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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야기] 6.25날 드론에 뚫린 해군. 알고보니 중국 공산당원이었다

2년 전 6.25.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깜짝 등장한 한 남성.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당시 부산에는 미국 핵항공모함과 잠수함 등 각종 전략자산이 총출동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우리 동맹은 그 어느때보다 굳건하며 어떠한 적과 맞서 싸워도 끝까지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방문 몇시간 전 이 모습을 훔쳐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해군 작전사와 맞닿은 인근 야산. 드론 한 대가 하늘을 날아 군사기지를 훤히 찍어갔습니다. 군사시설과 최고 경계인 VIP 동선이 그대로 뚫렸습니다. 다행히 이 일대를 순찰하던 육군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사. 알고보니 이 남성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해군 작전사와 김해공항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군사시설을 찍었습니다. 이처럼 대범한 일을 한 사람.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었습니다. 재판에서 드러난 그의 직업은 중국의 한 대학교수. 공산당원이었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게 특징입니다. 이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유로까지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간첩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1년 넘게 수사한 경찰이 그에게 적용한 건 일반이적죄. 누구든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하면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간첩죄는 적국인 북한만 가능해서 적용못했습니다. 참고로 평양 무인기 작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 혐의로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에서 이 남성은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나냐고요. 적국에 유출된 사정이 보이지 않고,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취미 활동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재판에서 또하나 눈여겨 볼 점은 항공모함은 군사기지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우리나라 군사기지법에는 군부대의 주둔지와 해군기지, 항공작전기지, 방공기지, 군용전기통신기지만 해당되고요. 예외항목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근거지 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때 근거지는 장소를 뜻하지 탈 것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한반도의 아픔인 6.25일 날 부산에서 일어난 황당하고도 무서운 이야기. 과연 어떤 게 진실일까요. 취재: 조진욱 편집: 박시현 그래픽: 이선연
조진욱
2026.06.24 20:49

[오래된 미래] 전쟁 속 생명을 구한 손길…태종대 의료지원기념비의 의미

부산 영도 태종대 입구에 세워진 ‘6·25 전쟁 의료지원 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해외 의료지원단의 헌신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내 의료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인도,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은 한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부상자와 피란민 치료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는 1951년 3월부터 1953년 8월까지 활동하며 초기에는 부산항, 이후에는 인천항에서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평양에서 피란 내려온 김주완 씨는 신문배달을 하다 기차 사고로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고, 덴마크 의료진의 도움으로 유틀란디아호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김 씨는 당시 유틀란디아호가 전쟁 속 한국 사회와는 전혀 다른, 깨끗하고 친절한 공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은 가장 먼저 한국에 의료지원단을 보낸 나라 가운데 하나로, 옛 부산상고를 징발해 400 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했습니다. 스웨덴 병원에서는 전쟁 중에는 군인을, 휴전 이후에는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가 이어졌습니다. 스웨덴 병원에서 일했던 김낙규 씨는 당시 시민들이 아침마다 수백 명씩 줄을 서 치료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또 병원에서 일하며 학업을 이어갔고, 외과 과장이 대학 등록금을 두 차례 지원해 준 일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습니다. 의료지원단은 전쟁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 인력과 시설이 부족했던 한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남겼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들이 살려낸 목숨이 200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1972년 태종대에는 의료지원 참전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전쟁 속에서 대가 없이 의료지원을 펼친 해외 의료진의 활동은 휴전 이후 한국 의료기술 발전에도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주완 씨는 훗날 덴마크에서 자신을 구조했던 요한 프리스크를 다시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고, 자신이 살아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그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6·25 전쟁 의료지원 기념비’는 피란수도 부산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이름 모를 의료진들의 희생과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노경민
2026.06.24 15:14

[톡앤썰]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 “기초학력 높이고 AI 교육 강화하겠다”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0.42%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권순기 당선인이 경남교육의 변화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권 당선인은 KNN ‘톡앤썰’에 출연해 이번 선거 결과를 경남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12년간 이어진 진보교육의 장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지할 정책으로는 미래교육 방향성과 돌봄, 안전 정책, 공동학교 운영 등을 꼽았습니다. 권 당선인은 사범대학 출신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유아교육과 설립과 과학영재교육 운영 등에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학 총장과 국가 심의위원회 활동 경험이 교육행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남교육의 과제로 기초학력 향상을 제시하며 학력 저하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남에 영재고와 국제고가 없는 점을 언급하며 관련 학교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학교에 대해서는 통합과 유지 방안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학교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과 또래 관계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환경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I 교육과 관련해서는 AI 기본소양 교육과 AI 활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활용 능력에 따라 학습 격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장애 정도에 맞는 지원 확대와 특수학교 확충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또 부산과 협력해 특수학교 이용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배경 학생들을 위해서는 한국어 집중 교육을 담당하는 '다원학교' 운영 구상도 소개했습니다. 권 당선인은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50만원 교육바우처와 100원 통학버스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택동
2026.06.24 14:21

