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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러닝 1천만 시대, ‘국제육상도시’ 대구가 달린다

대구 도심 하천 신천에는 해가 지면 러너들이 모이며 달리기 열풍을 상징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신천교 아래에는 러닝화 신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입니다. 이날 모인 크루원만 60여 명이며, 1km 기록이 적힌 팻말로 실력대별 그룹을 나눠 5km를 달립니다. 창단 9년째인 한 러닝크루는 회원 수가 4,000여 명으로, 대구 러닝 열기를 보여줍니다. 2월 하순 대구 스타디움은 대구 마라톤 준비로 분주하며, 대회는 국내 유일 세계육상연맹 골드라벨로 소개됩니다. 대회 당일 스타디움 일대는 교통이 통제되고, 참가자 이동을 위해 도시철도 2호선 수성알파시티역과 3호선 용지역에 무료 셔틀버스 30대가 운영됩니다. 2025년 대회에는 4만 288명이 참가 신청해 국내 최대 참가자 기록을 세웠고,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언급됩니다. 2025년 마스터즈 풀코스 참가자는 1만 3,000명으로 전년의 2배로 늘었으며, 풀코스 부활이 참가 확대의 배경으로 제시됩니다. 우승은 탄자니아 가브리엘 제럴드 게이가 2시간 5분 20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여자부는 에티오피아 메세레 베레테 토라가 2시간 24분 8초로 1위에 올랐습니다. 코스 분리 운영, 결승선 직후 기념품 배부, 종목별 물품 보관소 운영과 경기 후 마사지 서비스, 자원봉사자 활약이 참가자 호평 요소로 소개됩니다. 대구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 개최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 ‘국제 육상 도시’로 소개되며, 국제 규격 실내경기장인 대구육상진흥센터도 언급됩니다. 2026년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가 대구 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일원 등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조직위원회는 90개국 1만 1,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 방문을 전망하며, 13일간 관광·쇼핑을 통한 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임택동
2026.02.12 11:13

[행복한 책읽기] 인간 욕망과 선택의 의미를 묻다, 『파우스트』

독일 문학의 대표작 『파우스트』는 인간과 악마의 계약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갈망과 고뇌를 우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KNN ‘행복한 책읽기’에 출연한 홍지혜 KNN 오케스트라 오페라 디렉터는 이탈리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처음 『파우스트』를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조연들의 연기와 노래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이 작품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파우스트』는 수십 차례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며 현대인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입니다. 홍지혜 디렉터는 젊은 시절에는 그레첸과 파우스트의 순수하지만 비극적인 사랑이 강렬하게 다가왔고, 시간이 흐르면서는 권력과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작품 속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인간 마음속에 공존하는 선과 악을 상징하며, 삶의 갈림길에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존재입니다.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과 끊임없는 갈망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파멸로 귀결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홍 디렉터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고통을 극복하는 힘,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임택동
2026.02.12 11:01

[행복한 책읽기]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문화의 기록,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KNN ‘행복한 책읽기’에서 류홍열 비댁스 대표이사가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를 통해 술이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온 매개체였음을 조명했습니다. 술은 기쁨과 슬픔의 순간마다 인간의 삶과 함께해 왔으며, 이 책은 술이 어떻게 탄생하고 각 지역의 문화와 결합해 발전해 왔는지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인류 최초의 술로 알려진 밀봉주를 비롯해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해 확산된 맥주, 외교 무대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활용된 샴페인까지, 다양한 술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은 술이 단순히 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정치적·문화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때로는 신과 연결된 신성한 존재로 인식돼 왔다는 점도 짚어냅니다.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는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접하는 술을 소재로 삼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술자리 대화에서 곁들일 수 있는 풍부한 역사적 에피소드와 의미를 전합니다. 한 잔의 술에 담긴 위로와 인연,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되짚으며, 이 책은 술이 지닌 다채로운 가치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손예지
2026.02.09 16:55

