도 개인의 브랜드 파워만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역설적으로 기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간판이 청년층과 중도층에게 얼마나 매력을 잃었는지를 반증한다. 한동훈의 승리는 보수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낡은 보수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 인물에 대한 갈구의 결과물이다. 6. 보수 정당의 미래: 색깔론과 부정선거, 혐오 정치를 버려야 산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경남 등 광역단체장 자리를 일부 지켜냈다고 해서 안주한다면 미래는 없다. 2030 세대를 일시적인 아군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지층으로 묶어두려면 완전히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선거철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케케묵은 빨갱이 타령과 이념 과잉의 색깔론, 젠더 갈등을 자극하는 여성혐오,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는 장애인·중국 혐오 정치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아무런 증거나 과학적 논리조차 없는 맹목적인 부정선거론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음모론과 구태의연한 혐오 정치는 당장의 극우 콘크리트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언정, 실용과 공정, 그리고 미래 비전을 우선시하는 청년 세대와 중도층을 영원히 멀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약이다. 부산·경남에서 국민의힘 1당 독재와 묻지마 줄투표의 시대는 확실하게 저물고 있다. 정당의 간판만 믿고 구태를 반복하는 정치인은 부산이든 전남이든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시작되었다. 이 거대한 새로운 정치 질서 앞에서 먼저 체질을 바꾸고 혁신하는 정당만이 다음 시대의 패권을 쥐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평소에는 서울 강남에 살면서 선거철만 되면 지역에 내려와 표를 달라고 한 뒤 뽑히면 다시 서울로 가서 살며 소위 꿀빠는 부산과 경남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을 2년 뒤 총선에서는 반드시 심판하고 '우리동네'에 온가족이 함께 '우리 이웃'으로 사는 정말 우리 지역 국회의원을 뽑기를 시도민들께 간절히 요청드리는 바이다.
추종탁
2026.06.11 16:42

[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지방선거 대해부 8편 - 전재수가 되지 못한 하정우, 전재수가 되야 산다!

전재수가 되지 못한 하정우, 전재수가 돼야 산다 선거는 끝났다. 하정우는 패배했고 한동훈은 이겼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하정우 후보의 패배로만 끝난 선거가 아니다. 오히려 하정우란 부산의 좋은 젊은 정치인을 발굴한 선거라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하정우라는 정치인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선거에 가깝다. 하정우는 도대체 왜 졌을까? ◆ 5,492! 숫자가 보여준 현실 앞서 한동훈의 승리 비결이란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북구갑에서 4만 3,492표를 얻어 54.0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3만 3,664표, 41.26%에 머물렀다. 전재수 후보와 비교하면 무려 9,828표가 줄어든 수치다. 비율로 계산하면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득표의 77.4%만 이어받는 데 그쳤다. 더 흥미로운 것은 같은 날 치러진 북구청장 선거였다. 민주당 정명희 후보는 북구갑에서 3만 9,156표를 얻어 48.01%를 기록했다. 전재수 후보와 비교하면 4,336표 감소에 그쳤다.전재수 지지층의 약 90%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후보보다 9,828표가 적었다. 정명희 후보보다도 무려 5,492표를 더 잃어버렸다. 같은 민주당 후보인데도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전재수를 찍은 상당수 유권자들은 정명희에게는 표를 줬지만 하정우에게는 표를 주지 않았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라 하정우 개인이 아직 전재수의 정치적 신뢰를 이어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거였다. '재수형님'과 함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재수형님'처럼 '재수형님'과 함께일 하겠다고 했지만 유권자들은 하정우를 '우리 정우'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하정우의 잘못이 아니다. 하정우에겐 전재수가 될만한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 PK 험지에서 생존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공통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본좌는 그 답을 PK 민주당 정치인들의 생존 방식에서 찾고 싶다. 부산경남은 민주당에게 험지 중에 험지다. 지금은 비록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그래도 험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일제시대 독립운동하다시피 부산과 경남에서 살아남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공통점이 있다. 전재수도 그렇고 부산 남구의 박재호, 부산 사하의 최인호, 창원의 허성무 등등 이들은 모두 철저한 로컬 우리 정치인이다. 집도 자신의 지역구에 있고 가족도 자녀도 다 지역에서 주민들과 호흡하며 같이 산다. 상당수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처럼 자신도 가족도 서울에 살면서 선거철에만 지역구에 얼굴을 내미는 사람들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서울 강남에 살다 선거철만 내려와 표만 받아가도 된다. 그래도 뽑아준다. 이곳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소위 꿀빠는 천국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래가지고는 생존조차 할 수도 없다. 잠깐의 인기를 기반삼아 부산에 출마했던 몇몇 민주당 명망가형 후보들도 토착화 하지 못하면 곧바로 버림을 받는게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의 운명이다. 