유해 콘텐츠 우려에…학부모 98% “스마트폰 제한해야”

서울·인천·경남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1%가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서울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의 협조로 진행됐으며 약 5만2천 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습니다.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이 유해 콘텐츠나 부적절한 정보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응답은 97.5%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학습 집중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이 96.0%,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93.9%로 집계됐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가족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응답도 90.4%에 달했습니다. 다만 학부모들은 자녀와의 연락이나 등하교 안전, 또래 소통, 학급 공지 등 현실적인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의 필요성도 인정했습니다. '자녀를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이 충분히 지원된다면 제한형 대안 기기를 우선 고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2.2%가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제한형 대안 기기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유해 콘텐츠 노출 방지가 가장 많았고, 연락 및 안전 기능,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사이버 범죄 노출 방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영호 의원은 “학부모들이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아이의 안전과 학교생활 때문에 스마트폰을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드러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제한형 대안 기기의 기능과 운영 기준, 학교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동현
2026.06.24 11:04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또 불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가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MSCI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MSCI는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특히 원화가 해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가 가능한 통화가 아니라는 점과 야간 외환시장 연장에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시장 당국이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투자자들이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새롭게 도입된 시장감시 체계에 따른 운영상 부담도 한계로 언급됐습니다. MSCI는 시장 재분류를 위해서는 제기된 문제가 해결되고 개혁 조치가 충분히 시행된 뒤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 효과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증시는 2008년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지만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했고, 2014년부터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된 상태입니다. 이번 불발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는 내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방 확대와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동현
2026.06.24 11:23

[오래된 미래] 영도 옛 도선터 물양장, 피란민의 삶과 부산항의 기억을 품다

한국전쟁 이후 영도 옛 도선터 물양장이 피란민들의 삶과 부산항 발전의 역사를 품은 공간으로 소개됐습니다. 영도 일대에는 전쟁을 피해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천막과 임시 거처를 마련해 생활했습니다. 피란민들은 영도 선창가와 수용소 등에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고, 서로 의지하며 생계를 꾸렸습니다. 주민들은 원조 물자로 들어온 쌀을 주워 죽을 끓여 먹고 집집마다 음식을 구하며 힘겨운 시절을 버텼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영도 물양장은 보세창고가 밀집한 부산항의 주요 물류 거점이었습니다. 컨테이너가 없던 시절, 하역 작업은 대부분 인력에 의존해 이뤄졌습니다. 노동자들은 바지선에서 화물을 내려 보세창고까지 직접 운반하며 부산항 물류를 떠받쳤습니다. 영도다리와 영도경찰서 일대는 매립사업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과거 대평동과 봉래동 일대 상당수가 바다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영도에는 부산 최초의 슈퍼마켓으로 알려진 럭키슈퍼체인이 들어서며 당시 활기 있던 상권의 모습도 전해졌습니다. 물양장 주변은 선박과 항만 관련 물품이 오가던 공간으로 부산항 성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옛 창고들은 당시 항만 물류의 흔적을 보여주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창고를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는 세월이 남긴 공간의 질감과 분위기가 특별한 매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과거의 흔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은 영도 옛 도선터 물양장이 피란민의 삶과 부산항 산업화의 기억을 간직한 지역유산이라고 조명했습니다.
이아영
2026.06.23 16:36

[테마스페셜] 떡살 문양에서 목조건축까지…전통을 오늘에 새기다

전통 떡살과 목조건축의 맥을 잇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목조각장 김규석 장인은 100년 이상 자란 감나무를 재료로 떡살을 만들며 전통 문양 연구에 평생을 바쳐왔습니다. 떡살은 떡에 문양을 새기는 도구로, 장수와 다산, 복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김 장인은 떡을 찍을 때 문양이 잘 새겨지고 쉽게 빠질 수 있도록 떡살의 곡선과 각도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깨진 유리나 도자기 조각을 활용하는 전통 방식으로 표면을 다듬으며 수작업 제작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풍속 조각가 이조철 선생에게 조각을 배우며 기술을 익혔고, 아들 역시 조각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김 장인은 이연채 여사가 남긴 자료를 바탕으로 30여 년 동안 연구를 이어오며 1300여 개의 떡살 문양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문양 자료를 공개하며 전통 문양의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떡살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장인은 우리 문양이 벽지와 포장지,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무형유산 대목장인 김영성 장인은 전통 목조건축의 설계와 시공, 문화유산 보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장인은 건축물의 용도와 주변 환경, 비례와 균형을 고려해 전통 건축을 설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보와 보물 보수 현장에서는 수동 공구만을 사용하며 전통 기법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송광사와 화엄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보수 현장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전통문화와 국가유산을 교육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통 목조건축 기술 전수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두 장인은 전통 기술과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 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
박종준
2026.06.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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