[테마스페셜] 유배, 단절이 아닌 창조의 시간…섬에서 열린 새로운 세상

조선시대 유배는 고향을 떠나는 가혹한 형벌이었지만, 일부 선비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주 보길도에 머문 고산 윤선도와 유배길에 흔적을 남긴 우암 송시열은 권력에서 밀려난 뒤 섬에서 체념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배인들은 낯선 땅에서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중앙의 문화를 전하고, 지역의 토착 문화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유배 문화는 오늘날까지 지역의 정체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라도의 진도와 흑산도, 강진과 해남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배지였습니다. 진도에서는 윤선도가 굴포만 간척사업을 완성해 농지를 조성하고, 주민들의 생계를 돕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의 은공을 기리는 제사는 지금까지 이어지며 지역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진도에 유배된 김이익은 관혼상제를 기록한 『순칭록』을 남기며 지역 풍속을 유교 예법으로 정리했습니다. 영암의 녹동서원에는 유배 생활을 했던 김수항의 문집 목판이 보존돼 조선 후기 정치사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배지에서 창작된 문학과 예술은 씻김굿과 한춤 같은 지역 민속과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은 섬의 자연과 주민들과 교류하며 『자산어보』를 집필했습니다. 강진으로 유배된 정약용은 다산초당에서 학문 체계를 완성하며 주요 저술을 남겼습니다. 유배는 고립이었지만, 학문과 예술로 지역과 함께 호흡한 창조의 시간이었습니다. 섬에 깃든 유배의 역사는 오늘날 지역 문화와 예술을 꽃피운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택동
2026.02.06 14:44

방탄소년단 컴백에 서울 전역 ‘보랏빛 물결’ 펼쳐진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에 맞춰 서울 전역이 대규모 문화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일인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대형 이벤트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BTS THE CITY ARIRANG SEOUL)’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음악과 미디어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도시 경관과 어우러진 다양한 설치 연출이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보 발매 당일인 3월 20일에는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에서 미디어 파사드가 진행됩니다. 문화유산에 현대적인 미디어 연출을 더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하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콘셉트의 라운지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또한 4월에는 서울 도심의 돌담과 계단, 가로수 등이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를 빛과 영상으로 구현한 전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빅히트뮤직은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며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업해 기획했다”며 “식음료(F&B),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한 파트너십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사와 관련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손예지
2026.02.06 09:53

도쿄서 K-웹툰 전시 개막…일본 관람객 발길 이어져

일본 도쿄에서 한국 웹툰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며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세로로 읽는 이야기: 2026 K-웹툰 전시’에 2일까지 사흘간(31일 휴관) 600여 명이 방문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옥’, ‘유미의 세포들’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웹툰 8편과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월드 웹툰 어워즈 2025’ 수상작 11편 등 모두 20편이 참여했습니다. 전시는 각 작품의 스토리 전개 방식과 캐릭터 구성, 연출 기법을 중심으로 구성돼 일본 관람객들이 웹툰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행사 첫날에는 ‘지옥’, ‘송곳’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잘 알려진 웹툰 작가 최규석이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해 작품 제작 과정과 창작 철학을 소개했습니다. 최 작가는 “‘지옥’은 현대인이 초월적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상상하며 그려낸 작품”이라며 “한국과 일본 독자들이 만화와 웹툰이라는 장르에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1일에는 ‘유미의 세포들’ 작가 이동건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일본 독자들과 작품 창작 과정과 캐릭터 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져 작가 인터뷰 영상과 캐릭터 일러스트 전시 등을 통해 웹툰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캐릭터 배지와 엽서 컬러링, 즉석 사진기 체험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전시 기념 포스터·엽서도 제공해 전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혜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비즈니스센터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한국 웹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K-웹툰의 일본 내 인지도 제고와 지속적인 교류 기반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예지
2026.02.03 10:53