온 가족들이 유권자들을 시장에서 만나고, 식당에서 만나고, 동네 행사에서 얼굴을 마주쳐야 생존이 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은 유독 민주당에만 정치인의 명함보다 삶을 본다.정당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 그래서 전재수는 민주당 후보이기 전에 '우리 재수'가 됐고, 허성무는 '창원의 성무'이고 정명희는 민주당 후보이기 전에 '우리 동네 구청장'이 될 수 있었다. ◆ 전재수는 우리 재수, 정명희는 우리 구청장 본좌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며 지역 정치의 본질을 다시 확인했다. 전재수는 '우리 재수'다. 정명희는 '우리 동네 구청장'이다. 하지만 하정우는 아직 많은 주민들에게 '우리 정우'가 아니었다. 전재수를 선택하는 것과 하정우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전혀 다른 문제였다. 전재수에 대한 신뢰가 자동으로 하정우에게 이전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실제로 전재수를 찍은 사람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하정우를 선택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정당이 아니라 관계였다. 정치적 거리감이 표의 이동을 가로막은 것이다. ◆ 하정우가 진짜 승리를 원한다면 그래서 필자는 오히려 하정우 후보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본다. 하정우란 사람은 아주 좋은 정치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상품성이 좋은 연예인이자 정치인이다. 부산 출신에 서민적 배경 그리고 서울대 그것도 현시대 각광을 받는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 네이버 AI수석까지... 하정우 후보에게 문제는 이런 배경이나 성공신화가 아니다. 훌륭한 경력이고 자랑스러운 이력이지만 민주당 부산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성공한 서울 사람이 아니라 자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 정치인이다. 만약 하정우 후보가 2년 뒤 총선 승리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온가족이 부산으로 내려와야 한다. 혼자만 내려와서는 안 된다.아내도, 아이도 함께 부산에서 살아야 한다. 아이들이 부산 학교를 다니고, 가족이 부산에서 생활하며, 주민들과 같은 일상을 공유해야 한다. 하정우 본인이 서울에 직장이 있다면 평일에는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금토일이라도 부산에서 생활하며 지역 주민들과 같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 위치도 좋아 만약 구포 근처에 집을 구한다면 구포역에서 KTX도 쉽게 탈 수 있고 공항도 바로 옆에 있다 멀어서 못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평일은 아내가 부산에서 일하며 자녀가 부산의 학교를 다니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 지역 정치 특히 험지에 출마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결국 관계의 축적이 필수적이다. 억울해도 할 수 없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대다수는 평소엔 서울에 살며 선거철만 내려와 표를 얻고 또 생까고 서울에 가서 살아도 또 표를 준다.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 한동훈이 할 수 없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하정우에게는 한동훈이 갖지 못한 기회가 있다. 한동훈 의원은 전국 정치인이고 대권을 노리며 당장은 복당과 보수정당 재편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의 시선과 몸은 부산보다는 서울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의 가족도 다 서울에 그것도 강남에 살고 있고 그 가족들의 생활 터전은 이전이 불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 북구 주민으로 살아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현재 부산시장도 민주당, 북구청장 역시 민주당에다 부산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한동훈 의원이 복당이 되지 않는한 완전히 같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한동훈 의원이 북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전무하며 강남에 사는 유명한 대권주자 국회의원 한동훈으로 앞으로 2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다르다. 지금부터 북구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면 얼마든지 지역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2년 뒤는 물론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처럼 지역 정치인으로서 장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다. ◆ 전재수를 뛰어 넘고 싶다면 전재수처럼 살아야 한다 전재수도 처음부터 '우리 재수'가 아니었다. 수십 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며 수차례 낙선을 하면서도 신뢰를 쌓았기에 오늘의 전재수가 된 것이다. 박재호 최인호 허성무 등 다른 부산 경남권 험지에서 당선된 민주당 정치인들도 모두 같은 길을 걸었다. 재호형이고 인호형이며 성무형이다. 결국 부산경남 민주당 정치인의 성공 공식은 거창한 정치공학이 아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숫자가 보여준 것도 바로 그것이다. 전재수의 표는 민주당의 표가 아니었다. 전재수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의 표였다. 그리고 하정우는 아직 그 신뢰를 충분히 이어받지 못했다. 하정우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치인으로 오래 성공하고 싶다면 답은 분명하다. 서울 사람이 아니라 부산 사람이 되라 북구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동훈을 이기고 싶다면 전재수처럼 지지를 받고 싶다면 먼저 전재수처럼 살아야 한다. 결국 하정우가 살아남는 길은 하나다. 전재수가 되지 못한 하정우가, 이제는 전재수가 되는 것이다. 미래 어떤 길을 걷을 것인지는 결국 하정우의 선택에 달려있다.
