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오래된 미래] 부산 향토음식 ‘어묵’…맛과 가족, 추억으로 이어지다
임택동
입력 : 2026.04.17 13:47
조회수 :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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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의 신선함이 맛의 기반…세대를 잇는 기억으로 남아
이후 피란 시절을 거치며 어묵은 점차 우리만의 방식으로 변화하며 정착했습니다.
1962년부터 어묵 기술을 익혀온 이종규 씨는 매일 일기를 쓰며 독학으로 기술을 쌓았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어묵은 부산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전통시장인 초량시장에는 1960년대부터 어묵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가게가 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던 인연으로 시작된 이곳에서 일하던 소년 박경수 씨는 세월이 흐른 뒤 가게의 대표가 됐습니다.
당시 신선한 생선이 풍부했던 부산에서는 아침 경매로 들어온 생선이 그날 오후 어묵으로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이 같은 원재료의 신선함은 부산 어묵 맛의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
박 대표는 지금도 어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원재료를 꼽으며, 시설과 기술이 그 뒤를 잇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도심 골목의 오뎅바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어묵은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꼭 사 먹던 음식”, “분식집에서 빠지지 않던 간식”이라는 기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3대째 어묵 공장을 운영하는 김민정 대표에게도 어묵은 가족의 역사입니다.
할머니의 손맛에서 시작된 어묵은 세대를 거쳐 이어졌고, 지금도 변함없는 맛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최근 어묵은 고급 간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지만, 그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대에 따라 만드는 방식은 변했지만, 부산 어묵의 맛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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