[행복한 책읽기] 리더의 시작은 집 안에서…어머니의 기다림이 세상을 키운다

한 사람의 리더 뒤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존재합니다. KNN ‘행복한 책읽기’에서 경상남도의회 이찬호 교육위원장은 ‘리더를 키운 어머니 세상을 키우다’책을 통해 리더십의 출발점을 가정에서 찾았습니다. 이 책은 경남에서 태어나 자란 여섯 명의 지역 인재들이 자신의 성취보다 어머니의 삶과 가르침을 먼저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성공담 대신 자녀를 위해 묵묵히 버텨낸 시간과 말없이 보여준 태도가 담겼습니다. 특정 계층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평범한 가정의 일상 속에서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한 가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시인과 대표, 야구 감독 등 각기 다른 분야의 리더들이 공통으로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를 목표로 이끌기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곁에서 지켜보는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끌지도, 뒤에서 밀지도 않는 태도 속에서 기본적인 신뢰가 유지됐습니다. 이찬호 위원장은 성공을 만든 결정적 요인이 제도나 환경이 아닌 기다림과 신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책은 사교육과 조기교육에 몰두하는 현실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차분히 되묻습니다. 부모의 헌신과 믿음이 결국 사회로 향하는 힘이 됐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국 세상을 키우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습니다.
노경민
2026.02.02 14:31

BTS부터 김밥까지…‘한류의 맥락’을 담은 영문 사전 나왔다

K-팝과 드라마를 넘어 한국의 일상문화까지 영어로 풀어낸 한류 전문 영문 사전이 공개됐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류문화사전(Encyclopedia of Hallyu)’ 영문판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번 영문판은 2024년에 발간한 국문판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총 347개 표제어와 600여 장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영화 기생충 등 대표적인 K-콘텐츠는 물론 음식, 패션, 주거, 놀이 등 한국의 생활문화 전반을 폭넓게 다뤘습니다. 표제어는 영문과 한글을 함께 표기해 검색 편의성을 높였고, 김밥(Gimbap), 떡볶이(Tteokbokki), 라면(Ramyeon)처럼 한글 발음에 따른 로마자 표기를 적용해 고유 명칭을 살렸습니다. 직역이 어려운 개념은 의미가 드러나도록 풀어 썼고, ‘오빠’, ‘언니’, ‘우리’처럼 문화적 맥락이 중요한 표현에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를 통해 문화적 오해를 줄이고 설명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아이돌, 응원봉, 먹방 같은 대중문화부터 도깨비, 저승사자 등 민속 요소까지 함께 정리해, 한류 콘텐츠를 접하며 생기는 궁금증을 사전 형태로 풀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번역 원고는 영미권 원어민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가 교차로 검수하며 문화적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고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박동현
2026.02.02 10:53

[테마스페셜] 충북 누정, 자연과 역사 품은 전통문화 공간

충북 지역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과 휴식을 위해 세운 누정들이 여럿 남아 있습니다. 누정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당시 선비들의 사상과 문화 활동 공간으로 기능했습니다. 옥화대 일대의 세심정과 추월정은 각각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고요한 풍류를 즐긴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월정은 조선의 학자 이득윤이 지은 누정으로, 맑은 달빛 아래 가을의 정취를 담는 장소로 전해집니다. 또한, 관란정은 오랜 세월 마을 공동체의 역사와 삶을 품고 있으며, 계당은 금적산 자락의 청아한 계곡물을 활용해 자연을 정원의 일부로 삼은 독특한 구조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청풍 문화유산단지 내에 위치한 한벽루는 조선시대 대표 누정 중 하나로, 전통 건축 양식의 단아함과 우아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양군 이향정은 수몰민들의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간직한 곳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사적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곡정과 고산정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 중심지로서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충북의 누정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지역 주민과 삶이 어우러진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누정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지역의 전통과 문화,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예지
2026.01.30 14:51

[행복한 책읽기] 호의의 선순환…작은 친절이 사회를 바꾸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KNN ‘행복한 책읽기’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 『호의에 대하여』를 통해 일상 속 호의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전했습니다. 문 전 헌법재판관은 20년 동안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일상의 경험과 사유를 기록해 왔으며, 누적 방문객 수는 250만 명에 이릅니다. 이러한 기록은 재판관 퇴임 무렵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으로 엮이게 됐습니다. 『호의에 대하여』는 평균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던 한 판사의 기록이자, 평범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한 호의의 가치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문 전 헌법재판관은 누군가의 작은 호의가 한 사람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변에 불행한 사람이 존재하는 한 사회 전체의 행복 역시 완성될 수 없다며, 일상 속에서 먼저 호의를 건네는 태도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사회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성취를 이룬 이들이 자신이 가진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호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헌법재판관은 “그러한 호의가 선순환될 때 사회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양극화 문제 역시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한 인연이나 특별한 사건보다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친절과 배려의 순간들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손예지
2026.01.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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