추종탁
2026.06.08 09:55

거제의 딸 리센느 원이, 장원급제급 금의환향

거제시청을 가득 메운 사람들. 그리고 아이돌 그룹 &apos;리센느&apos;와 다함께 한마디 외칩니다. <거제 야호!>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리센느가 누구길래 이렇게 공무원들까지 모두 나와서 국빈급으로 대우하는 걸까요? 리센느는 리더 원이와 미나미, 리브, 메이, 제나로 구성된 걸그룹입니다. 더뮤즈엔터라는 신생 기획사 소속으로 2년 전 데뷔한 따끈따끈한 아이돌입니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원이는 거제 옥포 출신으로 나이는 22살입니다. 이 친구가 평소 거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온라인 예능에서 빵 터졌습니다. 이때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외쳤던 거제 야호라는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번졌습니다. 여기에 원이 어머니 단골 가게 등 거제 곳곳을 돌며 찍은 영상이 소위 대박났습니다. 원이 리센느 : 제가 거제를 너무 사랑하기도 했고 또 거제 출신 연예인이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더 알려보자 내가 잘돼서 더 알려보자 했던 게 지금 이렇게... 거제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장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선거 직후 리센느를 시청으로 초대했고요. 멤버들도 정글돔과 케이블카를 돌면서 거제의 매력을 소개헀습니다. 아 거제시 일잘하네 아주 칭찬해! 원이 리센느: 멤버들 데리고 놀러온 건 처음이라서 약간 기분이 이상해요. 또 제가 공연만하러 왔지 풍경을 보여주긴 처음이거든요. 뿌듯한 느낌. 이만큼 좋다는 걸 말로만했지 보여주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뭔가 어깨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거제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김영삼, 문재인 같은 정치인이었는데요. 이젠 리센느 원이로 많이 젊어졌습니다. 거제가 자주 언급되면서 벌써부터 거제를 찾는 팬들도 많아졌습니다. 주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맛집과 소소한 장소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이원구 서울 리센느팬(리마인) : 리마인분들이 원이가 추천해준 장소들 따라가겠다고 막 알아보고 휴가계획 잡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박난 신인 걸그룹과 물들어올 때 노저은 경남 거제시. 거제의 딸 정원이와 리센느. 오래오래 롱런해 거제의 명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거제 야호~ 취재: 조진욱 편집: 박시현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6.05 21:14

[추종탁의 삐대하이] 부산경남 여론조사 결과 대해부 7편-충격! 정치지형의 총체적 변화

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완벽한 승리였다.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를 놓고 봐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지난 5월 29일 본자는 「예측불가능 초접전 경남, '샤이진보'의 첫 등장?」이라는 칼럼을 통해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가 단순한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세대구조가 처음으로 드러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대해부 3편 참조 https://news.knn.co.kr/news/article_sns/1350 특히 주목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20대와 30대의 보수화였고, 둘째는 오랫동안 정치권의 상식처럼 여겨졌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의 붕괴 가능성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선거 결과는 이 두 가지 가설이 모두 옳았음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6개 주요 여론조사의 단순 평균은 김경수 후보 43.9%, 박완수 후보 42.8%로 딱 붙어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주목했던 것은 전체 지지율이 아니라 세대별 지지율이었다. 6개 조사 평균 기준으로 18~29세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40.5%, 김경수 후보가 29.5%를 기록했다.과거 경남 선거에서 보기 어려웠던 현상이었다. 한때 20대는 투표율은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세대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오히려 20대가 보수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등장했다. 반면 김경수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강한 우세를 보였다. 즉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젊은층 진보, 고령층 보수 구도가 아니라 20·70 보수 대 40·50 진보라는 새로운 세대구조로 재편되고 있었다. 본좌는 지난 칼럼에서 세대별 투표율에 따른 김경수 후보와 박완수 후보의 실제 득표를 예측한바 있다. 투표율이 50.9%로 저조했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했더니 젊은층의 투표율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김경수와 박완수 후보의 격차는 1.1% 김경수 우세에서 김경수의 우세가 1.5%까지 확대됐다. 투표율이 떨어졌는데 오히려 김경수 후보가 조금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했고 반대로 60.2%로 지방선거 가운데서는 비교적 투표율이 높았던 2018년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보면 김경수 후보에게 1.1%p 밀리던 박완수 후보가 오히려 +0.5에서 최대 +1.0 퍼센트 앞서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었다. 