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오래된 미래] 부산 근대 스포츠의 요람 ‘구덕운동장’
노경민
입력 : 2026.04.28 14:13
조회수 :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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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 공설운동장, 항일의 기억부터 스포츠 열기까지
스포츠가 시민들의 가장 큰 오락이었던 시절, 구덕운동장은 늘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1973년 부산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주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이 갖춰지며 종합운동장의 면모를 완성했습니다.
구덕운동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격동의 시대를 품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1940년 11월 23일, 일본인 심판의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조선인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부산항일학생의거’가 이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말기 국내 최대 규모의 항일 학생운동으로 기록됩니다.
광복 이후인 1946년에는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 이른바 ‘삼의사’의 유해가 이곳을 거쳐 운구됐고, 김구 선생이 직접 추도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들어 구덕운동장은 또 다른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전, 경남고·부산고·경남상고·부산상고 등이 활약한 고교야구는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면 관중석이 가득 차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이후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약 4년간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며, 부산 야구의 중심지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권투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산 서구 아미동 출신의 세계 챔피언 장정구 선수는 15차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복싱 전성기를 이끌었고, 구덕운동장은 그의 전성기를 함께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도 구덕운동장은 여전히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1973년 창단된 동아대학교 육상부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훈련하며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근대 스포츠의 출발점이자 시민들의 기억이 켜켜이 쌓인 공간인 구덕운동장은 서구 주민들에게 여전히 ‘심장과 같은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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