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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인가, 갈등의 강인가…낙동강 물 문제 해법 찾기

낙동강은 영남 지역의 삶을 지탱해 온 젖줄이자 다양한 생태계를 품은 강입니다. 엄천강과 정양늪 같은 낙동강의 지류와 습지에는 수달과 호사비오리, 금개구리, 대모잠자리 등 여러 생명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동강은 최근 녹조와 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조사에서는 낙동강 주요 지점에서 생태와 퇴적토를 조사했고, 유속이 느리고 오니층이 두꺼운 곳에서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본포 취수장 주변과 칠곡보 인근 등에서는 녹조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낙동강 녹조는 4대강 사업 이후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8개의 보 설치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녹조 속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인체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물질로 소개됐습니다. 실제로 환경단체는 낙동강 주변 공기와 주민의 코에서 녹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고, 농민과 어민, 환경활동가 일부에게서도 독성이 확인됐습니다. 낙동강 하류 끝에 있는 부산은 식수 불안이 특히 큰 도시로, 100개가 넘는 시민단체가 수질 개선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환경부는 2021년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합천 황강과 창녕 일대에서 물을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강변여과 취수 지점도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중상류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수 감소와 농업용수 부족 우려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역시 1991년 페놀 유출 사고 이후 식수 문제에 민감한 도시로,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과 안동댐 취수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환경부는 2023년 안동댐 물을 110km 관로로 끌어오는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류 지역 주민들은 생태계 훼손과 재산권 제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부가 안동댐 취수 사업 재검토 방침을 밝히며 또 다른 변수가 생겼습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을 재가동해 동부산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수돗물 신뢰가 낮아 생수 소비가 늘고 있지만, 원문은 생수의 미세플라스틱과 탄소 배출 문제도 함께 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은 정부의 맑은 물 공급 의무와 취수 지역·수혜 지역의 상생 장치를 담아 다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이어진 식수 갈등 해소를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중재와 상류·하류 간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낙동강은 오늘도 흐르고 있으며, 그 물길이 모두를 살리는 강이 될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로 제시됩니다.
임택동
2026.01.02 14:32

한문철 “판단보다 예방”…‘톡앤썰’서 전한 교통사고의 현실

KNN 토크쇼 ‘톡앤썰’ 첫 회에 출연한 한문철 교통전문 변호사는 과실비율 판단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내지 않고 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곽병익 PD는 첫 방송의 문을 열며 시청자들이 만나고 싶은 인물을 초대해 질문을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변호사는 방송에서 자신의 ‘몇 대 몇’ 판단이 실제 법원 판결과 대체로 95~97% 정도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부 판결은 상식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보험사가 지금도 활용하는 과실비율 기준이 1970년대 일본 재판 사례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블랙박스와 CCTV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한 현재와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자신의 판단은 약 6,000~7,000건의 실제 소송 경험과 축적된 사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교통사고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로는 군법무관 시절 집필한 ‘교통사고의 법률 지식’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후 버스공제조합 사건을 맡으며 판례와 의학 자료를 직접 공부했고, 2000년에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위한 ‘스스로닷컴’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에서는 실제 사고 영상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급발진으로 여겨졌던 사고가 페달 블랙박스를 통해 운전자의 가속페달 오조작으로 확인된 사례가 대표적이었습니다. 또 크루즈컨트롤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을 믿고 방심할 경우, 서 있는 공사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야간 보행자 사고의 위험성도 강조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인도가 없는 밤길에서는 흰옷도 잘 보이지 않고 검은 옷은 더 늦게 보여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며, 결국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 대 차 사고보다 보행자 사고가 더 치명적일 수 있고, 안전벨트와 헬멧은 생명을 지키는 기본 장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교통사고 사망자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더 낮춰야 할 수치라고 진단했습니다. 방송 말미에 한 변호사는 “100 대 0보다 사고를 안 내고 안 당하는 게 최고”라며, 안전벨트와 헬멧은 착용하고 무단횡단은 하지 말며 밤에는 자신을 잘 보이게 해야 한다는 이른바 ‘하자·말자·주자’를 제안했습니다. 교통사고를 다뤄온 오랜 경험 끝에 그가 내놓은 결론은 분명했습니다. 사고 뒤의 과실 다툼보다, 사고 전의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박동현
2026.03.18 16:03