즉 투표율이 높아저야 박완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예측했다. 그리고 실제 62.4%로 실제 투표율이 지난 2018년과 비슷했던 이번 선거에서 박완수 후보는 최종 53.4%를 득표해 48.1%를 득표한 김경수 후보를 앞질렀다. 혹자는 샤이보수가 대거 나가서 이룬 승리라고 하지만 필자가 볼때는 샤이보수가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이 가져온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바로 이 변화가 과거의 투표율 공식을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이었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고령층은 원래 투표를 많이 하고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표율 상승은 곧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추가 참여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필자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금의 20대와 30대는 과거의 20대와 30대가 아니다. 만약 젊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온다면 과거처럼 민주당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익을 보게 됐다. 실제로 투표율이 높자 박완수 후보는 여론조사 평균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고, 김경수 후보는 여론조사상 초접전 구도를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히려 선거 전부터 나타났던 세대구조 변화가 실제 투표장에서 작동한 결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결국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보여줬다. 더 이상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낮으면 국민의힘이라는 공식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투표율 자체가 아니라 어떤 세대가 투표장에 나오느냐다. 20대와 30대가 보수 성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높은 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부산·경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대역전극을 이룬 오세훈 서울시장도 20대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청년층의 정치적 선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본좌도 20대 아들이 있는데 정치 얘기를 해 보면 우리 세대와는 완전 다른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히 보수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야 모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청년층이 영원히 진보성향을 가진 잠재적 지지층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20대에게 민주당은 기득권 그 자체다. 이들의 인생에서는 민주당의 집권 기간이 더 길고 집권세력이 자신들의 부모세대와 겹치는 과거 386 운동권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젊은이 특유의 반발심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이른바 진보세력이 청년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지역 성장 전략 등 현실적 의제에 대한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030 세대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보수세력은 아예 선거전략 자체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20대 보수세대는 과거의 전통적 보수층과 다르다.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성과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동적 지지층의 성격이 강하다.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아직도 케케묵은 빨갱이타령 북한타령 등 색깔론과 중국혐오 여성혐오 장애인혐오 전라도혐오와 같은 낡은 레코드판 가지고는 이들의 지지세를 온전히 지속시킬 수 없다. 또 투표율이 떨어지면 역으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가 이기는데 실제 투표에서는 진보가 이기는 역샤이보수 즉 '샤이진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말도 안되는 부정선거론으로 사전투표에 주저할 것이 아니라 투표율을 올릴 다른 대안이라도 제시를 해야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구조가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가 기존의 선거 공식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다음 선거 또 그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선 달라진 정치지형 달라진 세대지형에 대한 심도 깊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추종탁
2026.06.05 15:44

[추종탁의 삐대하이] 부산경남 여론조사 선거 결과 분석! 6편 - 한동훈은 어떻게 승리했나

