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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산업도시 울산,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1960년대부터 산업화의 길을 쉼 없이 달려온 울산이 이제 과거의 성장 신화를 넘어, 문화와 예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962년 공업센터로 지정된 이후 울산은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속에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환경 문제와 함께 청년층의 지속적인 유출이라는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이에 울산시는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와 도시 재생을 중심으로 한 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1962년 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던 자리에 조성된 ‘장생포 문화창고’는 옛 양곡창고를 미디어 아트와 복합문화시설로 재생해 산업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울산 색채 디자인’을 개발해 태화강은색과 울산바다색, 고래회청색 등을 아파트와 산업단지 등에 적용하도록 유도하며 도시 경관에 통일성과 상징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도시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해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중장기 구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경민
2025.12.19 14:45

한국 배우들, 할리우드 드림 꿈꾸다 ‘한인 캐릭터’ 수요 늘어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세계적 성공 이후 할리우드에서 한국 배우들에 대한 캐스팅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까지도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18일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공 이후 더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 드림을 추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더 활발해진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움직임을 조명했습니다. AP는 박해수와 이병헌 등 유명 배우들의 경우 한국과 미국 양국에 에이전시를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다수의 한국 배우들은 연결망이 부족해 LA에 본사를 둔 업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회사들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스테이지 공동 창업자 앨리슨 덤벨은 기존 서구 작품에서 일반적이었던 ‘동아시아인’ 역할보다 ‘구체적인 한국인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덤벨은 이러한 변화가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미나리'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버터플라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에 참여한 한국계 캐스팅 감독 줄리아 김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한국 배우를 찾고 있다며 “보통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 오디션을 공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안에서 배우들의 출연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캐스팅 오디션 과정에서 나이 제한을 두는 관행 역시 한국 배우들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게 만드는 배경이라고 AP는 분석했습니다.
손예지
2025.12.19 11:16

아이폰17 프로 변색 논란 이어져…외관 스크래치 문제까지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 일부 제품에서 변색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9일 업계와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의 ‘코스믹 오렌지’ 색상 모델에서 변색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출시 이후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새 제품은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지만, 사용한 지 약 2주가 지난 뒤 카메라 섬 부분이 로즈골드나 핑크빛으로 변한 사례가 확인됩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유사한 변색 사례가 심심치 않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부 사진에서는 카메라 섬에서 시작된 변색이 점차 기기 전체로 확산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모든 제품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7 프로가 라인업 최초로 적용한 알루미늄 소재 바디가 공기 중 산소나 수분과 반응해 산화됐을 가능성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이 적용해 온 양극산화 밀봉 공정이 일부 생산 라인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보호 코팅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알루미늄은 티타늄 대비 가볍고 원자재 가격이 저렴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열전도율이 높아 방열 성능을 개선해 기기 발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됩니다. 이와 함께 외관 스크래치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딥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 모델의 외관이 미세한 충격에도 손상된 사례를 전하며, 과거 품질 논란을 빗댄 이른바 ‘스크래치 게이트’ 현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아이폰17 시리즈는 셀룰러(5G·LTE) 속도 저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으나, 이달 중순 배포된 iOS 26.2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현재까지 이러한 품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손예지
2025.12.19 09:29

[파워토크] 배상훈 부경대학교 총장, 박근록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 해수부 부산 이전 본격화…“기능 집적·정주 지원이 관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속도를 내면서 ‘해양수도 부산’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KNN ‘파워토크’에는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박근록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가 출연해 과제와 해법을 짚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연내 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임시청사도 정해지면서 부산은 단순 공간 이전이 아니라 해양수도 기능을 채워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박재율 공동대표는 조선 기능 등 분산된 해양 기능을 해수부로 모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복수차관제 도입과 예산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으며, 올해 해수부 예산은 약 6조7천억 원 수준이라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박근록 국장은 부산시 해수부 정책협의회를 가동해 직원 정주 지원과 행정·재정 패키지, 조례 정비를 연내 추진 과제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극항로는 물류비·시간 절감 잠재력이 있지만, 데이터 구축과 안전·금융·보험·법률 체계가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박재율 공동대표는 해사법원은 “부산 본원, 인천 지원”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고, 가덕신공항 조기 가동 필요성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배상훈 총장은 대학원 중심 커리큘럼 개편과 성인 재교육 확대, 해양바이오·블루푸드 등 R&D 강화로 해양수도 인재와 기술 기반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연자들은 해수부 이전을 정쟁이 아닌 실행 과제로 보고, 부산시 주도의 ‘해양수도 부산 TF’ 구성 등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택동
2025.12.18 16:53