부산 미래 다이어리 EP2…청년, 부산에 머무는 이유

부산 청년들이 주거 문제 속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에 머무를 길을 찾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청년 사업에 약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높은 주거비와 보육시설 부족, 문화·인프라 미비 등이 청년 정주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부산 청년의 77.5%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은 소득 대비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주거 지원 정책을 활용해 부산에 정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필라테스 강사 영애 씨는 월세 지원과 공공 리모델링 주택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최근에는 행복주택에 당첨돼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산은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 정주 기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청년 이사비 지원, 1인 가구 안전 복합타운, 자립 청년 주거 부담 제로 사업 등이 대표적입니다.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에서는 원격 근무 기반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며 새로운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청년 사업가는 워케이션을 통해 사업 확장과 삶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통해 부산에 머무는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동의대 부산창업가꿈센터에서는 주거 공간과 창업 지원을 결합한 직주 근접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창업한 청년은 AI·로봇 교육 기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기반 속에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과 청년들은 바다와 도시 인프라를 누리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워케이션을 통해 부산에 거점을 둔 기업은 11곳으로, 생활형 인구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주거와 일자리,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변화가 이어지며 부산은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부산에서 새로운 기회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임택동
2025.09.30 16:03

부산 미래 다이어리 EP1…“청년, 부산을 선택합니다”

부산이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과제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바다와 도시 인프라를 갖춘 매력적인 도시지만, 청년들은 매년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2024년 부산 청년 인구 유출 규모는 7,624명으로 증가했고,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청년 비율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부족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 기회가 수도권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청년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 남아 새로운 길을 선택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동래구의 한 디자인 기업을 운영하는 박진솔 대표는 전통공예 옻칠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유학과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한 그는 옻칠 명인과 협업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온에서 건조되는 옻칠 도료를 개발하며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부산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청년들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출신 고가현 씨는 지역 선박회사에 취업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청년 친화적 조직문화와 유연한 근무환경을 통해 청년 인재 유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청년이 끌리는 기업을 선정하고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박람회에는 106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며 청년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정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창업벤처펀드와 창업 지원 기관을 통해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청년들은 부산에서의 정주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청년과 기업이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산. 청년들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임택동
2025.09.29 15:00

세계 무기 거래 9.2% 증가…한국 ‘K-방산’ 수출 9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이 재무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전 세계 무기 거래 규모가 이전 5년과 비교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3.0%의 비중을 기록하며 영국에 이어 9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한국이 자체 방위산업 역량을 확대하면서 주요 무기 수입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5년 세계적으로 이뤄진 ‘주요 무기’(major arms) 이전 규모는 앞선 2016~2020년보다 9.2%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의 무기 이전 규모는 2011~2015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지역으로의 무기 이전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SIPRI는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 안보 위협이 커진 동유럽 국가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은 유럽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면서 K-방산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국산 지상 무기에 대한 국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손예지
2026.03.09 14:23

[톡앤썰] 탈북 청년이 만든 부산 K-뷰티 성공기…송강우 대표 “관광과 뷰티 결합”

KNN ‘톡앤썰’에 출연한 송강우 누아르헤어 대표는 부산에서 K-뷰티를 기반으로 관광객 유치와 미용 산업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송 대표는 서면과 다대포, 사직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안리에 외국인 콘셉트 살롱을 추가로 준비하는 등 현재 부산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국인 고객이 기본이 되고 관광객 매출이 추가되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10살 때 북한을 떠나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직업훈련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미용을 처음 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부산에 정착해 미용 일을 시작했고 코로나 시기 첫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으로 사업이 어려워지며 폐업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통장에 100만 원 남짓한 상황에서 건물주와 인테리어 업체의 도움으로 서면에 새 매장을 열며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출 실적을 기반으로 대출을 받아 재기에 성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 고객 증가의 계기는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서면에서 만난 외국인 고객에게 무료로 헤어 시술을 제공한 뒤 해당 고객이 중화권 플랫폼에 후기를 올리면서 관광객 방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빠르게 늘었고, 최근에는 매장 한 곳에 월 500명 수준까지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K팝과 한국 뷰티 스타일이 중화권 고객에게 인기를 얻으며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부산 관광과 K-뷰티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부산에 매장을 확대해 부울경 미용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경민
2026.03.06 09:53