한동훈은 어떻게 승리했나 선거는 끝났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본좌의 예측과는 달리 한동훈 후보의 승리였다. 필자는 지난 6월 1일 한동훈 승리의 필수조건과 충분조건이란 칼럼을 통해 한동훈의 승리가 쉽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여론조사 대해부 4편 참조 https://news.knn.co.kr/news/article_sns/1356 한동훈 후보는 필자가 가장 1순위로 지적한 승리의 필수조건 즉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도를 2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과제를 해 내는데 성공했다. 왜 박민식 후보의 득표율을 2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승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했냐면 민주당 후보는 과거 선거 결과를 볼때 누가 나와도 최소 40% 이상의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에서 보수 후보가 둘이 출마했는데 한쪽이 20%를 넘는다면 승리는 원천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한동훈은 해낸다. 박민식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15.76%에 불과해 유권자들이 한동훈이 말한 후보단일화를 사실상 투표로 이뤄내 준 것이다.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한동훈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두번째 과제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 같은 보수층을 두고 경쟁하는 첫번째 필수조건과는 달리 두번째 과제 즉 한동훈 승리의 충분조건은 한동훈이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하정우 후보쪽 또는 민주당 지지 또는 전재수 지지자들이 결정할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칼럼에서 본좌가 지적했듯이 설사 박민식 후보의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만약 하정우 후보가 전재수 후보를 찍는 사람들의 표를 80% 정도만 지켜도 승리의 여신은 하정우 후보에게 있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부산 북구갑에서 4만 3,492표를 얻어 54.0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3만 3,664표, 41.26%에 머물렀다.전재수 후보가 얻은 표와 비교하면 무려 9,828표가 줄어든 수치다. 즉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후보 득표의 77.4%만 이어받는 데 그쳤다.필자가 제시했던 '80% 승계선'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정명희는 성공했고, 하정우는 실패했다. 이 차이는 같은 날 치러진 북구청장 선거와 비교하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민주당 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은 북구갑 지역에서 3만 9,156표를 얻어 48.01%를 기록했다. 전재수 후보와 비교하면 4,336표가 줄어든 수치다.반면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후보보다 9,828표가 적었다. 정명희 후보가 잃어버린 표보다 하정우 후보가 무려 5,492표를 더 잃어버린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정명희 후보는 전재수 후보 득표의 86%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정우 후보는 77.4%에 머물렀다. 결국 같은 민주당 후보임에도 두 사람의 운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재수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상당수는 정명희 후보에게는 표를 줬지만, 하정우 후보에게까지는 지지를 이어가지 않았다. 전재수를 선택하는 것과 하정우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전재수는 '우리 재수'이고, 정명희는 '우리 동네 구청장'이지만, 하정우는 아직 '우리 정우'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이 전재수 지지층의 대거 이탈로 이어졌고, 이는 이번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재수를 찍은 사람 4명 가운데 한명은 하정우를 찍지 않았다. 전재수 후보의 높은 경쟁력은 확인됐지만, 그 지지세가 하정우 후보에게 완전히 이전되지는 않았다. 전재수에 대한 신뢰와 하정우에 대한 선택은 별개의 문제였던 것이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 숫자 5,492! 정명희는 가져갔지만 하정우는 가져가지 못한 바로 그 5,492표가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다 돌이켜보면 이번 북구갑 선거는 단순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었다. 후보 개인 경쟁력의 이전이 얼마나 어려운가,전략적 투표가 얼마나 강력한가, 그리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준 선거였다. 선거 전 필자는 한동훈 승리의 필수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결국 선거는 그 조건들이 모두 현실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한동훈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한동훈 후보 개인의 정치적 파괴력과 브랜드파워를 확인시켜 준 선거였다. 보수 진영 분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게다가 전혀 연고가 없는 그것도 자신의 강남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서민 지역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자신이 가진 정치적 경쟁력의 상한선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지역구 승리를 넘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결과이며, 향후 보수 진영의 대권 구도에서도 가장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티켓 파워를 증명한 계기로 평가된다.