울산시,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대상 확대…75세 이상→70세 이상

울산시는 내년 2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대상을 현재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울산시는 올해 7월 1일부터 어르신 교통복지 향상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시행해 왔습니다. 이번 수혜 연령 조정으로 무료화 대상자는 현재 약 6만5천 명에서 11만9천 명으로, 5만4천 명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상자는 일반 시내버스를 비롯해 울산역 연계 리무진버스, 직행좌석형 버스, 지선·마을버스 등 울산지역 전체 버스 노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울산시가 발급한 어르신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며, 무료 이용 횟수는 월 60회로 제한됩니다. 환승 횟수는 이용 한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울산시는 이용 한도 초과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잔여 이용 횟수 안내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할 때 남은 이용 횟수가 5회 또는 1회일 경우 음성 안내를 제공해, 이용자가 만료 시점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합니다. 교통카드는 내년 1월 2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지참해 신청해야 합니다. 이미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75세 이상 이용자는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시 관계자는 “75세 이상 무료화 시행 이후 하루 평균 이용자가 2만 명가량에 이른다”며 “도시철도가 없어 상대적으로 교통복지 혜택이 적었던 울산지역 어르신들의 이동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손예지
2025.12.18 14:34

세계 최대 항공기 추적 앱서 독도 ‘다케시마’ 표기 논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항공기 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독도가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스웨덴 기업이 출시한 플라이트레이더24는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기 추적 앱입니다.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독도는 ‘독도(Dokdo)’로 표기되지만, 일본에서 접속하면 언어 설정에 따라 ‘다케시마’ 또는 ‘竹島(다케시마)’로 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플라이트레이더24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독도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전달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 인스타그램의 위치 공유 지도 서비스에서도 한국에서는 ‘DOKDO’로 표기된 반면, 일본에서는 ‘TAKESHIMA’로 표시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구글 지도 역시 한국 접속 시에는 ‘독도’로, 일본에서는 ‘竹島(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포털과 SNS, 지도 기반 앱에서 일본에서 접속할 경우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응과 함께 글로벌 홍보 강화를 통해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현
2025.12.18 13:07

정부, 2030년까지 100만 명 AI 직업훈련…노동시장 전 단계 역량 강화

정부가 2030년까지 노동시장 참가자 100만 명 이상에게 인공지능(AI)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대규모 인재 양성에 나섭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방안’, 이른바 ‘AI+역량 업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AI 전환 시대에 대비해 노동시장 진입기, 활동기, 전환기에 있는 국민 모두의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입니다. 정부는 내년 직업훈련 예산 약 2조7천억 원 가운데 2,500억 원가량을 AI 훈련에 투입해 23만 명을 지원하고, 향후 5년간 총 100만 명 이상에게 AI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청년 구직자 등 노동시장 진입층을 위해서는 AI 기초 이해부터 직무 활용, 솔루션 개발까지 단계별 ‘AI 역량 향상 모델’을 제시하고 훈련을 확대합니다. 내일배움카드 일반 훈련 과정에 AI 기초·활용 교육을 늘리고, AI 원격 훈련 과정도 대폭 확충합니다. 대표 청년 훈련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은 분야별 AI 엔지니어 양성 과정으로 개편되며, ‘KDT AI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엔지니어 1만 명을 육성하고 참여 수당도 인상합니다. AI 훈련 수료자를 채용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 자금 지원도 연계됩니다.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한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AI 훈련 희망 중소기업 발굴–훈련 수요 진단–맞춤형 훈련’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지원이 이뤄집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중소기업 AI 훈련확산센터’를 지정해 기업별 AI 전환 수준에 맞춘 교육을 제공합니다. 중장년층을 위한 AI 재교육도 강화됩니다.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을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폴리텍대학 중장년 특화 과정에 AI 기초 활용 교육을 포함하는 등 경력 전환을 지원합니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AI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실습실’ 4곳과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을 새로 지정하고, AI 교·강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상반기 중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대응 전략을 담은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을 찾는 사람과 일하고 있는 모든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전환으로 안정적인 노동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동현
2025.12.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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