‘제철 코어’ 봄동 가격 한 달 새 30%↑…‘봄동 비빔밥’ 열풍

봄 제철 채소인 봄동을 활용한 ‘봄동 비빔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봄동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의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천9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33%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봄동은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지만, 한겨울보다 1~3월 재배 물량이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해 이른 봄까지 수요가 꾸준한 채소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봄동 비빔밥’이 재조명되며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과거 방송인 강호동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다시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생산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며 “인기 확산으로 물량을 조기 출하한 상태라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 대비 높은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도 봄동 수요 증가가 확인됩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봄동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눈에 띄게 늘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배달 플랫폼에서도 봄동 비빔밥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관련 메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철 식재료와 SNS 트렌드가 맞물리며 이른바 ‘제철 코어’ 소비가 가격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손예지
2026.03.05 11:00

‘국지적 양극화’ 심화…서울, 인접 초교 학생 수 최대 1천명 넘게 격차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특정 초등학교에 학생이 몰리는 ‘국지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의 상황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대도시 학교규모의 국지적 양극화 실태와 정책적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인접 초등학교들을 분석한 결과, 학교 간 학생 수 격차가 최대 1,052명에 달했습니다. 같은 생활권에 속한 학교들 사이에서도 특정 학교로 학생이 집중되면서 규모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입니다. 이 같은 격차는 다른 대도시보다도 두드러졌습니다. 서울의 학교 간 최대 격차는 부산(838명), 인천(788명), 광주(787명), 울산(603명), 대구(574명), 대전(384명)보다 훨씬 큰 수준이었습니다. 입학생 수에서 졸업생 수를 뺀 ‘순입학생 수’ 격차 역시 서울이 가장 컸습니다. 반경 500m 이내 학교 간 순입학생 수 차이는 최대 227명으로, 2위인 대구(110명)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이어 부산(82명), 인천(79명), 광주(44명), 울산(39명), 대전(36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에 나타난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정 지역의 주거지 분포, 신축 아파트 단지 조성, 학군 선호도, 교육환경에 대한 인식 등 여러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대도시 학교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도시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교육 수요와 학교의 적정 규모에 대한 시·도교육청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주거 개발과 학교 설립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연계하지 않으면 학생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손예지
2026.03.04 10:02

지역의사제 지원 요건 강화…“같은 광역권 중학교 졸업해야”

정부가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노린 지방 유학을 막기 위해 지원 요건을 강화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 수정안을 마련해 다음 달 6일까지 재입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정안의 핵심은 지역의사 전형 지원을 위한 중학교 소재지 기준을 기존 ‘비수도권’에서 ‘의과대학 소재지 인접 광역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해당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해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경기·인천 소재 의과대학의 경우에는 종전안과 동일하게 같은 진료권 내 중·고교 졸업 요건이 적용됩니다. 수정안은 당초 2033학년도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중학교 소재지 요건을 202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은 정원 총합의 최소 10% 이상을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선발해야 합니다. 이는 2027학년도 비(非)서울 의대 정원 2천722명 가운데 증원분 490명과 지역의료 여건 등을 고려한 최소 기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예외 없이 해당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학생으로 채워야 하며, 지역학생 선발 비율은 100%로 규정했습니다. 정부는 지방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의대 입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입학이 유리한 지역을 찾아 중학생 시기에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제도를 손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지역의사양성법의 취지에 맞게 해당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주하는 의료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동현
2026.02.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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