추종탁
2026.06.05 13:48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5편! - 대권주자 김부겸 한동훈 조국의 운명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국적 관심을 받는 지역은 이제 광역단체장 대구와 경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부산 북구갑과 평택 정도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갑과 평택 선거는 단순히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지역 선거가 아니다. 이 결과는 차기 대권 구도는 물론, 한국 정치의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한동훈의 급부상, 김부겸의 대구시장 당선 여부, 조국의 정치적 생환. 세 정치인의 운명이 이 선거 결과와 맞물려 있다. ① 김부겸의 당선, 정치 구도 변화 계기 필자는 개인적으로 김부겸 후보의 선전을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김부겸의 모습에서 과거 광야에서 홀로 외치던 노무현의 모습이 떠오르며 짠한 감정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내가 아는 김부겸은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인간적·정치적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타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만약 그가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이 시동을 건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수 인사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유입될 것이 명백하고, 민주당은 극우화됐다는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을 대체하며 대구·경북권에서의 지지도를 현재 부산·경남권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나, 대구 시민들이 과연 이처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투표를 할지 개인적으론 의문이다. 반대로 낙선할 경우,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카드로도 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결국 진보·개혁 정당으로 회귀할 것이다. 김부겸 개인으로서는 낙선이 과거 노무현처럼 팬덤 형성의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캐릭터로 볼 때 안타깝지만 정계 은퇴가 더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내 예측이 빗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② 한동훈, 당락 떠나 ‘보수 재건의 아이콘’ 급부상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락과 무관하게 한동훈이다. 그는 이미 ‘보수층의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새겼다. 국민의힘 공천 없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보수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의 보수 과잉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무연고 지역에서 이 정도 선전을 펼친 사실 자체가 놀랍다. 부산 북구에 사는 필자는 처음 그의 출마 선언 당시 코웃음을 쳤다. 평생 강남에만 살던 사람이 아무 연고 없는 곳에 그것도 부산 북구 같이 비교적 서민들이 많은 지역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결코 무소속 강남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반 20%대 지지율도 선거일이 다가오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의 후보로 결집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한동훈은 이를 자신의 능력으로 극복하며 국민의힘 후보를 여론조사상 3위로 밀어내고 있다. 만약 당선된다면 그는 즉각 차기 대권 주자 1순위로 급부상한다. 무소속으로 연고 없는 지역에 그것도 국민의힘 후보를 물리치고 출마해 당선됐다는 사실 하나로 그의 티켓 파워가 입증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이 총체적 패배를 한다면 그는 무혈입성해 자신의 주도로 보수정당 재건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혹여 패배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보수의 희망’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반감과 함께 ‘한동훈 대안 부재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통점은 하나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보수 재건을 이끌 유일한 아이콘은 한동훈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애매하게 질 경우다. 경북에다 대구를 이기고 부울경에서 한 곳 정도만 더 이긴다면 현 지도부는 이를 승리로 간주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복당을 시도하는 한동훈과 당권파 사이에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현재 한동훈을 대체할 보수의 아이콘은 없다. 선거 이후 야권 정국은 한동훈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③ 조국의 생환, 그리고 민주당의 딜레마 “당선 시 민주당과 합당을 둘러싼 엄청난 내홍 예고” 조국 전 대표의 이번 선거는 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조국혁신당의 존폐까지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다. 만약 조국이 당선된다면 그는 즉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축복이자 저주다. 그의 비호감도는 엄청나게 높다. 당선은 민주당에게 ‘달콤한 독배’와 같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터질 문제는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문제다. 합당 추진 시 민주당 내부에서 ‘친조국’ 대 ‘반조국’의 엄청난 갈등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당의 정체성을 놓고 좌파와 우파, 진보개혁과 중도보수 노선을 둘러싼 내부 싸움이 격화될 것이다. 여기에 뉴이재명과 민주당 본류(친노·친문·친명) 세력 간 갈등도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합당 불발 시 조국은 민주당 밖에서 진보·개혁 정당 통합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범진보 진영이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 중심의 진보정당’으로 양분되는 복잡한 구도가 형성된다. 조국혁신당 중심의 진보정당도 실체가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 두 길 모두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선택지다. 조국은 민주당 당내 좌파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밖에서 진보정당 통합을 주도하는 세력이 될 것인가. 이는 그가 선택해야 할 중요한 갈림길이다. 반대로 조국이 낙선한다면 조국혁신당의 운명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당의 상징이자 유일한 구심점인 조국이 패배한다면, 조국혁신당은 존립 기반을 잃을 수 있다. 진보·개혁 진영 안에서 조국 신당의 돌풍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다시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 구도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조국의 낙선은 ‘조국 현상’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 종합 전망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이기느냐’보다 ‘어떤 정치 지형이 열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부겸의 당선은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를 가속화한다. 한동훈의 선전은 국민의힘의 ‘내란’을 예고한다. 조국의 생환 여부는 진보 진영의 ‘통합’ 또는 ‘분열’을 결정한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동훈 현상은 앞으로 한국 보수 정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참패할수록 한동훈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진다. 조국에게 이번 선거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당선되어야 그의 정치적 운명과 조국혁신당의 미래가 살아난다. 낙선한다면 그 역시 ‘잊힌 정치인’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두 거대한 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김부겸이 당선되면 보수정당화의 길을 걸을 것이요, 조국이 당선돼 합당을 하게 되면 진보개혁 노선이 강화될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번 선거는 그 대가를 선택하는 정치인들의 ‘운명의 날’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의 칼은 바로 투표장에 나가는 우리 국민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추종탁
2026.06.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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